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제침체 속에 이른바 ‘장발장’ 절도범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저지르는 절도 범죄는 먹을 것을 훔치는 소액절도이긴 하지만 상습적이거나 절도로 경찰에 붙잡혔다 불구속으로 풀려난 뒤에도 심지어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물건을 또 다시 훔쳐 구속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절도로 경찰에 붙잡혀 온 뒤에도 이들은 “배가 고파 그랬다”며 선처를 호소해 담당 경찰관들조차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청주 중앙공원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이 모(55)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20분경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시장을 배회하다 A 씨가 운영하는 수산물 가게를 발견했다.
배가 고팠던 이 씨는 가게 냉동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 고등어 54마리(27손)를 훔쳐 달아났다.
이 씨의 절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일에는 육거리시장의 또 다른 수산물 가게에 들어가 고등어를 훔치다 인근 상가 주민에게 붙잡혀 경찰서로 인계된 뒤 불구속으로 풀려났지만 다음날인 지난 2일 전날 고등어를 훔쳤던 똑같은 가게에 들어가 또 다시 고등어를 훔쳤다.
지난 3일에는 같은 육거리시장 B 씨가 운영하는 순대가게에서 B 씨가 청소하는 틈을 이용해 순대를 신문지에 싸서 들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날 이 씨가 훔친 순대는 찰순대와 야채순대 각 1인분 씩, 시가 6000원 상당이 전부였지만 절도로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으로 풀려난 뒤에도 또 다시 같은가게에 들어가 고등어를 훔친 죄로 결국 구속됐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고등어와 순대를 훔쳤고 훔친 고등어는 결국 먹지 못하고 중앙공원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지난 5일에는 이 씨와 마찬가지로 육거리시장에서 상추와 돼지고기 등을 훔친 또 다른 이 모(51)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시장을 돌며 상추, 도라지, 버섯, 돼지고기 등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훔쳤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배가 고파서 돌아다니다 먹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생계형 ‘장발장’ 절도가 늘면서 경찰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훔친 이들의 사정은 딱하지만 처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절도로 경찰에 붙잡혀 온 뒤에도 이들은 “배가 고파 그랬다”며 선처를 호소해 담당 경찰관들조차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청주 중앙공원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이 모(55)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20분경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시장을 배회하다 A 씨가 운영하는 수산물 가게를 발견했다.
배가 고팠던 이 씨는 가게 냉동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 고등어 54마리(27손)를 훔쳐 달아났다.
이 씨의 절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일에는 육거리시장의 또 다른 수산물 가게에 들어가 고등어를 훔치다 인근 상가 주민에게 붙잡혀 경찰서로 인계된 뒤 불구속으로 풀려났지만 다음날인 지난 2일 전날 고등어를 훔쳤던 똑같은 가게에 들어가 또 다시 고등어를 훔쳤다.
지난 3일에는 같은 육거리시장 B 씨가 운영하는 순대가게에서 B 씨가 청소하는 틈을 이용해 순대를 신문지에 싸서 들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날 이 씨가 훔친 순대는 찰순대와 야채순대 각 1인분 씩, 시가 6000원 상당이 전부였지만 절도로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으로 풀려난 뒤에도 또 다시 같은가게에 들어가 고등어를 훔친 죄로 결국 구속됐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고등어와 순대를 훔쳤고 훔친 고등어는 결국 먹지 못하고 중앙공원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지난 5일에는 이 씨와 마찬가지로 육거리시장에서 상추와 돼지고기 등을 훔친 또 다른 이 모(51)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시장을 돌며 상추, 도라지, 버섯, 돼지고기 등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훔쳤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배가 고파서 돌아다니다 먹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생계형 ‘장발장’ 절도가 늘면서 경찰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훔친 이들의 사정은 딱하지만 처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