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의한 유실 우려가 큰 국보 및 보물급 중요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률이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중요 목조문화재 역시 18건 중 6건만 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원회 한선교(한나라당, 용인 수지)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 중요 목조문화재 130건 중 36.9%에 해당하는 48건만이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보의 경우 목조문화재 14건 중 양산 통도사 대웅전 등 5건, 보물인 목조문화재는 116건 중 서울 흥인지문(동대문) 등 43건만이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반면 경북 영주에 위치한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18호)과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국보 67호)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상당수는 문화재는 화재보험에 미가입된 상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충청권은 중요 목조문화재 총 18건 중 6건만이 화재보험에 가입해 30%대 가입률을 보였다.

총 12건의 중요 목조문화재를 보유한 충남의 경우 공주 마곡사 영산전(보물 800호)과 대웅보전(보물 801호), 대광보전(보물 802호), 계룡산 중악단(보물 1293호) 등 4건만이 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국보 49호인 예산 수덕사 대웅전과 서산 개심사 대웅전, 논산 쌍계사 대웅전, 부여 무량사 극락전 등은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

충북은 총 5건의 중요 목조문화재 중 제천 청풍한벽루(보물 528호)와 청원 안심사 대웅전(보물 664호) 등 2건만 화재보험에 가입됐을 뿐 보은 법주사 대웅전(보물 915호), 원통보전(보물 916호), 팔상전(보물 55호) 등은 미가입 상태였다.

대전은 유일하게 중요 목조문화재에 해당되는 회덕동춘당(보물 209호)이 화재보험에 미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요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보험 가입률이 낮은 이유는 국보와 보물 소유주가 보험계약액을 부담할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상당수 문화재 소유주들은 문화재 보호와 보존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보험가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문화재의 특성상 가액을 산정하기 어렵고 보상범위를 설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보험계약 자체를 거부하는 점도 가입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국보와 보물 소유주가 화재보험료 전액을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보조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며 “해외 문화재를 환수하고 문화재를 발굴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국보와 보물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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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지역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광역급행 BRT(Bus Rapid Transit)’에 이어 도심을 관통하는 ‘중앙 버스전용차로 BRT’ 노선을 확정·발표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향후 건설되는 도시철도 2호선 및 충청권 철도망과 함께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광역 BRT에 계룡로와 대덕대로 등 도심 내부에 중앙 버스전용차로 BRT 노선을 확충한다는 내용의 ‘대전시 종합 대중교통망 구축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는 현재 도안신도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중앙 버스전용차로제의 확대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오는 2013년부터 2년 간 총사업비 741억 원을 투입해 계룡로와 대덕대로, 동서로와 계족로 등 4개축에 총연장 25.7㎞의 도시BRT를 구축키로 했다.

구간별로는 2013년에 △계룡로(유성중학교 네거리∼큰마을아파트 네거리 4.9㎞) △대덕대로(대덕대교∼안골네거리 4.3㎞)에 버스전용 중앙차로를 건설, 급행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 2014년에는 △동서로(도안신도시∼동부 네거리 10.4㎞) △계족로(읍내 삼거리∼대동 오거리 6.1㎞)에 도시 BRT가 구축된다.

시는 이들 4개 노선의 BRT를 구축, 도시 내 간선 교통수요를 담당하는 도시철도(1~2호선)와 충청권 철도(진잠~신탄진) 등의 철도망을 기본 골격으로 급행버스와 시내버스를 촘촘한 그물망처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5년까지 총사업비 1조 6000여억 원이 투입돼 대전~세종~오송시(45.56㎞), 유성~세종시(14.98㎞)를 연결하는 두 개 노선의 광역·순환형 BRT가 구축되면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 교통망도 함께 완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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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당뇨병성 망막증과 황반변성 등과 함께 성인 실명 질환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원인의 20%를 차지하며, 40대 이상 실명의 주원인으로 꼽힐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건양대병원 안과 진선영 교수의 도움말로 녹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녹내장은

녹내장은 고전적인 정의로는 ‘안압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그에 따라 시야가 좁아지는 병’이다. 최근에는 시신경병증이라고 해서 ‘망막을 구성하는 신경절 세포와 축삭이 점진적으로 소실돼 그에 따라 특징적인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규정된다. 신경절세포 이상과 시야 장애에 가장 명확하고 중요한 위험 인자는 바로 안압이다. 또 시신경 혈류 감소, 신경 전달 물질 차단 등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은 결국 시신경절 세포의 괴사나 세포 자살 등의 과정을 통해 시신경절세포의 소실도 가져온다.

