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영동군지부 회원들과 충북도내 음식업지부 임원 등 120여 명이 10일 영동군청 정문 앞에서 옥천·영동축협의 식육판매업 운영계획 철회와 군의 보조금 지원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배은식 기자  
 
<속보>옥천·영동축협이 영동읍 재래시장에 추진 중인 대형 육류판매장과 식당 개설에 반대하는 영동군내 음식업지부 회원들의 집회에 충북도내 음식업지부와 음식업주들까지 가세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본보 2009년 7월 24일, 8월 4일 16면 보도>10일 ㈔한국음식업중앙회 영동군지부 회원들과 영동군 관내 육류취급 음식업소 업주, 도내 음식업지부 임원 등 120여 명은 영동군청과 옥천·영동축협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육류판매장을 겸한 식당 개업 철회'와 '영동군의 보조금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음식업영동군지부 회원들은 "대형 육류판매장과 식당이 읍내 중심에 들어설 경우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식육식당들은 살아날 길이 없다"며 "영세업자 다 죽이는 축협 식육식당 입점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업자들은 또 "영동군이 지역 음식업 단체에 조언이나 협조를 구하기는커녕 공청회도 없이 1억여 원이 넘는 돈을 축협에 보조해 대형 식당을 짓게 하고 있다"며 "밀실정책으로 금융축협을 끌어들이고 소상인 생존권을 외면한 영동군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축협과 영동군이 식육식당 개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뜻이 관철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영동군은 한우브랜드화사업의 일환으로 이 한우판매장에 기계, 장비 등 시설자금으로 1억 2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업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축협이 조성할 판매장만 지원하고 식당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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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의 넉넉함 속에 펼쳐진 백제의 왕도, 부여는 고유한 백제문화와 여유로운 자연환경, 그리고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1400년 전 대백제와 마주하고 가족과의 여유로운 소통을 위해, 주말 백제역사문화 탐방을 떠나보자.

부여 길목에 들어서면서 차창 밖으로 눈길을 주면 어김없이 야트막한 산들과 적당히 펼쳐진 평야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여름의 단골손님 매미소리와 함께 자연풍광이 주는 한 없는 한가로움은 차라리 평화스럽다. 서기 538년. 백제 26대 성왕은 이 기운을 보고 백제의 중흥과 더 큰 번영을 위해 부여로 수도를 옮겼으리라 짐작된다.

백제는 기원전 18년, 한강 위례성(서울)에 터를 잡은 후, 웅진(공주)을 거쳐 사비(부여)에 이르러 가장 독자적이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백제는 세 번째 왕도 부여에서 123년간(538~660)의 선진문화를 중국,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동아시아를 주도하는 해상강국으로 성장했다.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다”라는 백제문화의 진수를 맘껏 느낄 수있다. 부여에서 1박 2일 동안 잃어버린 백제문화의 흔적과 보물찾기는 소중한 시간과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백제의 왕궁과 백제 도성으로 이용되던 부소산성, 삼천궁녀의 애절한 사연을 간직한 낙화암,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1400년을 꿋꿋이 지켜온 정림사지 오층석탑,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과 백제 무왕인 서동의 탄생 설화가 전해오는 궁남지, 서동공원, 백제 왕족의 무덤인 백제왕릉원, 국립부여박물관 등 많은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부여 곤충나라 체험, 백제역사재현단지 등을 둘러볼수도 있다.

◆부여의 진산, 부여의 중심 부소산

숙소에 짐을 풀고 부여시내로 나선다. 부여는 도시자체가 아담한 데다 시내에 유적지가 집중되어 있어 도보, 자전거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부소산성 주차장 내에 있는 종합관광안내소를 들르니 1박 2일에 알맞은 여정을 소개해준다. 가장 먼저 부소산으로 첫발을 옮겼다. 부소산성의 산책로 길 숲 내음이 싱그러움과 상큼함으로 다가온다. 백제의 마지막 도성 부소산에는 왕궁이 있었고, 사찰이 있었다. 또한, 해를 맞고 달을 보내던 누각과 군대가 머물렀던 산성이 있었다.

