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충북과 대전, 충남 등 3개 시·도의 공조 속에 이뤄지고 있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대전과 충남에 근간을 둔 하나은행 충청권사업본부의 전환을 통한 방식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자칫 충북은 실익없는 ‘들러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방식의 여하를 떠나 지방은행이 설립된다고 하더라도 시중 은행들 사이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3개 시·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조…충북은 '들러리'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11 총선 전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유선진당 후보들의 공약으로 잠시 이슈가 된 바 있었지만, 최근 충북을 비롯한 대전, 충남 등 3개 시·도에서 직접 공조해 나갈 것을 밝히면서 지방은행 설립 문제가 다시한번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지역 금융권과 유관기관, 소비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관련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방은행의 설립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 했다.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하나은행이 지주회사가 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지방은행 전환으로는 충북 입장에서 얻을수 있는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또 시중은행의 대형화 추세 속에 지방은행이 설사 설립 된다 해도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의문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도 제기됐다.충북도는 충북과 대전·충남에서 논의되는 지방은행 설립 추진 상황설명을 통해 현재 대전과 충남을 중심으로 대형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를 충청권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이 1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순수 지역자본으로 신규 지방은행 설립이 2안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현존 지방은행도 '골골'…취지는 좋지만 '글쎄'

앞서 충북도가 밝힌 1안과 2안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이다.

그러나 어떤 식의 대안으로건 지방은행 설립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시중 금융권들과의 경쟁에서 지방은행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냐는 데는 전망이 밝지 않다. 사실상 거대 시중은행들도 어려운 경기로 인한 점포슬림화와 조직축소 개편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신규 지방은행이 입지를 다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은행들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심해진 수도권 집중도를 해소하고, 은행 대형화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은행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며 입지 구축에 나섰다. 현재는 외환위기 이후 충북과 강원, 충청, 경기은행이 시중은행에 합병되며 사라지고, 남아있는 지방은행은 모두 6곳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산과 대구, 전북을 제외하고, 나머지 3곳 모두 우리금융과 신한금융 등 대형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남아 사실상 간판만 지방은행이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됐고, 제주은행은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됐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한정된 지역에 자금을 배분해야 하는 특성 상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에는 공감을 한다"며 "하지만 현재 논의 중인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전환을 통한 지방은행 설립 추진방식은 충북에는 전혀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되레 순수 자본 역외유출을 더욱 부추길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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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주택 재개발재건축 대상 지역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사·모(사직·모충)2구역 재개발반대모임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방법으로 주민의 눈을 속여가며 재개발이 이뤄지면 그나마 평생모은 토지와 집을 빼앗기고, 셋방살이도 못할 처지에 놓일 것이 분명하다"며 청주시가 사·모2구역 재개발을 직권으로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애초 조합소식지를 통해 50평 토지 소유자는 30평 이상에 입주 가능하다고 했지만 지금에 와선 50평 대지(건물 포함)는 9000만∼9500만 원이라 하고 있다"며 "이는 아파트 평당 가격을 800만 원으로 가정할 때 12평이란 등식이 성립되므로 차라리 현재대로 사는 게 낫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공사가 철거업자를 선정해야 함에도 임시총회에서 철거업체를 선정계약하고, 선수금 등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여러 사례를 들어 조합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모2구역 재개발조합 측은 "지금 재개발을 중단하면 헌집 50평은 재건축아파트 12평 가치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 것"이라며 철거업체를 선정 계약한 것이 위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모2구역재개발조합은 도시정비법이 개정되기 전에 설립됐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모2구역은 지난 2009년 8월 조합설립 인가가 난 가운데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청주시장을 상대로 조합설립 인가 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원고패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앞서 흥덕구 사직동 13만 5500여㎡에 아파트 1800여 가구를 짓는 계획으로 2008년 12월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사직3구역 주민 일부도 "재개발 용역업체들이 주민들에게 공갈 협박을 하고 있다"며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직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협력업체 일동 명의로 '본 용역업체의 귀책사유 없이 재개발사업이 중단됐을 때는 재개발 반대동의서를 제출한 분들께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문서가 전체 653세대에 배달됐다"며 "이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노골적인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로 주택재개발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상당수의 주민들은 재개발추진위원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이미 100여 명이 도시정비사업 지구지정 철회요구서에 서명했다"고도 전했다.

