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를 1주일 앞둔 가운데 일부 청주지역 대중집합시설과 인근 식품접객업소, 지역명소 등에 대한 위생점검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50여만 명이 관람하는 이 행사는 최근 신종인플루엔자로 단체관람객의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에서 위생상태가 불량, 외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청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를 비롯해 공원, 유원지 등 인근 일부 식당들의 위생상태가 극히 불량하다.

식기 세척이나 식당내 청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잔반처리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재 판매가 금지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먹다남은 잔반 음식을 다시 내 놓고 있다.

시민 이 모(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씨는 “얼마 전 서울을 갔다오느라 터미널에서 내 식당을 이용했는데 다른 손님이 먹다 남은 반찬을 반찬통에 다시 모아놓는가 하면 식탁 등의 위생상태가 불량해 불쾌했다”며 “얼마 후 있을 국제행사인 공예비엔날레 행사기간에도 청주를 찾은 외지인을 상대로 이처럼 장사를 한다면 지역이미지가 무엇이 되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터미널 화장실에서 커피자동판매기 물을 갈아주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용객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대기시간 동안 위생이 불량한 자판기에서 음료를 빼먹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주말과 휴일이면 등산객들로 호황을 누리는 상당산성 인근 일부 식당들의 위생도 문제가 많다.

일부 식당에서는 잔반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오뎅 등 일부 음식을 위생상태가 극히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 모(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씨는 “주말이면 가족이나 지인들과 상당산성을 찾는 데 일부 식당의 경우 남은 반찬을 그대로 줘 이물질이 섞여 있음은 물론 오뎅과 빈대떡 등의 간장은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사용해 질병감염 우려마저 낳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는 “간혹 해당지역 식당에 위생이 불량하다는 신고다 들어오고 있다”며 “금명한 점검을 통해 시민들이나 외지인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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