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24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선진당의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 동안 (공개하지 않고) 아껴두었다”며 심 대표가 이날 공개한 ‘뉴(NEW)-선진비전55’의 핵심은 향후 10년 안에 충청집권시대를 열기 위한 구체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내년 4·11 총선에서 55석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전국 정당한 후 정권 창출에 참여해 충청정치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뉴-선진비전55’에는 심 대표가 탈당과 국민중심연합 창당 등의 2년 시간 동안 선진당 밖에서 해왔던 구상과 선진당과의 통합 이후 대표를 맡으면서 새롭게 다진 결단 등이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뉴-선진비전55’를 설명하면서, “마지막 각오”라는 말을 되풀이해서 강조했다.

심 대표는 우선 내년 총선을 통한 독자 세력화를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정치권에 나돌고 있는 보수 정당 간의 대연합설 등에 대해 “총선 전 특정 정당과의 연대, 연합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것은 특정 정당에 줄을 서려는 불순한 정치의도라고 확신한다. 총선 전 특정정당과의 연대, 연합은 불가능하고 하지도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충청을 배려하겠다고 할 것이지만 양 당이 충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 충청인은 없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19대 총선은 충청정치권의 독자세력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자 기회”라며 “총선 승리와 정권창출의 결단과 실행을 위한 뉴-선진비전55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충청권 기반으로 전국 정당화(자유민주연합 당시)했을 때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것이 55석이었다. 내가 소망하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55석을 확보해 전국 정당으로 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경상도 정권은 40년을 집권했고, 호남정권은 50년의 집념과 결집을 통해 일궈낸 것”이라며 “이제 10년을 목표로 충청 정권 시대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당이 원한다면 불출마 할 수도 있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불출마 선언을 하고 희생하면, 당이 살아난다고 요구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며 “정치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욕심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제 대(代)에 충청권 시대를 열지 못하더라도 그 길만은 반드시 놓겠다는 것이 마지막 각오이고 헌신의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선진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반토막 예산 논란을 샀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 복원, 태안 앞바다 유류 유출 피해 지원, 충청권 자치단체의 국비확보,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문제 등이 논의됐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이인제, 권선택, 이명수, 이상민 등 현역의원과 당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회창, 변웅전 전 대표는 한미FTA 관련 국회 일정과 서산시장 재선거 등의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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