녹내장은 특정 연령대와는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빈도도 증가한다. 대부분 주로 40세 이상에서 발생위험이 커져 80대에 이르러서는 10%가 녹내장이 발견된다. 녹내장 발생의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고++안압이고, 가족 중에 녹내장을 앓고 있거나 고도근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다.

◆녹내장 종류와 증상은

△개방각 녹내장

안압이 높고 특징적인 녹내장성 시야 변화와 시신경 손상이 나타나지만 방수유출로가 열려 있고 안압 상승의 원인이 될 만한 뚜렷한 안과적 또는 전신적 이상이 없는 녹내장이다. 자각 증세가 없이 진행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폐쇄각 녹내장

방수유출로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속도로 오르고 눈의 통증과 두통, 충혈과 시력저하, 메스꺼움, 구역질과 같은 증상이 급성으로 발생해 응급조치가 필요한 녹내장이다.

△속발성 녹내장

눈을 다쳤거나 홍채염과 같은 염증, 오래된 백내장 및 당뇨병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이다.

△정상안압 녹내장

안압이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손상돼 별다른 증상 없이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과 시야 손상이 진행되는 녹내장이다.

◆진단은

△안압 검사

안압의 정상치는 10-21mmHg이다. 안압이 30mmHg 이상일 때 25%의 녹내장 유병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안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녹내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시신경에 장애가 올 수 있고, 안압이 높아도 시신경에 아무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어 안압만으로 녹내장을 진단할 수는 없다.

△시신경유두검사 및 망막신경섬유층검사

녹내장이 발생해 병이 진행되면 시신경유두의 특징적인 함몰 변화와 시신경을 이루는 망막신경섬유층에 결손이 나타난다. 이러한 형태의 변화가 기능의 변화에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초기 녹내장에서 중요한 검사다. 또 검사장비를 통해서 이러한 변화를 형태학적으로 데이터로 분석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현재 녹내장 기본 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조기 진단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방각경검사

특수렌즈를 대고 안압을 형성하는 방수의 유출로를 형태학적으로 검사하는 것으로 녹내장의 종류 및 치료방법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검사법이다.

△시야검사

물체를 볼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검사하는 것으로 시신경의 기능적 변화를 알 수 있다. 녹내장의 시신경 장애는 초기에 시력에는 크게 영향이 없고 시야에 변화를 나타내므로 중심 시력이 1.0 정도로 좋은 사람도 녹내장 환자일 수 있다.

◆치료는

한번 손상된 신경은 회복시킬 수 없다. 그러나 병의 발견과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 치료의 목적은 시신경 손상의 속도를 줄여 시야 및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안압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관리하는 것이다. 시신경이 더 손상 받지 않고 시야 변화가 크게 진행하지 않을 정도의 안압으로 조절하고 이 적정 안압을 찾아 관리해야 한다. 아무리 안압이 낮더라도 시신경이 계속 손상 받고 시야 장애가 진행한다면 그 안압은 그 환자에게는 높은 안압이라 하겠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요법과 레이저 요법, 그리고 수술요법이 있다.

약물적 치료는 대부분 녹내장 환자의 첫 번째 치료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약물들이 나와 있고, 현재도 개발 중이다. 방수의 배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의 생성을 억제해 안압을 하강시킨다. 최근에는 시신경 섬유의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와 혈류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약물들도 나오고 있다. 급성녹내장은 주변부 레이저 홍채 절개술을 기본으로 레이저 홍채 성형술도 시술된다. 레이저 치료 후에도 약물요법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이외에도 유용한 시력이 없는 경우에는 단지 안압강하만을 목적으로 레이저 모양체 광응고술도 시술된다.

약물과 레이저 치료에도 불구하고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섬유주 절제술과 함께 난치성인 경우 또는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방수 유출관 삽입술도 시술된다.

