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올 1분기 동안 8547억 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해 전국 평균 집행률 43.4%보다 17%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집행액은 올 상반기 목표액 1조 4141억 원의 60.4%에 달하는 수치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추진한 조기집행평가에서 전국 특·광역시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19일 기관표창과 함께 3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시는 또 비상대책 추진단과 실무지원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면서 긴급 입찰제도를 활용하고 수의계약 범위 확대 및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등을 시행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조기 집행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이행보증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밀어내기 식 예산집행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호덕 시 예산담당관은 “부서별로 조기 집행대상 상반기 목표액을 설정해 중점 집행하는 등 지경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장애인의 날을 맞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지체장애우들이 눈 동작만으로 TV 화면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ETRI는 스마트TV, IPTV 등의 화면을 눈동작 만으로 제어하는 ‘사용자 시선 추적 기술’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특수 안경 등의 보조장치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능한 시선추적 기술로, 리모콘이나 마우스 등의 인터페이스 장치를 대신해 모니터 화면을 눈으로 응시하는 것만으로 해당 정보기기의 메뉴 조작이 가능한 신기술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커서가 이동하고, 선택한 대상을 1초 이상 쳐다보면 자동클릭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광각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과 눈 위치를 우선 검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카메라를 이용한 고해상도의 눈 영상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구동되며, 화면상 오차범위는 ±3.5㎝에 불과하다.

이는 손 사용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소비할 수 있는 접근성과 사용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ETRI는 이 기술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매체에 노출된 광고 효과 모니터링은 물론 시선과 제스처를 연동한 차세대 게임, 운전자 시선정보 분석, 홍채정보 기반 본인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지훈 ETRI 융합미디어연구팀장은 “이 기술이 지체 장애우의 정보 접근성 향상 등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청주 시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SSM의 의무휴업일이 오는 22일 첫 시행되는 것과 발맞추어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시행으로 청주 시내의 슈퍼마켓, 재래시장, 제과점, 세탁소, 주유소, 식당 등 소상공인들은 다소나마 매출이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그 동안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습관을 바꾸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찾아줄 때 비로소 지역경제 활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대형마트 등이 이번 조례제정을 무력화하기 위해 현재의 평일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토요일 '특가판매'를 하는 변형영업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무휴업일은 지난 10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청주시내 대형마트와 SSM은 매월 2·4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휴업하며, 영업시간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niss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얼굴이 가렵고 붉어지며 작고 도드라진 발진이 관찰되는 등의 증상이 보이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전수영 교수가 화학박피술 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건양대병원 제공  
 

움츠러들게 하는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도래했다. 그러나 쾌적한 날씨에 야외 나들이의 유혹이 커지는 봄이 피부 건강에 좋은 계절만은 아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나 춥고, 건조한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봄철에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위해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봄 피부상태

겨울철에 비해 봄에는 피부 대사 활동이 증가한다. 봄에는 피부에 있는 한선과 피지선의 분비능력이 겨울철보다 커지고 외부로부터는 먼지라든가 꽃가루, 황사, 자외선 등의 자극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존의 자극성 피부염이 재발하거나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또 피부가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얼굴 피부가 푸석해지거나 건조증이 생겨 거칠게 변하고, 뾰루지나 여드름 등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봄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피부과 갑자기 증가한 유해 요인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태양을 피하고 싶은 피부

봄철에 다양한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는 자외선이다. 여름에 비해 소홀하기 쉬운 봄철의 자외선 노출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기미, 검버섯, 주근깨 등의 다양한 색소침착 질환을 유발하는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여름에만 신경쓰면 된다고 잘못 알고 있기 쉬운데 봄에는 상대적인 자외선 양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봄은 겨울철보다 자외선이 더 강해지기도 하지만 겨울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는 횟수가 적었던 피부가 봄철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노출 빈도가 증가하는 과정 중에 심한 변화를 겪기도 한다. 외출 시에는 가능하다면 모자와 양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도포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도포 후 취침 전에는 세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저녁에는 미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 포함 기초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전문가의 적절한 피부 관리를 통해 보습이나 미백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아이들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이 축적되면 나이가 들어 피부노화, 피부암, 혈관확장, 잡티, 검버섯 등의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증가한다.

