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첫 발을 뗀 충청투데이가 올해 20돌로 성년(成年)을 맞았다. 창간 이후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충청권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딛고 이제는 충청의 하늘아래 우뚝 섰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문화, 정보 욕구 충족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고, 지역민의 애환과 즐거움 등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쉼 없는 20년을 달려왔다. 충청권 언론 중 최초로 주요 면에 충청권 소식만을 게재하는 '순수 지역지'를 구현했고, 다양한 공익성 캠페인을 전개해 충청사회를 선도하는 공익언론의 역할도 자임해왔다.

특히 지역신문을 표방하면서도 중앙 중심의 지면을 탈피하지 못했던 관행에서 탈피해 충청권의 주요 현안과 핵심 이슈를 과감하게 전면 배치해 지역 이익을 충실히 대변하는 지역언론의 소명을 실천해 왔다. 1·2면과 주요 사회면, 경제면 등에 생생하고 깊이가 있는 지역 소식을 오롯하게 담아 왔고 생활밀착형 경제 정보와 따뜻하고 밝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해 지역사회의 자랑스러운 발자취와 함께해 왔다.

또 지역민들의 제보나 의견을 비롯해 독자들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 반영하는 소통과 대화를 중시하는 열린 신문으로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지역민들과 밀착된 친근한 언론매체로 자리매김해 온 충청투데이는 날카로운 비판과 심층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각종 특종기사와 기획기사를 발굴, 지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충청권 최대 일간 신문으로 발돋움했다. 창간과 동시에 대전 서구 둔산동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발굴된 선사유적에 대한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토지이용계획 변경절차를 거쳐 '시민공원화'를 일궈냈다. 국방도시인 계룡시 설치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1년 6개월동안 연속 보도하고 지역여론을 하나로 결집시킨 결과 국회와 정부로부터 ‘계룡시 설치’라는 성과를 얻어내는 등 지역여론 형성 및 전달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 '당진항 분리 지정'과 '온양민속박물관 아산 존치' 등 지역의 현안을 앞장서 해결해왔고 '대전지역 빈민층의 실태'와 '인면어 국내 최초 확인', '항일 운동 관련 자료의 폐기' 등으로 각종 기자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충청투데이의 저력은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와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전국적인 이슈로 커다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10원짜리 동전'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사용되는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한국은행이 40년 만에 10원짜리 동전을 전격 교체했다.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던 태안 유류유출사고 발생시에는 '허베이 스피리트 유조선 정박 위치 안 지켰다'는 심층보도로 한국기자협회와 목요언론인클럽으로부터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사건 진실을 파헤친 혁혁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름유출사고로 우리와 동변상련을 겪은 미국 알래스카 발데스 해안과 필리핀, 일본 등지의 현지 취재를 통해 보상문제 등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충청지역 최대 일간신문으로서 지역에 대한 사랑은 흥겨움과 건강성을 제공하는 각종 문화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대전·충청인 자전거대행진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자전거 타기 붐에 일조했고, 가정의 최고경영자인 아줌마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농촌사랑을 위한 아줌마대축제는 25만명이 넘는 참가인원으로 지역민의 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언론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상황변화에 발맞춰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고 보다 나은 충청의 내일을 열어 가기 위해 부단히 전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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