‘백제인의 충절과 혼이 서렸다’는 흔한 표현으로 부소산을 아우르기엔 슬픈역사의 무게와 가치는 너무나 육중하다.

부소산 곳곳에 꽃처럼 떨어진 낙화암 여인들의 절개와 백제 삼충신의 의로움과 백제왕실의 풍류를 여전히 안은 채 변함없이 그곳에 서있다.

부여군 북쪽에 위치한 부여의 진산 부소산(106m)은 흙을 다져 만든 나지막한 토성이다. 곳곳마다 백제의 역사와 왕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부소산성 내의 수많은 경승지를 산책하다 보면 곳곳에 깃들인 옛 백제의 모습을 대할 수 있다.

부소산의 산책로는 매표소를 지나 성충과 흥수, 계백 삼충신을 모신 삼충사로 시작된다.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정상 부근 영일루의 신록과 군창지를 지나 백제 흥망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낙화암 백화정에서 휘돌아 흐르는 백마강을 내려다보면, 유람선 선착장과 관광객들이 만들어낸 풍경이 바로 이 자리에서 꽃잎처럼 떨어졌을 삼천궁녀의 이야기와 맞물리며 아이러니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 그 유명한 고란약수도 맛볼 수 있다.

◆절개의 산실 낙화암, 역사가 흐르는 백마강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660년 백제가 무너지던 날 3000명의 백제여인들이 충절과 굳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백마강에 몸을 던졌던 곳”이라 한다. 절벽은 아직도 붉은데 당시 백제여인들의 흘린 피로 물들었다고 전한다

낙화암의 애절한 사연을 뒤로하고 아래쪽으로 내려서면 절벽 언덕에 절이 나타난다. 낙화암 절벽에 자라는 고란초에서 유래해 고란사로 불리지만 삼천궁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절이다.

절 뒤편에는 찾아온 방문객이 목마름을 해결하는 자비의 약수 고란 약수가 유명하며, 한 잔에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과 백제 임금이 매일아침 이 약수를 마시고 왕성한 건강을 유지하였는데, 고란초 잎사귀를 약수 물에 띄워 오도록하여 약수임을 확인하였다 한다.

약수물에 목을 축이고 돌아 나오면 역사의 강 백마강이 맞아준다.

백마강은 주변국인 중국·일본과 중요한 교역로 역할을 하였던 역사가 흐르는 강이다.

지금은 우리나라 국토의 젖줄인 4대강의 하나로 비단결 강물이 흐른다 하여 지어진 이름 금강은 비로소 부여에 이르러 백마강으로 불린다.

나라의 재상을 등용할 때, 하늘의 뜻을 물어 임명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천정대로부터 약 16㎞의 구간이다.

낙화암 바로 위쪽으로는 강물위에 작은 바위가 솟아 있는데 당나라 소정방이 백마강의 용을 낚아 올린 바위 조룡대라고 한다.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마강을 따라 올라오는데 갑자기 강물이 요동치며 사나운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이것이 백마강에 사는 용이 조화를 부린다는 것을 알아차린 소정방이 백마의 머리를 미끼로 삼아 이 곳에서 용을 낚았다는 설화가 전해오며, 조룡대 바위에는 움푹 패인 소정방의 발자국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이제, 당시의 뱃길과 역사를 상상하며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백마강의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 우리는 어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부여 흥망의 증인, 정림사지(5층석탑, 박물관)

부소산 고란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구드래나루터에서 내리면 부소산을 한바퀴 돌고 내려온 것이다. 이제 구드래 관광지, 조각공원을 지나 다시 부여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지 5층석탑 앞에 마주서 보자.

전형적인 백제 가람(사찰) 배치인 남북 일직선상의 1탑 1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조성된 인공연못과 백제인의 세련된 기술과 장중하고 경쾌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는 한국최초의 석탑인 5층석탑이 1400여 년을 홀로 지키고 있다. 목조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첫 양식으로써 비례와 구조수법이 뛰어나며, 부드럽고 온화한 백제문화 이미지가 그대로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백제가람의 간결함과 개방감, 그리고 정숙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한 백제 사비시대 불교와 그 중심에 있었던 정림사를 주제로 백제불교문화와 사상, 기술 등을 체계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물과 모형으로 구성해 놓은 박물관도 빼 놓아서는 안 될 장소이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 연꽃의 향연 서동공원(궁남지)

백제의 유적지마다 전설과 역사이야기가 서려 있지 않은 곳이 없다. 부소산 왕궁에서 남쪽 주작대로 중심부의 정림사지를 지나,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가 있다.

