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통합당 홍재형(청주상당) 의원이 선거법위반 논란에 휩싸였다는 충청투데이 보도와 관련, 한나라당이 진실규명과 함께 관련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2011년 12월 30일자 1면 보도>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1일 성명을 내 “홍재형 의원은 의혹을 남기지 말고 명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홍 의원과 민주당 당직자 등이 KB국민은행의 지원을 받아 초등학생 영어캠프를 주도했고 선거법위반 소지로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당은 “특히 이 영어캠프는 국민은행이 주관하는 도서벽지어린이 영어캠프인데도 홍 의원의 강력한 협조요청(?)으로 청주상당의 23개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캠프에 참가시키려했고 특혜시비로 캠프참가가 무산되면서 특정인의 선거지원을 위한 행사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당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홍 의원은 동심과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볼모로 이를 선거에 이용하고 당선되고 보자는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며 “경제부총리, 3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까지 하는 홍 의원이 이렇게 의혹투성이 행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떳떳하고 정당하지 못한 우리 선거문화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아주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홍 의원은 지금 즉시 한점 의혹없이 관련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며 관계당국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주상당구 선거관리위원회는 KB국민은행 측에 영어캠프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은행으로부터 제출받는 서류와 이미 확보한 학부모설명회 행사일정표 등을 세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설명회 참석자 일부를 대상으로 당일 홍 의원의 발언 등을 확인하는 한편, 축사차 참석한 행사인데도 비서진은 물론 선거사무실 직원들까지 동원한 경위와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홍 의원이 선거구인 상당구지역에만 국한해 캠프참가를 추진한 점 등에 주목, 선거법위반 여부 검토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보도내용을 토대로 영어캠프 전반적인 일정을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상당구라는 특정지역에만 편중된 점, 캠프와 무관하게 별도로 설명회가 열린 점과 홍 의원의 발언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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