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백모(32) 씨는 지난해 결혼과 함께 은행에서 9%의 변동금리로 2000만 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

최근 자신의 대출 금리가 0.7% 상승해 그 동안 내던 이자에 매월 1만 원 가량 늘었다.

백 씨가 이자와 원금 상환을 위해 매달 지출하는 돈은 70여만 원이 넘고 물가 또한 많이 올라 느끼는 생활비 부담은 어림잡아 10% 이상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백 씨는 “월급은 오르지 않았는데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 부담액은 5만 원 가량 늘어난 것 같다”며 “언론에서 향후 2~3차례 금리가 오른다고 예상하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다 물가 또한 상승해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CD 금리가 지난해 말 연 2.80%에서 최근(지난 14일 기준) 연 3.13%까지 0.33%포인트나 뛰었고, 각종 대출 금리또한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6% 중반까지,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연 10% 중반까지 치솟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2년만에 연 3% 초반대로 올라섰고, 개인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 상승 속도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기세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2.75%)시켰지만 내달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민들은 늘어나는 빚 부담과 물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15일 발표한 대전·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1금융권) 여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민금융기관(2금융권)의 여신 증가세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은행의 여신 감소치는 기업의 연말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차입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기업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기관의 여신 증가세는 지난해 12월 2461억 원으로 통계됐다.

지역별로 대전은 지난해 11월 1259억 원에서 12월 786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충남은 11월 445억 원에서 12월 1675억 원으로 증가폭이 3.7배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 전문가는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맞물려 돌아가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저금리에 빚을 얻어 쓴 대출자들이 금리 인상에 불어난 이자 갚기에 허덕이다 파산하면 경기 침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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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대전 동구 하소동의 한 돼지농가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매몰지를 만들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15일 날벼락과 같은 구제역 양성 확진판정이 내려진 대전시 동구 하소동 돼지사육농가 농장주 구가회(67) 씨는 깊은 탄식을 쏟아내며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중국 지린성 투먼(圖們) 시에서도 축산업을 경영할 정도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구 씨의 사육농가엔 땅이 꺼지는 깊은 한숨만 깊게 드리웠다. 평생 축산 외길을 걸어온 구 씨의 농장은 말그대로 하루아침에 절단났다. 지난 11일 새끼돼지가 폐사 이후 구제역은 단숨에 축사를 점령했다.

대전 전체 양돈두수의 63%에 해당하는 돼지 2100여 마리는 ‘확산우려’라는 명목으로 산채로 매장됐다. 대전전체 양돈업 기반의 절반 이상이 붕괴한 셈이다.

구 씨는 “반평생을 축산업에 종사했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 말할 힘도 없다”고 한숨지었다.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3~10㎞에 위치한 또 다른 돼지사육농 이승장(68) 씨도 노심초사하긴 마찬가지. 과거 대량으로 돼지를 사육했던 촌로(村老)는 이제 자식과도 같은 70여 두의 돼지를 지키기 위해 한 뙤기 남짓한 축사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씨는 “오랫동안 축산업에 몸담았지만 이번과 같은 청천벽력은 없었다”면서 “모임도 있지만 어디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고립무원으로 축사를 지키고 있다”고 감옥같은 실상을 토로했다.

지근거리에 있는 소 사육농가농 이백현 씨도 잔뜩 움츠린채 구제역이 비켜가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이미 소는 제2차 백신접종을 마치고 2주차에 접어들어 100% 항체가 형성되는 등 진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애지중지 키워온 소를 구제역에 빼앗길 수 없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지난주에 2차 접종을 완료했고 축사가 산 속에 있어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청정지역 대전이 뚫린 만큼, 외부와 접촉을 끊는 등 하루하루 피말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재앙은 비단 축산농만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살처분과 매몰에 따른 침출수 유출과 음용수 오염을 걱정하는 인근 주민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몰지 인근 주민들은 “지하수를 먹고 있는 가구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 이후 매몰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인근에 대전천의 지류가 있는 만큼 침출수 문제에 대한 분명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은 “해빙기와 장마철에 매몰지가 붕괴되거나 유실될 경우 자칫 핏물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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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구제역의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반면 같은 우제류지만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쇠고기 가격은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15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14일 거래된 돼지고기 500g의 소비자 가격은 1만 658원으로 지난 11일보다 1.8% 상승했고 한우 등심 500g은 2만 9802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0.3% 낮아졌다.

전월과 비교하면 대조는 더욱 두드러진다. 돼지고기는 전월 거래가격이 8902원으로 한 달 새 1756원 오른 반면 같은기간 한우 등심은 전월 3만 4062원에서 4260원 떨어졌다.

