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성격 변경론(축소)에 이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세종시를 둘러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2·4면

세종시의 핵심인 정부기관의 이전 규모를 축소·변경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한나라당 의원들의 세종시 원점 재검토 발언은 ‘의원 개인의 주장’이나 ‘우연’을 넘어선 분위기다. 이 때문에 세종시 건설을 무산시키려고 정교하게 짜여진 정부 여당의 로드맵이 작동 중이라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은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을 포함해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에 대해 재정상태를 고려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권의 세종시 원안 축소·변경 움직임에 대해 “행정도시만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성역 없이 전부 재검토를 하고 필요하면 사업 축소나 추진기간 연장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어디에 돈을 쓰는 것이 경기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될지 국가의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서울 이외에 또 다른 행정수도를 만드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세종시 원점 검토를 주장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 핵심의원들의 세종시 원점 검토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치밀한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적 상황과 당리당략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세종시법 국회 통과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면서도 국회 예결위에서 세종시 관련 예산을 조정·삭감하는 방식으로 세종시 건설을 지연시키려는 고도의 정치적 술수가 숨어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이전기관의 규모를 축소하고 그 대안으로 기업·학교·연구기관이 들어서는 과학비즈니스 도시를 제시하기 위한 연구용역까지 진행하면서 세종시를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파문이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 충청권의 반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0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세종시 성격 규정에 스스로 참여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국민 앞에 약속한 바 있다”며 “이제 와서 오리발을 내민다면 사기정권이 아닌가. 충청도를 그야말로 핫바지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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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가 생산자나 납품업체에 요구하는 단가인하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거세다.

올 상반기 매출이 저조했던 대형마트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여름 휴가철을 이용한 대대적인 가격할인 행사에 나서면서 일부 농산물을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이른바 ‘미끼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자들은 채소류 같은 신선식품의 경우 지난달 집중 호우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대형마트의 기획행사에 제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여름휴가 신선먹거리’라는 테마로 산지직송전을 진행하고 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상상초월 990원 신선식품’ ‘신선한 햇신선 첫 할인가 대(大)방출’, ‘신선식품 박람회(10대 산지 무진장 대방출)’ 등의 대규모 기획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형마트의 ‘최저가격 경쟁’이 우리 농산물을 미끼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본보 조사 결과, 대전지역 대형마트에서 행사 중인 일부 농산물은 시세보다 최고 40% 정도 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A마트의 경우 이번 행사를 통해 무(1개)를 950원에 선보이고 있지만 적정 시세는 1500원 정도로 무려 36.6%나 싸게 팔고 있었다.

또 시금치(1㎏)도 시세보다 21%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고, 대파(-34%), 부추(-34%), 시금치(-21%), 참외(-18.6%) 등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사를 통해 농산물의 미끼 상품화가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안정 등의 명분 하에 대형마트들이 가격 할인폭을 확대해 놓고, 할인에 따른 손실 대부분을 산지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산지의 경우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울며 겨자먹기 식 납품’을 계속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확인한 49건의 불공정 거래 사례 중 45%(22건)가 ‘할인행사 강요와 저가납품 요구’였던 것으로 통해서도 확인된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충남 홍성의 한 농산물 납품업자는 “대형마트의 과도한 단가인하 요구는 부당한 강요라고 생각되지만 대형마트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대부분의 생산자나 업체들이 이 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불만을 토로할 처지가 못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은 “농산물 저가납품 요구 등 악덕 상혼이 판칠 수 있는 것은 대형마트가 여전히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민단체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등도 유통업체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제제와 감시가 필요하고, 산지 출하 농업인 역시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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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전고검장에 채동욱(50·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대전지검장에 한명관(50·15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청주지검장에 김수남(51·16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각각 임명됐다.

▶프로필 2면

10일 법무부는 노환균(14기·경북)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김홍일(15기·충남)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대검 중수부장에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5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2일자로 발표했다.