◆피부를 늘 깨끗이

꽃가루나 황사에 대한 노출이 많은 봄에는 보다 철저한 세안으로 피부를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된 피부가 장기간 지속되면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피부에 노출된 꽃가루나 황사의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자극 물질을 제거하고, 땀샘과 피지선의 왕성한 활동으로 분비량이 증가한 땀과 피지를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중 세안이나 클렌징 등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하도록 한다. 세안 전 먼저 손을 씻고 자극이 적은 클렌징 폼을 이용해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을 이용하는 세안법은 사용 즉시 청량감이 있으나 실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으므로 가능한 자극이 적은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씻은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사용할 것을 권한다.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

겨울과 봄에는 대기는 물론 피부도 같이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것은 피부 가장 바깥층의 천연 피부 보호막인 피부 지질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또 피부 건조에 의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하얀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본인의 피부가 지성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실제 피부는 건성과 지성이 공존하는 복합성 피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공급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단으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며, 충분한 양의 보습제(로션, 영양크림 등)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피부 상태에 따라 묽은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피부 건조가 심할수록 로션보다는 크림이나 연고 형태의 보습제가 효과적이다. ◆알레르기성 과민 피부

봄철에 심해지는 피부 알레르기 증상은 많은 경우 꽃가루나 황사와 같은 자극 물질의 증가가 악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알레르기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알레르기 피부염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이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향후 동일한 자극원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을 위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단 얼굴이 가렵고 붉어지며 작고 도드라진 발진이 피부에서 관찰되거나, 진물이 나면서 얼굴이 붓고 각질이 생기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습진 연고나 광범위하게 피부질환 치료제를 장기간 도포하게 되면 피부가 지속적으로 붉어지거나 혈관이 늘어지는 등 원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먼저 저자극성 세안제로 세안을 하고 화끈거리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찬 물수건으로 냉습포를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피부노화의 지름길

봄이 되면 겨울에 비해 활동량과 활동시간이 증가한다. 이러한 상태 변화와 관련된 피로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만큼 피부에 대한 악영향도 예외가 아니다. 계절 변화에 따른 악화 요인을 조절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에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자극이 강한 음식은 줄이며 가능한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피부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실제 만성 가려움증이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의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며, 가능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다양한 증상들은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절기에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분명 조리사들의 축제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조리사만의 축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대전시는 시민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마련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조리사대회의 성패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 참여도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과 ‘요리’라는 소재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보다 폭넓은 분야와 융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흥행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 한종호 사무처장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쾌적한 행사참가를 위해 숙박 및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행사 개막에 맞춰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리는 전쟁이다…조리사들의 출사표

대전세계조리사대회는 기라성 같은 국내외 조리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이 펼쳐내는 현란한 조리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푸드 스타일링은 시민들의 흥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글로벌 세프 7인의 대륙별 우승자들이 맛과 기술의 일합을 겨룬다.

지난해 아시아 글로벌 조리사대회 예선 2011의 우승자인 릉치한(Leung Chi Hanh)은 홍콩 디즈니랜드 할리우드 호텔의 부주방장이다. 그간 각종 요리대회에서 금메달 및 은메달을 독점해왔다. 릉치한은 특히 넙치와 쇠고기를 이용한 요리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아스 맥도널드(Tobias MacDonald)는 미주 글로벌 조리사대회 예선 2011의 승자다. 캐나다 라 벨라 아누버지 총 주방장이며 지난해 캐나다 아이랜드 주니어 요리팀 감독을 맡은 경력도 소유하고 있다. 안젤로 딜레나(Angelo Dilena)는 우여곡절 끝에 유럽 글로벌 조리사대회 2011의 승자에 올랐다. 이들을 필두로 대륙별 예선을 돌파한 프랭키 고딘호(Franky Godinho), 가이어 스바에(Geir Svae), 기도 팬저(Guido Panjer), 대니엘 에드워드(Daniel Edward) 등이 비장의 레시피를 풀어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유망한 영 세프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한스 부쉬켄 영 세프 대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도유망한 7인의 조리사는 치열한 지역별 예선의 생존자다. 노르웨이 젊은 요리사대회에서 수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씬림치홍을 필두로 2011 올해의 학생 요리사라는 이색적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다니엘 고만도 참가한다.

