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각 중·고교마다 교복물려주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손상된 교복의 수선판매와 기부가 아직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동참이 요구된다.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도내 98개 중학교에서 후배들을 위해 교복을 물려준 졸업생은 전체 1만7651명 중 27.3%인 4819명이었으며, 68개 고교에서도 전체 1만 6274명 중 21.2%인 3445명이 교복을 물려주는 등 모두 3만 3925명의 졸업생 중 8264명(24.4%)이 교복을 물려줬다.
또한 2009년에는 60개 고교와 103개 중학교 등 모두 163개 학교의 졸업생 3만 3433명 중 2만 1935명이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줘 참여율이 65.6%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교복물려주기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연인원이어서 실제 이 운동에 참여한 졸업생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여 기대치만큼 효과를 얻고 있는가에 의문이 일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물려준 교복이 모두 전달되지 못하고 일부는 폐기돼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실제로 2008년의 경우 교복을 물려받은 신입생 수가 중학교 3990명, 고교 2836명 등 모두 6826명으로 졸업생들로부터 물려받은 교복 8264명분의 17.4%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현상은 망가진 교복을 수선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3R 센터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교복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이고 있다.
우암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지난 2009년도부터 청주시로부터 모충동 3R센터 일부 매장에서 교복매장을 운용하고 있다"며 "해마다 교복수거 협조 공문 및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이와 관련된 홍보를 하고 있으나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김모(48·청주시 상당구) 씨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에게 교복을 사줄 여력이 없어 교복을 얻으려 했지만 어디에서 얻는지 잘 모르겠다"며 "입학안내문에도 이러한 내용은 전혀 기재돼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8년에는 교과부의 유앤아이폼(U&i form)사업을 통해 교복물려주기 운동을 전개했으며 2009년부터는 자체적인 사업으로 교복물려주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