◆녹내장 예방요령은

△눈에 통증이 있거나 충혈과 시력저하 등이 생기면 즉시 안과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항상 즐겁고 고요한 마음으로 생활해야 하고 감정의 동요로도 영향을 받기 쉬운 질환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잠을 충분히 자며 목이 졸리고 몸을 팽팽하게 압박하는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술과 담배를 될 수 있으면 한꺼번에 수분을 대량 섭취하지 말고 하고 변비도 주의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작업과 독서는 피하고 영화나 TV를 장시간 시청하지 말아야 한다.

건양대병원 안과 진선영 교수는 “녹내장 치료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신경의 손상을 방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적확한 진단 및 지속적인 치료로 실명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어 환자 스스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건양대병원 안과 진선영 교수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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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영동군이 10억여 원 상당의 영동군보건소 공금횡령사건과 관련, 농협중앙회 영동군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소송을 제기해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3월 영동군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펼친 감사원이 영동군공무원 공금횡령사건과 관련, 지난 7월 14일 해당 공무원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내리면서 영동군금고 업무를 맡고 있는 농협영동군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 할 것을 영동군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6년 9월 29일과 2010년 8월 20일, 소관 현금과 그의 소유 또는 보관에 속하는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기타의 금고 업무를 취급하는 금고취급약정을 농협영동군지부와 맺었다.

약정서에 따르면 금고는 금고업무 취급에 관한 법령·조례·규칙이 정하는 모든 업무를 성실히 준수하고, 금고업무 취급에 있어 관리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며, 영동군에 손해를 끼쳤을 때 그 배상을 책임진다고 규정돼 있다. 약정에 따라 농협영동군지부는 송금지급 명령을 받았을 때 따로 지정한 것을 제외하고, 신속하고 확실한 방법에 따라 채주에게 송금(또는 계좌입금)하고, 송금필통지서를 지출원에게 송부하도록 돼 있다. 또 지급명령서의 계좌번호, 예금주 등이 은행 전산망의 자료와 일치하는지 확인 뒤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의 지적에 따르면 영동군보건소가 채주에게 지급하기 위해 지출결의서 및 지급명령발행부를 농협영동군지부에 제출하고 지급명령을 했지만, 농협영동군지부는 지출결의서 및 지급명령발행부상의 채주가 아닌 영동군보건소 신용카드결제계좌로 입금 시켰다.

또 농협영동군지부는 입금 시킨 뒤 지출결의서와 이체결과확인증, 납부고지서 등에 출납필 날인을 하고 지급명령 채주에게 지급, 일반회계로 지급토록 돼있는 것과 달리 보통예금계좌인 신용카드결제계좌로 지급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전 영동군공무원 전 모(38) 씨는 지난 2010년 1월 14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202회에 걸쳐 신용카드계좌에 9억 8000여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자신의 개인계좌로 이체시켜 공금을 빼돌렸다. 이에 따라 감사원의 권고를 받은 영동군은 지난 6일 지급명령과 다르게 지출한 농협영동군지부에 대해 '영동군 금고취급약정서'의 약정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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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암으로 타계한 ‘불세출의 투수’ 故 최동원의 빈소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말 없는 고인의 영정 사진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쇠팔’ 최동원. 그는 한국 야구계의 진정한 큰 별이었다.

최 전 감독은 지난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8년 한화 2군 감독,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고인은 지난 7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 간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대표로 참가했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고 수척해진 몸으로 더그아웃을 지켰다. 그의 공식적인 마지막 모습이었다. 더욱이 올해 출범 서른 돌을 맞은 프로야구는 '영원한 3할 타자'인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지난 7일 별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당대 최고의 투수인 최동원마저 팬들의 곁을 떠나자 비통에 빠졌다.

최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해 왔다.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최 전 감독은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함께 한국야구 100년사에서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 전 감독은 경남고 2학년이던 1975년 경북고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작성,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군산상고를 상대로 탈삼진 20개를 솎아내 초고교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했던 1981년에는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왕, 최우수신인상을 싹쓸이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또 현역시절 최고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였던 그는 특히 타자를 압도하는 승부 근성과 눈부신 연투 능력으로 '무쇠팔'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1982년 프로에 진출한 최 전 감독은 1984년 27승 13패 6세이브를 기록해 정규리그 MVP로 뽑혔고, 같은해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리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롯데에 사상 첫 우승을 선사했다.

