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지도부가 1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사무실을 방문, 꽃박람회 입장권을 구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웅전 의원, 김종구 꽃박람회조직위원장, 이회창 총재, 심대평 대표, 김낙성 의원)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일 태안 안면도국제꽃박람회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박람회 행사장을 둘러보고, 꽃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입장권 330매도 구매했다.

이 총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에다 꽃과 꿈을 소재로 종합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안면도 꽃박람회는 자유선진당이 21세기 국가발전 모델로 제안한 '강소국 연방제'와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다른 박람회장을 가보면 관람객이 몰려 어쩔 수 없이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상황이 많다"면서 "최악의 교통집중에 대비해 교통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변웅전 의원은 “유류피해특별법 통과를 하루 이틀 미루고 있는 정부와 책임이 없다는 삼성, 그리고 56억 원이라는 배상금을 판결한 법원에 분노를 느끼지만 7만 태안군민의 얼굴에서 희망을 보았다"며 “1억 송이 꽃보다 아름다운 태안군민의 깊은 정을 아름다운 바다를 살리기 위해 헌신한 국민 여러분에게 보답하자”고 말했다.

태안=박기명·박계교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속보>=대전 궁동유적지의 명품공원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전지역에서 발굴된 주요 매장문화재 중 청동기 시대부터 백제~조선 시대까지 아우르는 시 지정 기념물이 10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소유권자인 충남대학교와 관리주체인 시가 협력해 사적공원화 사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본보 2009년 3월 31일자 1·3·21면 보도>

31일 대전시, 충남대 등에 따르면 궁동유적지는 뛰어난 역사적 가치와 함께 접근성이 용이한 장점을 보유, 사적공원화 사업을 통해 학술연구는 물론 시민·학생들의 역사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개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우선 △학교 예산을 투입해 자연녹지를 조성한다는 안과 △시비·국비 지원을 통해 대형 테마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사적공원화 사업의 적절성과 타당성을 검토한 뒤 자체 예산이나 시비 지원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도 충남대 계획안이 접수되는 데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산의 투입 규모와 방법 등 구체적 진행 사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적공원화 사업을 통해 궁동의 역사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도시경관이 조성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성구 궁동에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새로운 명품공원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남대가 자체 예산을 편성, 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실질적 부담감이 작용하고 시·도 문화재의 유지·보수에 집중된 예산 편성으로 사적공원화 사업에 투입할 여력이 적다는 점은 궁동유적지의 공원화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한성항공이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투자자를 영입, 자본유치를 통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운항을 전격 중단했던 한성항공은 31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제6기 주주총회’를 갖고 “1대주주 영입을 통한 대규모 자본 유치를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한성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현재 자본금이 145억으로 정관상 증자를 50% 이상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대규모 자본 유치를 위해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며 “오는 5월 운항 재개를 위해 4월 말까지 250억~300억 원의 자본금 증자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성항공은 또 주식 총수를 2억 주에서 4억 주로 늘린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가결했다.

한성항공의 정관 개정은 투자자 영입이 가시화 됐음을 의미해 곧 운항 재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성주 한성항공 부사장은 “이번 정관 개정은 대규모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놓기 위한 것”이라며 “모 국내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성항공이 증자에 성공한다 해도 28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과 협상을 해야 하는 난관이 있다.

이 부사장은 이에 대해 “현 부채 규모는 280억 원 수준으로 증자한 자금이 채권단에 넘어가지 않도록 채권단과 상환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채권단 과반수 정도와 조율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50%의 채권단이 협상을 거부하고 채무상환 압박에 나설 경우 증자 금액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어 경영정상화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성항공은 오는 5월 국내선 운항을 시작으로 7월 국제노선 취항까지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항공기 운항 사업면허가 취소기간이 오는 6월 16일까지로 대규모 자본 유치를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ATR-72 2대로 5월과 6월 청주~제주 국내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7월에는 A320 제트기를 리스해 인천~오사카 국제노선 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운항 일정을 밝혔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청권 생산활동이 4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충남지역 생산지수는 137.0으로 전월보다 14.6% 높아졌다.