이밖에 흥덕구 봉명1구역에서는 조합원들이 조합장 A 씨와 시공사간 뒷거래가 있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2007년 봉명동 주공1단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 곳은 2009년 6월 청주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나 2010년 5월 이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장과 일부 조합원간 비리 공방이 불거지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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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연 '조정 붐' 조성이다. 대회 조직위원가 1년 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본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문제다. 조직위 뿐 아니라 충주시와 시민이 모두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췄다해도 개최 지역민들의 열정이 없다면 '반쪽짜리 대회'로 저평가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2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 예선대회'에서 호평 받았던 '로잉 댄스'와 조정을 주제로 한 '스포츠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활용한 보다 공격적인 대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국의 축제나 행사장에서 이 같은 공연을 자주 무대에 올려 노출시킨다면, 자연스럽게 조정을 알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문제는 홍보 예산이다. 조직위가 충주시와 머리를 맞대고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과제다. 대회가 열리는 탄금호 경기장 수변 공간을 각종 축제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꼽힌다. 조직위도 이 같은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충주시와 조직위가 전국에 산재한 축제와 행사를 유치해야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또 조정 붐 조성을 위한 충주시 전 공직과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도 절대 필요하다. 여기에 내년 본 대회가 집중 호우와 태풍이 잦은 8월에 열린다는 점에서 천재지변에 대비한 시설 보안과 안전 대책 마련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 무엇보다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충북 충주시에 쏠리는 만큼, 지역 이미지 관리도 중요하다.

수준 높은 공공질서 지키기, 행정기관과 자원봉사자는 물론, 숙박과 요식업주들의 친절 등 성숙된 시민 의식을 심어 줄 자치단체와 시민사회 차원의 교육이 절실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의 한계 극복'을 위해 조정 동작과 춤을 결합한 '로잉댄스'와 조정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뮤지컬 등 스포츠와 문화를 접목한 문화컨텐츠를 활용해 홍보를 펼치겠다”며 “또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인터넷을 통한 전광판 현장중계시스템, ID카드 바코드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장비 등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등 다방면의 활용으로 조정 붐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충주시장도 “조정에 대한 시민 이해와 관심 부족으로 런던올림픽 대회를 찾은 시민이 많지 않았다”며 “내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조정체험 등을 통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시민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등 대외 홍보와 조정 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끝>

충주=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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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남녀가 느끼는 불안이나 성적 반응의 차이를 가져오는 뇌 역할이 규명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 자기공명연구부 조경구, 김형준 박사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한 뇌 연구를 통해 뇌의 편도체 중심핵(CeA)의 노화 정도에 따른 변화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121명을 대상으로 뇌 MRI 촬영하고 분석한 결과 편도체 중심핵은 내분비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불안 등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 부분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반면 남성은 변화가 적었다.

이번 실험을 토대로 연구팀은 남성이 성적인 의미를 담은 시각 자극에 여성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뇌 편도체 피질핵 크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 일반적으로 여성의 불안장애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지만, 폐경기가 지난 여성의 유병률이 감소하는 것도 편도체 중심핵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조 박사는 “MRI을 이용한 편도체 분석법은 향후 임상적 데이터가 축적되면 편도체 관련 신경정신질환의 보조 진단도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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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광우병 논란’ 또다시 발생하자 유통업체와 소비자 모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당시와 같은 논란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가 하면 우려만큼 사태 확산을 없을 것이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오후 대전지역의 한 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 모(36) 씨는 “(정부에서) 안전하다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다보니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비싸도 웬만해선 한우나 호주산을 사는 편이지만 당분간 미국산에는 손이 가질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정부가 ‘검역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매장에서 철수했던 홈플러스는 밤부터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했고 롯데마트는 판매 중지를 유지키로 했다.