이날 법무부는 검찰 내 '빅4'로 꼽히는 대검 공안부장에는 신종대(14기·서울) 춘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최교일 서울고검 차장(15기·경북) 등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충청권 출신 인사인 김홍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대검 중수부장으로, 안창호(14기·대전) 대전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송해은(17·충북) 부산지검 제1차장검사는 전주지검장으로, 국민수(16·대전) 서울고검 공판부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각각 승진·전보했다.

이날 발표된 52명을 출신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인사가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TK 13명, PK 11명, 호남 8명인 반면 충청권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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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전화사기)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은 채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가스로까지 범죄 영역이 확대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충남도시가스에 따르면 최근 도시가스사 직원이나 검침원을 사칭해 허위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통장으로 요금을 환불해준다는 식의 보이스 피싱으로 소비자를 농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 도매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를 사칭해 요금 환급을 받으라는 보이스 피싱도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시가스는 은행계좌번호나 신용카드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도시가스 요금을 환급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을 경우 고객센터(1599-0009, 1544-0009)나 경찰청 생계형범죄 신고센터(국번없이 1379)에 즉각 신고해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이 집계한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전국적으로 2007년 434억 원(3980건), 지난해 876억 원(8449건)으로 1년 새 2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5개월간 354억 원(3730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선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장애인인 40대 남성이 보이스 피싱으로 자신의 전 재산인 3200여만 원을 고스란히 날리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전화를 이용한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아 관계부처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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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최장기 공사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논산~부여(논산시 성동면 갈산리~부여읍 동남리) 간 국도 4호선 확장공사가 내달 말 완공돼 개통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대전국토청은 논산시 성동면 갈산리~부여읍 동남리를 잇는 부여~논산 간 국도(총 연장 17.2㎞, 왕복 4차로)를 10월 추석연휴 전에 완전 개통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현재 96%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포장 및 표지판 설치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 구간은 수 차례 문화재가 발굴되며 공사가 지연됐는가 하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긴축하면서 준공시점이 계속 미뤄져 왔다. 내달 개통될 경우 17.2㎞ 이르는 이 도로를 개설하는 데는 무려 13년이 소요되는 것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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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조 속눈썹이나 가발을 붙일 때 쓰는 접착제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가발과 인조 속눈썹에 사용되는 접착제 36종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문숍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거해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톨루엔은 피부염과 두통을 일으키고 흡입시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접촉성 피부염과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표원은 이들 제품의 제조와 수입·판매업자에게 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제품을 수거하도록 했다.

또 앞으로 가발용 접착제의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만들어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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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무용 천안웰빙식품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식품안전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데 의미가 있다며 1일 최대 7만 명 입장에 대비,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제공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먹거리, 환경을 살리는 먹거리, 맛과 멋의 대향연 ‘2009 천안 웰빙식품엑스포’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웰빙식품을 넘어 웰빙문화의 모든 것을 보여줄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는 성무용 웰빙식품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천안시장)을 만나 현재 준비 상황과 행사 전반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대담=이의형 북부본부 부장

-9월 11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2009 천안 웰빙식품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웰빙식품엑스포의 개최 의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쟁과 중국산 멜라민 파동, 학교급식 사고 등 먹을거리 불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먹을거리의 신뢰를 회복하고 웰빙식품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또한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우리 농업이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앞으로 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식품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근원인 농업은 단순히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과 중앙정부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특히 21세기 농업은 단순히 먹을거리만을 생산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 서비스산업까지 융합해 고부가가치의 미래식품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웰빙식품엑스포는 ‘지속 가능한 건강한 삶’을 재조명하고 식품안전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데 의미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의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웰빙식품 엑스포의 성공개최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인다. 먼저 식품산업관의 참가업체 마감 결과, 당초 목표보다 많은 업체가 신청해 웰빙식품 우수업체를 엄선한 바 있다. 또한 산업관내 독립 홍보관 참가업체의 경우도 당초 목표인 7개를 넘어 국내 굴지의 식품 관련 업체 8곳이 참가,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시·군 특산품관의 경우에도 개최지 천안시를 제외한 충남도내 15개 시·군을 포함, 제주, 완도, 진도 등 전국 18개 시·군에서 참여신청을 냈으며, 입장권 예매상황도 점차 나아져 당초 관람객유치 목표치 30만을 넘어 40만 매를 향하고 있다. 이 같은 참여열기로 보아 성공 개최를 확신한다.”

