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의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시철을 맞아 이번 주말부터 예정된 신입생 실기고사 등 학사일정이 마비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학 노조는 지난달 28일 대학 행정의 민주화와 실질적 교육투자 확대를 포함한 모든 요구 사항 관철을 목표로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다음날 총장퇴진으로 목표를 수정하는 등 점차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대학 측도 지난달 30일 오는 2월말까지 유효기간으로 돼 있는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노조의 요구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대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신입생 실기고사(가군)가 실시되는데 이어 11일부터 12일까지는 나군, 24일부터 26일까지는 다군의 신입생 실기고사가 실시되는 등 신입생들의 실기고사가 연이어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전기 대학원 원서접수, 10일부터 14일까지는 편입학 원서접수를 해야 하며 18일에는 신입생 합격자 발표와 등록금 고지서를 교부해야 하는 등 각종 학사일정이 연이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처럼 연이어 학사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갈등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서 전산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업무 차질은 물론 중단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등록금 협상을 해마다 1월 중순경 실시해왔고 올해는 등록금 책정위원회를 조직하도록 법제화 됐음에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신학기를 앞두고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등록금 인상률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학년별로 등록금이 다르게 책정돼야 하고 개별 학점과 이수학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록금고지서를 발급해야 하지만 현재 전산기능이 마비돼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입생 모집·등록과 관련해 1차 합격자 중 결원이 생기는 경우 예비합격자를 합격처리하도록 돼 있으나 총파업으로 인해 전산 작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조교나 팀장이 모두 이 업무를 처리할 수는 없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노조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등록금 책정과 관련해 진행된 것은 없다"며 "총학생회의 동의없이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할 수는 없으며 조만간 대학 측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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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의 백년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가는 등 세계적 의료메카를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충북도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민간연구기관, 벤처연구기업 등 입주기관과 기업들의 바이오 신약·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할 핵심·연구지원시설 토목공사가 2월부터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착공하는 오송첨복단지 조성관련 토목공사는 토공사, 우수공사, 오수공사, 포장공사 등 29억 8200만 원 규모로, 조달청 전자입찰공고를 통해 20일 시공업체를 선정한다.

또 5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7월 건축공사에 들어가 2013년 6월에 완공 예정이다.

2013년 10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핵심·연구지원시설은 부지 7만 7978㎡, 건축 연면적 4만 2571㎡으로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4개 센터에 국비 1236억 원이 투자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핵심·연구지원시설이 본격 건립되면 글로벌 바이오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물적 인프라가 집적된다”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거듭나 충북의 100년 먹을거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1일 자로 첨단의료복합단지기획단을 바이오밸리추진단으로, 총괄기획과를 첨복단지기획과로 변경했다.

바이오밸리추진단은 오송1·2단지, 첨복단지, KTX 오송역세권 등 오송지역 개발계획을 연계·통합 추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도는 단지별 상호 연계성을 높이고 오송바이오밸리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밖에 조직개편을 통해 바이오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첨단의료산업, 바이오 R&D, 바이오관광, 한방산업, 바이오엑스포 개최 등 바이오관련 업무를 바이오밸리추진단에서 총괄하게 된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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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 이렇게 빨리 떠나요.”

새해 첫날부터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경찰관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순직 경찰관은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주위에서 모범 경찰이란 칭송이 자자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시 49분 경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웨딩홀 앞에서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 조성균(38·사진) 순경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고 조 순경은 이날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해 신고자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변을 당했으며, 당시 음주운전자 A(28)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16%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전남대를 졸업한 후 원광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조 순경은 제약회사에 근무하던 중 경찰대학 출신인 동생의 권유로 경찰에 입문했다.

조 순경은 2006년 6월 33살의 나이에 경찰에 입문한 늦깎이 경찰이지만 그의 열정만큼은 20살 청년 못지않았다. 항상 솔선하는 모습으로 경찰 동료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고, 지난 한 해에만 경찰청장 표창을 비롯해 지방청장 표창, 경찰서장 표창까지 다수의 상을 받는 등 직원들의 모범이 됐다.