아울러 호주의 카메론 웨톤, 룩셈부르크의 벤 웨버, UAE의 벤자민 코디,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나르씨시, 스웨덴의 세바스찬 지브래드도 대전을 찾아 치열한 요리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젊은 조리사들은 아직은 정제되지 않았지만 기발하고 패기 있는 레시피들을 대중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완세프들의 대전행

한 케이블방송에서 고정적인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해 고정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는 양지훈 세프도 대회기간 대전을 찾아 관람객과 호흡한다. 양 세프는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인 다음달 6일 대전을 찾아 푸드TV의 ‘양지훈의 더 팔레트’ 녹화를 진행한다. 특히 양 세프가 조리사 지망생 등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녹화의 게스트로 ‘국민타자’ 이승엽 씨의 부인 이송정 씨도 출연한다.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는 공개방송을 통해 조리사대회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조직위는 협의를 통해 영국의 유명 세프인 릭 무넨의 출연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모객효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한 케이블방송의 조리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화술과 독설을 자랑했던 에드워드 권도 대회기간 중 하루를 택해 이번 조리사대회 성공에 힘을 보탠다. 권 세프는 대전을 찾아 팬 사인회 및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앞서 다음달 2일에는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하나 자연사랑 푸른 음악회’도 진행된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이날 음악회는 아카펠라 공연을 비롯해 환경사진 상영, 객석 인터뷰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하나은행과 조직위는 히든카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 연예인 섭외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 말미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진후 조직위 홍보마케팅부장은 “시민들의 쾌적한 관람과 참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 유수의 조리사들이 선뵈는 요리 레시피도 관람하고 맛도 음미할 수 있는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에 사는 김 모(28·여) 씨는 지난해 3월 결혼과 함께 남편과 치킨집을 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갓난아이를 포함해 세 식구가 먹고살 정도는 됐다. 그러나 점점 경기가 나빠지면서 매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해 11월 끝내 가게 문을 닫고 말았다.

같은 달 대전에 빵집을 개업한 윤 모(30) 씨도 1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가게 문을 열었지만, 동네에 들어온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개업 1년 만에 폐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게 인수자를 찾지 못한 윤 씨는 현재 월세만 꼬박꼬박 내고 있다.

불과 1년 사이 대전·충남지역에서 이처럼 1만 명이 넘는 자영업자가 가게 문을 닫았다.

경기침체와 함께 유명 프랜차이즈의 동네 상권 위협, 같은 업종 간의 경쟁, 영세 자영업자들끼리의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자영업자가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폐업만 따진다면 실제 망하는 자영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충남 각 지자체와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전의 자영업자 수는 15만 1000명에 달했지만, 올해 3월 14만 4000명으로 불과 1년 사이 7000명이 줄었다. 충남도 같은 기간 27만 9000명에서 26만 7000명으로 무려 1만 2000명이 폐업했다.

결과론적이지만, 대전·충남지역에서 하루 평균 50명이 넘는 자영업자가 사라진 셈이다. 대전·충남은 자영업자 폐업률에서도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를 차지했다.

소상공인진흥원의 자영업자 비율에 따르면 대전은 201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년 동월을 비교했을 때 4.6%에 달하는 자영업자가 감소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충남은 4.3%로 뒤를 이었다.

지역 자영업자의 몰락은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작은 동네에 비슷한 규모의 슈퍼마켓이 서너 개씩 들어서면 상권규모가 뻔하기 때문에 한두 군데는 폐업하기 마련”이라며 “경기가 어려워지고 ‘장사나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망하는 자영업자들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제18대 국회 지역정치권의 사각지대였던 보건복지위원회에 제19대 국회 개원 이후 누가 지원할지 주목된다.

충북도는 지역의 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국회 복지위원회에서의 국회의원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역정치권에 해당 상임위 활동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8대에서도 겪었듯이 보건복지위원회가 기피 상임위라는 점에서 자원 등판할 당선자가 나올지 의문이다. 지역국회의원들이 해당 상임위 활동을 외면할 경우 중요한 시점에 있는 충북의 백 년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바이오산업 육성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세계적 바이오메카 육성이라는 목표로 추진되는 충북도의 오송바이오밸리 구축사업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 오송첨복단지 관련 예산 확보,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당초 계획(오송 건립)대로 추진을 관철시켜야 한다. 이들 현안은 19대 국회가 출범하면 본격적으로 논의되거나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8대 국회와 같이 복지위가 지역국회의원 없는 사각지대로 남을 경우 각종 국책기관 유치 등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대구 출신 국회의원이 오송 건립이 결정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지역 입지를 요구했다. 이러한 사실은 복지위에 지역국회의원이 없어 민주당의 다른 지역국회의원에 의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문제는 지난 총선에서도 쟁점화되면서 입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대구 입지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19대 국회 개원 후에 입지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 유치과정에서도 복지위 소속 충남 천안 출신 의원에 의존했다. 국립암센터 분원이 백지화되면서 총선에서 여야 후보들이 책임 공방전을 벌였고, 오송 유치 공약을 내세울 정도로 파장이 일었다.

