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가짜 석유제품 판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석유관리원이 올 상반기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짜 석유제품 판매 업소를 단속한 결과 충북이 3번째, 충남은 2번째로 높은 적발률을 기록했다.
24일 한국석유관리원이 상반기 정유사와 주유소 등 석유제품 판매소 1만 8220곳의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333곳의 정유사와 주유소가 비정상적인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가운데 전체 주유소 수 대비 적발 주유소 비율은 인천(6.5%)이 가장 높았고, 충남(3.5%)과 경기·충북 (2.9%)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휘발유에 자일렌과 톨루엔 등을 혼합한 가짜 휘발유나 경유에 등유 등을 혼합한 가짜 경우 등 가짜 석유제품을 팔다 적발된 업소가 264곳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가운데 주유소는 218곳이었다. 이 중 2차례 적발된 업소가 25곳이었고, 3차례 적발된 주유소도 충남 공주시 A 주유소, 충북 음성군 B주유소 등 2곳으로 충청지역에서 가짜 석유제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조사업체 대비 적발업체 수비율은 1.8%로 지난해(1.7%)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짜 석유제품 유통이 우려되는 공휴일과 야간 등 취약 시간대에 품질검사를 강화한 결과 이 시간대에 전체의 44%인 147건이 적발됐다.
이와 함께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용도 변경해 판매하는 등 금지행위를 위반한 업소가 40곳이었고, 황분과 수분, 색 등 품질 기준을 벗어난 제품을 판매한 업소가 29곳이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