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종병기 활’이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1위를 탈환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www.kobis.or.kr)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은 21.2%의 점유율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근 ‘최종병기 활’은 한 달간 점유율 1위를 달리다 지난주 ‘가문의 영광 4’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다시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3위는 짐 캐리 주연의 ‘파퍼씨네 펭귄들’이 12.7%를 차지했고, 차태현 주연의 ‘챔프’(7.5%)와 권상우 주연의 ‘통증’(7.1%)이 그 뒤를 이었다.

제임스 프랭코 주연의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5.9%로 6위를, 조 샐다나 주연의 ‘콜롬비아나’는 3.7%의 점유율로 7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세 얼간이’(3.7%)와 ‘푸른소금’(3.6%),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3.3%)가 10위권에 들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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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적으로 정전이 일어난 15일 대전 서구 둔산동 둔산경찰서 앞 네거리 신호등이 정전으로 꺼지자 경찰들이 수신호로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늦더위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KEPCO(한국전력)가 전기 공급을 중단시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5일 KEPCO 충북본부는 "정부의 전력수급 부하조정 지시에 따라 도내 일부 권역에 대해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배전선로에 대한 부하조정에 들어갔다"며 "이에 따라 비상시 전력수급 차단 1순위인 40개 선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KEPCO의 전력 차단으로 청주, 충주, 제천, 음성, 진천 등 도내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시민 불편과 산업체 피해

KEPCO가 전력을 차단하면서 청주시내 곳곳에서는 교통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가 하면 PC방에서는 개점휴업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KEPCO에서 사전 연락을 하지 않고 전력공급을 중단시켜 일부 공장에서는 가동 중이던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주산업단지의 경우 오후 5시 30분 현재 15개 업체에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도 1개 업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하이닉스와 LG계열사들은 정상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창산단 관계자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제품 생산이 중단돼 반제품을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청주산단 관계자도 "268개 입주업체 중 15개 업체가 피해를 당했으나 아직 피해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산단 관리사무실도 정전돼 피해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전기 공급 중단에 대해 사전에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오후 4시 30분경 증평지역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춘 바람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청주와 충주 등 아파트·건물 엘리베이터 사고 신고가 10여 건 이어졌다.

농협 등 금융기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 발생했고 자가 발전기를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금인출기 등 무인장비의 작동이 중단돼 이용객들로부터 불만이 일었다. 청주시내 대형할인매장인 농협물류센터는 판매계산시스템인 포스가 모두 다운됐으나 즉시 자가 발전기를 가동해 피해를 막았다.

◆왜 전력 공급 차단했나

KEPCO가 단계적으로 전력공급을 차단한 것은 전력최대전력수요의 초과로 전력예비율이 급격히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때 아닌 늦더위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예비율이 5%이하로 떨어지자 정부에서 전력수급 부하조정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KEPCO에서 전력공급을 단계적으로 제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EPCO가 전력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고 정비에 들어가 가동을 중단시킨 발전소가 많아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EPCO 충북본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능력이 부족해 배전선로별 부하조정을 시행하게 됐다"며 "부하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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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진행되는 충북대, 충북도교육청 등 교육분야 국정감사와 관련해 어떤 쟁점들이 거론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감이 10여일 밖에 남지않은 상황이지만 국회가 여전히 교육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있어 치열한 국감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의 쟁점은 전면 무상급식 문제와 장애아·비정규직 등 복지문제, 야간자율학습 논란, 학생인권조례 논란 등으로 압축된다.

지금도 찬반논란이 극심한 전면 무상급식 문제는 오세훈 시장의 사퇴와 곽노현 교육감의 구속을 부른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건과 함께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의 입장차가 커 충북의 전면 무상급식 문제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고교 야간자율학습 문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쟁점은 고등학생들의 야간자습 자율참여 여부다. 학생인권조례는 지역의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돼 추진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미 학교규칙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인권조례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 현장에 일률적인 인권조례가 제정돼 적용될 경우 학교 실정에 맞는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학생의 본분을 벗어난 행위까지 용인될 경우 학교질서, 교사의 교수권이 침해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상급식 문제와 함께 학생인권조례는 서울시교육청의 추진문제와 연관돼 국감쟁점이 될 전망이다.