홈플러스 유성점 관계자는 “본사 방침에 따라 다시 매장판매를 결정했으나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수입육류는 미국산보다 호주산이 인기가 많은 편으로 미국산의 매출 비중은 10%대로 그리 크지 않지만 전체 육류 소비 감소로 이러질지 여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날 홈플러스 유성점의 육류 매출은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체적인 매출 영향은 나들이객들의 소비가 많은 주말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미국산 쇠고기 유통업체 역시 아직 광우병 여파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향후 관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 감소 등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전의 한 수입육류 판매업체는 이날 매장을 찾아 “광우병 문제가 없는 쇠고기냐” 등을 문의하는 손님이 부쩍 늘었지만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광우병 얘기는 종종 듣지만 손님이 줄거나 하진 않았다”면서도 “관련 논란이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면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냐”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광우병 소식이 알려진 26일 오후 미국산 육류를 사용하는 음식점에도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중구의 한 갈비탕 전문점에는 평소보다 손님이 20~30% 정도 줄었고, 서구의 또 다른 식당에선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지를 묻는 사람도 무척 늘었다.

한 음식점 업주는 “경기도 안좋은 상황에서 광우병 소식까지 터지고 나니 당황스럽다”면서 “지난번 광우병 파동 때와 같이 사태가 확산되기 전에 재료를 호주산으로 써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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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과 증평군, 음성군과 진천군의 통합에 대한 주민 찬반여부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증평군과 진천군이 통합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통합은 성사되지 않은 채 자칫 여론조사 실시로 지역간 갈등을 부추길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번 통합 관련 주민 여론조사는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전국 36개 시·군을 대상으로 27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추진한다. 충북에서는 괴산군과 증평군, 음성군과 진천군이 대상이다. 괴산군은 지난해 12월28일 임각수 군수와 주민 1812명의 서명을 받아 도에 증평군과의 통합을 제안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음성군도 주민 1779명의 서명을 받아 올해 1월16일 진천군과의 통합을 제안하는 건의서를 도에 전달했다.

행정체제개편추진위는 다음달 1일 이들 4개 군과의 간담회를 열고 3일부터 지역별로 주민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다. 조사 표본은 만 19세 이상 주민으로 인구규모에 따라 시군별로 차등해 최소 1000명에서 최대 1500명이다. 표본추출은 유선전화를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이 사용되며 조사방식은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된다.

괴산군과 증평군의 통합 관련 주민 여론조사는 2009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행정안전부가 두 지역 주민 500명씩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 결과 괴산군은 84.6%가 찬성했지만, 증평군은 91.8%가 반대해 양군 통합은 무산됐다. 최근에도 증평군 주민의 반대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성사는 미지수다. 증평군 사회단체들이 증평·괴산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통합 반대 군민 서명운동을 추진키로하는 등 통합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평·괴산 통합반대 대책위원회는 "괴산군의 거듭된 통합 주장은 상대방의 의사와 증평군민의 정서를 무시한 예의 없고 무례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괴산군의 통합 건의에 강력 반발했다. 괴산·증평 통합 논란은 2009년 9월2일 임각수 괴산군수의 공식 제의로 불거졌고 양 지역에서 격렬한 찬반 운동을 벌여 갈등이 고조됐다. 행정안전부도 괴산군의 통합 건의에 따라 양 지역 주민의견조사를 벌인 끝에 같은 해 11월10일 통합 대상지역 제외를 공식 발표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주민 여론조사를 하는 음성군과 진천군도 진천군의 반대가 높은 상태다. 올 1월 진천 지역 이장연합회가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사회단체장 100명이 반대 건의서를 이시종 지사에게 전달하는 등 음성군과의 통합은 논의할 가치가 없다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독자적으로 시 승격을 추진하는 데다 생활권도 다르다는 게 반대이유다. 특히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시점에서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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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생했지만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당시 ‘광우병 발생 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26일 미국산 소 수입 중단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건강을 호도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이 허용된 지난 2008년 당시 농식품부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즉각적인 수입 중단 △수입된 쇠고기 전수조사 △미국에 검역단을 파견해 현지실사에 참여 △학교 및 군대 급식 중지 등의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6년만에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생했음에도 정부의 대응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검역 주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약속을 안 지킨다고 하는데 사실 관계는 정확히 얘기해야지 국민건강을 놓고 (사실을) 호도할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국무총리 담화에 포함된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조항을 언급하며, “이 조항이 무조건 수입중단을 뜻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이어 “국민과의 약속이란 부분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사실 호도는)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간지에 게재된 정부광고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문장이 있었던 것과 관련 “광고 문구는 생략되고 축약되는 부분이 있지만 총리 담화에 정확한 내용이 있으니 그 부분을 갖고 약속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 소의 품종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젖소”라며 “우려하는 것처럼 국민건강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될 징후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청와대 입장과는 달리 국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미국산 소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민생공약실천특위에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당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와서 정부는 즉각 수입을 중단하지 않고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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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충청투데이 DB  
 

