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산시장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결과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대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3당과 후보 캠프에선 ‘백중우세’라는 신중한 답변과 함께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한 주말 유세에도 불구하고 후보 간 지지율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다는 각 당의 자체 평가가 나오면서, 투표 당일 실질적인 ‘유효표’로 이어질 수 있는 세 결집에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서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로 인해 한나라당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자평한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효과는 있지만 미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나라당 김호연 충남도당 위원장은 24일 “현재의 서산시장 판세는 박빙이지만,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이후 민심이 한나라당과 이완섭 후보에게 유리하게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승리를 자신하기보다는 상승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투표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노상근 후보의 압승이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백중우세인 것은 확실하다”며 “노 후보가 당선이 되면 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서산지역 농어민과 서민을 위해 함께 일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또 박근혜 효과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다녀간 이후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도에 변화가 있는 것은 맞지만, 당 내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전히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선진당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은 “서산 유권자들의 힘을 믿는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현재 박상무 후보는 간발의 차이로 2등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선진당과 박 후보를 지지하는 숨어있는 표가 움직인다면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효과에 대해선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는 했지만 동원된 인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했던 것 만큼 큰 위력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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