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토해양부가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담은 연구 결과를 원안 그대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의 이 같은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부분 해수유통 등 수질 개선방안을 제안해 온 충남도 금강비전위원회의 의견은 단지 첨부 수준으로 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강비전위는 국토부의 정식 보고서가 수정 없이 배포된다면 향후 정부가 하굿둑을 다룰 때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 비상회의를 소집해 서천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금강비전위에 따르면 국토부는 공문을 통해 ‘하구역 생태계조사 및 관리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 결과를 재검토 없이 발표한다.

단, 금강비전위가 앞서 재검토를 요구하며 지적해 온 개선방안에 대해는 보고서에 첨언하는 정도로 마무리 하고, 문제가 된 사안은 연구진을 통해 별도로 설명한다고 전했다.

결국 재검토를 요구한 금강비전위의 주장은 받아들여 지지 않게 된 것으로, 정부가 금강하굿둑 생태계 복원을 외면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금강비전위원회는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며 서천군과 협력해 대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허재영 금강비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공문 내용을 요약하면, 지역민이 말하는 게 뭔지 알았다.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보고서 뒤에 첨부 하겠다는 뜻”이라며 “본 내용을 재검토 한다는 말이 없으니, 한마디로 손 안대고 원안대로 가겠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일단 국토부의 보고서가 이같이 나오면, 이는 정부가 제시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농림수산부와 농어촌공사 등이 하굿둑 문제를 다룰 때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허 위원장은 “금강·영산강·낙동강 등 3대 강 시민단체와 큰 틀에서의 공조를 비롯해 서천과의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적절한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일단 국토부가 우리의 의견을 경청하고 회신해 온 것은 그나마 이뤄낸 성과”라며 “만약 첨부수준으로 그친다면, 우리가 제시한 내용 그대로 첨부해 줘야한다. 그렇게 되면 국토부도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셈이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강비전위는 지난 2월 국토해양부 용역 결과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재검토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 부분 해수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개선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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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광우병 젖소가 발견되자 국내 대형마트들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2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이날 오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검역을 마친 후 국내로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감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마트는 기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며 판매를 계속하는 대신 정부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비중은 10~15%, 호주산은 25% 수준이다. 또 대전지역 백화점의 경우 거의 미국산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소량의 LA갈비를 판매하던 롯데백화점도 이날 물량을 전량 철수했다.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에 감염된 젖소가 발견됐지만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중단하지 않고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대책만 발표하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에 제공한 광우병 관련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라 답변서가 올 때까지는 검역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통상마찰 등을 우려해 당장 검역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 작업장별, 일자별로 개봉검사를 전면 실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전국한우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음에도 ‘수입중단’이 아닌 ‘일시적 검역강화’라는 조치를 내렸다”며 “식품안전에 누구보다 신중하고 까다로워야 할 정부가 과연 국민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수입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확인된 광우병 사례는 모두 29건이며, 올해 국내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1월 9400t, 2월 8800t, 3월 9300t으로 집계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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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전 감독들이 줄줄이 중도하차해 감독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대전시티즌의 사령탑 자리가 또다시 새 주인을 맞아야 할 위기에 놓였다.

<3일·16일·25일자 14면, 20일자 3면 보도>승강제 강등권인 16위에 머무르며 ‘대전이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는 평가의 중심에 유상철 현 감독이 서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 감독이 ‘팀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등 지도자로서 최악의 평가를 받으며 지역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월드컵 스타로서 ‘자존심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별다른 책임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시즌 개막전 김광희 전 대표 등의 독단적 결정 탓에 유 감독 자신이 원하는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게 전력 누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표의 독단적 결정을 ‘모르쇠’로 일관, 감독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 또한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게 지역 축구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체육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대표가 선임된 후 ‘구단이 안정을 찾을 때쯤’을 유 감독의 경질시기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한 축구계 원로는 “유 감독은 대전의 저조한 득점력과 무수한 실점 등 극심한 공수 불균형을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는데다 앞으로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며 “다른 감독이었다면 벌써 경질됐을 것이다. 다만 대표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구단 사정 때문에 감독 생명을 연명하고 있을 뿐이다. 성적이 향상되면 모를까, 경질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전 일부 서포터즈들도 성적 등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감독 경질 주장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유 감독의 자리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가 부임한 뒤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 재구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감독 교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 유 감독 경질 ‘초읽기’, 불명예 떠안다

