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 교수들이 지난달 31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카이스트 창의학습관에서 열린 비상총회에서 비상혁신위원회의 합의안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잇단 학생 자살로 불거진 학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KAIST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의 의결사항 실행 여부를 두고 KAIST 교수협의회와 학교측의 대립각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혁신위 의결사항의 즉각 시행을 요구하고 있는 교수협에 맞서 서남표 총장이 이 사안은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KAIST 교수협은 31일 본원 창의학습관에서 회원교수 506명 중 224명이 출석(위임 170명 포함)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서 총장에게 혁신위 의결사항의 조속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수협은 성명을 통해 “총장은 지난 4월 혁신위 구성에 합의했고, 혁신위에서 결정된 사항을 즉시 실행하기고 약속해 놓고, 지금에 와서 이사회 의결을 일괄 거쳐야 한다며 실행을 거부하고 있다”며 “절박한 위기상황을 모면했다고 전체 구성원과의 중대한 약속을 저버리는 기회주의는 KAIST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종민 교수협회장은 “약속한다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행동이 중요한 것”이라며 “총장은 이사회 승인사항도 아닌 것까지 시간을 들여가며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 회장은 “교수 총회 중간에 성명서에 좀 더 강한 표현을 담아달라는 요구도 있었다”며 일부 교수들의 총장 용퇴 주장이 있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혁신위의 최종 의결사항이 나오면 이를 이사회에 올리겠다는 기본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서 총장은 학내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면 최종보고서를 전체 구성원과 이사회에 즉시 보고하기로 한 만큼 혁신위로부터 최종보고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박희경 기획처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혁신위 의결사항은 신중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하나로 놓고 봐야 여러가지 논의가 될 수 있다”며 “내달 말이나 7월 중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새학기 전에 사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이사회 건의를 고수했다.

그러나 교수협측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나온 혁신위 의결사항은 최종본과 같다며 학교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혁신위는 두 차례에 걸쳐 등록금제도 개선, 인문사회과목 우리말 강의, 학기제 변경 등에 대한 의결사항을 서 총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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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신양이 자신의 최고 연기 파트너로 심은하를 언급해 화제다.

지난 5월 30일 오후 6시 30분, 박신양은 라디오 ‘스타특강’ 녹음 현장에서 ‘연기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학생과 주부 등 400여 명의 청중들 앞에서 질문·답변 형식의 강연을 펼쳤다.

강연 중 “지금까지 함께 연기해 온 여배우 중 연기 호흡이 가장 잘 맞았던 여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박신양은 “심은하가 최고였다”라며 “심은하는 연기하는 데 있어 솔직한 사람이다. 야구공을 던지고 받을 때처럼 꾸밈없고 정직한 배우가 좋다. 그렇지 않으면 믿음이 깨지고 함께 연기하기 힘들어진다. 그런 면에서 심은하는 연기에 대한 acting과 reacting이 좋은 배우”라고 답했다.

“동성애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출연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그들의 사랑을 잘 모르겠지만 사랑은 그 어떤 사랑이든지 모두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내가 동성애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상대배우는 최민식?”이라고 답해 녹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연극에는 관심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29살까진 '연극만 하다 쓰러질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러시아 유학 시절 돈을 아껴 연극 한편을 보러 갔는데 주인공이 더스틴 호프만보다 연기를 잘했다. 그러나 내가 주위를 둘러봤을 때 그 연극을 보고 있는 건 고작 14명뿐이어서 화가 났다. 이 좋은 연극을 왜 14명밖에 보지 않나. 그 후로 욕을 먹어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졌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박신양의 강연은 오는 18일과 19일 오전 11시 5분 SBS 러브 FM을 통해 2부작으로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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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중부 럭비에서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청주남중 학생들이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을 헹가래치고 있다. 진주=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또 해냈다. 충북이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 36, 은 33, 동 42 등 총 11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전력 비교가 무의미한 1위 경기, 2위 서울을 제하면 사실상 종합우승에 버금가는 결과다. ▶관련기사 14면