-행사준비가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점검하는 사항은.

“시청 본관에 꾸렸던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도 천안삼거리 개최 현장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현장감 있는 개최 분위기를 돋워가는 한편 성공 개최를 위한 각오도 새로이 다지고 있다. 행사 개막이 가시적으로 다가오면서 그간은 행사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행사장을 어떻게 하면 잘 꾸미고 단장을 할 것인가,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우선, 전시연출에 있어 천안비전관, 친환경농업관, 웰빙식품주제관, 웰빙건강관 등 네 개의 전시관을 준비하고 있다. 관람편의를 위해 호수공원과 수목휴게공간을 중심으로 충분한 휴게·편의시설을 확보해 관람객 편의를 도모할 것이다. 정자 3개를 비롯해 평의자 28, 등의자 19, 평상 20, 파라솔 23, 몽골텐트 10개 등 휴식시설과 화장실 29개소(장애인 5개소 포함)를 준비해 1일 최대 7만 명 입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행사를 위한 행사보다는 천안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웰빙식품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최소 3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때 약 1150억 원의 지역경제유발 효과와 27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웰빙식품산업 선점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웰빙식품엑스포의 차별화된 전시연출로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듣고+만지면서’ 체험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장에 참여한 전시연출 업체뿐만 아니라 웰빙장터와 식당, 시·도특산품 코너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만족할 성과를 거두기 위해 조직위에서는 모든 참여업체들에게 적극 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자체적인 마케팅 활동을 살려나가도록 성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적 후광효과가 행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지역 내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의 청결유지와 안전하고 적정한 가격표시로 '지속적으로 찾는 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다.”

-천안이 교통의 중심지인 점이 행사 개최의 강점이지만, 역으로보면 그 점이 행사 개최의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

“천안은 예로부터 한양을 오고가는 삼남(三南)의 길목이었다. 지금도 경부고속도로, 철도와 고속철도, 수도권 전철, 국도 1호선, 21호선, 23호선, 34호선 등 전국에서 반나절이면 오고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기 때문에 엑스포를 홍보하거나 관람객이 찾는데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다양한 볼거리가 없다면 아무리 교통이 좋아도 방문하지 않고 외면하기 때문에 지리적 이점만을 내세워 방심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많은 관람객들께서 찾았을 때 편리하게 접근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행사장 앞 대규모 택지 부지를 활용한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 현재 조성하고 있는 주차장은 1일 최대 5만 명 관람객 입장에 대비해 대형 192면, 소형 6412면, 장애인용 67개 면 등 약 6670면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외 각종 박람회나 엑스포가 다양하게 개최돼 왔다. 차별화된 행사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엑스포란 '직접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전시'를 의미하는데, 일반 대중의 계몽과 교육을 주된 목적으로 해 인류 노력에 의해 성취된 발전성과를 전시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엑스포가 가능하겠지만, 천안웰빙식품엑스포는 '생명의 맛, 건강한 삶'을 주제로한 웰빙식품 전문엑스포라고 규정지을 만하다.

이번 천안웰빙식품엑스포는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메카를 추구하는 천안이 내세우는 '청정웰빙먹거리의 천국'이자 '작지만 특화된 전문 명품엑스포'를 지향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농장에서 식탁까지(From Farm to Table)' 신선하고 안전한 웰빙식품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표적인 웰빙식품은 무엇이 있나.

“천안이 내세우는 전통 웰빙식품은 물론 전국의 웰빙식품과 이색음식도 볼거리다. 천안이 자랑하는 천안호두, 산채비빔밥, 병천순대, 빠금장찌개, 도토리묵밥, 새뱅이지짐, 숭어맑은탕, 보리고추장 등 이름만 들어도 몸이 가벼워질듯한 건강웰빙 식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반 국민들을 행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특별한 ‘킬러콘텐츠’가 있나.

