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일부 미분양아파트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개발 호재와 입지여건, 브랜드, 조망권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분양 당시 원정투자자들이 사들인 매물들 가운데 로열층에 웃돈을 붙여 전매 물건으로 내놓아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 도안지구에는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일부 물량을 중심으로 10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안지구 3블록 ‘한라비발디’는 아직 대형 평형 분양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10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최고 2000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것.

도안지구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총 분양가구 수인 752가구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로열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도안지구 3블록 ‘한라비발디’는 내달 전매제한이 풀려 같은달 17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인근 도안지구 9블록 ‘트리풀시티’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올초까지만 해도 분양가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15~25층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 원 붙어 거래되고 있다.

대전공인중개사회 관계자는 “대전지역 일대에 미분양 단지가 아직까지 많은 데도 분양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전매 아파트가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리미엄이 형성된 단지라도 대체로 저층이거나 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은 웃돈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라비발디와 트리풀시티 이외의 분양단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들 분양단지는 6일 현재까지 눈에 띄게 웃돈이 붙지 않은데다 거래도 뜸해 한라비발디와 트리풀시티 로열층 수준까지 프리미엄이 붙을 때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매 아파트는 전망이 좋고 로열층 중심으로 많이 이뤄진다. 입지와 층이 좋은 아파트는 거래가 비교적 원활하기 때문에 미분양 단지라도 프리미엄이 붙는 아파트가 있다”고 전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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