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한 지역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일부에서는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 예금금리 정보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91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74%로 4%대 초반인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설이 나돌아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던 지난달 1일(5.10%·1년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0.36%p 하락했다.

실제 대전·충남지역에서 영업 중인 서일, 세종, 아산, 오투, 한주, 토마토, 미래, 한성 등 8개 저축은행들은 5% 중반이던 예금금리를 5% 초반과 4% 후반으로 소폭 인하했다.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예금금리가 연 5%를 넘을 경우 역마진이 날 수 있어 굳이 예금을 늘릴 이유가 없다”며 “1~2%포인트에 달하던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차이는 0.5%포인트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형 저축은행 중 솔로몬(5.3%)과 현대스위스(5.1%) 한국(5.0%), HK저축은행(4.5%) 등도 이달 들어 0.2~0.7%포인트 금리를 낮춰,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전문가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세는 그만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말까지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연 4%초반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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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안 원장은 이날 박 후보 선거캠프를 전격 방문, “멀리서나마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를 계속 응원하고 있었다”며 “열심히 하셔서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막판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이날 “앞으로 시장이 되면 상식에 기반을 두고 시민이 누구나 미래를 꿈꾸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정을 펼쳐줄 것으로 믿는다”며 “시민들이 그런 판단 기준으로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또 박 후보를 응원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도 전달했다.

안 원장은 지난 1955년 미국 흑인 인권운동 촉발의 계기가 된 ‘로자 파크스’ 사건을 언급한 뒤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안 원장은 또 “이번 시장 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며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이처럼 박 후보 지지를 분명히 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또 다른 형태의 협찬 선거운동”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형환 대변인은 안 원장을 향해 “국립대 교수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만큼 선거에 개입하기보다는 연구와 학생지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민주, 평화, 인권 세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대승적 결단을 통해 단일화를 했었던 점에 비춰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만, 안 원장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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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율량2지구와 충남 당진대덕수청지구에 마련되는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이 오는 12월 본격화된다. 24일 국토해양부와 LH 등은 청주 율량2지구와 충남 당진대덕수청지구에 마련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오는 12월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은 모두 60㎡이하로 지어지며 청주율량2지구는 554호, 당진대덕수청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은 333세대를 각각 짓게 된다.

입주는 청주율량2지구의 경우 2013년 11월이며, 당진대덕수청지구는 이보다 앞선 2013년 6월로 예정돼 있다.

청주와 당진에 지어지는 보금자리 주택은 모두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이하인 자가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국민주택으로 지어진다.

특히 청주율량2지구에는 오는 12월 2블럭의 1099호도 착공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주택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금자리주택은 장기임대와 공공임대로 나눠지는데 장기임대는 최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5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영구임대주택과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 등이 지어진다.

또한 공공임대는 월 임대료 부담 없이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로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입주자가 집값의 일부만을 초기분납금으로 납부한 뒤 입주 후 단계적으로 잔여분납금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임대의무기간(10년)이 지난 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분납형 임대, 임대의무기간 이후 분양 전환이 가능해 입주자가 우선적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는 10년 임대주택 등이 계획돼 있어 넓은 선택 폭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보금자리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저렴한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어, 전월세시장 안정과 서민주거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12월 보금자리주택 공급량
지구세대입주예정
청주율량2554호2013년 11월
당진대덕수청333호2013년 6월
자료/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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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온 뚝

2011. 10. 24. 23:50 from 알짜뉴스
    

반짝 추위가 시작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5일 충청지역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초겨울 날씨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5도 서산 4도, 낮 최고기온은 12~13도로 평년보다 2~5도 가량 낮아 춥겠다. 더구나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2~3일 동안 계속 이어지겠으며 특히 재·보선이 치러지는 26일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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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24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선진당의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 동안 (공개하지 않고) 아껴두었다”며 심 대표가 이날 공개한 ‘뉴(NEW)-선진비전55’의 핵심은 향후 10년 안에 충청집권시대를 열기 위한 구체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내년 4·11 총선에서 55석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전국 정당한 후 정권 창출에 참여해 충청정치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뉴-선진비전55’에는 심 대표가 탈당과 국민중심연합 창당 등의 2년 시간 동안 선진당 밖에서 해왔던 구상과 선진당과의 통합 이후 대표를 맡으면서 새롭게 다진 결단 등이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뉴-선진비전55’를 설명하면서, “마지막 각오”라는 말을 되풀이해서 강조했다.