조 순경은 처와 3남매(4살과 6살 딸, 18개월 아들)를 둔 가장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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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은 2주(12월 17일~12월 30일)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한 해 대전의 주택시장은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과 전세 폭등으로 인해 중·소형아파트의 거래 증가와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 소형아파트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만 515호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풍부한 입주물량을 바탕으로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매매

12월 말 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 간 0.20%의 변동률로 2주전(0.12%)보다 상승세가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대덕구(0.30%), 유성구(0.22%), 서구(0.20%), 중구(0.20%) 동구(0.08%) 순으로 전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면적대별로는 85~99㎡대 0.39%, 66㎡이하 0.38%, 69~82㎡대 0.25%, 102~115㎡ 0.25%, 119~132㎡대 0.08%, 135~148㎡대 0.06%, 152~165㎡대 0.04% 순이며, 주로 중·소형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별단지별로는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 5단지 95㎡대와 동구 대성동 삼익세라믹 89㎡대가 각각 500만 원이 오른 1억 7000만 원과 9550만 원을 보였다. 또 서구 도마동 양지타운 102㎡대가 500만 원 오른 1억 원, 유성구 송강동 청솔 102㎡대가 500만 원 오른 1억 6250만 원을 나타냈다.

◆ 전세

전세시장은 2주 간 0.20%의 변동률을 기록해 2주전(0.16%)과 유사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덕구(0.31%), 유성구(0.31%), 서구(0.19%), 중구(0.11%), 동구(0.02%)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69~82㎡대 0.36%, 66㎡이하 0.35%, 102~115㎡ 0.19%, 152~165㎡대 0.18%, 119~132㎡대 0.16%, 135~148㎡대 0.14%, 85~99㎡대 0.12% 순이며, 주로 중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별로는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5단지 105㎡대가 500만 원 오른 1억 7000만 원을 보였고, 유성구 전민동 청구나래 105㎡대가 500만 원 오른 1억 35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서구 도안동 앨드수목토 112㎡대가 500만원 오른 1억 6500만 원을, 중구 태평동 버드내마을 79㎡대가 500만 원 오른 1억 1750만 원을 유지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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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을 중심으로 구제역 등 소비자 물가 상승요인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올 설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설 선물세트 수요가 많은 한우의 경우 구제역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으로 공급감소가 우려되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구제역 발생 이후 살처분된 우제류 수가 이미 40만 마리를 돌파했고, 지난해 11월까지 사상 최대 사육 두 수를 기록했던 한우 역시 살처분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설을 즈음한 한우 가격이 많게는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구제역이 더욱 확산될 경우 가격 폭등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굴비와 멸치 등 어류와 건어물 선물세트 수요 증가 예상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동반 가격상승도 예상된다.

특히 멸치의 경우 어획량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선물세트로 쓰일 상품(上品)은 오히려 물량이 줄어 20%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난 추석 당시 이상기온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등으로 이미 20~30%가량 가격이 상승한 과일 값도 한우 등 수요 일부가 흡수되면서 추가 가격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밖에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비교적 저가의 상품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원자재가 상승과 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칠 경우 소폭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화점과 마트 등 대규모 지역 유통업체들의 경우 “이미 지난해 가을 선물세트 공급물량 계약을 마쳐 가격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들 물량의 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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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휘트니스클럽과 네일아트 전문점, 피부미용 전문점 등의 장기 등록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여전하다.

이들 업체는 회원 모집 시 3~6개월 또는 10회 이용 등의 장기 또는 정액제 회원 가입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어 폐업 시 그 손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실제 겨울방학을 맞아 대전의 한 휘트니스 클럽에 회원 등록한 대학생 이모(21·여) 씨는 1주일 만에 클럽이 문을 닫아 환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씨는 “처음 한 달간 운동을 해본 후 연장 가입을 결정하려 했지만 3개월 가입이 원칙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15만 원을 내고 가입을 하게 됐다”며 “어디다 환불요청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환불요청을 한다 해도 가입비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몰라 함께 가입한 친구들과 애만 태우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겨울철 손톱손질을 받기 위해 동네의 한 네일아트 전문점에 10회 이용의 조건으로 회원가입한 직장인 박모(27·여) 씨는 한 달여 만에 가게를 찾았지만 네일아트 전문점은 폐업한 상태였다.

박 씨는 “아직 여덟 번을 더 이용할 수 있는데 문을 닫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정액제로 회원등록을 받았으면 폐업 전에 환불조치는 고사하고 뭔가 연락이라도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대전주부교실 측은 방학 시즌이 되면 이 같은 정액제 회원 가입에 따른 피해 사례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방학이 되면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네일아트나 피부미용 전문점 등에서 이같은 피해가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사례가 접수되면 업주 등과 접촉해 중재하고 있지만 업주들이 환불해 주겠다고 대답만 해놓고 소식이 없어 손 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계약을 하든지 계약서 등 관련 서류는 반드시 보관해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계약상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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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지된 대전시 동구 신청사가 지난해 6월 행안부에서 실시한 청사 에너지효율 예비인증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아 시설개선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대전 동구 신청사 조감도. 충청투데이 DB  
 
