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이 새 재단 영입과 관련해 내부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며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서원대 총학생회가 '영입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서원대 총학생회는 4일 성명을 통해 "학생회는 새 재단 영입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영입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 "총장 직무대행의 사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표명했다.

총학생회는 "현재의 조건이라면 재단 영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임시 이사회는 학원 정상화의 책무를 지고 재단 영입에 전념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장 및 보직자의 사표는 반려되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일괄 사퇴는 평가에 대한 책임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정치논리에 의한 책임 규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원대 학생회가 현재 진행중인 재단영입 업무 진척의 미흡과 일부 교수들의 주도권 다툼에 이사회의 관련성을 지적하며 임시이사회에 새 재단 영입 전념과 보직교수들의 사표반려를 요구한 것이다. 학생들은 새 재단 영입과 관련해 현재의 조건이라면 재단 영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청회 이후 인수조건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 에프액시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이다.

또 보직교수들의 사표제출에 대해 일부 교수들의 사퇴압박과 사표 수리 전 총장 직무대행 후보 공모문제를 이사회의 정치논리로 표현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서원대는 학생회 입장 표명에 앞서 지난 달 30일 조교노동조합이 '보직교수 사표반려'와 '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의 책임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 학원정상화 및 안정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결국 이같은 학원상황은 5일 열리는 이사회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처리 결과와 향후 재단영입(학원정상화)이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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