한 여인이 한적한 궁남지 연못가를 거닐고 있는데 갑자기 물길이 솟으며 용이 나타나 여인을 휘감은 후 그 여인은 산기를 느꼈으며, 이후 태어난 사람이 백제 무왕 서동이라는 탄생설화가 전해온다. 삼국사기에는 "무왕 35년(634년) 왕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버드나무를 심어 한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역사적 사실을 더해주고 있다.

궁남지는 무왕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 애틋한 사랑을 이룬 장소로도 유명하여 지금은 가족과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장소로도 애용된다. 특히, 12만 평의 연못주위에 핀 1000만 송이 연꽃이 뿜어내는 연꽃 향과 서동 선화공주의 사랑, 청정의 자연생태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가지정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여름휴가 성수기철인 매년 7월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저녁이면 버드나무 가지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연못 가운데로 이어지는 다리, 포룡정 정자의 조명으로 연못에 비추어진 모습은 한폭의 그림 속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저녁만찬으로 포만감이 들 때, 다시 찾은 궁남지의 저녁산보는 왕의 품격을 느끼게 해준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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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대전 대덕구 중리동 카페촌 일대가 성매매집결지로 변질됐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대전지방경찰청이 대대적인 단속 의지를 보였다. <본보 3일자 5면 보도>