19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지역구가 된 세종특별자치시의 당선자는 첫 범 충청권 의원이 된 6선 이해찬 전 총리. 충청출신이지만 서울에서만 내리 5선을 했던 이 전 총리는 ‘운명처럼 세종시에 출마했고 당선됐다’면서 ‘세종시 완성’을 강조했다.

야권연대의 핵심고리 역할을 했던 이 전 총리는 ‘연말 대선에서 또 한번의 기회’를 이야기하면서 집권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선된 후 바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먼저 갑작스럽게 출마를 결정하고 세종을 찾아왔는데 환영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지역민들께 감사드린다. 선거가 끝난 후에 지난 며칠 동안 지역의 여러분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고 바라시는 말씀도 들어왔다. 중앙정치와 관련해서는 총선 평가와 19대 국회 준비를 위해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조언도 듣고 있다.”

-많은 공약이 있다. 최우선 과제는.

“저는 이번 선거 때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세종시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법을 바꾸고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그 첫 번째는 세종시 특별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제가 국무총리 재직 시에 추진했던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처럼 세종시에도 특별자치시에 걸맞는 법적 위상과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가능한 한 빨리 개정안을 준비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공청회도 개최해서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개정안은 신규 편입지역을 포함한 세종시 전체의 균형발전 방안과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의 두 가지를 중심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기 때문에 여야를 떠나 많은 의원님들께서 함께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미리 부탁 말씀도 드리고 있다”

-희망 상임위는.

“일단 세종시 특별법 개정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세종시의 조직과 기능, 예산을 다룰 행정안전위원회로 생각하고 있다.”

-6선 중진인데 대선 등과 관련해 당을 어떻게 끌어나가려고 하는지.

“이번 선거과정에서 시민들께 세종특별자치시 완성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여 민생을 책임지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새로운 정부를 세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저의 모든 경험을 받쳐서 민주통합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충청인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했다. 야권연대에 대한 평가는.

“이번처럼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연대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이뤄낸 성과다. 선거과정에서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협력했고 수도권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하지만 시민사회까지 참여해서 오랜 시간 준비했던 양당의 민생 공약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를 국민들이 기대했던 정책중심의 선거로 치루지 못한 아쉬움과 죄송함이 있다.”

-이번 총선에 대한 총평을 내린다면.

“의석수로는 18대 총선의 여야 불균형을 어느 정도 바로잡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선거내용을 보면 공천과정이나 선거기획, 선거운동과정의 여러 면에서 민주통합당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30∼40대들이 기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공약과 실천의지를 우리 당이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성도 있다. 그런데 여야의 득표율 등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국민들께서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위한 또 한번의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세종시 첫 의원이 됐다. 19대 국회에 대한 각오를 밝힌다면.