유 감독은 선수시절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낸 멀티플레이어의 대명사다. ‘K리그 베스트 11’ 수비수(1994년)·미드필더(1998년)·공격수(2002년) 부문에 모두 선정된 것은 김주성과 유 감독뿐이다. 또 일본 축구를 경험했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대전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후 첫 정식 시즌을 맞이한 현재, 성적 부진과 서툰 대처 능력으로 ‘경질 초읽기’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선 유 감독이 2년간 신생팀 춘천기계공고 감독을 지낸 게 지도자 경력의 전부라는 점을 들어 앞으로의 성적 향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즌 중 감독 교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대전 구단주 염홍철 시장의 의중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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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청원군 부용면 문곡리 248번지 인근 야산. 울창하던 수목은 온데간데 없고 허리가 잘려나간 야산만이 붉은 속살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이곳은 현재 음식점 개업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사업허가를 받은 박모(45)씨가 당초 허가를 받은 인근 부지 이외 지역에 임의로 공사를 강행, 사실상 불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하지만 정작 청원군은 ‘정식으로 허가가 난 곳으로 개인의 재산권 행사’라는 이유를 들어 공사 중지에 미온적인 태도를 고수, 비난을 자처하고 있다.

최모(45)씨에 따르면 청원군이 시공업자 박 씨에게 허가를 내준 곳은 249번지 일대로 248번지 내에 있는 수십 개의 분묘가 훼손된 것은 엄연한 불법 개발 행위고 청원군이 공사 중지를 명령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최 씨는 얼마 전 오랫동안 찾아보지 못한 조상의 묘를 찾았다가 봉분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 이 지역에 얼마 전 지역의 한 업체가 음식점 부지를 매입한 곳 중 최 씨의 조상 분묘가 일부 포함 된 것이다.

하루아침에 조상의 묘가 사라진 것도 억울하지만 최 씨가 더욱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해당 업체 측으로부터 사전에 ‘이장 통보’ 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 주민 임모(60) 씨 또한 청원군의 무책임한 행정에 불만을 갖고 있다. 해당 지역인 부용면 문곡리 248번지에 부모님의 봉묘가 포함돼 있고 공사 시작 한달 만에 사전 통보 없이 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임 씨는 “부모님을 무슨 면목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엄연히 연고가 있는 묘도 책임질 수 없는데 무연고 묘는 더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248번지에는 임 씨의 봉묘 외에 50여 개의 무연고 묘가 있고 이마저도 이미 지난달 중장비로 파헤쳐져 흔적 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다. 공사 중지 요청을 위해 임 씨가 군청 해당 부서를 항의 방문 한 것도 이미 수차례.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허가가 난 곳이니 공사를 막을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뿐이다. 임 씨가 또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청원군의 무성의한 태도다. “허가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산림을 훼손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며 “하지만 주민들의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산림을 불법으로 훼손하니 할 말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 씨를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해당 공무원들의 태도다. 지난 달 임 씨의 수차례 항의 민원 끝에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은 ‘문제될 것 있겠느냐’는 반응 일색이었다고 임 씨는 전했다. 또 사실 조사나 공사 중지 명령 등을 요구하는 임 씨의 주장에 해당 공무원은 몇달 째 묵묵부답이다. 결국 지난 달 임 씨는 시공업자 박 씨를 만나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공사 중지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싸늘했다. 박 씨는 “1기당 500만 원씩 2기에 해당하는 돈을 보상해 줄테니 문제 삼지 말자”고 말했다고 임 씨는 전했다. 이에 임 씨가 응하지 않자 박 씨는 이내 다시 공사를 재개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의 이 같은 태도에 동네 주민들은 또 다른 의문 마저 품고 있다. 해당 지역은 오는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편입 예정 지역에 속해 청원군이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주민 최모(65) 씨는 “행정구역이 바뀐다 해서 주민들의 민원 등을 듣지 않는 것이라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임 씨처럼 봉묘가 사라지는 경우나 무연고 묘가 통보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 동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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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이글스 대전 홈 개막경기가 내달 8일로 확정된 가운데 25일 한밭야구장 증축공사 진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내달 8일 한화이글스 대전 홈 개막전이 공사진행 중에 펼쳐질 것으로 보여 안전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25일 대전시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불가항력적인 절대공기 부족으로 내달 8일 대전야구장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지 못하고 내달 29일 변모된 대전야구장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대전시는 대전야구장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내달 8일 대전 홈 개막전에 맞춰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겨울 강추위와 우천 등 날씨 문제로 철야작업의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 내달 8일 대전 홈 개막전은 공사진행 중에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대전시는 한화구단에 공사완료 시점인 29일 삼성과의 경기부터 대전 경기를 요청했으나 한화 측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국 내달 8일 홈 개막전 강행을 결정했다.

대전구장의 공사완료 시점에 대한 논란은 이미 불거졌었다.

지난해 9월 28일 LG전을 끝으로 시즌 일정을 마감한 대전구장은 3개월이 지난 12월에야 착공에 들어갔다.

건축 인허가와 공사발주 승인 등 행정적인 절차로 철거조차 미뤄진 것이 절대공기 부족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대전구장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대전시 측은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는데 안전문제와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증축되는 부분과 1, 2층 관중석 경계 부분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안전성에 대한 대책을 조만간 확정 지을 예정이다.

