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가 밝았다. 긴 어둠을 불사르고 쌍용 사이로 힘차게 솟아오른 흑룡처럼 충북도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간의 기록을 거울삼아 새로운 도약의 해를 꿈꾸는 의욕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실 충북은 그동안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에도 각종 경제지표가 '3%'대에 머물며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도세를 보여 왔다. 이에 신년을 맞아 충북의 현주소를 정확히 살펴보고, '3%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과제를 진단해 본다.


◆각종 경제지표 전국 '3%'

인구 158만 명의 충북은 전국대비 인구비중처럼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3%'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지역소득' 잠정조사에 따르면 충북의 지역내 생산(명목) 규모는 35조 9888억 원으로, 전국대비 3.1% 수준이다. 지난 2008년 2.9%, 2009년 3.0%와 비교하면 해마다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3%대를 벗어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다. 지역총소득은 이보다도 못해 총 28조 523억 원으로 전국의 2.4%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개인소득이 18조 6291억 원으로 지난 2009년보다 4.6%(8000억 원)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개인소득 증가율은 1.6%에 머문다.

충북은 전국 16개 시·도와의 순위비교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의 1인당 개인소득은 1260만 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위인 반면 근로자의 평균급여(2306만 원)는 이보다 낮은 14위로 전국 최하 수준이다. 전국 권역별 낙후도 조사에서도 충북은 인구와 경제력(GRDP), 토지, 재정자립도 등 모든 항목에서 전라, 전북 등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 '정책분석평가학회보'에 기재된 송재복 호원대 교수, 안병철 고려대 교수의 지역간 낙후도 연구에 따르면 2001~2010년 각 권역별 재정자립도를 정리한 결과 충북의 평균재정자립도는 31.4로 전국 평균 54.2에 크게 못 미친다.

◆임진년, 도약의 ‘한해’로

충북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분야별 차별화된 집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해 충북은 정부의 대규모 국책사업의 주역으로 등장하며 '제2의 부흥'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세종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바이오밸리·솔라밸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혁신도시·기업도시 등이다. 지난해는 이들 사업을 유치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각각의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구체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례로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충북은 원천·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R&D투자지출이 확대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지식경제부로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받은 충북은 태양광산업의 동북아 허브로서의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국가 경쟁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세계적 솔라밸리인 독일과 프랑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지역적으로는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을 특화시키는 한편 공항, 도로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결국 충북만의 차별화된 산업전략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대표 전략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지역발전을 꾀하는 한편 각 산업에 대한 철저한 연구·분석 및 각 지자체와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158만 충북도민과 지역 내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아울러 행정기관에서는 전략산업의 빠른 성장이 충북의 산업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전략산업군에 대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충북이 지리적 이점 말고는 사실 모든 부분에서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에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동일 방식으로의 경쟁에서는 당연히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따라서 차별화된 전략과 집중투자 계획을 세우는 한편 민·관·정과 경제계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화합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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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대다수가 한미 FTA로 인해 농·임·어·축산업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국익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투데이가 2012년 신년호 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충청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대전 285명·충남 411명·충북 3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1대1 전화면접)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5%가 농·임·어·축산업 분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농·임·어·축산업 이외에 ‘의료·제약산업’과 ‘제조업’, ‘금융·보험업’의 피해에 대한 우려는 3% 미만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대전·충남·충북 모두 농·임·어·축산업에 대한 피해 우려가 73% 가량으로 지역에 따른 견해차는 없었다.

특히 농·임·어·축산업 종사자의 81.1%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산업에 대해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분석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국익 차원에서 한미 FTA를 바라본 응답자들은 긍정론을 택했다.

한미FTA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에 45.3%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36.2%였다.

지역별로 대전은 응답자의 절반인 50.5%가 한미 FTA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충북은 45.7%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은 ‘도움이 될 것’ 41.4%와 ‘도움되지 않을 것’ 38.6%로 두 견해가 팽팽히 대립했다.

직업별로 농·임·어업 계층에서만 ‘도움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0.7%로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을 뿐, 타 직업군에서는 긍정과 부정 견해가 대등하거나 ‘도움될 것’이란 긍정 견해가 다소 앞섰다.

