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 대다수가 한미 FTA로 인해 농·임·어·축산업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국익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투데이가 2012년 신년호 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충청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대전 285명·충남 411명·충북 3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1대1 전화면접)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5%가 농·임·어·축산업 분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농·임·어·축산업 이외에 ‘의료·제약산업’과 ‘제조업’, ‘금융·보험업’의 피해에 대한 우려는 3% 미만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대전·충남·충북 모두 농·임·어·축산업에 대한 피해 우려가 73% 가량으로 지역에 따른 견해차는 없었다.

특히 농·임·어·축산업 종사자의 81.1%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산업에 대해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분석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국익 차원에서 한미 FTA를 바라본 응답자들은 긍정론을 택했다.

한미FTA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에 45.3%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36.2%였다.

지역별로 대전은 응답자의 절반인 50.5%가 한미 FTA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충북은 45.7%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은 ‘도움이 될 것’ 41.4%와 ‘도움되지 않을 것’ 38.6%로 두 견해가 팽팽히 대립했다.

직업별로 농·임·어업 계층에서만 ‘도움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0.7%로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을 뿐, 타 직업군에서는 긍정과 부정 견해가 대등하거나 ‘도움될 것’이란 긍정 견해가 다소 앞섰다.

이념 성향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의 차이도 컸다. 보수 계층의 58.6%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진보 계층의 53.7%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이번조사는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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