충북은 대회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6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타 시·도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럭비에서는 청주남중이 사상 초유의 단일 단체종목 단일학교 3년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야구 초등부에서도 석교초가 에이스 심기욱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서울 도곡초를 5-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만에 금 획득에 성공한 레슬링에서는 남중부 자유형 39㎏에서 윤민혁이 금메달을 추가했고, 정구 여초부 충북선발과 배드민턴 여초부 충북선발도 선수단에 금 소식을 전해왔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하키 여중부 의림여중은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고도 대전 충남여중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축구 여중부의 예성여중도 예상을 깨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남 광영중에 3-1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씨름 초등부 신희호(금천초 6년), 인라인롤러 남초부 천종진(봉정초 6년)·여초부 강수진(대강초 6년), 카누 여중부 임지향(진천여중 3년), 조정 여중부 이수빈(칠금중 3년), 정구 여초부 이바다(수봉초 6년), 배드민턴 여초부 이예나(충주성남초 6년), 럭비 남중부 김수한(청주남중 3년)이 각 종목별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역도 남중부 안영권(영신중 3년)과 여중부 한송희(성화중 3년)가 각각 3관왕에 올랐다. 역도 남중부 이재영(봉명중 3년), 인라인롤러 여초부 강수진, 남초부 천종진, 카누 여중부 임지향, 체조 여초부 김채영(용두초 6년)은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전은 금 17, 은 20, 동23으로 종합 12위, 충남은 금30, 은28, 동43으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은 지난해보다 각각 두계단씩 하락했다.

진주=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메달현황  <최종>
 

  합계 순위
충북 36 33 42 111 3
대전 17 20 23 60 12
충남 30 32 49 1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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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지만 의제와 증인 채택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과거 정권에서 신용금고를 ‘저축은행’으로 변경시키며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준 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비롯해 현 정권 인사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현 정권의 부실 관리 및 부패 의혹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31일 “저축은행 비리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며 “폭로성 정치공세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에게 질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금감원과 감사원, 국세청 등으로 비리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사건의 진짜 몸통이 누구인지 파헤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도 양당은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또 김황식 국무총리가 감사원장 재직시절 저축은행 감사와 관련 “오만 군데서 압력이 들어왔다”고 언급한 내용을 지적하며, 김 총리와 김종창 전 감사원장의 증인 채택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감독 부실과 제도 개선 등을 논의키로 한 만큼 증인 채택 역시 이를 규명하는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국정조사에서 범죄사실을 밝힐 수 없는 만큼 감독 부실과 제도 개선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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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의 최고 스포츠 축제인 제40회 전국소년체전이 성료됐다. 대전선수단은 금메달 17개(은20, 동23), 충남은 금메달 30개(은28, 동43)를 차지하며 당초 목표는 달성했지만 비공식 메달 집계 순위는 모두 2단계(12위, 7위)씩 떨어졌다.

이번 체전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전국 1만 7000여 명의 체육꿈나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 가운데 내년 경기도 고양대회를 기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과 축구 등 주요 경기는 진주시에서 열렸고 주변 13개 시·군 44개 경기장에서 초등부 17개, 중등부 33개 종목으로 나눠 기량을 겨뤘다. 특히 초등부 경기 가운데 배구는 경기, 핸드볼은 충북, 테니스와 농구, 배드민턴은 경북으로 각각 나눠 나흘간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더욱이 출전 선수의 학습권 보장에 중점을 두고 지난 1972년 제1회 대회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폐회식이 열리지 않았다.

또 대회 기간에 주말을 포함시키고 개막 전에 갖던 일부 종목의 사전 경기를 없앴다. 개최지인 진주시는 경기장을 모두 개방해 선수들이 운동장 및 잔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역시 경남 일원(진주, 창원, 마산, 김해 등) 뿐만 아니라 경북, 경기, 충북 등에서 분산 개최됨에 따라 선수들과 임원진의 결집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 고질적인 문제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진주=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전국소년체전 메달현황 (최종)> 