또 한우 지육 경락가격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마트판매 시점의 ㎏당 1만 3686원에 근접한 1만 4612원에 거래되는 등 예년 정상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는 한우의 경우 구제역 이후 빠른 살처분과 백신 접종 이후 피해가 줄어든 반면 돼지는 피해규모가 늘면서 공급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안정은 커녕 상승세가 언제쯤 종료될 지 조차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농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제역으로 인해 종돈·모돈이 씨가 말라 돈사 재정비 등을 통해 우량 돼지를 다시 키우는 데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6개월까지 소요되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돼지고기 공급 정상화를 구제역 종료 시점에서 6개월로 본다고 해도 우량 종자를 만들어야 하는 농민들 입장에서는 1년 6개월 후에나 제대로 된 수입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축산농을 비롯한 농협 등 관계기관들은 정부의 향후 돼지고기 가격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미 정부 측에서도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비자와 축산농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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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인해 이동이 제한됐던 소와 돼지 내장 등 부산물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영세식당 업주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순대국밥과 내장전골, 소머리국밥 등 육류 부산물을 주재료로 영업해온 식당들은 재료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과 물량 부족으로 식당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영세식당들은 곱절 이상 오른 가격에도 물량을 구하지 못해 ‘개점휴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방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가축이 시중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14일 정부가 소·돼지 부속물의 대한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정부는 일단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멸하도록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열처리를 한 후 시중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 이동제한이 해제된 품목은 소의 경우 내장과 머리만 해당되며 돼지는 피와 지방 등을 제외한 모든 부산물이 해당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공급부족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비정상으로 폭등해있는 가격도 안정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동구의 한 순대국밥집 주인은 “가격이 오른 것도 타격이 크지만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 휴업을 고민했는데 그나마 한 시름 돌리게 됐다”며 “가격 거품이 금방 빠지진 않겠지만 최소한 장사를 계속할 수는 있게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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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건설협회 직원에 억대의 뇌물을 주고, 공사실적을 허위로 부풀려 수백억 원대의 관급공사를 수주한 건설사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5일 해외 공사 실적을 조작해 130억 원 상당의 국내 관급공사를 수주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로 A(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A 씨가 제출한 공사 실적이 허위임을 알고도 돈을 받고 묵인해준 혐의(배임수재)로 해외건설협회 직원 B(44) 씨와 A 씨의 가짜 해외공사 실적을 이용, 관급공사를 낙찰 받은 혐의(업무방해)로 C(53) 씨 등 지역 건설업체 대표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건설 브로커인 A 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2월말까지 자신과 친인척 명의로 건설업체를 설립하거나 자신이 이사로 등재된 건설업체 17곳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521억 원 상당의 해외 공사를 진행한 것처럼 공사실적을 꾸민 뒤 해외건설협회 직원 B 씨에게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씨가 낸 서류가 허위 서류임을 알면서도 공사실적 증명을 발급해주고 A 씨가 건설업체를 설립하는데 자신의 동생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2차례에 걸쳐 2억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2008년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의 한 은행 백지수표를 이용해 해외공사실적 신고서류를 조작해왔고, 자신이 설립한 건설업체를 지역 건설업체 대표 등에 수십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외공사실적 증명서로 수주 실적을 부풀린 건설업체를 인수하거나 A 씨를 이사로 영입한 건설업체는 지난해 7월 논산의 제2 산단 도로공사와 같은 해 3월 홍성-보령 간척지구 공사 등 모두 130억 원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해외건설협회 직원 B 씨는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A 씨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실제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건설협회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A 씨가 제출한 17개 건설업체의 허위 해외공사 실적 2521억 원에 대해 사용정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공사대금으로 받았다고 제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수표 사본 300여 장 중 110여 장의 일련번호가 모두 같은 점 등을 미뤄 조작의혹이 있다”며 “현지 대사관과 인터폴 등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이 없고, 현행법상 강제할 조항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공사 실적에 대한 현지실사 강화 등의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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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의원들과 충청권 3개 시도 광역·기초의원들이 15일 국회 본관 앞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을 반드시 이행하라”며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충청권 광역·기초 의원들은 15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시의회 이상태 의장과 충북도의회 김형근 의장, 충남도의회 유병기 의장을 비롯해 대전시·구의회협의회 박종서 회장 등 충청권 광역·기초의원 34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민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박병석·양승조·오제세·변재일·정범구·노영민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권선택 원내대표, 류근찬·김낙성·이진삼·이재선·임영호·이명수 의원,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과학벨트 충청 입지를 촉구했다.