6일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술부터 성매매까지 풀코스 유혹' 제하의 본보 기사가 보도된 후 현지 실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 일대에서 유천동 형태의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방청 차원에서 집중 단속을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유태열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역 내 성매매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은 대전청의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중리동 카페촌 일대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할 경찰서인 대덕경찰서는 형사·수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와 지구대 등 관계 부처 간부들이 전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종합 단속대책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천동 성매매집결지의 해체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황운하 대전청 생활안전과장도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실태 파악과 함께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일괄적으로 유천동 해체와 같은 방식이 아닌 업소·형태별 맞춤식 단속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조사한 결과 업소 내부의 테이블에서 즉석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은 파악됐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성매매집결지나 대형·기업형 성매매업소에 대해 강력하고 철저한 단속으로 클린 대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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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유역환경청이 7일 보은군 일대 회남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강환경청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대청호 수질을 분석한 결과,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는 32.3㎎/㎥와 16.6㎎/㎥, 남조류는 1만 2404cells/㎖와 1만 3694cells/㎖로 나타나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처럼 조류가 크게 늘어난 것은 7월 중 집중강우로 대청호에 영양염류가 다량 유입되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조류가 회남수역에서 증식했기 때문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조류확산을 최소화 하기 위해 조류발생수역에 수중폭기장치 가동, 조류차단막 설치, 황토 살포 및 녹조 제거선 운영 등 조류저감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대청호 상류 지자체(9개),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등과 함께 수질오염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정수장 정수처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문의취수탑과 추동취수탑은 취수구를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수심 8m 이하로 이동해 심층수를 취수하고 있으며, 조류가 취수탑 인근까지 확산될 경우 각 정수장에서는 분말활성탄 처리 및 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고도정수처리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수돗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강환경청은 대청호 조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류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을 신·증설하고, 생태습지 조성 등 비점 오염원 저감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대청댐 유역 내 토지를 우선 매수해 수변생태벨트를 조성하는 등 중·장기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민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대청호 유역 내에서의 낚시 등 행락행위 자제, 생활쓰레기 등의 무단투기 근절, 과다한 비료살포 억제 및 축산폐수 무단방류 금지 등 실생활 속에서 대청호 상수원을 지키기 위한 지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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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안에 대전시에 글로벌 기술 상업화와 시장개척 지원기관인 아이시스퀘어 연구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박성효 대전시장과 강계두 대덕특구본부 이사장은 6일 대전시청에서 미국 텍사스대 산하 아이시스퀘어(IC2, Innovation Crative Capital) 연구소 시드 버백(Side Burback) 소장과 IC2 연구소 대전 설립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세계적 명성의 텍사스주립대 IC2 연구소 유치로, 대덕특구의 첨단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대덕특구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영능력 함양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IC2 연구소는 기술력을 갖춘 대전지역 중소기업을 선발해 기업혁신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기술상업화와 글로벌 마케팅 협력, 미국 진출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이번에 선발된 대전지역 중소기업은 텍사스 주립대로부터 미국 내 자본조달과 판로개척, 상품화 전략 노하우를 전수받고, 미국 현지 상용화 훈련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텍사스대학 IC2 연구소는 1977년 텍사스대 부속기관으로 설립돼 4조 원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기관으로, 기술상업화와 창업보육, 중소기업 교육훈련, 외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 등 기업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 전문 연구기관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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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자녀를 둔 대전 서구의 학부모 A(38) 씨는 방학을 맞은 아이를 위해 영어학원을 알아보다 ‘파닉스’라는 단어를 접했다. 어렸을 때부터 파닉스 교육을 시키는 것이 영어를 완성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게 학원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파닉스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앞서 단순히 읽는 법을 배우는 발음공부를 의미하는 용어. A 씨는 인터넷에 파닉스라는 단어를 쳐보고 수없이 쏟아지는 교재, 학원, 전자제품, 온라인 모임 등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나름대로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깨달았다”는 그는 “당장 파닉스 교육을 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방학 중임에도 유·초등 자녀를 둔 대전지역 학부모들의 영어교육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파닉스가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려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르며 대전지역에도 영어도서관이나 영어서점, 자녀 영어책 읽어주기 온라인 모임 등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영어교육 열풍이 사교육을 조장하고 어린 학생들의 언어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대전지역엔 최근 몇 년 사이 유·초등 자녀에게 파닉스 교육을 시키려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서점이나 학원가에 끊이지 않고 있다. 영어동화책이나 전문교재 등을 통해 파닉스 교육을 시키는 것이 영어발음을 익히는 데 유리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서점가에선 영어동화책의 판매율이 꾸준히 늘고 있고 파닉스 교육전문업체나 교재, 학원들도 잇따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엔 학문적으로만 사용되던 파닉스를 사설업체가 도입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해 학원, 방문학습지, 서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엔 초등학교 교사들도 많이들 교육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일부 서점에선 영어전용 도서관을 만들고 회원제로 운영하며 영어읽기 조기교육을 독려하기도 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대전 서구 원앙초의 영어전담교사는 “파닉스 등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학부모들의 온라인 모임이 활성화 돼 있다”며 “요즘 학부모들은 영어교육에 좋다면 일단 가르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어학원, 조기유학, 영어유치원 등에 이어 이번엔 영어읽기교육이 학부모들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우려섞인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교육법에 대한 지나친 열기가 사교육만 조장할 뿐 어린 아이들의 언어발달엔 나쁜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학계에서도 파닉스가 실제 조기 영어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대전지역 한 교육관계자는 “쏟아지는 영어 조기교육 프로그램들을 위해 학부모들은 월 수십에서 수백만 원씩의 비용을 부담한다”며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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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일부 미분양아파트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개발 호재와 입지여건, 브랜드, 조망권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분양 당시 원정투자자들이 사들인 매물들 가운데 로열층에 웃돈을 붙여 전매 물건으로 내놓아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 도안지구에는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일부 물량을 중심으로 10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안지구 3블록 ‘한라비발디’는 아직 대형 평형 분양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10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최고 2000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것.

도안지구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총 분양가구 수인 752가구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로열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도안지구 3블록 ‘한라비발디’는 내달 전매제한이 풀려 같은달 17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인근 도안지구 9블록 ‘트리풀시티’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올초까지만 해도 분양가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15~25층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 원 붙어 거래되고 있다.