대전지역 생산지수도 84.0으로 나타나 전월 대비 2.0% 상승했고, 충북지역 역시 110.0으로 조사돼 전월 대비 9.7% 높았다.

특히 충청권 생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다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충남지역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해 경기회복 조짐을 나타난 반해 대전지역과 충북지역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5%와 2.3% 하락해 불안한 생산활동을 이어갔다.

충남지역의 업종별 산업생산은 의약품이 전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한 것을 비롯 석유정제품 13.0%, 영상음향 및 통신 10.5%, 화학제품 9.4% 각각 증가했다.

반면 기계 및 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23.5% 떨어졌고,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19.4% 낮아졌다.

충남지역 생산자제품 출하는 화학제품, 영상음향 및 통신 등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 기계 및 장비, 제1차금속 등에서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대전지역의 업종별 산업생산은 담배와 화화제품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5.3%와 14.7% 증가한 데 반해 영상음향 및 통신(-57.1%), 자동차(-36.5%), 기계 및 장비(-32.3%)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대전지역 생산자제품 출하는 비금속광물제품, 담배 등 업종에서 증가했고, 기계 및 장비, 영상음향 및 통신,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등 업종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충북지역의 업종별 산업생산은 식료품과 음료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0%와 11.9% 늘어났지만 자동차(-35.9%), 기계 및 장비(-24.4%), 제1차 금속(-24.4%) 등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었다.

충북지역 생산자제품 출하는 영상음향 및 통신, 식료품 등 업종에서 증가했고, 기계 및 장비, 제1차 금속, 자동차 등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지난 29일 밤 10시경 충남대학교 인근 A주점. 업주 유 모(43) 씨는 TV를 쳐다보며 연신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 신입생 환영회 등 각종 행사로 대학생 손님이 늘어나는 신학기지만 최근 구직난에 따른 학생들의 취업준비 열풍과 불황으로 인한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대학생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A주점은 매출감소로 인해 지난해 4명이던 아르바이트생을 2명으로 줄였다.

유 씨는 “예전에는 이맘 때 대학생들의 각종 술자리 예약이 줄을 이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아 어떻게 매출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전지역 대학가에 불어든 취업준비 열풍에 인근 상점들의 매출이 급감해 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때 대학가 인근에서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주점, 노래방, PC방 등 유흥·오락업소들은 대학생들의 술자리 등 감소로 대부분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이 같은 문제에도 대학가 인근 상인들은 매출의 대부분을 대학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최근 대학생들의 취업열풍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돌파할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동구 가양동 한 대학 주변 식당 주인 김 모(48) 씨는 “예전에는 술을 마시다가 찾아오는 학생들로 새벽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주변에서 밤늦게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장사가 되지 않아 최근 해장국 가격을 4000원에서 3000원으로 내렸지만 그래도 손님이 없다”고 고민했다.

대학생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취업난 심화로 학생들의 취업준비 착수 시기가 앞당겨진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원생 전 모(28) 씨는 “대학생일 때는 저학년들의 경우 수업도 많이 빼먹고 매일같이 술자리를 찾아다녔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고학년들은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고 저학년들도 일찌감치 취업에 유리한 경력을 쌓기 위해 술, 식사 모임 등을 되도록 기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학생 송 모(22·여) 씨도 “매일 저녁 토익학원을 다녀야 해서 저녁식사와 술자리 모임 등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전국 시·도 교육위원들이 지방교육자치법 재개정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향배가 주목된다.

