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 '여기 사람이 있다'가 갈수록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 가운데 16일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6일까지 계속된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충청투데이가 대전시립미술관, 경향신문, TJB와 공동 개최하는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기획전 ‘여기 사람이 있다’가 날이 갈수록 그 열기가 뜨겁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여기 사람이 있다’는 구한말에서 일제 식민지를 거쳐 한국전쟁을 지나 현재에 이르는 동안 박수근, 이종섭, 백남준, 김기창 등 한국 미술가 100명의 작품으로 구성된 특별전이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우리나라 문화예술 구도를 탈피해 대전에서 열린 것은 문화에 대한 지역적 평등을 실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와 관심은 폭우가 내리던 지난 15일에도 하룻동안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며 대전지역 문화예술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6일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 최은희(44) 씨는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 어느 전시회에서 느끼지 못해던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전해준다”며 “지역에서는 다시 찾아보기 힘든 기획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 미술을 일반 관람객들과 중고등 학생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 현대미술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물을 부각시킨 단순 흥미 위주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닌 한국 근현대 미술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된다.

김은지(28) 씨는 “우연히 광고물을 보고 특별전을 보게 됐는데, 작품의 의도를 쉽게 알수 있는 구성에 크게 만족했다”며 “전시회를 보는 동안 우리 근현대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호평했다.

또 방학을 맞아 부모의 손을 잡고 특별전 찾은 어린 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지역에서 개최한 현대미술전이 이처럼 호평을 받고 성황을 이루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는 이번 전시회가 학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과 다른 경험과 감동을 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3전시실에서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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