심 대표는 우선 내년 총선을 통한 독자 세력화를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정치권에 나돌고 있는 보수 정당 간의 대연합설 등에 대해 “총선 전 특정 정당과의 연대, 연합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것은 특정 정당에 줄을 서려는 불순한 정치의도라고 확신한다. 총선 전 특정정당과의 연대, 연합은 불가능하고 하지도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충청을 배려하겠다고 할 것이지만 양 당이 충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 충청인은 없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19대 총선은 충청정치권의 독자세력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자 기회”라며 “총선 승리와 정권창출의 결단과 실행을 위한 뉴-선진비전55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충청권 기반으로 전국 정당화(자유민주연합 당시)했을 때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것이 55석이었다. 내가 소망하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55석을 확보해 전국 정당으로 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경상도 정권은 40년을 집권했고, 호남정권은 50년의 집념과 결집을 통해 일궈낸 것”이라며 “이제 10년을 목표로 충청 정권 시대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당이 원한다면 불출마 할 수도 있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불출마 선언을 하고 희생하면, 당이 살아난다고 요구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며 “정치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욕심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제 대(代)에 충청권 시대를 열지 못하더라도 그 길만은 반드시 놓겠다는 것이 마지막 각오이고 헌신의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선진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반토막 예산 논란을 샀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 복원, 태안 앞바다 유류 유출 피해 지원, 충청권 자치단체의 국비확보,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문제 등이 논의됐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이인제, 권선택, 이명수, 이상민 등 현역의원과 당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회창, 변웅전 전 대표는 한미FTA 관련 국회 일정과 서산시장 재선거 등의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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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10월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점, 내년 대선에 앞서 잠룡들이 모두 나와 선거전을 독려했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당의 유력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가 서울은 물론이고 충청권, 부산 등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면서 선거운동에 나섰고 무당파지만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쌍벽을 이룬 안철수 교수가 사실상의 선거전에 개입하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신당 창당설까지 불거지면서 선거 후폭풍이 ‘태풍’으로 커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한 바람이 당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찻잔속 태풍’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해 온 안 교수는 24일 박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를 재확인 하면서 선거참여를 호소해 사실상 선거전에 개입했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전개된 점을 감안하면 안 교수의 지지 방문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안 교수의 정치행보가 탄력을 받을 지도 관심사다.

박 후보가 안 교수와의 ‘동반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어 ‘박 후보 당선=안 교수 대선 참여’의 공식으로 보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신당 창당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나라당 차명진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주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 박 후보 캠프에선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이간질’이라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선거전에서 승리할 경우 정치적 유동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나 후보 당선=박 전 대표 대선 후보 대세론’으로 굳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박 전 대표가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도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한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에 대한 지원은 물론이고 ‘민심 보듬기’에 주력함으로써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정치권에선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 재편이 불가피한 만큼 연내에 총선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2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고 총선 출마자들이 정당 공천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정치 일정을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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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산시장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결과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대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3당과 후보 캠프에선 ‘백중우세’라는 신중한 답변과 함께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한 주말 유세에도 불구하고 후보 간 지지율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다는 각 당의 자체 평가가 나오면서, 투표 당일 실질적인 ‘유효표’로 이어질 수 있는 세 결집에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서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로 인해 한나라당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자평한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효과는 있지만 미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나라당 김호연 충남도당 위원장은 24일 “현재의 서산시장 판세는 박빙이지만,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이후 민심이 한나라당과 이완섭 후보에게 유리하게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승리를 자신하기보다는 상승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투표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노상근 후보의 압승이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백중우세인 것은 확실하다”며 “노 후보가 당선이 되면 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서산지역 농어민과 서민을 위해 함께 일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또 박근혜 효과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다녀간 이후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도에 변화가 있는 것은 맞지만, 당 내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전히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선진당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은 “서산 유권자들의 힘을 믿는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현재 박상무 후보는 간발의 차이로 2등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선진당과 박 후보를 지지하는 숨어있는 표가 움직인다면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효과에 대해선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는 했지만 동원된 인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했던 것 만큼 큰 위력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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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내 첫 민자유치로 지난 2001년 착공해 2004년 완공된 천변고속화도로. 충청투데이 자료사진  
 

대전시의 묻지마 외자 유치로 인해 만년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민자도로의 소득세 추징금까지 시민혈세로 대신 물어줄 상황에 처했다.

특히 시는 지난 1999년 당시 정확한 통행량 분석도 없이 '천변고속화도로'라는 대형 토목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도로 운영상의 적자 보전은 물론, 이자 등 금융채무비용에 원금 상환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대전천변고속화도로㈜가 지난 2001년부터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며 74억 원을 이달 말까지 납부토록 통보했다. 국세청이 양허사인 드래클(DRECL)사에 소득세를 물리기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DRECL이 차입금 등의 이자(530억 원)를 역외펀드인 '아일랜드법인'에 송금했고, 이 법인이 다시 일본계 펀드에 송금해왔던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까지 소득세 74억 원이 납부되지 않을 경우 내달부터는 매월 6000만 원 상당의 가산세가 다시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천변고속화도로가 세금 납부는 커녕 누적 결손금만 868억 원(2009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운영사인 TDO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을 체결, 시는 금융채무비용에 이어 양허사의 소득세 추징금까지 대신 물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시는 1999년 민자 고속도로 건설 당시 운영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교통량 부족 등으로 수입이 현저하게 낮을 경우 DRECL이 내야할 금융 채무를 대신 지급하도록 계약(대위변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DRECL사에 '교통위험지원금'이란 명목으로 운영비 328여억 원을 세금으로 지원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63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1999년 민자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일본에서 들여온 엔화차입금(사무라이 펀드) 130억 엔(한화 1700억 원)의 만기가 내달 15일 돌아오면서 이 차입금 역시 시가 대신 갚아줘야 한다.

