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충청투데이 DB  
 

19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지역구가 된 세종특별자치시의 당선자는 첫 범 충청권 의원이 된 6선 이해찬 전 총리. 충청출신이지만 서울에서만 내리 5선을 했던 이 전 총리는 ‘운명처럼 세종시에 출마했고 당선됐다’면서 ‘세종시 완성’을 강조했다.

야권연대의 핵심고리 역할을 했던 이 전 총리는 ‘연말 대선에서 또 한번의 기회’를 이야기하면서 집권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선된 후 바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먼저 갑작스럽게 출마를 결정하고 세종을 찾아왔는데 환영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지역민들께 감사드린다. 선거가 끝난 후에 지난 며칠 동안 지역의 여러분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고 바라시는 말씀도 들어왔다. 중앙정치와 관련해서는 총선 평가와 19대 국회 준비를 위해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조언도 듣고 있다.”

-많은 공약이 있다. 최우선 과제는.

“저는 이번 선거 때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세종시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법을 바꾸고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그 첫 번째는 세종시 특별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제가 국무총리 재직 시에 추진했던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처럼 세종시에도 특별자치시에 걸맞는 법적 위상과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가능한 한 빨리 개정안을 준비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공청회도 개최해서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개정안은 신규 편입지역을 포함한 세종시 전체의 균형발전 방안과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의 두 가지를 중심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기 때문에 여야를 떠나 많은 의원님들께서 함께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미리 부탁 말씀도 드리고 있다”

-희망 상임위는.

“일단 세종시 특별법 개정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세종시의 조직과 기능, 예산을 다룰 행정안전위원회로 생각하고 있다.”

-6선 중진인데 대선 등과 관련해 당을 어떻게 끌어나가려고 하는지.

“이번 선거과정에서 시민들께 세종특별자치시 완성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여 민생을 책임지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새로운 정부를 세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저의 모든 경험을 받쳐서 민주통합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충청인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했다. 야권연대에 대한 평가는.

“이번처럼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연대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이뤄낸 성과다. 선거과정에서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협력했고 수도권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하지만 시민사회까지 참여해서 오랜 시간 준비했던 양당의 민생 공약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를 국민들이 기대했던 정책중심의 선거로 치루지 못한 아쉬움과 죄송함이 있다.”

-이번 총선에 대한 총평을 내린다면.

“의석수로는 18대 총선의 여야 불균형을 어느 정도 바로잡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선거내용을 보면 공천과정이나 선거기획, 선거운동과정의 여러 면에서 민주통합당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30∼40대들이 기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공약과 실천의지를 우리 당이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성도 있다. 그런데 여야의 득표율 등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국민들께서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위한 또 한번의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세종시 첫 의원이 됐다. 19대 국회에 대한 각오를 밝힌다면.

“원래 더 이상 현실정치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운명처럼 세종특별자치시의 첫 의원이자 민주통합당의 최다선 의원이 되었다. 세종시 완성을 위해 사심 없이 노력하겠다. 당 차원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심판하고 민주통합당이 집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보편적 복지, 경제 민주화, 한반도 평화 등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는 여야를 떠나 소통과 타협의 정치를 해나가겠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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