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낮 청원생명축제장. 평일임에도 어린이집의 단체관람과 개별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청원생명축제의 관람객이 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이 적어 고민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대조적이다. 청원생명축제는 지난달 30일 개막후 3일만인 지난 2일 관람객 10만 명을 넘더니, 연휴 마지막날인 3일 관람객 21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 하루에만 6만 8000여 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청원군은 긴급회의를 열고 제한입장까지 검토했다. 다행히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입장객보다 퇴장객이 많아져 제한입장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청원군에 따르면 청원생명축제의 예매 입장권 판매수는 총 21만여 장이다. 3일 현재까지 21만 명이 다녀간 것을 고려하면 ‘자발적’ 방문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2일 현장 판매 입장권만 1만 5000여장에 달했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방문객이 청주·청원권에서 벗어나 충청권 전체로 확대된데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현장체험학습으로 인기가 좋은데 대전, 천안, 아산 등 충북을 벗어나 대전, 충남권 심지어 수도권에서도 현장학습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관람객이 많이 몰리자, 청원군은 애초 관람객 목표를 35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제 반환점을 돌파했지만 청원생명축제의 성공적 개최요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하늘이 도왔다. 지난달 29일까지 굳은비가 내리는 등 일기가 좋지 않았지만 개막식을 기점으로 연일 화창한 가을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관람하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다.

축제가 관람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성공했다는 평도 있다. 입장권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사실상 무료입장을 시킨 전략이 행사를 성공시키는 데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인간의 1차적 욕구인 먹을 것, 그 중에도 ‘웰빙시대’에 맞는 친환경 농·축산물이 판매되고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보고, 즐기고, 놀거리가 마련된 점이 관람객들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품목에 따라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이번 축제에 참가한 각 조합, 입점업체 등이 이윤추구보다 청원생명농산물의 홍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능했다.

이와 함께 청원군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각종 직능단체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낸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휴일에는 근무조가 아니더라도 많은 청원군 공무원들이 나와 행사장 곳곳에서 안내와 설명을 하는 등 주인의식을 갖고 축제에 임하고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청주·청원권을 벗어나 충청권 전체와 수도권까지 홍보 범위를 넓힌 것이 주효했고, 3회째를 맞아 가볼만하다는 입소문도 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청원군과 생산자단체, 군민들이 혼연일체가 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원생명축제는 청원군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송대공원 일원에서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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