“아직 한 달가량 남기고 있는 상황이라 미리 볼거리를 다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것으로 우주식품 코너가 있다. 천안웰빙식품엑스포장에서는 단순히 우주식품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람객들이 먹어보면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다만 우주식품을 관람객 모두에게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면 좋겠지만 제품생산의 특성과 여건으로 인해 특정한 시간대만 가능하다.

또 한 가지는 첨단 미디어를 활용한 이른바 '미디어 테이블'이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먹고 싶은 음식을 미디어 테이블에 올려놓을 때 웰빙식품이면 환상적인 미디어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며, 웰빙식품이 아닐 경우 천둥번개가 치면서 익살스러운 엑스포 캐릭터가 나타나게 되는데 관람객 모두에게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천안시민들과 도내 기업인들의 후원이 절실하다.

“전국적인 규모의 큰 행사를 천안시나 시 공무원들만으로 치러내기는 어렵다. 모든 천안시민들께서 적극 나서줘야만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그 결과물을 지역민 모두가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식품업계 참여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의 후원과 지원은 필수적이다. 특히 범시민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사이드에서의 지원이 행사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하고 외지손님들을 상냥하게 맞는 일, 푸근한 인심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드리는 일 등은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다시 한 번 55만 천안시민 모두가 행사의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당부한다.”

정리=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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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영동군지부 회원들과 충북도내 음식업지부 임원 등 120여 명이 10일 영동군청 정문 앞에서 옥천·영동축협의 식육판매업 운영계획 철회와 군의 보조금 지원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배은식 기자  
 
<속보>옥천·영동축협이 영동읍 재래시장에 추진 중인 대형 육류판매장과 식당 개설에 반대하는 영동군내 음식업지부 회원들의 집회에 충북도내 음식업지부와 음식업주들까지 가세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본보 2009년 7월 24일, 8월 4일 16면 보도>10일 ㈔한국음식업중앙회 영동군지부 회원들과 영동군 관내 육류취급 음식업소 업주, 도내 음식업지부 임원 등 120여 명은 영동군청과 옥천·영동축협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육류판매장을 겸한 식당 개업 철회'와 '영동군의 보조금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음식업영동군지부 회원들은 "대형 육류판매장과 식당이 읍내 중심에 들어설 경우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식육식당들은 살아날 길이 없다"며 "영세업자 다 죽이는 축협 식육식당 입점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업자들은 또 "영동군이 지역 음식업 단체에 조언이나 협조를 구하기는커녕 공청회도 없이 1억여 원이 넘는 돈을 축협에 보조해 대형 식당을 짓게 하고 있다"며 "밀실정책으로 금융축협을 끌어들이고 소상인 생존권을 외면한 영동군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축협과 영동군이 식육식당 개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뜻이 관철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영동군은 한우브랜드화사업의 일환으로 이 한우판매장에 기계, 장비 등 시설자금으로 1억 2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업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축협이 조성할 판매장만 지원하고 식당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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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의 넉넉함 속에 펼쳐진 백제의 왕도, 부여는 고유한 백제문화와 여유로운 자연환경, 그리고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1400년 전 대백제와 마주하고 가족과의 여유로운 소통을 위해, 주말 백제역사문화 탐방을 떠나보자.

부여 길목에 들어서면서 차창 밖으로 눈길을 주면 어김없이 야트막한 산들과 적당히 펼쳐진 평야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여름의 단골손님 매미소리와 함께 자연풍광이 주는 한 없는 한가로움은 차라리 평화스럽다. 서기 538년. 백제 26대 성왕은 이 기운을 보고 백제의 중흥과 더 큰 번영을 위해 부여로 수도를 옮겼으리라 짐작된다.

