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이 7일 보은군 일대 회남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강환경청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대청호 수질을 분석한 결과,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는 32.3㎎/㎥와 16.6㎎/㎥, 남조류는 1만 2404cells/㎖와 1만 3694cells/㎖로 나타나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처럼 조류가 크게 늘어난 것은 7월 중 집중강우로 대청호에 영양염류가 다량 유입되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조류가 회남수역에서 증식했기 때문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조류확산을 최소화 하기 위해 조류발생수역에 수중폭기장치 가동, 조류차단막 설치, 황토 살포 및 녹조 제거선 운영 등 조류저감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대청호 상류 지자체(9개),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등과 함께 수질오염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정수장 정수처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문의취수탑과 추동취수탑은 취수구를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수심 8m 이하로 이동해 심층수를 취수하고 있으며, 조류가 취수탑 인근까지 확산될 경우 각 정수장에서는 분말활성탄 처리 및 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고도정수처리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수돗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강환경청은 대청호 조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류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을 신·증설하고, 생태습지 조성 등 비점 오염원 저감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대청댐 유역 내 토지를 우선 매수해 수변생태벨트를 조성하는 등 중·장기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민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대청호 유역 내에서의 낚시 등 행락행위 자제, 생활쓰레기 등의 무단투기 근절, 과다한 비료살포 억제 및 축산폐수 무단방류 금지 등 실생활 속에서 대청호 상수원을 지키기 위한 지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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