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궁동유적지의 명품공원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전지역에서 발굴된 주요 매장문화재 중 청동기 시대부터 백제~조선 시대까지 아우르는 시 지정 기념물이 10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소유권자인 충남대학교와 관리주체인 시가 협력해 사적공원화 사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본보 2009년 3월 31일자 1·3·21면 보도>
31일 대전시, 충남대 등에 따르면 궁동유적지는 뛰어난 역사적 가치와 함께 접근성이 용이한 장점을 보유, 사적공원화 사업을 통해 학술연구는 물론 시민·학생들의 역사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개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우선 △학교 예산을 투입해 자연녹지를 조성한다는 안과 △시비·국비 지원을 통해 대형 테마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사적공원화 사업의 적절성과 타당성을 검토한 뒤 자체 예산이나 시비 지원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도 충남대 계획안이 접수되는 데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산의 투입 규모와 방법 등 구체적 진행 사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적공원화 사업을 통해 궁동의 역사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도시경관이 조성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성구 궁동에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새로운 명품공원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남대가 자체 예산을 편성, 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실질적 부담감이 작용하고 시·도 문화재의 유지·보수에 집중된 예산 편성으로 사적공원화 사업에 투입할 여력이 적다는 점은 궁동유적지의 공원화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