대전공인중개사회 관계자는 “대전지역 일대에 미분양 단지가 아직까지 많은 데도 분양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전매 아파트가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리미엄이 형성된 단지라도 대체로 저층이거나 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은 웃돈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라비발디와 트리풀시티 이외의 분양단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들 분양단지는 6일 현재까지 눈에 띄게 웃돈이 붙지 않은데다 거래도 뜸해 한라비발디와 트리풀시티 로열층 수준까지 프리미엄이 붙을 때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매 아파트는 전망이 좋고 로열층 중심으로 많이 이뤄진다. 입지와 층이 좋은 아파트는 거래가 비교적 원활하기 때문에 미분양 단지라도 프리미엄이 붙는 아파트가 있다”고 전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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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 위기에 놓인 한성항공이 오는 17일 국내 금융기관과의 M&A체결 후 법정관리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성주 한성항공 부사장은 이날 청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규모가 큰 국내 모 금융기관이 투자의사를 밝혀 17일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이후 법정관리와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면 고객들의 예약환급금 12억 원과 직원들의 밀린 급여 38억 원을 우선적으로 지급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또 “기업회생절차는 보통 1년 정도 걸리지만 한성항공의 경우 시간이 단축되는 프리패키지 방식으로 신청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10월경 항공기 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프리패키지 방식은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기 전에 채권자들끼리 채무를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방법으로, 파산 법원에서 시간을 오래 지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항성항공이 지난 3일 투자자와 함께 청문회에 출석해 투자금액 등이 담긴 투자확약서를 제출하고 이달 말까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만 부정기항공운송사업 취소를 유예하기로 결정했고,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인가를 받을 경우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을 유지해 회생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 취소 방침을 내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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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가 개발 중인 움직이는 항구 ‘모바일하버’의 가상도. KAIST 제공  
 
KAIST가 개발한 움직이는 항구 '모바일 하버'가 중남미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의 최대 무역항 폰세(Ponce)에서 첫 선을 보인다.

KAIST는 지난달 31일 푸에르토리코 항만운영권사로부터 모바일 하버 수출을 위한 전단계인 '발주의향서(Letter Of Intent, LOI)'를 접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의향서는 KAIST가 세운 ㈜모바일 하버와 푸에르토리코의 최대 무역항 '폰세(Ponce)'을 운영하는 미국 'UCW America Corp.' 간의 합의로 두 회사는 이달 말 추가 협의를 거쳐 정식공급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바일 하버는 항구에서 바다로 이동이 가능한 부유체가 대형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으로 접근해 컨테이너를 하역한 뒤 이를 항구로 가져 오도록 하는 차세대 수송시스템으로, '항만의 기능을 가진 배가 다가가서 화물을 처리하자'는 KAIST 서남표 총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서해와 같이 조수간만 차이로 대형 화물선의 접안이 제한적인 항구에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하버는 폰세항 사업 의향서에 따라 4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박스 1개)급 화물선을 처리하는 'A1-600타입' 선박과 함께 'A1-1200 타입'을 제공할 계획이다. 'A1-1200 타입'은 1만TEU급 화물선을 2일 안에 하역·운송할 수 있게 설계했으며 'A1-600 타입'은 5000TEU급 화물선을 1일 안에 하역할 수 있다.

현재 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과 연구진들이 모바일 하버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푸에르토리코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연구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모바일 하버를 조기도입해 폰세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배가시킨 후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는 2014년 이후 폰세항을 중남미 카리브해의 허브(HUB)항으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 "파나마운하 확장공사가 끝나는 2014년이면 미국 동부지역과 중남미 지역은 향후 약 70~80% 이상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모바일 하버의 최적 수요처로 꼽힌다"며 "인천과 군산 등 국내는 물론 동남아, 중동, 항만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의 항만관계자 및 해운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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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는 7일 대전시 동구 추동 고(故) 이복순 여사 묘소에서 제17주기 추모식과 추모비 제막식을 거행한다고 6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 1990년 평생 동안 김밥을 팔아 모은 재산을 충남대에 무상으로 기증해 국내 기부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충남대는 5억 원의 기금으로 ‘(재)충남대정심화장학회’를 설립해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232명에게 4억 7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2002년에는 추모 10주기를 맞아 흉상을 제작해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로비에 세우기도 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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