한화는 대전시가 밝힌 내달 29일 전까지 총 9게임을 공사 중에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3층 증축 부분에 대한 공사는 내달 29일까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처럼 대략 1만 석 규모로 당분간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한화 측은 올 시즌부터 새로 도입한 익사이팅존의 경우 대전 홈 개막전부터 설치가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달 8일 대전 홈 개막전에 맞춰 공사를 완료하려 했으나 절대공기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완공시기를 내달 29일로 미뤘다”며 “너무 서두르는 것보다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한화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대책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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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개별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3.86%가 상승했다.

구별로는 대덕구 4.27%, 유성구 3.95%, 서구 3.58%, 동구 3.17%, 중구 2.82%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세종시 출범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는 25일 재산세 등 각종 조세부과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별주택 8만 1017호에 대한 가격을 시와 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0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공시대상은 용도별로 △단독 4만 1625호 △다가구(3개 층 이하, 면적 660㎡ 이하, 19세대 이하) 1만 4998호 △다중(독립된 주거형태가 아닌 주택, 3층 이하, 330㎡ 이하) 1046호 △복합건물 내 주택 2만 2302호 △기타(기숙사 등) 1046호 등이다.

개별주택 최고 가격은 7억 8500만 원(중구 선화동), 최저 가격은 314만 원(중구 부사동)으로 각각 나타났다.

공시된 개별주택 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인 오는 5월 29일까지 시 홈페이지 지방세 도우미(tax.daejeon.go.kr)와 구 또는 동 주민센터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개별주택에 대해서는 결정가격의 적정 여부 등을 재조사 산정해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구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29일 조정 공시 및 개별 통지하게 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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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5필지에 대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한 결과, 주인을 찾은 13필지가 모두 타지역 건설업체에 돌아갔다. <관련기사 15면>특히 올해에도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며, 13필지 중 10필지를 품에 안았다.

이번 입찰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포기했던 용지가 포함돼 있어 충청권 건설사들도 군침을 흘리며 입찰에 참여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나온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광주 등 외지 건설사들이 싹쓸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공급예정인 공동주택용지 15필지 중 낙찰된 13필지 모두 외지업체가 차지했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세종시 중앙행정타운이 위치한 시범생활권을 중심으로 818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15필지, 57만 3000㎡에 대해 입찰결과, 최고 2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3필지가 매각됐다.

입찰에 참여한 전체 업체는 428개 업체이며, 충청권 업체들도 수십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급물량 중 전용면적 85㎡ 이하 분양주택용지 1필지 및 5년 임대주택용지 2필지는 추첨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이 혼합된 분양주택용지 10필지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됐다.

이번 입찰결과 추첨분양 용지 1필지는 22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5년 임대주택용지 2필지는 평균 70대 1, 경쟁입찰용지 10필지는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광주의 모아건설은 낙찰금액만 2800억 원을 투입해 5개 블록을 낙찰받으며, 세종시 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모아건설은 1-4생활권 L5~8블록을 모두 차지한 데다 1-1생활권 M2블록까지 손에 거머쥐며 세종시 아파트 분양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모아건설 외에도 광주업체인 중흥건설 계열인 ㈜그린세종은 1-1생활권 M1블록을, 중흥에스클래스㈜와 ㈜시티산업개발은 각각 1-2생활권 M1블록과 1-1생활권 M4블록을 차지했다.

호반건설 관계사인 ㈜죽헌개발은 1-1생활권 M4블록의 주인이 되면서 세종시 공동주택 입찰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입찰에서1-1생활권 L9·10블록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유찰됐다.

