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지역 상당수 중·고교가 교복값을 낮추기 위해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지만 형식적 심사 등으로 인해 부실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남은 교복 공동구매를 실시한 133개교 가운데 절반인 64개교가 4대 메이저 교복 업체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한 것으로 조사돼 바가지 구매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과 학교따라 공동구매가격 천차만별
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전국 5393개 중·고교 가운데 올해 겨울용 교복을 공동구매한 1133개 학교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입가가 16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입가가 20만원 이상인 학교가 233곳으로 조사대상의 20.5%에 달했고, 25만원 이상인 학교도 40곳이나 됐다.
이는 교복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비클럽,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 등 4대 메이저 교복 제조업체의 작년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인 21만 9000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평균 20만 6298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17만 5923원, 서울이 17만 3928원, 부산 17만 3134원, 경기 16만 6966원, 강원 16만 6614원, 경남 16만 4757원, 대전 16만 4322원, 충북 15만 8375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광주의 경우 12만 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교복 공동구매한다더니 되레 바가지
충남의 경우 공동구매 학교 133개교 중 64개교가 4대 메이저 교복업체의 작년 평균 소비자 판매가인 21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브랜드도 지역과 학교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로 차이를 드러내 공주 ㄱ여고의 경우 스쿨룩스 교복의 공동구매가를 28만 8000원으로 책정했으나 같은 공주 지역 모 고교의 경우 동일 브랜드를 24만 원에 구매했다. 또 천안의 모 중학교는 같은 브랜드를 공주의 ㄱ여고의 절반 가격인 14만 7000원에 공동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두 벌 값으로 교복 한 벌을 구매한 셈이 됐다.
대전 역시 모 고교가 26만 80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20만 원대를 밑돌았으나 학교에 따라 같은 브랜드끼리도 5만 원 가량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충남 공동구매 4대 메이저업체가 67% 잠식…대전·충북은 전무
국내 교복값 인상을 주도하는 4대 메이저 교복업체의 잠식률도 지역간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충남은 공동구매를 실시한 학교 중 67%가 4대 메이저 교복업체를 구매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4대 메이저 업체(360개교) 교복의 전국 공동구매 평균가가 19만 5000원이고, 기타 업체(773개교)가 14만 9000원 인 점을 고려할 때 충남지역 학부모들의 교복구매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전과 충북은 공동구매 학교 중 4대 고급브랜드를 채택한 학교가 전무했으며, 광주와 서울 등도 고급브랜드를 공동구매한 학교가 각각 2.4%, 29.1% 등에 그쳤다.
안 의원은 “지난해부터 교복공동구매 지침을 폐지하고 학교자율에 맡기면서 형식적인 공동구매로 상당수 학교에서 여전히 높은 가격에 교복을 사고 있다”며 “공개입찰과 엄정한 심사를 통해 교복값 거품을 뺄 수 있도록 교육청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특히 충남은 교복 공동구매를 실시한 133개교 가운데 절반인 64개교가 4대 메이저 교복 업체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한 것으로 조사돼 바가지 구매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과 학교따라 공동구매가격 천차만별
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전국 5393개 중·고교 가운데 올해 겨울용 교복을 공동구매한 1133개 학교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입가가 16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입가가 20만원 이상인 학교가 233곳으로 조사대상의 20.5%에 달했고, 25만원 이상인 학교도 40곳이나 됐다.
이는 교복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비클럽,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 등 4대 메이저 교복 제조업체의 작년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인 21만 9000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평균 20만 6298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17만 5923원, 서울이 17만 3928원, 부산 17만 3134원, 경기 16만 6966원, 강원 16만 6614원, 경남 16만 4757원, 대전 16만 4322원, 충북 15만 8375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광주의 경우 12만 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교복 공동구매한다더니 되레 바가지
충남의 경우 공동구매 학교 133개교 중 64개교가 4대 메이저 교복업체의 작년 평균 소비자 판매가인 21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브랜드도 지역과 학교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로 차이를 드러내 공주 ㄱ여고의 경우 스쿨룩스 교복의 공동구매가를 28만 8000원으로 책정했으나 같은 공주 지역 모 고교의 경우 동일 브랜드를 24만 원에 구매했다. 또 천안의 모 중학교는 같은 브랜드를 공주의 ㄱ여고의 절반 가격인 14만 7000원에 공동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두 벌 값으로 교복 한 벌을 구매한 셈이 됐다.
대전 역시 모 고교가 26만 80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20만 원대를 밑돌았으나 학교에 따라 같은 브랜드끼리도 5만 원 가량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충남 공동구매 4대 메이저업체가 67% 잠식…대전·충북은 전무
국내 교복값 인상을 주도하는 4대 메이저 교복업체의 잠식률도 지역간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충남은 공동구매를 실시한 학교 중 67%가 4대 메이저 교복업체를 구매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4대 메이저 업체(360개교) 교복의 전국 공동구매 평균가가 19만 5000원이고, 기타 업체(773개교)가 14만 9000원 인 점을 고려할 때 충남지역 학부모들의 교복구매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전과 충북은 공동구매 학교 중 4대 고급브랜드를 채택한 학교가 전무했으며, 광주와 서울 등도 고급브랜드를 공동구매한 학교가 각각 2.4%, 29.1% 등에 그쳤다.
안 의원은 “지난해부터 교복공동구매 지침을 폐지하고 학교자율에 맡기면서 형식적인 공동구매로 상당수 학교에서 여전히 높은 가격에 교복을 사고 있다”며 “공개입찰과 엄정한 심사를 통해 교복값 거품을 뺄 수 있도록 교육청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