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구 신규물량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을 뿐 기존 주택시장 저변에까지 매수세가 퍼지지 않아 집값 상승에 탄력이 붙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국토해양부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 향촌아파트 전용면적 63㎡형 9층의 경우 올 3월 초 1억 3400만 원에 신고됐으나 지난달에는 1억 2900만 원에 거래돼 500만 원 떨어졌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형 10층 역시 지난 1월 초 2억 28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5월에는 2억 2900만~2억 3000만 원에 신고돼 이렇다할 가격변동이 없었다.
서구 둔산동 가람아파트 전용면적 138㎡형 14층도 지난 3월 3억 1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지만 지난 5월에는 12층 3억 3200만 원, 13층 3억 3500만 원, 15층 2억 8500만 원에 각각 신고돼 일부 층만 소폭 올랐을 뿐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구 둔산동 녹원아파트 전용면적 85㎡형 9층과 12층은 지난 1월 2억 1550만 원, 2억 1400만 원에 팔렸으나 5월엔 2억 2000만 원(5층)에 거래돼 500만 원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서구 둔산3동 샘머리 아파트 전용면적 85㎡형은 올 초 1억 9900만 원(15층), 2억 1700만 원(12층), 1억 9000만 원(20층)에 거래됐다. 이후 지난 5월에는 2억 원(12층), 2억 600만 원(20층)에 신고돼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는 2억 4800만 원(11층), 2억 4000만 원(16층), 2억 3500만 원(17층) 등 3500만 원 안팎으로 급등했다.
또 유성구 노은동 열매마을 11단지 129㎡형 10층과 11층 실거래 신고 가격은 지난 3월 3억 3500만~3억 3000만 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3억 3800만 원(9층)으로 소폭 올랐다.
이 아파트 60㎡형 역시 지난 1월 1억 5400만 원(9층), 1억 5100만 원(15층)을 기록했지만 지난 5월에는 1억 5950만 원(9층)과 1억 5900만 원(15층)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유성구 노은동 열매마을 9단지 85㎡형은 올 초 2억 6500만 원(7층), 2억 5300만 원(18층)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지난달에는 2억 4000만 원(9층)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올 상반기 대전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크로바 등 일부 단지는 상승 폭이 컸다.
크로바 아파트 165㎡형 6층은 연초 6억 7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지난달에는 7억 8000만 원(9층)에 거래돼 1억 원이나 올랐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