시도 메달합계
경기 73 55 80 176
서울 61 58 57 176
충북 36 33 42 111
전남 32 21 32 85
울산 32 17 23 72
인천 31 36 43 110
충남 30 32 49 111
강원 27 26 35 88
대구 26 20 40 86
경남 20 30 48 98
부산 18 24 33 75
대전 17 20 23 60
광주 16 24 32 72
경북 16 22 34 72
전북 15 23 29 67
제주 3 10 7 20
453 451 6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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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돼 대통령의 최종 임명여부가 주목된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여야 이견으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최인기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이 계속 맞서자 산회를 선포, 청문보고서 채택이 물건너갔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이날까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별도의 조치 없이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회의에서 "지난 23일 서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만큼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다면 국회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여야의 주장을 모두 넣어서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 권한대행인 김영록 의원은 "각계각층의 여론을 들어본 결과 서 내정자는 자질이나 도덕성면에서 부적격하다"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 자체를 거부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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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업주들에 대한 '솜방망이'처벌이 오히려 법을 유명무실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5년 간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업체는 4만 5000곳으로 이 중 20여 개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받은 처벌은 시정조치에 그쳐 더욱 엄한 처벌이 요구된다는 여론이 높다.

#사례1. 휴학생 서모(청주 흥덕구 모충동·24) 씨는 용돈을 벌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다.

서 씨는 평소 손님의 왕래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시급 3000원을 요구하는 업주와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한 달간 90시간을 근무하고 지급받게 된 돈은 27만 원. 최저임금으로 계산하면 38만 8800원을 받아야 한다. 턱없이 낮은 급여에 화가 난 서씨는 청주청년회를 방문해 최저임금법에 대한 상담을 받은 후 업주를 찾아가 최저임금에 준하는 급여를 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사례2.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모(22) 씨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매주 5일 이상 근무를 하고 있고, 5인 이상의 규모가 큰 사업체임에도 주휴수당, 연장수당 등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일 해왔다.

이에 이 씨는 최저임금법에 명시된 최소한의 급여 인상을 업주에게 지불할 것을 요구했지만, 업주 측으로부터 '일 할 사람은 얼마든지 널려 있으니 그만 두고 싶으면 그만두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청년학생들의 시급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청주청년회가 도내 청년아르바이트생들의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보다 적은 급여를 받고 근무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37%가 그렇다라고 응답을 했고,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하 53%가 급히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청년아르바이트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한 일부 악덕 업주들의 횡포가 심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은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홍희덕(민주노동당) 의원이 발표한 '최저임금법 위반 처리 실태'에 따르면 지난 1988년 법 시행 이후 재판에 붙여진 사건 109건 중 항소·상소 사례를 제외한 판결은 85건에 불과했다.이 가운데 징역판결을 받은 것은 4건(징역 4개월 2건과 6개월 2건)으로 이마저도 모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것에 그쳤다. 벌금형은 55건에 평균 벌금액은 103만 원으로 이는 미지급 최저임금으로 인한 사건 당 평균 체불액(1555만 원)의 15분의 1수준이다. 이밖에 선고유예를 받은 판결은 26건으로 조사됐다.

청주청년회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법적의무조항인 근로계약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며 "특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년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부당임금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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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가 국민들로부터 재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을 겪으며 ‘정치적 이슈’나 ‘존폐가 불안한 유령도시’로 취급받았던 세종시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내년부터 중앙행정기관 9부 2처 2청, 36개 기관이 본격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는데 다,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능지구로 확정되면서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행정수도+과학도시’라는 새로운 시각이 국민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도면 위에만 존재하던 세종시에 대한 가치가 인정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기관 이전이 내년부터 가시화되고 과학벨트 조성도 본격화되면 세종시가 가진 잠재력은 더욱 확실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에 전국에서 몰려들었고, 인근 대전지역의 부동산 가격의 상승도 이끌고 있다는 분위기다.

또 얼마 전 ‘세종시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를 선언했던 10곳의 민간 건설사 중 일부는 최근 변화되고 있는 세종시의 ‘잠재력’에 다시 한 번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2~3년 전까지 세종시 내에 대학 캠퍼스 설립을 준비하다 ‘수정안 논란’ 등으로 중도 포기했던 일부 대학들은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캠퍼스 구상 계획을 다시 꺼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종시의 ‘폭발력’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정치권이다.

세종시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정치적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향후 충청권의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여야 정치권의 1차 목표는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에서 자신들의 후보를 ‘세종시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것.

