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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지난 22일 열린 청주·청원광역행정협의회를 마친 후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지난 22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주·청원광역행정협의회에서 이종윤 청원군수의 ‘청주·청원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및 환승시간 연장’ 제안에 대해 한범덕 청주시장이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또 청원군 지역에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청원시 승격에 관해서는 양 시장·군수 모두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이날 이종윤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청주·청원 통합을 위한 청주시의 많은 협조에 감사하다”고 말한 후 “군민들이 피부에 느끼는 시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하고 환승 시간은 현재 3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해 군민들이 편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한 후 “많은 예산이 들어가겠지만 한 시장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시장은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환승 문제 등에 대해 최우선과제로 고민하겠다”며 “용역을 통해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 할 수 있는 과정을 밟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합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한 시장은 “아직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등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와 이 군수가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행 시기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나온 한 시장의 발언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에 대한 부담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한 시장도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가 청주·청원통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전개과정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시 승격 논의 적절치 않다
최근 청원군 민간단체에서 ‘시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대해 이 군수와 한 시장은 “적절치 않다”고 뜻을 모았다.
이 군수는 청원시 승격에 관한 질문에 대해 “청원시로 승격해 시대 시로 통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이게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며 “시 승격은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에서 검토할 사항이지만 이미 통합이 약속대로 진행중인 현 상황에서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 박았다.
이에 한 시장은 “행안부 차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볼 때 행정여건 상 이 군수의 말은 합리적이고 옳은말”이라고 동의했다.
한편, 이날 광역행정협의회에서 청주시와 청원군은 △청주시 소재 부랑인 보호시설(성덕원) 공동이용 △청원군 우수농·축산물 단체급식 지원 △가축전염병 방역용 소독차량 공동운영 △버스정보시스템(BIS) 청원지역 확대 운영 △교통약자를 위한 해피콜 통합운영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성공개최 지원 등 합의사항에 대해 의결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