낙찰 및 당첨토지에 대한 계약은 27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되며, 계약금은 공급금액의 10% 이상이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는 올 하반기에 분양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광주지역 건설업체들의 입찰의지가 고조되면서 낙찰확률도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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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최고경영자과정 등 특수대학원을 설립, 운영하면서 수백만 원의 등록금에 이어 수료 후 대학발전기금까지 추가적으로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고려대 행정대학원이 지난 1999년 대전에 최고경영자과정을 설립, 운영한 것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충남대와 배재대, 한남대, 한밭대 등 지역 대학들도 앞 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대학의 지역·사회적 책임보다는 '돈 벌이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고려대 행정대학원은 원생 모집에 일정 부분 자격 요건을 두면서 지역의 유명 정치인과 각급 기관장, 중견기업 CEO 이상을 수강생으로 모집했고, 그 결과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총 2학기 과정으로 학기당 300만 원씩 모두 600만 원의 등록금을 받는 고려대 최고경영자과정은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지역사회에서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정치·마케팅적 목적과 맞물려 수강생 모집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가 서울도 아닌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충남대와 한밭대 등 국립대를 비롯 한남대와 배재대, 목원대 등 사립대들도 최고경영자과정 등 특수대학원을 잇따라 설립, 운영하면서 경영학·인문학 등 그동안의 학문적 외피마저 벗어버리고 노골적으로 영리 추구로 돌변하기 시작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들 대학들의 특수대학원이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없이 외부 저명인사에 치우친 강사섭외로 등록금에 비해 강의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전직 장관, 기관장,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강사는 고도의 지식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라는 당초 취지와 거리가 멀고, 각종 현장답사나 해외연수 시 별도의 비용을 추가적으로 요구하면서 원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수료 후에는 특수대학원생도 같은 동문이라는 명분 아래 각 기수별 모금액을 할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 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A 씨는 "처음에는 각급 기관장 및 유력인사와 인맥을 쌓고 싶어 등록했지만 정작 이들은 자주 나오지도 않고, 강의의 질도 형편없었다"고 강조한 뒤 "수료 후에는 각종 정치행사에 참석을 요구받거나 대학발전기금을 강요받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매 학기별 강사는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인지도를 지닌 인물을 섭외한다"며 "원생 모집은 먼저 수료한 원생들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등록금이나 별도의 대학발전기금 요구는 이미 알고 있는 상태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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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24일 청남대에서 이시종 도지사, 조석준 기상청장, 유영훈 진천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상청과 레이더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내에 국가기상기관의 집적화, 기상관련 연구소 및 단체, 기업체 유치 등 기상과학클러스터 기반 구축에 있어 기관 간 긴밀한 상호 협력으로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레이더 테스트베드는 진천군 백곡면 무제봉 일원에 국비 150여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2000㎡ 규모에 레이더 타워,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5월 착공해 2016년에 준공된다. 이 시설은 기상청이 관리 운영하고,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학계·산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해 강우강설 성능시험, 전문인력 현장 교육 등 국내 기상레이더 산업의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자연경관을 고려해 설계 시공,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연계한 관광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한 복합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기상청의 3대 핵심기관인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슈퍼컴퓨터센터가 기존에 입지한 데 이어 레이더테스트베드까지 유치하면서 전국의 학생, 관광객들의 체험코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기상의 중심지역으로 기상관련 산업발전과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정보 수집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위한 반도체, 정보통신, IT산업기업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상청과의 기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상청에서 구상하고 있는 각종 신설 기관의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관련 기업체를 적극 유치하는 등 기상과학클러스터를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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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도로변에 설치된 계룡건설(위)·금성백조 야립광고판. 계룡건설·금성백조 제공

대전지역 중견 건설업체들이 추진사업이나 브랜드 이미지 등을 알리고자 야립광고판을 통해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체들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에 대형 광고판인 야립(野立)광고판을 활용, 산업단지 분양과 아파트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계룡건설은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543번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인근 도로변에 ‘서산·예산·음성 산업단지 분양’을 골자로 한 야립광고판을 설치했다.

 

   
▲ 경부고속도로변에 설치된 계룡건설(위)·금성백조 야립광고판. 계룡건설·금성백조 제공

이 광고물은 분양 단지의 특징인 ‘수도권 1시간 이내에 위치’한 점과 ‘완벽한 기반시설’, ‘즉시 공장착공 가능’ 등의 내용을 담아 올해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또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96번지 서해안고속도로변에 수도권 1시간, 충남도청신도시 5분, ㎡당 17만 원을 주요 내용으로 ‘예산산업단지 분양’을 홍보하는 야립광고판을 세웠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인 리슈빌을 홍보하기 위해 7~8년 전부터 고속도로변의 야립광고를 주로 활용했다”면서 “야립광고는 회사의 이미지 홍보와 분양을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도 지난 20일부터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712-86번지 경부고속도로변 야립광고판에 ‘삶이 아름다운 아파트 예미지’라는 광고문구를 삽입,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이 일대는 금성백조의 올해 수도권 사업인 판교상업지구 복합상업시설 예미지빌딩 건축과 화성동탄2 신도시 17-2블록 예미지 분양 등이 계획된 지역이다.

 

   
▲ 경부고속도로변에 설치된 계룡건설(위)·금성백조 야립광고판. 계룡건설·금성백조 제공

금성백조는 앞으로 지역을 넘어 수도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야립광고를 통한 자사 홍보와 인지도 제고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금성백조는 야립광고판이 설치된 화성지역이 오는 10월 예정하는 아파트 분양과 맞물려 있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금성백조는 야립광고 외에도 최근 한화이글스 대전구장과 청주구장 본부석에 가로 1.2m, 세로 0.3m 크기의 회사 로고 광고판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재득 금성백조 상무는 “야립광고에 대한 검토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올해 수도권에서 예정된 사업들과 연계해 진행하게 됐다”면서 “야립광고의 슬로건은 금성백조 내부 투표와 SNS 투표기능을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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