청원지역 한 학교의 교육공무원 자살 문제도 쟁점이다. 도교육청의 조사발표에도 유족과 공무원노조는 자살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유족들은 감사원 감사 청구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대는 교과부와 감사원이 벌인 '예비조사' 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재정지원 중단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발표를 위한 '본 감사'의 사전 조사 성격이었던 '예비조사'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비조사에서는 적립금 규모와 불용률, 등록금 의존율, 재학생 충원율, 인건비 비율 등 대학의 재정과 운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종합적으로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예비조사에서 충북대는 지난 해 크게 오른 연봉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충북대는 지난 해 교수연구비와 직원 과제연구비 등을 인건비에 포함시켜 연봉이 올랐다. 충북대는 내년 예산 3.5% 삭감이라는 불이익(패널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감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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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두교와 불교의 전설을 표현한 콘크리트 불상들이 전시된 비엔티안 근교에 위치한 부다파크. 가운데 사람들이 올라서 있는 호박모양의 조각상은 지옥과 지상, 천국을 뜻하는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엔티안(라오스)=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순수한 미소가 남아있는 나라, 자동차 경적 소리가 없는 나라, 고성이 오가지 않는 나라, 밤이 되면 세상이 멈춘 것처럼 조용해지는 나라가 바로 라오스다. 그래서 여행자로부터 동남아시아에 '마지막 남은 낙원'으로 불린다. 동남아 최빈국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중국 등으로부터 둘러 싸여 주변 국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과거 태국의 침략으로 문화재들이 상당수 파괴돼 관광자원은 빈약한 현실이다.

한국으로부터 3200km 떨어진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Vientiane)은 '어머니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메콩 강 북동쪽 평야에 자리 잡고 있는 최대 도시다. 도심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원형을 간직한 건물과 가로수, 그리고 수많은 불교사원 등 동남아와 서구의 문화가 합쳐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엔 작고 초라하지만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선 물질의 부족함이나 빡빡한 삶을 엿보기 어렵다. 느림의 미학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편안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신비로운 도시다.

흔히 사람들은 "관광을 하려면 태국, 유적지를 보려면 캄보디아나 미얀마,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아직 순수하고 개발되지 않은 숨겨진 관광지가 많다는 뜻이다. 사실 라오스의 관광은 역사의 도시 '루앙프라방'과 젊은이의 도시 '방비엥'을 소개해야하지만 이번 취재 기간엔 다녀오지 못해 수도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사원과 공원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 왼쪽부터 탓루앙, 빠뚜싸이, 왓시사켓.

◆비엔티안 시내

△탓루앙(That Luang)=탓루앙은 라오스의 상징이다. 불교의 최고의 사원으로 라오스의 국가 문장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상징성을 띠고 있다. 이 사원은 기원전 218년 석가모니의 머리카락 사리와 유물을 모신 곳으로서 라오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원이다. 탓루앙의 백미는 라오스 불교와 주권을 상징하는 사각 뾰족한 불탑인데, 황금색을 띠고 있어 '황금의 탑' 이라고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귀하고 신성한 사리탑(World Precious Sacred Stupa)'으로서 란상 왕국의 16대 왕인 셋타티랏이 16세기 중엽 수도를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으로 옮기면서 건축을 명했다고 한다.

△빠뚜싸이(개선문 · Patousay)=대통령궁 정면의 란쌍로드(Lane Xang Ave) 중간에 있는 빠뚜싸이는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들어졌다. 라오스어로 '승리의 문'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전몰자의 위령비로서 1960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다. 신공항 건설에 사용될 시멘트로 지어졌기 때문에 이를 비유해서 ‘서있는 활주로’라는 재미있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계단을 통해 정상의 전망대에 올라 비엔티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 호파케오.
△왓시사켓(Wat Sisaket)=왓시사켓은 1818년, 아누웡왕(King Anou Vong)에 의해서 건립되었으며, 비엔티안에 남아 있는 사원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1818년 건립되었으며, 1935년 재건됐다. 사원내부에는 6840개에 이르는 작은 조각상과 함께 불상이 모셔져 있다. 주변국의 거듭되는 약탈에 의해 부처의 눈에 끼워 넣고 있던 보석류나 머리 부분의 금세공 등이 파손된 채로 전시되고 있다.