대전시 동구가 신청사를 신축하면서 에너지효율 등급 등을 간과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데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으로 예산 낭비 우려마저 초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 신청사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실시한 청사 에너지효율 예비인증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4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신청사가 전면 유리, 로비 면적 과다 등 지나치게 미관과 디자인 중심으로 시공돼 정작 에너지 효율에는 취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리외관은 햇볕 투과율이 높아 여름철 냉방을 위한 과도한 전력소모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동구 신청사에 대해 에너지 효율등급 3등급 이상 확보를 권고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까지 시설개선 이행을 완료토록 요청했고, 초기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LED 조명 등은 오는 2012년까지 완료토록 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신청사 에너지효율 등급 향상을 위한 설계변경에 나섰으며,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데 2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수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행안부가 이달 중으로 청사 면적 등의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세부 시행령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재원부족에 따른 공사 중단’ 및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였던 동구청사 신축 문제는 또 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시행령에 따른 청사 면적 축소·조정 등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민선4기 무리하게 추진된 동구청사 신축문제는 민선5기 구정추진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이달 중 행정안전부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의한 청사 면적기준을 발표하게 되면, 탄력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청사건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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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원룸 빌라에서 5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는 소방도로 미확보가 화마의 피해를 키운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2일 화재로 전소된 빌라로 진입하는 도로에 한 화물트럭이 주차된 차량을 피해 빠져나오고 있다. 이덕희 기자

새해를 앞둔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한 원룸 빌라에서 중국인 유학생 등 5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는 그동안 지적됐던 원룸 빌라 등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화재 발생 시 위험성을 총체적으로 보여줬다.

도심지역의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의 화재로 인명피해가 날 때마다 소방도로 확보와 불법 주·정차 근절 등이 지적됐지만 이번 화재 역시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의 현장진입이 어려워 피해를 키웠다.

특히 방 사이가 붙어 있는 복잡한 원룸 주택의 구조와 불에 약한 건물 외장재도 순식간에 건물을 화마에 휩싸이게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경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4층 빌라에서 LPG 누출로 추정되는 불이 나 중국인 유학생 지모(25) 씨가 숨지고 구조작업을 벌이던 박모(32) 소방교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불은 건물 2개 동과 집기류 등을 모두 태워 1억 1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4시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25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초기진화에 실패하면서 불길은 금세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순식간에 건물 2개 동에 불길이 번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눈으로 얼어붙은 도로와 아무렇게나 주차된 주·정차 차량이 초기진화 실패의 원인이었다.

소방차는 출동 5분도 안 돼 현장 인근에 도착했지만, 빌라에 진입하는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 때문에 현장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대기해야 했다.

불을 꺼야 할 소방관들도 주차된 차량 소유주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하거나 차를 이동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결국, 소방당국은 소방차가 출동한 지 3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소방도로 미확보가 화마의 피해를 키운 것이다.

복잡한 빌라의 구조와 불에 약한 건물 외장재도 피해를 키우는 또 다른 역할을 했다.

일반 콘크리트 건물과 달리 이날 불이 난 원룸 빌라는 외장이 패널 구조로 돼 있어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졌다. 특히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원룸 빌라의 특성상 대피와 구조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진화에 참여한 청주동부소방서 관계자는 “주차된 차량 때문에 건물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소방차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해 소화전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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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산파역이자 전도사라고 해도 아무 무리가 없다. 추진력은 고집스러울 정도다.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의 입장을 내놓기에 당당하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몇 개월이 지났을까. 행정도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단행하지 않자, 그 새를 못 참고 청와대로 찾아가 재촉한 일화는 유명하다. 행정도시가 완성되면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거라고 확신에 차 있었다. ‘세종시에서 사실 의향은 없으시냐’고 물으니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난 한 해는 행정도시 수정론이 제기돼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결국 위원장의 뜻이 관철돼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내지 않았나 싶은데요.

"지난해 큰 이슈 두 가지를 들자면 세종시와 4대강 문제 아닙니까. 4대강은 아직 해결이 안됐지만 세종시는 법률이 통과돼 매듭이 됐습니다. 사실 저는 신행정수도의 처음 제안자로 그야말로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에서는 호랑이 굴로 들어가서 싸운다는 심정으로 싸웠습니다. 나중에 보니 23명의 위원들 중에서 결국 저 혼자만 원안을 주장하고 있더군요. 원안에 대한 당위성은 당초 제안자로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원안을 고집하신 이유가 뭔지요.