물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세종시를 ‘독립 선거구’로 정해야 하지만, 정치권에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는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법적으로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를 단독 선거구로 확정하지 않고 현행대로 기초단체인 ‘공주시·연기군’에 묶어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 국회 정개특위 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세종시 인구도 공주시·연기군·청원군 편입 인구 및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입주 등에 힘입어 내년 총선까지는 국회의원 단독 선거구의 인구 하한선인 ‘10만 5000명’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종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를 반영하듯 세종시와 관련된 각종 입법활동과 토론회 개최 등도 이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구)은 지난 19일 광역시·도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지역구 의석수를 전면 재조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하는 세종시에 선거구를 신설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포함시켰다.

같은 당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는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률에는 △민간업체에 원형지 개발방식 허용 △국가예산 지출 상한규모(8조 5000억 원) 확대 △지방자치단체 사무 행정도시건설청 수행 △국·공유 재산 사용료 감면 △우수 병원 및 교육기관 등의 설립 지원 등이 담기게 된다.

권 원내대표는 31일 연기군민회관에서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공동 주최로 토론회를 열고 개정안 초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선 “선진당이 세종시에 대한 애정도 있겠지만 총선에 대비한 일종의 선점 효과를 기대하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거대 여야 정당들 역시 세종시 선거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물급 인사의 출마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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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들이 홍보하는 의료기기 판매를 위해 장애인 전동휠체어 부속품을 훔친 의료기 판매사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30일 중증장애인이 사용하는 전동휠체어 배터리를 훔쳐 판매하려 한 혐의(특수절도)로 A(25) 씨 등 대전 모 의료기 업체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배터리를 헐값에 사들여 판매한 혐의(장물취득)로 고물상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4월 4일 오전 9시경 대덕구 법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 중증장애인 B(58·여) 씨가 세워 놓은 전동휠체어에서 연결선을 잘라 배터리를 훔치는 등 같은달 말까지 모두 26차례에 걸쳐 대전과 청주지역을 돌며 배터리 51개(61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A 씨 등은 전동휠체어에서 배터리를 훔치면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자신들에게 연락이 올 것으로 생각하고 홍보 전단지를 배포한 뒤 범행을 저질렀으나 결국 1대도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판매 실적을 올리려고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대부분 장애인들이 휠체어 작동이 안 되자 애초 구입했던 곳에 연락 후 수리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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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던 청주 서원학원이 학원 인수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4곳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원학원 이사회는 이들 4곳에 대한 실사작업 등을 벌여 7월까지 최종 인수 법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원학원 관계자는 "새 재단영입을 위해 학원 인수희망자를 공모한 결과,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서류확인과 구체적인 실사를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모에 응한 4곳이 탈락했을 때 명예실추 등을 부담스러워 해 구체적인 명단과 인수 제안서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의 초점은 당초 서원학원 인수를 강력히 희망해 온 현대백화점 그룹의 참여여부다. 또 청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고가 있는 법인·개인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모마감에 따라 서원학원은 31일 교수, 노조, 총학생회 등 학원 관련자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법인 경영자 영입 추진 실무위원회'를 열고 4곳의 학원 인수 제안서를 심사·평가할 계획이다.

단어 △법인 경영 희망자 실사 및 제안서 발표(5.30~6.10) △우선협상자선정(6.20) △우선협상자에 대한 구성원공청회(6.22)를 거쳐 7월중 법인 경영후보자 확정 및 이사 추천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접수된 4곳에 대해 우선협상 대상자에 대한 의견수렴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인 가운데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정규모 이상 상장법인과 재단에 대해서는 희망자의 사회적 책임을 별도 점수로 평가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사회는 학교발전 계획 이외에도 학생장학제도 확대계획, 지역발전과 연계한 학원운영 계획과 학원의 사회적 책임등을 특별평가 대상으로 삼아 청주권과 서원학원의 미래 연관성을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원학원 이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정규모 이상 상장법인 등에 대해 별도점수로 평가키로함에 따라 현대백화점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서원학원은 지난 2003년 말 법인을 인수한 박 전 이사장이 부채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재단 퇴진 운동을 전개한 교수회와 학생회 등의 반발에 부딪혀 파행을 빚어왔고 지난 2009년 말 교육과학기술부가 파견한 임시 이사회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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