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저녁에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이모(87·남) 씨의 주택이 야산 묘지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매몰된 이씨의 부인 최모(81·여)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택이 형채를 알아볼수 없을 만큼 붕괴돼 있다. 공주=오정환 기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로 엄청난 양의 토사가 민가를 덮쳐,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35분께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이모(87·남) 씨의 주택 야산 묘지에서 빗물을 머금은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주택 일부가 매몰됐던 것.

이 사고로 방안 침대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던 이씨의 부인 최모(81·여) 씨는 피할 겨를도 없이 토사에 매몰돼 1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씨의 주택은 지난 1968년에 흙 벽돌로 만든 집으로 창고와 방 2개의 구조로 이뤄졌으며 이날 발생한 산사태는 30여m 떨어진 묘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순식간에 방 2개가 있는 벽채를 덮쳤고 TV를 시청하던 최모 씨는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다행히 남편 이 씨는 토사가 방안을 덮치기 전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깐 뒷마당에 있던 중이어서 토사에 의해 몸이 잠기긴 했지만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자, 이준원 공주시장은 15일 저녁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난 정안면 장원리 현장을 방문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씨와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또한 16일에는 윤석규 부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피해상황 파악과 복구 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내린 비로 공주시는 1명 사망, 주택 침수 34건, 농경지 침수와 매몰 19건 등 총 166건의 폭우 피해가 접수됐으며 굴삭기 30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1130명이 투입된 가운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주=오정환 기자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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