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던 청주 서원학원이 학원 인수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4곳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원학원 이사회는 이들 4곳에 대한 실사작업 등을 벌여 7월까지 최종 인수 법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원학원 관계자는 "새 재단영입을 위해 학원 인수희망자를 공모한 결과,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서류확인과 구체적인 실사를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모에 응한 4곳이 탈락했을 때 명예실추 등을 부담스러워 해 구체적인 명단과 인수 제안서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의 초점은 당초 서원학원 인수를 강력히 희망해 온 현대백화점 그룹의 참여여부다. 또 청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고가 있는 법인·개인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모마감에 따라 서원학원은 31일 교수, 노조, 총학생회 등 학원 관련자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법인 경영자 영입 추진 실무위원회'를 열고 4곳의 학원 인수 제안서를 심사·평가할 계획이다.

단어 △법인 경영 희망자 실사 및 제안서 발표(5.30~6.10) △우선협상자선정(6.20) △우선협상자에 대한 구성원공청회(6.22)를 거쳐 7월중 법인 경영후보자 확정 및 이사 추천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접수된 4곳에 대해 우선협상 대상자에 대한 의견수렴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인 가운데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정규모 이상 상장법인과 재단에 대해서는 희망자의 사회적 책임을 별도 점수로 평가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사회는 학교발전 계획 이외에도 학생장학제도 확대계획, 지역발전과 연계한 학원운영 계획과 학원의 사회적 책임등을 특별평가 대상으로 삼아 청주권과 서원학원의 미래 연관성을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원학원 이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정규모 이상 상장법인 등에 대해 별도점수로 평가키로함에 따라 현대백화점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서원학원은 지난 2003년 말 법인을 인수한 박 전 이사장이 부채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재단 퇴진 운동을 전개한 교수회와 학생회 등의 반발에 부딪혀 파행을 빚어왔고 지난 2009년 말 교육과학기술부가 파견한 임시 이사회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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