이후 1988년까지 롯데에서 활약했으며, 프로야구 선수회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어 198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에서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한 최 전 감독은 지난 1990년 현역에서 물러났다.

선수시절 프로 통산 103승 74패 25세이브 방어율 2.46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야구 해설가, 코치 , KBO 경기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한화는 이례적으로 그룹 상조회 차원에서 최 전 감독의 장례절차와 관련한 일부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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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의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따른 식자재 구입 문제점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식자재 값 인상에 따른 예산확충과 급식질 저하 문제가 해결돼야 할 현안으로 떠올랐다.

충북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청주지역 12개교 등 도내 19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현장 실태조사와 관계자의 여론을 수렴했다.

여론 수렴결과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급식 운영 어려움과 소규모학교의 식자재 확보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번 여론수렴 대상 학교의 대부분은 예년에 비해 길었던 여름철 장마로 인해 고추,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급식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자 각급 학교는 대체식단을 편성 운영하고, 공동구매 등으로 식자재 단가 인하를 유도하면서 학교급식을 운영해왔다.

또 청주시는 지역 우수농산물 사용에 따른 차액 지원이 없어 실질적으로 급식 단가가 하락, 예년보다 200원의 단가하락 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제2회 추경예산에 2억 원을 긴급 편성해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지역은 식자재 공급업체 부족으로 다른 지역보다 비싼 가격의 식자재를 구입하고 있다. 충주는 4곳에서 각급 학교에 급식용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경쟁업체가 적은 규모로, 식자재 단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고, 예산과다 증액과 식자재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주교육지원청은 우려되는 부분이 추정되기는 하나 아직 현실로 나타날 어떤 조짐도 없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규모 학교도 무상급식을 위한 식자재 확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군단위 중심의 소규모 학교는 구입 식자재 규모가 작아 대량 구입이 가능한 일반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의 식자재를 구입, 급식단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규모가 큰 학교와의 식자재 공동 구매 추진 등을 통해 급식단가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무상급식 관련 여론조사는 청주, 충주, 제천, 청원, 보은지역의 소수 학교의 영양사 등 급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여론수렴 대상 학교들의 공동적인 애로사항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식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는 소량 구매에 따른 식자재 단가 상승효과 애로사항이 있어 공동구매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며 “중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급식량이 초등학교에 비해 두배 가량으로 많아 식자재비 상승과 인건비가 급식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은 지난 3월부터 초등학교 260개교, 중학교 131개교 등 모두 400개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교육청이 실시한 상반기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에서 초·중학교의 지난해 급식 만족도보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따른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엄경철·충주=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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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충주시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민주당 박상규 충주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 9일 선관위를 방문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당 경선 참여 신청을 마쳤다.

1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능력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계속 고사해 왔었다"면서 "당초 중앙에서 쌓은 기반을 활용해 고향발전에 초석이 되겠다는 결심으로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지만 꼭 시장이 돼 충주의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어 달라는 많은 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충주가 진정한 기업도시로 거듭나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도시인만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이 아닌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게 된다"며 "저 역시 충주지역위원장이라는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후보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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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원장 선임이 한창인 가운데 대덕특구 내 일부 기관에 낙하산 인사설이 회자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후보 공모 결과 이세경 현 총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화학연구원의 모 박사, 교육과학기술부 K 국장(KIST 정책자문위원) 등 3명만 응모했다.