백제는 기원전 18년, 한강 위례성(서울)에 터를 잡은 후, 웅진(공주)을 거쳐 사비(부여)에 이르러 가장 독자적이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백제는 세 번째 왕도 부여에서 123년간(538~660)의 선진문화를 중국,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동아시아를 주도하는 해상강국으로 성장했다.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다”라는 백제문화의 진수를 맘껏 느낄 수있다. 부여에서 1박 2일 동안 잃어버린 백제문화의 흔적과 보물찾기는 소중한 시간과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백제의 왕궁과 백제 도성으로 이용되던 부소산성, 삼천궁녀의 애절한 사연을 간직한 낙화암,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1400년을 꿋꿋이 지켜온 정림사지 오층석탑,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과 백제 무왕인 서동의 탄생 설화가 전해오는 궁남지, 서동공원, 백제 왕족의 무덤인 백제왕릉원, 국립부여박물관 등 많은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부여 곤충나라 체험, 백제역사재현단지 등을 둘러볼수도 있다.

◆부여의 진산, 부여의 중심 부소산

숙소에 짐을 풀고 부여시내로 나선다. 부여는 도시자체가 아담한 데다 시내에 유적지가 집중되어 있어 도보, 자전거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부소산성 주차장 내에 있는 종합관광안내소를 들르니 1박 2일에 알맞은 여정을 소개해준다. 가장 먼저 부소산으로 첫발을 옮겼다. 부소산성의 산책로 길 숲 내음이 싱그러움과 상큼함으로 다가온다. 백제의 마지막 도성 부소산에는 왕궁이 있었고, 사찰이 있었다. 또한, 해를 맞고 달을 보내던 누각과 군대가 머물렀던 산성이 있었다.

‘백제인의 충절과 혼이 서렸다’는 흔한 표현으로 부소산을 아우르기엔 슬픈역사의 무게와 가치는 너무나 육중하다.

부소산 곳곳에 꽃처럼 떨어진 낙화암 여인들의 절개와 백제 삼충신의 의로움과 백제왕실의 풍류를 여전히 안은 채 변함없이 그곳에 서있다.

부여군 북쪽에 위치한 부여의 진산 부소산(106m)은 흙을 다져 만든 나지막한 토성이다. 곳곳마다 백제의 역사와 왕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부소산성 내의 수많은 경승지를 산책하다 보면 곳곳에 깃들인 옛 백제의 모습을 대할 수 있다.

부소산의 산책로는 매표소를 지나 성충과 흥수, 계백 삼충신을 모신 삼충사로 시작된다.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정상 부근 영일루의 신록과 군창지를 지나 백제 흥망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낙화암 백화정에서 휘돌아 흐르는 백마강을 내려다보면, 유람선 선착장과 관광객들이 만들어낸 풍경이 바로 이 자리에서 꽃잎처럼 떨어졌을 삼천궁녀의 이야기와 맞물리며 아이러니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 그 유명한 고란약수도 맛볼 수 있다.

◆절개의 산실 낙화암, 역사가 흐르는 백마강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660년 백제가 무너지던 날 3000명의 백제여인들이 충절과 굳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백마강에 몸을 던졌던 곳”이라 한다. 절벽은 아직도 붉은데 당시 백제여인들의 흘린 피로 물들었다고 전한다

낙화암의 애절한 사연을 뒤로하고 아래쪽으로 내려서면 절벽 언덕에 절이 나타난다. 낙화암 절벽에 자라는 고란초에서 유래해 고란사로 불리지만 삼천궁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절이다.

절 뒤편에는 찾아온 방문객이 목마름을 해결하는 자비의 약수 고란 약수가 유명하며, 한 잔에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과 백제 임금이 매일아침 이 약수를 마시고 왕성한 건강을 유지하였는데, 고란초 잎사귀를 약수 물에 띄워 오도록하여 약수임을 확인하였다 한다.

약수물에 목을 축이고 돌아 나오면 역사의 강 백마강이 맞아준다.

백마강은 주변국인 중국·일본과 중요한 교역로 역할을 하였던 역사가 흐르는 강이다.

지금은 우리나라 국토의 젖줄인 4대강의 하나로 비단결 강물이 흐른다 하여 지어진 이름 금강은 비로소 부여에 이르러 백마강으로 불린다.