△호파케오(Haw Pha Kaew)=1565년에 세타티랏왕의 명령으로 건립되었고 왕국의 수도를 루앙프라방으로부터 비엔티안으로 천도할 때 에메랄드불상(파케오)을 구왕도로부터 옮겨 안치한 사원이다. 원래는 왕이 기도를 올리는 장소로 건립된 사원이었지만, 1779년 샴 왕국(현 태국)과의 전쟁에서 건물은 소실되었고, 에메랄드불은 태국에서 가져가 현재 방콕의 에메랄드 사원에 안치되어 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서 사용돼 각지에서 모아진 불상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비엔티안 근교

△부다파크(Buddha Park)=비엔티안 시내에서 약24킬로 떨어진 우정의 다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분르아 수리랏이라는 힌두, 불교에 정통한 불자가 1958년 만든 곳으로 힌두와 불교의 전설을 표현한 콘크리트의 불상들이 전시되고 있다. 호박모양의 건물의 옥상에 올라서면 부다파크 전체를 바라볼 수 있으며 이 조각상은 3개의 층(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지옥과 지상, 그리고 천국의 세 단계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카이손 박물관(Kaison Museum)=호치민이 동남아 공산혁명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카이손은 어머니로 불리는 존재다. 프랑스를 몰아내고 라오스 독립을 성취하고 좌우 진영의 분열 속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켜 오늘날 라오스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전시장에는 개인 소장품과 혁명당시 무기류, 라오스의 산업이나 문화 관한 전시물이 있다.

△탕원 유원지(Thangon)=탕원 유원지는 수도인 비엔티안특별시로부터 남늠댐 방향 22㎞지점에 위치한 수도권 대표적 관광지이다. 단순히 배만 타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한 음식과 함께 강을 따라 움직인다.

      
▲ 왼쪽부터 부다파크, 카이손 박물관, 탕원 유원지.

코스마다 정하기 나름이지만 30분가량 배를 타고 강물을 따라 내려간 다음 거슬러 올라오는 다소 단순한 뱃놀이다. 그러나 불어오는 강바람과 잔잔한 강물에 몸을 맡기면 도화촌의 신선이 된 느낌이다. 오후 5~6시 탑승하면 메콩 강의 붉은 노을을 감상 할 수 있다.

◆라오스의 진수 루앙프라방과 방비엥

△루앙프라방(Luang Prabauh)=라오스에서 가장 좋은 방문지는 많은 역사적·예술적 유산을 가진 루앙프라방이다.

옛 왕도였던 루앙프라방은 옛날의 왕궁과 수많은 불상으로 가득한 동굴, 사원 등을 그대로 간직한 문화와 역사의 도시이다. 1353년 라오스의 수도가 된 이후에 약600년간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1995년12월 루앙프라방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 사원, 왕궁, 전통민가,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의상과 풍습은 물론 30~40년대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 등을 후세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

△방비엥(Vang vieng)=방비엥은 비엔티엔에서 100km 떨어진 자연도시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유명한 곳이다. 수려한 자연 풍광 덕분에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했지만 소박한 자연의 아름다움은 아직 그대로이다.

석회암 지역의 특징으로 병풍 또는 고깔모자 형태의 특이한 산들과 수많은 동굴, 이를 끼고 도는 메콩 강이 빗어내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중국의 계림을 연상한다고 해서 소계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항공편

한국에서 라오스를 직접 가는 노선이 아직 없다. 라오스 비엔티안으로는 가는 저렴하고 가장 빠른 길은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경유하는 방법이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라오스 항공 또는 베트남 항공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오전에 인천공항을 출발, 베트남에서 3시간 정도 기다린 후 저녁이면 라오스에 도착한다. 이 외에도 방콕을 거쳐 비엔티안으로 오는 항공편과 캄보디아 프놈펜이나 씨엠립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비자

한국과 라오스는 15일간 무비자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15일 안에서 스탬프만 찍는 15일짜리가 있다. 단, 라오스에 15일 이상 체류 할 경우에는 국경에서 30불에 1개월 비자를 받아야한다.