“저는 전체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도시 간에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울은 이제 경쟁력을 상실했습니다. OECD국가 중 서울은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이렇게 되면 차안에서 거의 생활하게 되는 셈입니다. 서울도 살고 지방도 살기 위해서는 인구분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장사하는 사람(기업)보고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습니까? 그래서 행정부처가 나오고, 국가에서 투자한 연구기관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더 이상 이들 기관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중앙부처, 정부투자기관, 출연기관 등이 분산돼 나와서 서울은 비워져야 합니다. 또 통일에 대비해서도 그렇습니다. 통일 이후 북한 인구가 절반 이상이 남쪽으로 내려온다고 하는데 70% 이상이 수도권에 흡수된다고 했을 때 서울은 더욱 더 마비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로 재미를 봤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위원장이 직접 노 전 대통령에게 행정도시를 제안 한 건가요.

"내가 한밭대학교 총장을 하면서 총장회의를 하러 서울을 가면 톨게이트까지는 빨리 가는데 톨게이트에서 서울 시내로 가는 데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이상 씩 걸렸습니다. 그 때 차안에서 시간을 다 보내면서 '서울에서는 살 수 없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수도를 옮겨야 하는데 인구분산의 첫 번째 과제는 무엇인가, 바로 중앙행정부처를 빼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2001년도에 유성관광호텔에서 전국의 교수들을 초청해서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했습니다. 제1안은 돈을 안 들이고 옮기는 방법으로 대전 청사를 옮기는 것이고, 제2안으로 명품도시를 충청권에 건설하기 위해 금강유역에다 신행정수도를 건설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제2안을 선택한 셈입니다."


-그럼 노 전 대통령과 그 전부터 교류가 있으셨습니까.

"아니요, 어느 날 저에게 배우러 왔더라구요. 노 전 대통령이 후보 때였으니까 2002년 봄인 것 같습니다."


- 그 당시에는 행정도시란 개념초차 없지 않았습니까.

"이 때 저는 대전도시개발위원회 회장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후배 소개로 2002년 봄에 처음 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 뒤로도 서너 차례 만나면서 신행정수도에 대한 건의를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보니까 노 전 대통령이 천안에서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고 공약발표를 하더군요. 결국 제 제안으로 세종시가 탄생하게 된 셈이죠. 당시 유력 후보였던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만나지 못했는데 만약 만났다면 그에게도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제안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 그럼 노 전 대통령은 위원장을 만나기 전부터 행정도시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까. 아니면 위원장의 제의로 그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된 겁니까?

"아마 제가 제의를 하고 그 때부터 노 전 대통령이 행정도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산파역이신거네요.

"그런 셈이죠. 산파역이면서 제안자이죠. 노 전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내게 신행정수도 얘기를 듣고 공약 발표 이후, 저에게 기자들을 상대로 신행정수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럼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도 자주 만나셨겠네요.

"그런데 12월 당선이 됐지만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 이듬해 2월 취임하고 3월 초순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정치인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며 사기당한 거라고 했죠. 그래서 직접 청와대에 찾아가서 왜 연락이 없었냐며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더군요.(하하) 결국 2003년 4월 14일에 서울 세종로 청사 6층에서 현판식을 가졌습니다. 노 대통령, 고건 총리, 수석비서관 등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는데 민간인은 저 하나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상임추진위원장 역을 맡았고 그때부터 신행정수도가 진행됐습니다. 약속대로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수정안 발언을 했습니다. 그때의 심정은 어떠셨습니까.

"도시계획 전문가로 지금까지 많은 도시를 연구해 본 결과, 중앙행정부처를 수도권에서 빼서 다른 곳을 옮긴다고 했을 때 세종시가 최적지입니다. 그곳은 재해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시위 등을 통해 주장하는 것보다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 장래를 위해서 생각이 잘못됐으면 마음을 바꿔먹을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에 들어가서 8개월 동안 활동 한 것도, ‘나 홀로 원안’을 주장했다고 하는 것도, 전문가의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는 당위성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장이 들어섰다가 수지타산이 안 맞아 떠나면 어떻게 잡을 수 있겠습니까. 국가에서 주도하는 행정도시가 돼야 발전을 할 수 있지요. 서울 인구분산이 여기에 공장 몇 개 갖다 놓는다고 가능하겠습니까. 전 원안에 대한 당위성을 갖고 설득했습니다."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결국 현 정부에 미운 털은 박히지 않았나요.

"민관합동위원회에 장관이 7명, 민간인이 16명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끝에는 저만 홀로 원안을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토론회를 하고 원안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건의문을 계속 전달했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또 제안자로서 제 철학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미운털도 정치적으로 미운 털이지, 나라를 위해서는 좋은 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당위성을 주장한 것이지, 정치적인 의견이 아니었습니다. 순수하게 전문가로서 의견을 주장한 것 뿐입니다."