특히 여야 정치권과 정부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앞서 교육감 선출제도 등 교육자치 전반을 수술대에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교육자치 논쟁이 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는 2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전국 시·도교육위원 교육자치 비상결의대회’를 갖고 지방교육자치법 재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30일 부산에서 회의를 열고 지방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교육자치법을 재개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재개정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지난 2006년 국회는 지방교육자치법을 졸속 개정함으로써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지방교육자치법 재개정이 실현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입후보 자격제한을 철폐하고 정당공천을 하거나 교육감을 광역단체장의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며 “이는 교육의 정치예속화를 가속화할 뿐 아니라 주민자치라는 법 제정 취지와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개정법률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존 교육위원의 수를 줄이고 광역의회의 상임위원회로 배정하게 된다”며 “광역의원은 정당공천을 받는 사람들로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달 초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의 권한과 기능의 재배분 등을 골자로 한 이명박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자치경찰제 도입과 교육자치제도 개선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센터에서 번식 중인 황새가 비좁은 사육장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알에서 부화한 새끼를 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은 어미에게 버림 받은 새끼황새들. 황새복원센터 제공  
 
황새복원센터의 인공사육장이 늘어나는 개체수를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사육 중인 황새들이 심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면서 시설확충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31일 현재 번식 중인 4쌍의 황새 중 2쌍이 알에서 새끼를 부화시켰으나 어미가 새끼를 내다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황새복원센터 연구팀은 어미가 새끼를 내다 버리는 행동은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번식장의 공간이 다른 쌍의 번식장과 너무 인접해 있어 이웃개체 간에 잦은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인공사육 중인 황새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늘어나는 개체수를 감안한 사육공간 확보 등 시설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황새복원센터는 한국교원대 내 1만㎡(3000여 평)의 부지에 설치된 사육시설에 번식쌍 11쌍을 포함해 57마리의 성체(어미)가 있다. 여기에 최근 새끼 13마리가 태어나면서 70마리로 증가했다.

황새는 각 쌍이 자연상태에서 최소 100여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둥지를 짓고 살아가지만 사육상태에서 증식이 이루어지고 있어 공간적 제약을 받고 있다.

박시룡 황새복원센터 소장은 “이렇게 황새가 환경에 민감한 줄은 몰랐다”며 “재작년부터 페자(암컷)와 동서(수컷)쌍이 알을 낳아 30일간 품고 있어 정상적인 가족으로 생각했는데 알에서 나온 새끼를 둥지 밖으로 내다 버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다시 발생해 연구팀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지난 2007년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에서 실험방사했던 부활(수컷)이와 새왕(암컷)이 쌍은 지난 2월 27일 3개의 알을 낳고 30일간 품어 지난 29일 3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 하지만 새끼를 하루 동안 품고 있던 새왕이가 새끼를 모두 내다 버려 현재 사람 손에 의해 길러지고 있다.

센터 측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육시설의 적정 개체수는 50마리로 이를 훨씬 초과한 상태”라며 “황새마을을 조성해 넓은 곳에서 증식과 복원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청지역에서 첫 발생된 소나무재선충병의 원인 규명이 없어 추가 발생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산림청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충북 옥천에서 발생된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충북도는 최근 옥천읍 죽향리 인근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역학조사를 완료하고 현재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목재 이동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국립산림과학원도 감염목이 상당기간 지난 후 발견돼 명확한 규명을 할 수 없어 목재 이동상의 감염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 옥천지역보다 한 달 남짓 발생한 경북 영덕의 소나무재선충병도 인근 목재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뿐 이렇다 할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은 재발 가능성은 없지만 추가적인 발생은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옥천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견된 당시 발생 지역 내 소나무를 모두 베고, 감염목 주변 1㎞ 이내에 예방주사를 실시해 재발 가능성은 없다"며 "하지만 감염경로를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원인조차 제대로 설명할 수 없어 또 다른 곳에서의 재선충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도 “옥천과 영덕에서 발생한 재선충병의 원인을 규명하기란 쉽지 않다”며 “더구나 경남지역 등 남부지역은 발생 20일 만에 20만 마리가 증식돼 고사 피해가 확산이 빨랐지만 북부지역(충청권 포함)은 남부지역보다 증식속도가 느려 고사 피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청지역 등을 포함한 중부 이북지역은 재선충병의 잠복기간이 길어 언제 또 다시 발생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강의실서 컵라면을 먹고, 수업교재를 강매하고, 단 하루에 강의 몰아치기….

