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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란 충북부교육감은 충북의 첫 여성부교육감이다. 충북에 부임한 지 100여 일을 맞아가는 박 부교육감은 그만큼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것이 사실. 박부교육감은 현장행정을 중시한다. 급식시설, 특성화교육 등이 박 부교육감이 중점하는 대목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박 부교육감으로부터 교육자 상(像), 교육에 대한 소신 등을 들어봤다.
-참스승·참교육자란.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는 교육자가 참스승이다.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교육자가 훌륭한 제자를 만든다. 삶의 모습 그대로 열정을 다해 가르치는 선생님이 참교육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히 지식만 전수하는 교육자는 진정한 의미의 스승이 아니다. 열정과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교육자가 참스승이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교육문제라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초등학생 설문조사에 '학원을 쉬고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겠는가. 초등학생의 경우도 하교후 보통 밤 9~10시까지 학원가를 순례(?)한다. 사교육에 따른 선행교육이 공교육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물론 부모의 의식도 전환돼야한다. 사교육의 악순환이 공교육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존경하는 스승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시절 2년여간 합창반 활동을 했다. 주변에서 공부를 위해 만류도 많았다. 그러나 오히려 담임선생님은 격려해주시고 열심히 할 것을 응원해주셨다. 반장도 맡고 있었지만 합창반 활동에 종례한번 하지못했다.
대회에도 나가고 수업에 빠지는 학생에 대해 선생님은 싫어하실수도 있었지만 화 한번 내지 않으셨다. 지금도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다. 벌써 칠십을 넘기신 연세에 '치매'증상으로 요양병원에 계시다는 소식이 마음아프다. 매년 스스로 약속했었지만 지키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찾아뵐 계획이다.”
-교육계에 한 말씀.
“학교현장을 많이 찾고 있다. 충북의 교사들이 참 열심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는 교육현장이 감동적이었다. 진천지역을 방문했을 때 한 교장선생님께서 ‘칭찬하자·격려하자’ 운동을 실천하고 계셨는데 감명 깊었다. 앞으로도 학교별 특성화 교육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글=홍순철 기자
사진=이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