나라의 재상을 등용할 때, 하늘의 뜻을 물어 임명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천정대로부터 약 16㎞의 구간이다.

낙화암 바로 위쪽으로는 강물위에 작은 바위가 솟아 있는데 당나라 소정방이 백마강의 용을 낚아 올린 바위 조룡대라고 한다.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마강을 따라 올라오는데 갑자기 강물이 요동치며 사나운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이것이 백마강에 사는 용이 조화를 부린다는 것을 알아차린 소정방이 백마의 머리를 미끼로 삼아 이 곳에서 용을 낚았다는 설화가 전해오며, 조룡대 바위에는 움푹 패인 소정방의 발자국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이제, 당시의 뱃길과 역사를 상상하며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백마강의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 우리는 어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부여 흥망의 증인, 정림사지(5층석탑, 박물관)

부소산 고란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구드래나루터에서 내리면 부소산을 한바퀴 돌고 내려온 것이다. 이제 구드래 관광지, 조각공원을 지나 다시 부여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지 5층석탑 앞에 마주서 보자.

전형적인 백제 가람(사찰) 배치인 남북 일직선상의 1탑 1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조성된 인공연못과 백제인의 세련된 기술과 장중하고 경쾌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는 한국최초의 석탑인 5층석탑이 1400여 년을 홀로 지키고 있다. 목조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첫 양식으로써 비례와 구조수법이 뛰어나며, 부드럽고 온화한 백제문화 이미지가 그대로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백제가람의 간결함과 개방감, 그리고 정숙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한 백제 사비시대 불교와 그 중심에 있었던 정림사를 주제로 백제불교문화와 사상, 기술 등을 체계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물과 모형으로 구성해 놓은 박물관도 빼 놓아서는 안 될 장소이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 연꽃의 향연 서동공원(궁남지)

백제의 유적지마다 전설과 역사이야기가 서려 있지 않은 곳이 없다. 부소산 왕궁에서 남쪽 주작대로 중심부의 정림사지를 지나,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가 있다.

한 여인이 한적한 궁남지 연못가를 거닐고 있는데 갑자기 물길이 솟으며 용이 나타나 여인을 휘감은 후 그 여인은 산기를 느꼈으며, 이후 태어난 사람이 백제 무왕 서동이라는 탄생설화가 전해온다. 삼국사기에는 "무왕 35년(634년) 왕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버드나무를 심어 한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역사적 사실을 더해주고 있다.

궁남지는 무왕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와 애틋한 사랑을 이룬 장소로도 유명하여 지금은 가족과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장소로도 애용된다. 특히, 12만 평의 연못주위에 핀 1000만 송이 연꽃이 뿜어내는 연꽃 향과 서동 선화공주의 사랑, 청정의 자연생태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가지정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여름휴가 성수기철인 매년 7월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저녁이면 버드나무 가지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연못 가운데로 이어지는 다리, 포룡정 정자의 조명으로 연못에 비추어진 모습은 한폭의 그림 속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저녁만찬으로 포만감이 들 때, 다시 찾은 궁남지의 저녁산보는 왕의 품격을 느끼게 해준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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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대전 대덕구 중리동 카페촌 일대가 성매매집결지로 변질됐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대전지방경찰청이 대대적인 단속 의지를 보였다. <본보 3일자 5면 보도>

6일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술부터 성매매까지 풀코스 유혹' 제하의 본보 기사가 보도된 후 현지 실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 일대에서 유천동 형태의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방청 차원에서 집중 단속을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유태열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역 내 성매매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은 대전청의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중리동 카페촌 일대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할 경찰서인 대덕경찰서는 형사·수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와 지구대 등 관계 부처 간부들이 전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종합 단속대책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천동 성매매집결지의 해체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황운하 대전청 생활안전과장도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실태 파악과 함께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일괄적으로 유천동 해체와 같은 방식이 아닌 업소·형태별 맞춤식 단속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조사한 결과 업소 내부의 테이블에서 즉석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은 파악됐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성매매집결지나 대형·기업형 성매매업소에 대해 강력하고 철저한 단속으로 클린 대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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