국립노화연구원은 부산과 광주가 유치전을 펼쳤고, 두 개의 관련법안이 계류 중이다. 19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재발의와 함께 입지논란이 예상된다. 오송첨복단지 관련 국가 예산 확보도 관건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 편성과정에서 오송첨복단지 진입로 사업비가 누락됐지만 복지위에 지역국회의원이 없어 이시종 지사가 대신 역할을 했다. 이 지사는 복지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설득해 476억 원 중 150억 원을 반영시켰다. 이처럼 충북의 바이오산업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의 지역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국회의원의 기피 상임위라는 점에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자 중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지역과 거리가 있는 북부, 중부4군, 남부3군 출신보다 청주·청원지역 당선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1명, 민주통합당 3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여야 모두 3선 의원으로 대부분 경제, 교육과학, 행정 등의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지난 18대에서는 충북도가 복지위 활동을 요청했으나 거부할 정도로 청주·청원 선거구의 국회의원들은 복지위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도의 설득 노력이 절실하게 됐다.

도 관계자는 “지역의 최대현안이라 할 수 있는 암센터 분원 문제 등은 지역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며 “모든 현안들이 19대 국회 전반기에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국회의원들의 복지위 의정활동을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도 현안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내년도 국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도 현안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나선 것.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동물약품 R&BD 허브 조성 사업 △스마트 입체영상 부품소재산업 육성 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차세대 OLED 조명산업 허브 조성 사업과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연구개발 및 기반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비타당성 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안 지사는 이날 지역 현안 해결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3, 4급 상당의 지경부 협력관을 도에 파견해 줄 것을 건의했다.

도가 이날 건의한 ‘동물약품 R&BD 허브 조성’사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모두 330억 원(국비 160억, 지방비 100억, 민자 70억)을 들여 예산군 내에 동물약품 전문시험 생산설비(euGMP)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입체영상 부품소재산업 육성’ 사업은 2013년부터 3년간 400억 원(국비 300억, 지방비 100억)을 투자해 천안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스마트입체영상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적극 검토를 요청한 ‘차세대 OLED 조명산업 허브 조성’ 사업은 총 1000억 원(국비 500억, 지방비 500억)을 투입해 아산시 음봉면에 소재한 디스플레이센터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OLED조명은 고효율·친환경적 특성으로 기존 조명을 대체할 차세대 광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지역인 충남은 200여 개 기업의 집적으로 세계적인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연구개발 및 기반구축’ 사업은 모두 3000억 원(국비 2300억, 지방비 500억, 민자 200억)을 투입해 내포신도시(실증단지 구축)와 서산시(부생수소생산)에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지경부에 건의한 국비지원 사업과 예비타당성 사업은 충남의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현장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함께 안을 만들었고 사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청원·청주통합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와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는 통합 후 2개 구청을 청원군 지역에 설치키로 동의했다. 이 발전방안은 통합시에 4개 구청이 설치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2개 구청 군지역 설치

지난 2009년 통합 논의 당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통합시에 4개구청을 설치하고 구청 건립비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4개구청이 만들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기초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때문이다. 현재 인구 110만 명의 △수원시는 4개의 일반구, 60만 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천안시는 2개 일반구,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고양시는 3개의 일반구를 두고 있다. 통합 후 83만 명이 되는 통합시에 4개구 설치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따라서 통합시에 4개구가 설치되려면 청주시와 청원군이 행안부를 상대로 지난 2009년 당시 약속했던 사안을 근거로 자율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충분한 설득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일반구 설치는 행안부장관의 권한으로 행안부 부령에는 평균인구 20만 명 이상이면 일반구를 설치할 수 있다고 돼있다. 4개 구청 설치가 승인되면 청원군 지역에 2개 구청이 설치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3개 구청이 설치됐을 때다. 현재 청주시 한복판에 있는 청원군이 군 지역으로 이전하지 못하는 것처럼 군민 간에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

시민협과 군민협은 구청설치 안건에서 구청기능 확대 및 적정인원 배치도 협의했다. 하지만 이 안건은 또 다른 협의 안건인 ‘읍·면사무소 직원 유지 및 기능강화’ 상충되는 면이 있어 향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청과 읍·면사무소로 2원화된 청원군 행정이 통합시청, 구청, 읍·면사무소의 3중 구조로 바뀌면 읍·면사무소의 기능 중 일부가 구청으로 이관되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청원군민들은 통합 후 청원군청에서 해결해야 하던 민원 중 상당수를 군청보다 가까운 인근 구청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은 분명하다.