이념 성향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의 차이도 컸다. 보수 계층의 58.6%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진보 계층의 53.7%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이번조사는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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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시즌을 마감한 대전시티즌이 승부조작 연루, 감독 해임, 리그 최하위 등의 불명예를 뒤로한 채 지난달 19일 멕시코로 떠났다.

멕시코를 기회의 땅으로 삼고 새해 시즌 구단의 운명을 건 여정 길에 오른 것이다.

대전에게 지난 시즌은 지우개로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그런 시즌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리그승강제 도입’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충격을 대전에게 안겨줬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대전으로서 리그승강제 잔류는 사실상 힘겨운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강등된다면 구단의 존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유상철 감독 이하 선수들에게 모든 짐은 떠안겨졌다.

◆올 시즌 무조건 8강에 들어야 한다

올 시즌 대전은 무조건 8위안에 들어야 한다. 2013년 승강제 도입에 앞서 치러지는 스플릿시스템 때문이다.

스플릿시스템은 16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8개 팀씩 상·하위리그로 나눈 뒤 다시 2라운드를 진행하는 리그 방식이다. 상위리그에서는 우승팀과 AFC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가려지고, 하위리그에서는 2부리그 강등 4팀이 결정된다.

상위리그에만 잔류한다면 대전의 미래는 밝다. 클럽하우스 건립, 후원회 창립, 신뢰회복 등 그동안 잃었던 것들을 단번에 찾아올 수 있다.

반면 하위리그로 강등된다면 지역 정서는 그 어느 때보다 들끓을게 불 보듯 뻔하다.

2부리그 강등은 리그 최하위 성적과는 또 다른 충격이다. 그 충격은 배가 된다.

존폐 위기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오로지 8강 진입이다.

◆그렇다면 … 젊은 선수로 승부 건다

대전은 타 구단보다 한발 빠르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휴식기를 마치고 1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동계훈련에 들어갔고, 서둘러 해외 동계전지 훈련지인 멕시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앞서 대전은 핵심전력을 포기하고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박성호, 한재웅, 박은호, 김성준을 내보내고 선수 교환 방식 등으로 김동희(전 포항), 황도연·김재훈(전 전남)등을 영입했다.

젊은 축구를 지향했던 유 감독의 세대교체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와 함께 노련한 플레이를 위해 국가대표 출신 정경호(전 강원 FC)도 영입했다. 조직력 강화는 유 감독이 올 시즌 내세운 카드다.

빠른 공수 전환과 팀 조직력을 앞세우는 패스위주로 이뤄지는 ‘재밌는 축구’다.

올 시즌 대전에게는 위기이기 이전에 또 다른 기회다. 시민구단인 만큼 지역민의 응원이 절실한 때다.

생사를 건 사투로 위기에서 탈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눈과 귀는 올 시즌 대전에 집중되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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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통합당 홍재형(청주상당) 의원이 선거법위반 논란에 휩싸였다는 충청투데이 보도와 관련, 한나라당이 진실규명과 함께 관련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2011년 12월 30일자 1면 보도>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1일 성명을 내 “홍재형 의원은 의혹을 남기지 말고 명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홍 의원과 민주당 당직자 등이 KB국민은행의 지원을 받아 초등학생 영어캠프를 주도했고 선거법위반 소지로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당은 “특히 이 영어캠프는 국민은행이 주관하는 도서벽지어린이 영어캠프인데도 홍 의원의 강력한 협조요청(?)으로 청주상당의 23개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캠프에 참가시키려했고 특혜시비로 캠프참가가 무산되면서 특정인의 선거지원을 위한 행사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당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홍 의원은 동심과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볼모로 이를 선거에 이용하고 당선되고 보자는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며 “경제부총리, 3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까지 하는 홍 의원이 이렇게 의혹투성이 행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떳떳하고 정당하지 못한 우리 선거문화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아주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홍 의원은 지금 즉시 한점 의혹없이 관련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며 관계당국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주상당구 선거관리위원회는 KB국민은행 측에 영어캠프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은행으로부터 제출받는 서류와 이미 확보한 학부모설명회 행사일정표 등을 세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설명회 참석자 일부를 대상으로 당일 홍 의원의 발언 등을 확인하는 한편, 축사차 참석한 행사인데도 비서진은 물론 선거사무실 직원들까지 동원한 경위와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홍 의원이 선거구인 상당구지역에만 국한해 캠프참가를 추진한 점 등에 주목, 선거법위반 여부 검토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보도내용을 토대로 영어캠프 전반적인 일정을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상당구라는 특정지역에만 편중된 점, 캠프와 무관하게 별도로 설명회가 열린 점과 홍 의원의 발언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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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정부 제출안(326조 1000억 원)보다 7000억 원 순감된 325조 4000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충청권 국비 예산은 대체로 막판 증액에 성공했지만 과학벨트 예산과 도청 이전 예산은 예상외로 저조해 향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충청권 국비 주요 처리 현안은 충남의 최대 현안인 도청사 신축비는 350억 원, 도청사 진입도로 100억 원이 각각 증액돼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충청권 최대 현안인 과학벨트 예산의 경우 지역 정치권에서 ‘반토막 예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1000억 원대의 증액을 주장했지만 100억 원 증액에 그쳤다.