-정운찬 전 총리와는 넓게는 고향 선후배 간인데 대척점에 서있었습니다. 그 뒤로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있는지.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있습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세종시에 대한 의견이 달랐을 뿐입니다. 이론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아닙니다. 친구가 오늘 싸웠다가도 내일 화해하는 것 같은 이치입니다."


-지금도 행정도시 반대론자가 있습니다.

"반대를 하고 있는 대부분은 서울에 땅이나 건물을 많이 가지고 있어 땅 값, 집 값 하락을 우려하는 부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가 분할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천, 세종, 대전의 나눠진 청사가 합해져 도시다운 도시로 개발이 될 것입니다."


- 위원장이 그리는 행정도시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다시 오고 싶어 하는 도시, 이렇게 될 것이라 봅니다. 세종시에는 전월산과 원수산, 금강이 어우러져서 풍치가 좋고 지리적인 위치가 좋습니다. 또 대청댐, 청주공항, 대덕연구단지 등이 있고 영호남 고속도로가 옆으로 지나가 접근성이 뛰어나죠. 투링(two-ring)형 즉, 쌍가락지형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도시 구조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 와 경제효과도 높을 것입니다. 인근에 백제문화까지 더불어 교육·문화·관광기능을 갖춘 생태환경 도시가 될 것입니다.”


-국제효운동본부 총재도 맡고 있는데 좀 생소한 단체인 것 같습니다.

"효도야말로 가정과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이지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항상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효 정신도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효 정신을 파급하기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었지요.”


- 마지막으로 신년설계라고 할까요. 새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몇 사람만 가지고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세종시는 충청인만이 누릴 수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전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경쟁력 있는 도시건설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충청권에 있는 시·도 단체장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세종시를 위해서 정성을 들이고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는 어느 대가보다도 봉사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 민족이 정신적으로 뭉쳐서 세종시가 국제적인 명품도시가 되도록 염원하고 있습니다." <논설실장>

정리=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사진=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강용식 위원장은

△대전 출생 △서대전초, 대전사중, 대전공고 토목과 졸업,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충남대학교 대학원 졸업,전북대학교 대학원 졸업(공학박사)△충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역임, 충남대학교 총동창회장 역임, 국립한밭대학교 1대총장 역임, 전국 산업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역임 △국제로타리 3680지구 총재 역임(87~88년 대전충남북지역), 대전광역시개발위원회 회장 역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역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추진위원 겸 자문위원장 역임,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위원 역임, 대전충청포럼 대표, 재단법인 대공장학회 이사장, 대한건축학회 참여이사 - 기술상 수상,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고문, 국제효운동본부 총재, 국립한밭대학교 명예총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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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더 많이 애쓰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받게 됐어요. 회원들이 도왔기에 가능했고, 앞으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더 열심히 대전여협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김지민 대전시 여성단체협의회(이하 대전여협) 사무처장은 지난 28일 대전시장 표창패와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사무처장은 그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 추진과 출산장려 사업, 여성녹색생활실천 사업추진 등을 위해 힘써 왔다.

또 대전시가 대전여성들의 60년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대전여성 60년사’ 편찬 작업에서 자료 및 행정 처리에 공헌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김 사무처장은 어울림 봉사단 홍보팀장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고, 저 출산 극복을 위한 행사와 교육을 통해 대중에게 봉사의 중요성과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정작 김 사무처장은 수상 소식을 듣고서 기쁨과 동시에 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몇 억원씩 기부하시는 분들도 있고, 매일 봉사활동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상을 받아도 되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고 겸손해 했다.

김 사무처장이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년 전.

거리공연을 통해 모은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료와 떡을 전달하고, 또 매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도 기탁했다.

김 사무처장은 “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해 생필품과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며 “대전여협의 활동이 바빠 주로 주말에 시간을 내서 봉사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인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내비쳤다

또 김 사무처장은 ‘WE Green(위 그린)’ 녹색성장실천 센터의 실무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데, 여성 단체가 중심이 돼 실천하는 ‘여성이 그린세상, G-Korea’ 운동의 교육,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 가정 탄소 1톤 줄이기’ 서명을 벌이고 있는 김 사무처장은 “녹색생활 실천을 지역여성계가 앞장서도록 녹색문화 확립을 유도하고 확산 운동의 내실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대전여협에 몸 담은지 6년이 지났고, 그동안 여협의 실무자로써 각종 행사와 여성사업, 봉사활동을 추진한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앞서 상을 받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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