“후보자님들 제발 소음 좀 낮춰 주세요… 그리고 식당에는 그만 좀 찾아주세요…”

세종시 선거 관련 지난 29일부터 쏟아지는 후보자들의 확성기의 음악 소리와 연설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말을 기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조치원재래시장 입구 등에서 쏟아내는 후보자들의 이동식 연설대의 음악 소리 때문에 3교대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나 부득이 밤과 낮이 뒤바뀌어 생업을 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잠 좀 자자”고 후보자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다.

또 방송차량의 음악 소리도 후보자들 간 다양하다 보니 빠른 템포의 음악들이 고성방가 형식으로 또 마구잡이 식으로 흘러나와 듣는 이들이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라”며 자중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후보자는 조치원읍 내 모처에서 고정식으로 같은 음악과 같은 연설을 번갈아 하며 진행하다 보니 수 시간 경청하는 유권자들은 질리기까지 하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세종시에는 국회의원선거에 6명의 후보와 세종시장 3명, 교육감 5명 등 총 14명이 출마를 해 14대의 방송차량이 같은 장소에서 음악을 틀 경우 주위 상가와 행인은 “죽을 지경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이와 함께 후보자연설 시 음악과 함께 도우미들이 수십 명씩 모여 율동과 함께 괴성(?)을 지르다 보니 행인들이 놀라기 일쑤 이어 표를 얻기보다는 잃기가 쉽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선거철 때 음식점에는 선관위의 감시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식당 출입을 자제하고 있어 장사가 잘되지 않아 식당업주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후보자들이 식당을 찾을 경우 오해의 소지가 더 높고 식사를 하는 지역민들은 음식을 드시는데 불편을 겪고 있어 후보자 및 관계자들은 가능하면 식당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A씨는 “조치원읍 욱일아파트 후문 쪽에서 방송차량을 동원 음악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설을 하다 보니 욱일 뿐만 아니라 인근 원룸까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이렇게 하면 표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를 하고 있지만 후보자들이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