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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 대표 | ||
2월 8일, 대전 성심당 임영진대표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성심당. 그 곳은 평범한 빵집이 아닙니다. 56년의 세월동안,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전시민들을 위해 빵을 구워 온 역사깊은 곳이지요.
그 56년의 시간동안, 오븐에서 구워졌을 성심당안의 이야기. 저는 그 이야기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뜨끈뜨끈한 빵이 만들어지면 종을 쳐서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합니다. 무제한 시식코너도 있어서 대전시민들은 언제든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성심당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1956년에 찐빵집으로 시작된 성심당. 지금은 대전 빵문화의 아이콘이 되어 있습니다.
성심당의 창업주이신 故 임길순 회장님은 1·4후퇴때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내려와 거제도와 진해를 거쳐 대전에 정착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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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할 성, 마음 심. 성심당. 1956년 찐빵집으로 시작된 성심당은 대전 빵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창업주 정신을 이어받은 임영진 대표는 하루 팔고남은 빵은 모두 기부한다는 철학을 56년째 지켜오고 있다 |
결국 그 바람은 이루어졌고, 1956년 배고픈 이들을 위해 찐빵을 나누며 '성심당'이라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빵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聖心堂'안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닮아가고자 거룩할 聖, 마음心이라는 뜻이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성심당안에 모여있는 빵들이 거룩하고 따스해 보였습니다.
빵은 사랑이고, 배려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성심당의 빵. 하루에 팔고 남은 빵들은 모두 기부한다는 성심당만의 철학. 이익보다는 이웃과의 나눔을 더 먼저 생각하는 곳입니다.
임대표님은 대를 이어 성심당을 운영해 오고 계십니다.
대표님께 어떤 빵을 제일 좋아하시냐고 물었더니 담백한빵, 맛없는 빵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바게트빵 처럼요. 쌀과 맹물만 있어도 만들 수 있는 그 소박한 맛을 좋아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아무 맛이 안나는 듯하지만, 오히려 그 안에 깊은 맛이 담겨있는 빵을 좋아하시는 것이지요.
임대표님은 대전의 임탁구라고 불리십니다. 어느 날 취재온 기자가 기사제목에 '임탁구'라는 말을 쓰면서부터 그렇게 불리셨다고 합니다. 어쩌면 대전시민들은 ‘제빵왕 김탁구’를 텔리비전에서 보면서 임탁구를 떠올렸을지도 모르지요.
이야기캐는 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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