비엔티안(라오스)=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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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청주시가 중앙로 차없는 거리에 1000만 원을 호가하는 150년 이상의 소나무를 식재하자 주변조화와 식생조건 등을 고려치 않은 혈세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청주시가 중앙로 차없는 거리를 지역명소로 변모시킨다는 목적으로 멀쩡한 길을 조성 4년 만에 재시공하는가 하면 주변조화와 식생조건 등은 고려치 않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령 150년 이상의 소나무를 식재키로 해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녹색도심 조성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성안길~중앙로 600m 구간에 대해 총사업비 30억 원(국비 15억 원, 시비 15억 원)을 들여 '차없는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앙로의 성안길 입구~중앙시장 200여m 구간에는 수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 구간은 이미 지난 2007년 17억 원을 들여 광장거리, 바닥분수, 장식열주 등을 설치했던 곳으로 멀쩡한 거리를 뜯어 또다시 수로 공사를 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최근엔 수로 옆에 경관수로 수령 150년 이상의 소나무(적송) 15그루를 심기로 하고, 현재 3그루의 식재를 마치자 뒷말이 무성하다. 소나무 한 그루의 가격이 1000여만 원(운반비·식재비 포함)을 호가하다보니 2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가며 대형 소나무를 시내 한복판에 심어야 하는 필요성이 의문시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원지역을 제외한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도심지역에는 3~4m의 조경수를 심는 반면 해당 소나무는 크기가 15~18m로 4~5층 건물 높이에 달해 주변경관과도 부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또한 이식 과정에서 식생조건을 맞춰주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다보니 현재 소나무의 형태는 상부 일부분을 제외하곤 마치 '전봇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웅장한 높이 때문에 주위의 이목을 끄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나 지역명소가 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일조량, 배수관리, 공기소통 등 조건만 맞춰주면 도심 한복판이라도 식생에 문제는 없겠지만 150년 이상된 침엽수의 경우 성장이 더뎌 원상태 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일부 회복도 십수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내세우며 물길 조성을 통해 여름철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지역명소화로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공모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사업'이 선정돼 15억 원의 국비가 배정됐기 때문에 성안길과 연계해 중앙로 일대에만 예산이 투입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 뿐만 아니라 명분도 부족한 전형적 혈세낭비 사례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인근 상인들조차 전형적인 혈세낭비라며 정부와 청주시를 강력 비난하고 있다.

중앙로 한 상인은 "우리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다는 것은 고마운 얘기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멀쩡한 길을 뜯고, 수천만 원의 소나무를 심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특히 수로와 소나무가 사람들 이목은 끌겠지만 매출 증가로 과연 이어질지도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한 지역인사는 "국비 15억 원을 지원받아 하는 사업이라 하는데 국비는 국민이 낸 세금 아니냐"며 "시의 주먹구구식 전시행정에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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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는 15일 오전 7시30분 유성호텔 3층 킹홀에서 지역 기관단체장의 최대 정례교류회인 '2011년 9월 목요조찬회'를 열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조찬회에서는 나제방 감사원 감사청구조사국 대전사무소장을 비롯, 임창건 KBS 대전방송총국장, 우종범 TBN한국교통방송 대전본부장, 이우영 대전극동방송 지사장 등 최근 새로 부임한 지역 기관장들의 인사에 이어 행사에 참석한 주요 기관장들이 근래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로 글로벌시장의 불안심리가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더블딥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FTA는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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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상태가 저조한 서민층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받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신용정보(NICE)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층으로 분류되는 7~10 등급자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24조 2000억 원으로 총가계대출 895조 1000억 원의 13.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말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잔액이 11조 7800억 원, 대출비중은 2.1%포인트 각각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은 838조 4200억 원에서 895조 1000억 원으로 46조 6800억 원이나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융회사들은 가계대출 확대 경쟁 속에서도 저신용 서민층에 대한 대출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돈 빌리기가 힘들어진 저신용 서민층은 사금융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최근 금융회사들이 위험수위에 달한 가계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저신용 서민층에 대한 대출을 더욱 옥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는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정책금융상품을 통해 서민들의 대출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햇살론 전환대출 한도를 1인당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정부는 소득증빙이 쉽지 않은 자영업자 등에 대한 햇살론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직적인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 대신 종합신용평가모형을 이용, 대출금액을 심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선 정책금융상품만으로는 서민들의 대출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저신용 서민층에 대한 대출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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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수요를 안이하게 예측한 결과가 엄청난 혼란과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어제 오후 3시께부터 대전, 충남을 비롯한 전국에 동시다발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사전예고 없이 전기가 갑작스럽게 끊긴 건 초유의 일이다. 한국전력은 정전의 원인을 이날 오후 들어 급격히 증가한 전력량으로 돌리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최대 전력수요가 6400만㎾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6500만㎾가 넘었다고 한다. 늦더위에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정전에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고, 사업장은 일손을 놓아야만 했다.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오는가 하면 떨어진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등 비상상황이 연출됐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들은 한동안 불안에 떨다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대전 시내 곳곳의 신호등이 꺼져 운전자들은 경찰의 수신호에 의존해야했지만 교통 혼잡은 어쩔 수 없었다. 대전 대화동 공단을 비롯한 산업단지는 기계가 멈춰서 조업 중단 등의 손해를 입었다.