◆각종 시설의 청원군 지역 이전

앞서 거론한 청주동물원 외 시민협과 군민협은 농산물도매시장과 체육시설 군 지역 이전에 대해 동의했다. 통합시청 군 지역 설치와 군 지역 남·북부터미널 신설은 추가협의키로 결정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한 농산물도매시장은 그 동안 좁은 부지와 낡은 시설 때문에 이전, 리모델링, 제2농산물도매시장 건립 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은 시민협과 군민협이 합의해도 입주 상인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민협과 군민협은 ‘이전 또는 제2 도매시장 신축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하되 지역간 갈등 최소화 방안과 기존 도매시장의 유휴 건물 및 부지 활용방안을 병행한다’는 부칙을 세웠다.

체육시설 군 지역 이전은 현재 진행중인 2017년 전국체전 주개최지 선정과 관련이 있다. 충주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청주시는 체전을 유치하면 청원군지역에 종합운동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이미 충북도체육회에 제출했다. 만일 청주시가 전국체전 주개최지로 선정되고, 충북도가 2017년 전국체전을 유치하면 청원군 지역에는 오는 2017년까지 보조구장을 갖춘 종합운동장이 건설된다.

이와 별도로 충북도, 청주시, 청원군은 청주시의 노후화된 스포츠타운을 대체하기 위해 청원군 지역에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종합스포츠타운을 설치하는 안을 준비 중에 있다. 결국 청주시가 전국체전 주개최지로 선정되면 단기간 안에, 그렇지 않다면 장기계획으로 청원군 지역에 종합운동장과 수영장, 빙상장, 야구장, 다목적체육관 등으로 구성된 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지역 도로 우선 확충

‘청원군 지역 도로우선 확충’도 청원군민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안이다. 시민협과 군민협은 청주 외곽권 순환도로 확충 및 조기건설, 청주·청원 접경지역 교통망 도로체계 우선 개선 등을 동의했다.

당장 청원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청주역~옥산간 도로와 산성~미원간 도로의 확장 사업이 조기에 준공될 가능성이 높다. 또 청원군 지역의 지방도 관할권도 통합시가 넘겨받게 돼 자율권이 확보돼 보다 신속한 보수공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끝>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 가장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문턱 높은 신용등급 평가와 홍보부족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18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에 따르면 '창업자금 지원사업'이 문턱 높은 신용등급 평가로 지난 2010년에는 단 한건의 지원도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보 자금이 따로 배정되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지 못해 사업자체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는 지난 1999년도부터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1인당 최고 3000만원 이내의 점포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있다. 배우자의 사망과 이혼, 그리고 1년 이상 장기실직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 제도는 연 3%의 저금리로 분기별 납부가 가능하다. 그러나 창업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신용등급 평가를 거쳐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건에 따르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단·장기 연체가 없는 신용활동을 유지하는 1등급∼7등급까지만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서기가 절박한 여성가장 입장에서는 창업자금 지원사업 자체가 무용지물인 셈이다.

남편과 사별하고 11살 아들을 부양하고 있는 김모씨 (40·청주 흥덕구 개신동)는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을 만큼 신용이 낮기 때문에 정부의 도움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복지혜택 차원에서 제공하는 정부지원금도 문턱이 높아 창업에 대한 생각 자체를 접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홍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 기재와 도정 신문 홍보,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와 연계해 조건에 부합하는 상담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당연히 사업 실적도 저조하다. 지난 2009년도에 2건, 2010년 0건, 2011년 1건을 지원했으며, 올해 2건을 진행 중에 있다. 이호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팀장은 "지난 2010년도에 청주시민신문에 보도자료를 기재하자 문의가 빗발쳤지만, 조건에 해당하는 지원자가 없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은 여성가장 입장에서는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충북도로부터 일정의 지원금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과거에 건의한 바 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라며 "다른 시·도 지회도 저조한 사업 실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niss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