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이 세종시 첫마을의 성공적인 분양과 도안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맞물리며 지난달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를 차지했다.

특히 대전지역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국 1위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거래량도 크게 증가하는 등 상승률과 거래량 모두 강세를 띄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6월 지가변동률(전월비 기준)'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땅값은 전월대비 0.16% 올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북지역은 각각 0.07%, 0.05%를 기록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 0.1%보다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줄곳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불붙기 시작한 대전지역 땅값 상승률은 하반기 내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여파는 지난 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4월까지 잠시 주춤했던 땅값 상승률은 지난 5월 다시 전국 최고 자리를 찾아오며 재점화되더니 2달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땅값 상승률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세종시 첫마을 1단계의 성공적인 분양을 시작으로 한 지난 5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급 부동산 호재, 연이은 대전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성공 등이 땅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에 대전 유성구가 땅값 상승률이 0.25%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위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전지역 땅값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의 토지거래량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달 대전에서 거래된 땅은 총 5867필지로 전년 동월 4173필지 보다 무려 40.6% 상승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충남지역도 지역적인 부동산 호재로 지난 6월 거래량(1만 5137필지, 지난해 6월 1만 3194필지)이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 전국 평균 증감율 13.2%를 약간 뛰어넘었다.

반면 충북지역은 4.6% 증가에 그쳐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이밖에도 전국의 땅값은 지난해 8~10월 3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다 그해 11월(0.03%)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땅값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월 대비 0.07%, 인천 0.05%, 경기 0.14%가 각각 올랐고, 지방은 0.04~0.16% 상승했다.

시·도별 상승률을 보면 대전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경남 0.15%, 경기 0.14%, 부산 0.13%, 울산 0.10% 순으로 5개 시·도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총 20만 7499필지, 1억 9754만㎡로 전년 동월대비 필지수 기준으로 13.2%, 면적기준으로 1.3% 각각 증가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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