반면 대전시 예산의 경우 세계조리사 대회 예산이 10억 원 증액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무형문화제 전수회관인 ‘대전역세권 풍류센터’ 국비 31억 원 △대전산단 재생사업 20억 원 △효문화진흥원 설립 설계비 5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이 외에 △2012 세계조리사대회 10억 원(20억 원→30억 원) △HD 드라마타운 10억 원(29억 원→39억 원) △재정비촉진시범사업 지원 40억 원(130억 원→170억 원)이 증액됐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대전 동구 현안인 홍도육교 지하하 사업도 국비에서 지원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충북의 경우 중부내륙 전철 20억 원, 뷰티 축제 예산 20억 원이 각각 증액됐고 충청내륙 고속도로 실시 설계비 50억 원도 예산에 반영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이외에 오송-청주 간 도로 20억 원도 증액해 확보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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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이 대전·충남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충청투데이가 2012년 신년호 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충청지역 성인 1000명(대전 285명·충남 411명·충북 3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1대1 전화면접)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 65.8%가, 여성은 61.2%가 총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40대(75.5%), 50대(66.6%), 60대 이상 (66.1%) 응답자 대부분은 투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투표에 대한 인식과 권리를 행사할 절호의 기회임을 분명히 했다.

직업별 관심도를 살펴보면 화이트칼라(71.9%)가 전폭적인 관심을 나타냈고, 자영업(68.0%), 농민(65.4%), 무직(65.3%)이 뒤를 이었다.

지역 별로 총선에 대한 관심도를 보면 충북 68.6%, 충남 61.9%, 대전 60.4% 순이며, ‘전혀 관심 없다’는 응답은 충남(8.4%), 대전(8.0%), 충북(7.7%) 등이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 성향(61.3%), 중도(59.4%), 진보(71.6%)로 진보 성향인 야권에 대한 기대 수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73.8%가 선거에 관심을 나타냈고,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선 66.4%가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선진당 지지자는 67.1%가 선거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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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가 2012년 신년호 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충청지역 성인 1000명(대전 285명·충남 411명·충북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대1 전화면접)에선 총선과 대선을 바라보는 충청인의 시선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먼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100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 전망은 거대 여야 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각축전을 벌이고, 충청기반 정당인 자유선진당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26.9%로, ‘한나라당 후보’라는 응답(24.0%) 보다 2.9%포인트 앞서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뒤를 이어 무소속이 10.2%였고, 선진당은 6.6%에 불과했다. 무응답은 30.2%.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총선에 관심이 있다’라는 응답이 63.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충청권 투표율은 48.3%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선거 관심도 보다 실질적인 투표율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지난 총선 때 보다는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올 연말 대선의 가상 대결에선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33.9%)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19.5%)를 14.4%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잠재 대권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4.1%),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3.7%), 한명숙 전 국무총리(2.5%)는 멀찌감치 밀려났다.

