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수시입학 1차 모집이 시작되면서 지나치게 비싼 전형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다.
수시입학 전형료가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12만 원에 이르는 데다 복수지원이 가능해 2~3개 대학에 원서를 넣고 나면 비용은 2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상에선 수시입학 전형료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대전 및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의 수시 1차 전형요강에 따르면 전형료는 각 대학별, 학과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대전지역 대학들의 전형료는 주로 3만 원에서 5만 원 대 사이에서 형성된 반면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은 7만 원에서 많게는 12만 원에 이르는 비싼 전형료를 요구하고 있었다. 수험생들이 보통 3~4곳의 대학에 원서를 넣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2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의 비용이 든다는 것.
게다가 일부 대학들은 전형료에 면접비 등을 포함시킨 후 수험생이 면접 전 떨어졌을 경우에도 그 비용을 반환해주지 않는 ‘장삿속’을 보이고 있었다.
대전 서구의 A(18) 양은 “5개 대학을 지원하면서 접수료만 30만 원이 넘게 들었다”며 “수시원서를 접수하는 게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작업도 아닌데 비싼 전형료를 요구하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상황에 비싼 전형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대학들은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전형료가 일부분 부풀려진 점이 있긴 하지만 학생 선발과정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줄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대학들은 연간 수십 억에 달하는 수익을 수시 전형료로 벌어들이고 있어 비판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실제 서울 모 대학의 경우 이번 수시모집에서 3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수시 원서료로만 35억 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선 대학들의 이 같은 ‘전형료 장사’에 인터넷에선 청원운동까지 벌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대학교 수시 원서비 가격이 너무 높다”며 1만 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고 현재까지 1000여 명의 누리꾼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 MIDAS는 “수시모집이 대학교들의 돈놀이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또 다른 누리꾼 숲마을은 “원서는 필연적이라는 것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해서는 안된다”며 원서비 인하를 요구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수시입학 전형료가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12만 원에 이르는 데다 복수지원이 가능해 2~3개 대학에 원서를 넣고 나면 비용은 2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상에선 수시입학 전형료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대전 및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의 수시 1차 전형요강에 따르면 전형료는 각 대학별, 학과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대전지역 대학들의 전형료는 주로 3만 원에서 5만 원 대 사이에서 형성된 반면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은 7만 원에서 많게는 12만 원에 이르는 비싼 전형료를 요구하고 있었다. 수험생들이 보통 3~4곳의 대학에 원서를 넣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2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의 비용이 든다는 것.
게다가 일부 대학들은 전형료에 면접비 등을 포함시킨 후 수험생이 면접 전 떨어졌을 경우에도 그 비용을 반환해주지 않는 ‘장삿속’을 보이고 있었다.
대전 서구의 A(18) 양은 “5개 대학을 지원하면서 접수료만 30만 원이 넘게 들었다”며 “수시원서를 접수하는 게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작업도 아닌데 비싼 전형료를 요구하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상황에 비싼 전형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대학들은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전형료가 일부분 부풀려진 점이 있긴 하지만 학생 선발과정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줄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대학들은 연간 수십 억에 달하는 수익을 수시 전형료로 벌어들이고 있어 비판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는다. 실제 서울 모 대학의 경우 이번 수시모집에서 3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수시 원서료로만 35억 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선 대학들의 이 같은 ‘전형료 장사’에 인터넷에선 청원운동까지 벌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대학교 수시 원서비 가격이 너무 높다”며 1만 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고 현재까지 1000여 명의 누리꾼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 MIDAS는 “수시모집이 대학교들의 돈놀이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또 다른 누리꾼 숲마을은 “원서는 필연적이라는 것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해서는 안된다”며 원서비 인하를 요구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