민주당 홍재형 국회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충청권이 과학벨트를 달라고 했느냐. 지(자기)가 준다고 했다. 지가 알고 내가 아는 일인데 이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면서 “사기치는 사람은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대통령 노릇 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더 어려운 것은 충청도 사람 노릇하는 것이다. 때리면 맞아야 하고 분해도 참아야 하는 게 충청도 사람들의 운명이냐”면서 “이제는 하나로 가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투쟁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낙성 최고위원도 “과학벨트의 5가지 입지 요건 중 대전 대덕과 충북의 오송·오창, 충남의 세종시를 빼고는 전국 어디에서도 최적지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 대통령은 충청권 입지 백지화 발언을 철회하고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의회 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500만 충청인 모두는 대통령과 정부가 앞으로 우리 충청인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저항과 심판에 부딪힐 것을 경고한다"면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과학벨트를 사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충청권 입지 공약 파기 망언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즉각 사죄 △대통령 공약 대로 과학벨트 충청권 조속 조성 △과학벨트 특별법 충청권 입지 명기를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대전지역 광역·기초의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출발에 앞서 대전역 앞에 모여 과학벨트 충청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전시의회 이상태 의장은 대회사에서 “대통령 자신이 거리낌 없이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전시민들의 단결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대통령과 정부, 정치권에 큰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의회 의장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공약파기 웬말이냐,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보장하라. 국민과의 약속 과학벨트 반드시 충청권에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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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조합원과 도지사와의 대화’ 자리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은 1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와의 대화’를 열어 노조원들과 이시종 지사간 공감대를 높였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를 진작에 하고 싶었는데 취임후 현안사업 해결 등으로 이런 자리를 갖지 못했다"며 “취임 후 충북이 10년동안 쌓였던 현안사업들을 직원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은 대단히 역사적인 일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스트5’ 질문시간에서 “외청·사업소 직원들이 일체감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지사는 “상반기 중 모든 외청·사업소를 방문해 직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고, “‘선거의 달인’이라 불리는데 선거 불패신화의 원동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화려한 제스처는 생명이 길지 못하다. 더디더라도 진실하고 솔직하게 나가는 것이 생명력이 길다"라고 답했다.

'지사님은 차도남?'이냐는 우스꽝스런 질문에 이 지사는 “선거 때 잘 웃지 않아 힘들었다”며 “어려서부터 사물을 바라볼 때 심각하게 보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절대 차도남은 아니고 따서남(따뜻한 서민 남자)에 가깝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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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선정 문제가 정국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 '백지화'를 언급한 이후 충북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좌담회에서 '원점 재검토'를 선언한 직후부터 충청도 유치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뒷짐 지고 있던 다른 지역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3조 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앞에선 당론보다 의원들의 '지역구 이기주의'가 우선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충북의 여·야 정당 대표들로부터 과학벨트 선정 문제에 대한 의견과 향후 대처방안 등을 들어봤다.


◆윤경식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과학벨트가 충청권으로 정해질 가능성은 큰데 다만 대통령이 정해진 법 절차에 앞서 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과학자들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미 충청권이 최적입지라는 검토 결과가 나와 있기 때문에, 공정하게만 입지선정을 한다면 충청권 입지는 확실하다. 다른 지역으로 선정될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야권에서 연일 궐기대회 등 정치공세를 하는 바람에 자칫 정치논리가 개입되게 된다면, 타 지역에 유치운동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주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서 공모를 하지 않고 심사해서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적·재정적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 과학벨트법이 4월 5일부터 발효되는데, 법에 따라 위원회에서 입지선정하게 돼 있는 것이다. 백지화라고 보는 건 무리하고 성급하다.

위원회가 공정한 심사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이미 최적입지로 검토결과가 난 충청도에 힘을 실어준 것인데, 마치 타 지역으로 결정된 것처럼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다.

분산배치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말한 것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다. 객관적으로 심사 선정해야 하는데, 분산배치를 한다는 것은 정부는 물론,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안정된 퇴적암 기반을 갖춘 청원군 오창단지 등 적합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과학벨트는 반드시 오창이 거점지역으로 유치돼야 한다.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위해선 정치공세를 이제 그만해야 한다. 정치 논리가 배제된 공정한 심사가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호남과 영남 등 타지역의 유치운동을 차단 시킬 필요도 있다.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결국 정치논리가 개입되면서 타 지역도 유치 주장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주는 것이다. 공정하게 심사해서 당당하게 유치해내야 한다. 충청인의 힘으로 말이다. 조건이 안 되는데 누가 특혜를 줘서 해주는 게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최적지라는 것을 평가받아 떳떳하게 해내야 한다. 충청인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오제세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과학벨트 조성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 약속이며, 17대 대선공약집인 ‘일류국가 희망공동체’ 대전·충남·충북편에 명확히 나타나 있다.

특히 세종시의 행정기능에 +a의 기능을 부여해 세종시를 단순한 행정도시가 아닌 과학벨트 중심의 명품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이며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다.