이상고온에 따른 전력사용량 급증 탓으로 원인을 돌리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한여름에도 이런 정전사태는 없었다. 일부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겨울을 대비한 정비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전사태가 빚어졌다고 한다. 물론 발전소 정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전력사용량을 정확히 예측한 뒤 발전소 가동을 중단했어야 옳았다.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는 건 그래서다.

사전 예고만 했더라도 이렇게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황이 심각한 지경에 처했는데도 당국은 정전발생 한참이 지나서야 순환정전을 실시 중이라고 밝혀 빈축을 자초했다. 예비전력이 한계치에 이르렀으면 국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구할 일이다. 미연에 전기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면 많은 국민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믿는다. 일이 터지고 나서야 부산을 떠는 모습에 국민들은 식상할 따름이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발전 중단에도 불구하고 돌발적인 정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력 부족으로 제한 정전이 불가피했으나 이 경우에도 예고를 한 뒤 정전에 들어가 국민들은 대처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우리는 왜 지키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다. 당국은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 재발방지책 마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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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에 대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의 사정작업이 빠르면 올 연말경 마무리될 전망이다.

15일 충남도와 태안군 등에 따르면 현재 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 배상 청구는 2만 6722건에 6556억 14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1만 7282건에 346억 4500만 원의 사정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상 청구건수 중 1만 1667건에 대해서는 피해가 인정됐지만, 5615건은 기각돼 인정률이 67.5%이었다. 배상청구 건수 대비 사정 건수는 64.7%, 배상금액 대비 사정금액은 5.3%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이뤄지는 사정재판에 대비한 선주책임제한채권 조사기일 마감일은 오는 11월28일로 잡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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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에서 119 신고를 받고 5분내 화재현장에 도착한 소방차량의 비율이 82.4%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분 내에 도착한 소방차의 평균시속은 144㎞로 전국에서 3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15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차량의 화재 출동건수는 4만 1863건이고, 5분내 도착건수는 71.8%인 3만47건이다. 이는 2008년 63.2%, 2009년 62.6%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6.7%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 94.6%, 인천 84.8% 순이었고, 충북은 82.4%를 기록했다. 경남(55.7%)과 경북(57.5%), 경기(59.8%) 등은 60%에 미치지 못했다.

충북지역 3년간 5분내 도착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 70.1%, 2009년 68.3%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무려 14%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선포한 ‘화재와의 전쟁’ 평가지표에 ‘5분내 출동’ 비율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게 유 의원은 설명했다.

유 의원은 “전년도에 비해 5분내 도착을 위한 특별한 개선노력이나 측정방식, 기준 등에 어떠한 변화가 없었다”면서 “화재 조기 진압은 매우 중요하지만, 지역여건과 상황에 맞지 않는 평가실적만 압박한다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의 지적은 소방방재청장과 소방행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해임된 류충 전 음성소방서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류 전 서장은 지난 7월 소방방재청·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서민 중심 119 생활 민원 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화재와의 전쟁 정책이 너무 과잉 경쟁을 붙여 일선 서나 청에서 전체적으로 통계 조작에 가깝도록 지나치게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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