하지만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연대 후보’ 간의 맞대결에선 야권 후보가 48.4%로 한나라당 후보 37.8% 보다 10.6%포인트 앞서면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낮았던 것(응답자 57.3%가 ‘잘못하고 있다’)과 같은 맥락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총선 결과가 12월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충청인 10명 중 8명(78.2%) 가량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도 나왔다.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 ‘총선승리=대선승리', '총선패배=대선패배'의 등식이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한미 FTA와 관련해 충청인은 ‘국익에 도움이 될 것’(45.3%)이라고 보면서도, 농·임·어·축산업 분야의 피해(73.5%)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다. 정부의 철저한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인의 62.9%가 ‘충청인’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고, 이 중 32.6%는 ‘많이 느낀다’를 답해 강한 긍정을 표했다. 이념적으로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91명, ‘중도’는 297명, ‘진보’는 297명으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16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수 비례 할당으로 표본을 추출해 RDD(임의번호걸기·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실시됐다. RDD는 지역번호와 국번 이외의 마지막 4자리를 컴퓨터에서 무작위로 생성해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지 않은 가구까지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사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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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 유천동에 사는 박대영 씨는 수십 년간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베테랑 기사로 매우 금·토·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있다. 양승민 기자
“우리에겐 봉사지만 그들에게는 소중한 한 끼 식사 입니다.”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는 요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 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는 택시기사가 있어 추운 겨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대전 중구 유천동에 사는 박대영(61) 씨는 수십 년간 택시를 운행한 베테랑 기사지만, 매주 금·토·일 3일 간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운전대를 잡는다.

박 씨는 29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고아원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사랑의 빵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82년 지역의 한 보육원에 빵 배달을 시작하면서 박 씨는 소외된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와 같은 반가운 손님이다.

세월이 흘러 당시 보육원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지만, 그 끈끈했던 인연은 십 수 년째 이어져 이제 그들에게 박 씨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또 자신의 조그마한 사랑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잘 커준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한다.

박 씨는 “봉사활동으로 만난 아이들이 이젠 어엿한 성인이 돼 결혼도 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라며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이젠 생활처럼 돼 버렸지만, 아이들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할 때는 세월의 흐름을 새삼 느낀다”고 웃음을 보였다.

요즘 박 씨는 아이들은 물론 독거노인들을 위해 빵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신이 다니는 한 교회의 교인이 밥을 굶는 노인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간 박 씨는 그때부터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본인 역시 넉넉지 않은 삶이지만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박 씨에게 ‘봉사천사’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실 박 씨가 어려운 이웃에게 빵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금연’에서 비롯됐다.

담뱃값을 아껴 빵을 전달하자는 그의 결심은 벌써 수십 년이 흐르도록 끊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박 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그를 돕는 아름다운 손길도 함께 보태지고 있다. 박 씨에게 빵을 싼 가격에 제공해 주고 있는 대덕구 와동의 한 빵집과 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수년 간 무료로 안경을 제작해 주고 있는 서구 도마동의 안경점은 숨겨진 ‘수호천사’다. 특히 이 안경점은 박 씨의 아들이 손님으로 다녔던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모두 180여 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고마운 동반자다.

박 씨는 “요즘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 게을러 진 게 아닌지 뒤돌아보게 되지만,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면 아마도 빵 봉사를 계속 할 것”이라며 “주위를 돌아보면 작은 관심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는 만큼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동참을 희망하는 분들이 있다면 연락(010-5458-9229)해 달라”며 더불어살아가는 나눔의 미학이 널리 확산되길 소망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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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열리는 차기 가상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14.4%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과 안 교수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지만, 충청권에서만큼은 여전히 박 위원장의 선호도가 안 교수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여전 선두=충청투데이가 2012년 신년호 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충청지역 성인 1000명(대전 285명·충남 411명·충북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RDD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에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위원장은 33.9%로 가장 앞섰다. 안철수 교수는 19.5%로 추격했다.

뒤를 이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4.1%,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3.7%, 한명숙 전 국무총리 2.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3% 순이었다. 무응답은 27.6%.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충청권 내 ‘박근혜’의 아성은 여전하지만, 충청투데이가 앞서 몇 차례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본다면 박 위원장의 선호도가 다소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창간기념으로 실시했던 여론조사 당시 차기 대권 후보를 묻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43.9%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당시 여론조사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안철수 교수의 등장 이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안 교수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주목받으면서 선호도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는 풀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안 교수가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단숨에 19.5%라는 선호도를 이끌어냈다.