표를 얻기 위해서 달콤한 공약으로 충청권을 이용하고 당선된 이후에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이를 용납해서도 안 된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과학벨트 충청권 공약을 무시하고 특정 다른 지역으로 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과학벨트 공약이 충청권에서 표를 얻기 위한 꼼수가 아니라 진정으로 충청권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공약을 내세웠고 이를 지킬 의지가 있다면, 이미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과학벨트법 수정안(충청권 입지를 명시)을 조건 없이 수용하고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8일 날치기 된 과학벨트법은 입지가 명시되지 않고, 거대과학시설의 정의도 불명확해 실질적으로 과학벨트 추진을 위한 실효성이 없는 껍데기법이다.

민주당의 경우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광주 전남지역에서 반발이 크다. 하지만 과학벨트가 당초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것이었던 만큼 명분이 없다.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충청권을 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손학규 대표도 “광주·전남의 지지로 당대표가 된 사람이지만 돌팔매를 맞더라도 역사적 사명감으로 호소한다. 우리가 내부에서 싸우면 충청권을 잃고 정권 교체는 물 건너갈 것이므로 '민주당의 주인'인 광주가 대국적 견지에서 충청을 크게 안아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충청권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선 민·관·정이 정파와 지역을 넘어 철저히 공조·협력함으로써 500만 충청인의 의지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은 각 당의 입장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의지다.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의 당위성에 대해 국민에게 홍보하고 치밀한 충청권 조성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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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대한 실익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가속기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오창이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 정치권 등이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조성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과학벨트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핵심 시설이다.

특히, 중이온가속기는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에 과학벨트를 포함시키면서 결정된 가속기로, 충북도가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오래전부터 유치 노력을 기울여왔었다.

충북도는 지난 20008년 10월 오창차세대가속기건립센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가속기 유치전에 돌입했다. 당시 도는 3.5세대 고에너지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추진위는 오창이 낮은 지하수위와 지하 5~15m 화강암반층으로 구성돼 있고, 국토중심의 뛰어난 접근성, 기반조성 완료, 우수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유리한 입지조건을 내세웠다.

오창이 가속기 입지에 최적지라는 연구결과도 잇따랐다.

같은 해 4월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오창 차세대 가속기센터 건립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김해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김해진 부장은 ‘오창 차세대가속기센터 건립에 대한 비전과 연계활용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세계적 수준의 다목적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국토의 중심인 충북 오창에 건립해 글로벌 연구 허브센터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오창가속기센터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11월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창차세대가속기센터 건립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차세대가속기 입지조건으로는 암반 등 지반이 단단해야 하고, 해외 석학을 유치하려면 국제공항 근접지역 등 접근이 쉬워야 한다”며 안정적인 지반과 용이한 접근성을 갖춘 오창이 최적임을 강조했다.

최근 과학벨트 논란이 가열되는 속에 청주를 방문한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도 “중이온가속기 설치를 위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암반지역 660만㎡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며 "충청권이 유일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오창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값에 기조성된 부지, 안정적인 화강암층의 지반, 청주국제공항·고속도로·KTX 등 용이한 접근성, 기초과학·응용과학·R&D시설과의 연계 운용 등 차세대가속기 입지조건을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과학벨트 논란 속에 가속기 입지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위해 대전, 충남과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지역의 실익론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관철 이후 예상되는 가속기 등 핵심시설 지역 유치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공조도 좋지만, 우리 지역에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오창이 가속기 입지에 최적지임이 입증된 만큼 들러리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실익측면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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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군 출생인 원로작가 김철호(87) 화백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대전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꼽히는 김 화백은 40여 년 동안 대전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 힘써 왔으며 대전고 재직시절 최초의 고등학생 미술동인회인 루브르동인회를 지도하기도 했다.

그가 당시 가르치고 길러낸 학생들은 이종상과 유희영, 하동철, 김인중, 이철주 등으로 현재 국내 화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이기도 하다.

많은 제자를 양성한만큼 굵직한 상 다수를 수상했는데 1971년 제1회 충청남도 미술대전 대상을 비롯 1972년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충남문화상, 1974년 미술교육공로상, 1988년 충청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상, 1993년 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68년부터 4년간 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장을 역임한 뒤 81년부터 88년까지 대전·충남지회의 지휘봉을 잡았고 92년과 93년 금강미술대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미술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김 화백의 화풍은 사실에 기조를 둔 자연주의적 화풍으로 지역의 풍경을 부드러운 색감과 잔잔한 터치로 화폭에 구현하는 등 대전 근교의 동학사, 대둔산의 자연 풍광을 담아낸 지역화단의 대표적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 대전 지역 구상작가 1세대들이 주축이 돼 지난 1979년 창립된 ‘대전구상작가협회’의 대전 지역 최초의 구상작가이기도 하다.

빈소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10분양실이고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박리 마을이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2008년 김철호 화백의 동영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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