일부 학교의 불량스런 제자들 얘기가 아니다.

최근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에 일부 교수와 강사들의 꼴불견 행태가 눈총을 사고 있다.

살인적인 고액등록금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철밥통 교수’들의 교육서비스는 여전히 낙제점이다.

대전의 모 국립대 재학생 A 씨는 최근 수업 도중 담당교수로부터 황당한 제의를 받았다.

자신이 직접 해외에서 강의 교재를 조달해왔으니 교재를 구입하라는 것.

해외 출판물에 대한 가격대를 정확히 알 수 없던 그는 “학점을 좌우하는 교수가 교재를 사라고 요구하는데 어느 누가 안살 수 있겠냐”며 줄곧 찜찜함을 털어내지 못했다.

교재판매로 잇속을 챙기는 일부 얌체 교수·강사들의 행태는 대학가 영세서점들의 생계에 시름거리다.

대전의 모 전문대 앞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B 모 씨는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교수들마저 교재를 팔면 영세서점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이라며 푸념을 털어놨다.

최근 대학가에 봇물을 이루고 있는 원격화상강의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달갑지는 않다.

집 등에서 인터넷 청강이 가능해 편하긴 하지만 나홀로 수업을 받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간만 때우는 부실수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서울 등에서 출퇴근하며 강의계획서엔 2~3일로 돼 있는 수업 분량을 단 하루에 몰아 후다닥 해치우는 ‘1박 2일 교수’들도 이젠 관행화될 지경이다.

대전의 모 대학 재학생 C 씨는 “지난해 강의실서 컵라면을 먹으며 수업을 하는 강사를 보고 하도 황당해 말문이 막혔다”며 “제자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예의범절 교육과 자질부터 개량해야 할 교수님들도 적잖다”고 꼬집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 개관식이 31일 충북대학교 전산정보원에서 열려 유족을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희생된 민간인 유해와 유품이 충북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31일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 개관식을 갖고 “충북 청원 등 7개 지역에서 발굴한 민간인 유해 990여 구와 유품 2790여 점을 충북대 추모관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추모관은 지난해 8월 1일 진실화해위원회가 충북대와 건물 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4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3일 시설 공사를 완비했다. 이에 충북대는 오는 2011년 7월까지 3년간 추모관을 무상 임대하고 유해발굴 작업을 진실화해위원회와 공동으로 펼쳐갈 방침이다.

추모관에는 유해 안치시설과 분향소 및 유족 대기실, 유해 감식 및 정리실 등이 마련돼 유족 및 관련단체들의 분향 및 추모 위령행사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게 됐다.

유해안치시설에는 최대 2500여 구의 유해를 안치할 수 있으며 진실화해위원회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북 청운 분터골, 경북 경산 코발트 광산 등 7개 지역에서 발굴한 민간인 유해와 유품을 안치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추모관의 건립으로 그동안 발굴된 유해와 유품의 보존이 가능해졌으나 충북대가 제공한 추모관 임대 기간이 2011년 7월로 정해져 있어 항구적 보관이 가능한 추모관 건립과 추모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진실화해위원회 안병욱 위원장은 “이미 발굴됐거나 앞으로 발굴될 희생자의 유해 및 유물 등이 영구 보관될 수 있도록 추모관을 더 건립하거나 이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마련이 하나의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충북대 박선주(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전국적으로 발굴된 유해들을 충북대에 모실 수 있게 돼 추모관이 전국 규모의 유해 발굴 및 감식 기관으로 명실상부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