이 가운데 교과부 K 국장의 유력설이 일찌감치 나돌고 있어 이번 공모가 낙하산 인사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K 국장은 최근까지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치고 교과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보직 문제가 불거지자 UST 총장으로 내정됐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은 이미 지난달부터 과학계에 공공연하게 회자됐고, 이에 따라 많은 과학계 인사들이 이번 총장 응모를 아예 포기했다는 것이 출연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과학계는 UST 총장의 낙하산 인사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종합 교육시스템 역할을 맡고 있는 UST 총장직이 전문성과 특수성이 부족한 공무원의 자리 보존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모 출연연 관계자는 “대덕특구에서 UST가 중요 과학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 때 공무원이 나서고 과학계 인사가 배제된다면 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공모에서 소신있고 명망있는 과학계 인사들이 응모를 포기한 것은 우리나라 과학 발전의 손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덕특구의 한 출연연 감사직에는 모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내정되는 등 낙하산 인선 잡음이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UST 총장 인선은 오는 27일 후보자 3배수 확정을 거쳐 내달 중순 최종 확정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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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도 4/4분기의 충북도내 기업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태호)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도내 2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11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으로 3/4분기 전망치인 106보다 10이나 낮아져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실적도 87로 2/4분기의 98보다 11이나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4분기 116에서 4/4분기에는 109로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은 104에서 94로 낮아졌다. 실적은 대기업의 경우 118에서 95로 23이나 낮아졌으며 중소기업은 95에서 86으로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설비가동률이 113, 생산량은 111, 매출은 110, 설비투자는 105 등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았으며 전반적 경기와 판매가격은 각각 98, 99로 기준치에 근접했으나 대외여건(89), 대내여건(91), 재고량(89), 원재료가격(62), 영업이익(88), 자금사정(92) 등은 기준치보다 크게 낮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11)과 화학(105)만 기준치(100)를 상회했으며, 음식료품(86), 목재펄프종이(93), 비금속광물(94), 기계금속장비(95), 전기전자(86)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제조업체들은 수요감소(28%), 원자재수급(22.5%), 환율불안(20.1%), 자금사정(19.7%) 등의 순으로 경영애로요인을 꼽았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상승과 고물가, 소비부진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향후 우리 지역 기업들에게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3/4분기까지 가장 경영애로를 느껴왔던 원자재수급(22.5%)보다 수요감소(28.0%)가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기준치는 100이며, 100을 초과할 때는 호전으로 표시한 업체가 악화로 표시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미만일 때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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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선 5기 최대 과제 중 하나로 자기주도적 행정혁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관심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지난해 혁신관리담당관실을 새롭게 조직하고 융복합 행정(부서별 업무 협력) 및 민·관협치 행정을 행정혁신의 방향으로 내세웠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권한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업무가 헛바퀴를 돌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도는 행정혁신의 일환으로 지난달 3~19일까지 공무원 실시제안 모집을 추진했으나 제안된 안건은 단 12건에 머물렀다고 13일 밝혔다.

실시제안은 참여와 소통으로 행정여건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개발과 연구하고 학습하는 조직분위기를 조성해 도정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제도다.

제안분야는 기존 담당업무 가운데 개선 아이디어가 있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 중 성과가 있는 사례다.

제안자 자격은 도청 내 실·과·직속기관·사업소 및 의회 사무처 전 공무원으로, 우수제안에 채택될 경우 표창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그러나 실시제안 공모 결과 접수한 부서는 매우 적었다.

실시제안을 접수한 부서는 △토지관리과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기술원 2건 △방호구조과 2건 △산림녹지과 △투자입지과 △보건행정과 △혁신관리담당관실 △정보화지원과 각 1건 등 총 12건에 머물렀다.

도내 실·과 및 담당관이 4관 4담당관 1팀 1단 39과인 것을 감안하면 단 24%에 머무는 수준이며, 각 실과 내 담당이 총 204개인 것을 고려하면 5.8%대에 그친다.

게다가 지원 부서의 경우 혁신관리담당관실을 제외하면 도정 혁신업무를 총괄해야 할 기획관리실은 단 한 건도 접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도청 내 전반적 분위기가 혁신에 대해 방향성을 못잡고 혁신 자체의 비중이 없다는 반증”이라며 “혁신을 강조하지만 실제 담당부서가 혁신업무를 추진해도 타 실과에서는 비중을 두지 않는 게 문제로 진정 혁신을 위해 이러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행정혁신이라 하면 대부분 발표회나 콘테스트 등 소프트한 개념으로 인식하는 데 혁신의 핵심은 시대와 조건에 맞는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인사조직 개편이다”라며 “진정한 혁신을 위해 보다 많은 권한과 책임이 요구되며, 이러한 권한을 지닌 시·군 및 담당부서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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