시는 이자율이 4%대인 현재의 엔화펀드 대신 2%대의 엔화펀드를 다시 차입해 되갚는다는 복안이지만 결국 '빚내서 빚을 갚는 형식'으로, 민간사업자 빚잔치에 시민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에 납부유예를 신청한 상태로,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비비를 사용해 소득세 추징금을 이달 말까지 갚는 방안과 연말 정리 추경때 예산을 편성해 갚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시의회의 예산 심의를 통과하기는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민자 1585억 원, 시비 173억 원 등 1818억 원을 들여 지난 2004년 9월 개통한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는 개통 초기부터 통행량(계획대비 53%)과 통행료 수입(〃 31%)이 예측치를 크게 밑돌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시 대전시가 체결한 계약관계를 보면 천변고속화도로는 시민들이 내는 통행료(300~1400원)를 징수하는 업체가 운영사에게 송금하고, 운영사인 TDO는 다시 이를 드래클사에 보내 정산한 후 일정 부분의 운영수수료를 TDO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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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대학 구조개혁에 직접 나선다.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구조개혁 작업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반발하는 해당 대학들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 성격이다.

24일 충북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교과부 장관과 청주교대 등 전국 10개 교육대 총장을 만나 대학 구조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의 이날 간담회는 자발적으로 개혁에 동참한 교대 총장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대학들에는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청와대 간담회에 초청된 10개 교대는 최근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며 교과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부산교대와 광주교대는 처음에 참여를 거부하다 교과부의 지원축소 및 정원감축 등 전방위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교대는 지난 달 정부의 대학평가 발표에 앞서 총장공모제 도입 등 구조조정안을 전격발표해 결국 대학평가에서 유보된 바 있다.

정부차원에서 국립대 구조조정의 모범사례(?)인 교대 총장들을 통해 보다 확실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같은 대통령의 교과부 '힘실어주기'에 컨설팅을 거부하고 있는 충북대 등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된다.

국립대 평가에서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상이 된 충북대의 경우 자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만들겠다며 교과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대의 이같은 선언에 교과부는 제재 카드를 빼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편으론 구조개혁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학 사무국장을 대기발령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 교대총장들의 만남은 구조조정에 동참한 교대에 지원책을 주겠다는 뜻"이라며 "정부의 의지를 다시한번 알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대가 현재는 컨설팅을 거부하고 있지만 국립 대학이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반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정부로부터도 명분을 얻어내고 어느정도 실리를 얻을 수 있을 때 컨설팅을 수용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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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득이' 포스터. 유비유필름 제공

지난 주 할리우드 영화에 정상을 내줬던 박스오피스가 한 주 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1~23일) 유아인·김윤석 주연 영화 '완득이'가 개봉 첫 주말 전국 546개 상영관에서 46만 129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개봉한 '완득이'의 누적 관객 수 58만 4528명이다.

지난 주 정상을 차지했던 휴 잭맨 주연의 액션 영화 '리얼 스틸'은 같은 기간 45만 332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내려앉았다. '리얼 스틸'의 누적 관객 수는 148만 5699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완득이'와 불꽃 튀는 흥행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소지섭·한효주 주연 멜로 '오직 그대만'은 개봉 첫 주말 관객 26만 8422명(누적 관객 수 37만 2552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3위로 출발했다. '오직 그대만'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바 있는데,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의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징크스를 영화가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주 2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장혁, 하정우, 박휘순 주연 법정스릴러 '의뢰인'은 같은 기간 11만 5135명의 관객(누적 관객 수 225만 6985명)을 동원하며 두 계단 내려앉은 4위에 랭크됐다. 고전을 3D로 부활시킨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삼총사 3D'도 같은 기간 9만 9595명(누적 관객 수 56만 44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두 계단 내려앉은 5위에 머물렀다.

공지영 동명 소설 원작, 공유·정유미 주연 '도가니' 또한 같은 기간 8만 528명(누적 관객 수 454만 4968명)을 동원하며 두 계단 내려앉은 6위에 올랐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의 흥행세를 이끌었던 기세는 잦아들었지만 꾸준한 관객 몰이로 롱런 분위기를 타고 있다.

이밖에 할리우드 공포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3'가 4만 9321명(누적 관객 수 5만 6590명), 한재석 주연의 '히트'가 1만 4372명(누적 관객 수 8만 4142명),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메이저: 우정의 강속구'가 7085명(누적 관객 수 8251명). '최종병기 활' 감독 확장판이 5256명(6290명)을 동원하며 10위권 안에 들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순위 영화(주말 관객 수)
1 완득이(46만 1290명)
2 리얼스틸(45만 33220명)
3 오직 그대만(26만 8422명)
4 의뢰인(11만 5135명)
5 삼총사 3D(9만 9595명)
6 도가니(8만 528명)
7 파라노말 액티비티 3(4만 9321명)
8 히트(1만 4372명)
9 메이저 : 우정의 강속구(7085명)
10 최종병기 활 감독 확장판(525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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