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청원군 지역 민간협의체 구성이 청원군 지역 찬·반 단체들의 분열로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이종윤 청원군수는 민간협의체 구성 조건으로 “지난 통합 과정에서 찬·반에 앞장선 인사들을 배제하고 중립적인 인사를 선별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청원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청주·청원 통합 논의를 위한 민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청주시민의 90% 이상과 충북도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통합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청원군에서 민간협의체는 청원군의 불이익을 방지하고 군민들을 설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도한 통합과정에서 통합 찬·반 운동에 앞장선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와 ‘청원사랑포럼’이 분열돼 각각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어 군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통합과정에서 반대운동을 벌였던 청원사랑포럼의 경우 최근 최병우 청년위원장이 가칭 ‘청원미래발전협의회’를 출범 준비 중이다. 최 위원장은 “관 중심의 맹목적·일방적 통합 추진을 경계한다”며 “청원사랑포럼은 정치적 색깔을 띠면서 해체됐고 새로운 모임에 기존 인사들은 배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방형·손갑민 청원사랑포럼 공동대표는 “청원사랑포럼은 해체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새로운 단체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악조건 속에서 찬성운동을 벌였던 통추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통추위를 탈퇴한 이재식 전 대표는 ‘청원청주통합발전위원회(이하 통발위)’를 발족하고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 사무실을 얻어 활동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행안부가 여론조사를 하면서 통추위가 할 일을 다 했다고 통보해와 대표로서 법인체를 말소시켰다”며 “새로 발족한 통발위의 건의를 통해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각각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통합 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균영 통추위 집행위원장은 “통합이 대세인 상황에서 통추위는 외연을 확대할 수도 있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군민들을 배려해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을 뿐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재식 전 대표는 이미 지난해 10월스스로 통추위를 떠났다”고 답했다.
이 같은 찬·반 단체들의 분열에 대해 청원군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청원군 지역 한 원로는 “마치 조선시대의 사색당파를 보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통합을 이루자는 좋은 뜻이 있다면 자기를 내세우기보다 뒤에서 후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민간협의체 구성에 있어 기존 찬·반 단체의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구성 원칙을 밝혔다.
이 군수는 “청원군민들은 지난 통합과정을 통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찬·반단체 인사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며 “청주와 청원의 상생발전이 가능한 안을 내놓고 축제속의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중립적이고 군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인사들로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18일 청원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청주·청원 통합 논의를 위한 민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청주시민의 90% 이상과 충북도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통합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청원군에서 민간협의체는 청원군의 불이익을 방지하고 군민들을 설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도한 통합과정에서 통합 찬·반 운동에 앞장선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와 ‘청원사랑포럼’이 분열돼 각각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어 군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통합과정에서 반대운동을 벌였던 청원사랑포럼의 경우 최근 최병우 청년위원장이 가칭 ‘청원미래발전협의회’를 출범 준비 중이다. 최 위원장은 “관 중심의 맹목적·일방적 통합 추진을 경계한다”며 “청원사랑포럼은 정치적 색깔을 띠면서 해체됐고 새로운 모임에 기존 인사들은 배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방형·손갑민 청원사랑포럼 공동대표는 “청원사랑포럼은 해체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새로운 단체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악조건 속에서 찬성운동을 벌였던 통추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통추위를 탈퇴한 이재식 전 대표는 ‘청원청주통합발전위원회(이하 통발위)’를 발족하고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 사무실을 얻어 활동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행안부가 여론조사를 하면서 통추위가 할 일을 다 했다고 통보해와 대표로서 법인체를 말소시켰다”며 “새로 발족한 통발위의 건의를 통해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각각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통합 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균영 통추위 집행위원장은 “통합이 대세인 상황에서 통추위는 외연을 확대할 수도 있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군민들을 배려해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을 뿐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재식 전 대표는 이미 지난해 10월스스로 통추위를 떠났다”고 답했다.
이 같은 찬·반 단체들의 분열에 대해 청원군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청원군 지역 한 원로는 “마치 조선시대의 사색당파를 보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통합을 이루자는 좋은 뜻이 있다면 자기를 내세우기보다 뒤에서 후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민간협의체 구성에 있어 기존 찬·반 단체의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구성 원칙을 밝혔다.
이 군수는 “청원군민들은 지난 통합과정을 통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찬·반단체 인사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며 “청주와 청원의 상생발전이 가능한 안을 내놓고 축제속의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중립적이고 군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인사들로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