“원래 더 이상 현실정치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운명처럼 세종특별자치시의 첫 의원이자 민주통합당의 최다선 의원이 되었다. 세종시 완성을 위해 사심 없이 노력하겠다. 당 차원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심판하고 민주통합당이 집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 한반도 평화 등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는 여야를 떠나 소통과 타협의 정치를 해나가겠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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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생활체육회(이하 생활체육회)가 적절한 세대교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일선 현장의 개혁요구에도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충북도체육회와 비교돼 더욱 돋보이고 있다. 26일 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생활체육회는 지난달 회장,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을 대폭 교체했다. 오장세 전 회장이 물러난뒤 김용명 회장이 취임했고, 부회장도 전원교체됐다. 34명이던 이사들은 44명으로 늘었는데 불과 8명의 이사만이 연임했다.

이번 임원진 교체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협회발전에 적극 기여토록 정치색이 배제된 점과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이다. 지난 이사진에는 당연직 이사 외에도 상당수의 도·시·군의원이 포함됐다. 오 전 회장도 도의회 의장 당시 취임했다. 당연히 생활체육회가 정치인들의 홍보수단이 됐다는 비난이 뒤따랐다. 이번에 개편된 이사진에는 현직 정치인이 전무하다. 광역자치단체 의원이 광역규모의 체육단체의 임원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이 신설된 결과이긴 하지만 각 시·군 의원 등 기초자치단체의원까지 배제한 점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는 생활체육회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사진이 대폭 젊어진 점도 특징이다. 지난 이사진은 30년대 생을 비롯해 40년대 생과 50년대 초반이 주류를 이뤘다. 원숙함과 노련함은 돋보이지만 역동성이 강조되는 체육현장을 누비기에는 지나치게 고령화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교체된 이사진은 40년대 생은 49년 두 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60대 초반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70년대 생도 두 명이 포함됐다. 원숙함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듣기에 충분하다. 대규모 임원진 교체과정이 매끄럽게 이뤄진 것도 돋보인다. 통상 체육단체의 임원교체에는 많은 잡음이 발생하곤 한다. 생활체육회는 이 과정에서 물러날 임원들에게 충분한 사전설명으로 이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비해 충북도체육회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와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정치색을 띈 인사들과 체육에 문외한인 이사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역 경기단체장이지만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아 소속 단체로부터 원망을 듣고 있는 이사도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열정은 인정받지만 지나치게 오래 이사를 맡으면서 체육계의 세대교체를 어렵게 만든다는 뒷말이 나오는 이사도 다수다. 문제는 개혁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홍승원 사무처장은 비체육인으로로 취임 당시 체육계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공직출신답게 정체에 빠진 체육회를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 것도 사실이다. 비록 실업팀 창단 등 소기의 성과를 이룬 점도 있지만 인적쇄신이라는 면에서 홍 처장은 아직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체육계 한 인사는 “선후배 위계가 엄격하고 정치권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체육회에서 인적쇄신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줘야 할 일”이라며 “생활체육회가 10년에서 20여년간 특별한 기여도 없이 이사 등 임원 명함만을 갖고 있는 인사들을 잡음 없이 인적쇄신을 마무리 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 체육회도 나서야 일선 현장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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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사직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관련해 반대 주민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3구역 재개발 용역업체들은 주민들에 대한 공갈 협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직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협력업체 일동 명의로 ‘본 용역업체의 귀책사유 없이 재개발사업이 중단됐을 때는 재개발 반대동의서를 제출한 분들께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는 문서가 전체 653세대에 배달됐다”며 “이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노골적인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로 주택재개발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게 됐다”며 “그런데도 반대동의서에 서명한 주민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주민에 대한 근거없는 협박이자, 사직3구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상당수의 주민들은 재개발추진위원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도시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100여 명이 도시정비사업 지구지정 철회요구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청주사직3구역은 사직동 13만 5500여㎡에 아파트 1800여가구를 짓는 계획으로 2008년 12월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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