박 위원장은 50대(43.7%)와 60대 이상(54.3%), 농·임·어업(50.7%), 가정주부(42.5%) 등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안 교수는 19~29세(32.1%)와 학생(31.1%) 등 젊은 층에서 높아 세대 간 차이를 보였다. 또 적극투표층에선 박 위원장이 34.6%, 안 교수는 20.2%의 선호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체적으로 박 위원장이 우세했지만, 특히 충북에서 강세를 보였고 대전에선 박 위원장과 안 교수의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후보VS야권연대 후보 대결=그렇다면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연대 후보가 차기 대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가상 대결의 승리는 야권연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연대 후보 간 맞대결이 이뤄지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4%가 야권연대 후보를 지목했다. 한나라당 후보는 37.8%로 10.6%포인트나 밀렸다. 무응답은 13.0%.

조사 결과를 보면 대전·충남·충북 모두에서 야권연대 후보에게 무게를 실었고, 특히 스스로 ‘중도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2%가 야권연대 후보를 지목했다.

한국 갤럽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낮았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질문에 대한 해석상의 오류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나라당 후보와 박근혜 위원장을 연결시키기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점이다.

대신 주목할 대목은 야권이 분열 없이 ‘연대’를 성공해 대선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내년 대선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결국 12월 대선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박 위원장이 나설 것인가, 야권의 연대가 성공해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인가가 대선 정국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총선이 대선 좌우=정치권에선 ‘총선승리=대선승리', '총선패배=대선패배'의 등식이 회자되고 있다. 이 등식이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총선 결과가 12월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물어본 결과, 충청인 10명 중 8명(78.2%) 가량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 연령·계층에서 올해 총선 결과가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매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대전(82.0%)이 충북(78.7%)과 충남(75.2%) 보다 더 많았다.

또 보수성향(79.1%)과 선거 무관심층(73.0%) 보다 진보성향(88.1%)과 적극 투표층(82.6%)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영향력에 공감을 더 나타냈다.

이번조사는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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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주차장 조성과 관련,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운영업체 대표의 단독 범행으로 사건을 종결했다.<2011년 10월 12일, 13일, 21일, 28일 5면 보도>

검찰은 운영기간 연장과 공사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특혜 의혹 등 공무원 개입여부도 집중 수사를 벌였으나, 관련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아 공무원 비리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전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범기)는 우리들공원 지하주차장 및 공원 조성 민자사업과 관련, 공사비 45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갑산 대표 A 씨를 구속기소하고, 공사대금을 부풀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로 하도급 업자 B(51) 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또 A 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일부를 횡령한 또 다른 하도급 업체 대표 C(56) 씨를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중구에서 발주한 135억 원대 우리들공원 조성사업 과정에서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하는 등 공사대금을 부풀린 뒤 하도급 업체로부터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공사비 45억 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하도급 업체 대표인 B 씨 등은 공사 과정에서 기계설비공사를 하지 않고, 공사를 한 것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2억 원 규모의 공사를 8억 원으로 부풀리는 등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사비 부풀리기는 업체들이 관행처럼 해오는 수법이지만, 이 사건의 경우 공사비의 10배 이상 뻥튀기를 하거나 공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공사를 한 것처럼 계산서를 발급했다”면서 “사업상 친분이나 파트너 관계라는 점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했으며, 하도급 업체 역시 자신들의 실적 쌓기 차원에서 상부상조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무원 개입이나 특혜의혹 등의 조사를 위해 다수의 구청 공무원을 비롯해 전직 구청장까지 소환조사하고,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시도했으나 공무원 유착 의혹은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은 해당 사업의 수익성이 좋지 않아 구청 공무원이 직접 갑산 측에 공사를 권유했으며, 횡령금액이 구속된 A 씨의 개인용도로 사용된 것 외에 공무원 등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되지 않은 점을 들어 공무원 비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중구의회에서 전직 구청장이 업체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연결고리나 인연 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업성 문제로 참여할 경쟁업체가 없다는 점 등을 노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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