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세계 최초의 로켓무기인 고려 ‘주화(走火)’와 ‘화약무기 10종’을 국내 최초로 재현해냈다.
대전시는 오늘날 국방과학연구소 격인 고려 말 화약무기 제조기관 ‘화통도감’과 최무선 장군을 중심으로 개발된 당대 최고의 화약무기류 및 세계 최초의 화기전문부대 ‘화통방사군’에 대한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문화원형사업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디지털로 복원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양한 창작소재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대전시 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했다.
이번에 복원된 최무선의 화통도감에서 개발한 화약무기류와 화통방사군은 로켓전문가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과 동양 고대복식 전문가인 임명미 동덕여대 교수 등 국내 최고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 아래 KAIST CT대학원 디지털복원팀 등이 참가해 완성됐다.
결과물인 2D·3D 그래픽, 발사실험 동영상, 팩션 시나리오 등은 학술적 가치는 물론, 창작소재를 활용한 유무형적 산업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물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작 중인 최무선의 로켓무기 ‘주화’가 현대의 나로호 로켓으로 변화돼 우주로 날아간다는 내용의 ‘진포대첩 3D 애니메이션’ 작품에 KAIST CT대학원의 스토리텔링 기술이 접목돼 제작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화원형 결과물을 IAC와 전국체전 개막식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진포대첩 3D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기술이 600년 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선조의 지혜임을 IAC를 통해 외국인에게 홍보하여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