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700선을 반짝 회복한 이후 다소 길고 깊은 조정장을 겪고 있다.
예상 밖의 불안한 조정장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고점의 부담과 추가 상승의 기대 사이에서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판단이 어려울 때 위험부담을 낮추면서도 양방향 투자가 가능한 ETF(상장지수펀드)를 알아보자.
ETF는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면서도 투자비용은 인텍스펀드보다 더 싸지만, 장기·분산·적립투자의 효과는 그대로 갖고 있어 조정장에서 유리하다.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부각시킨 ETF
ETF는 인덱스펀드를 기초로 발행한 지정 증권을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일반 종목과 동일하게 매매하는 것이다.
지정된 다수 종목의 가격수준을 종합적으로 산출한다는 면에서 인덱스펀드와 같지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실물 증권으로 배당하는 점 등에서 인덱스펀드의 진화형으로 볼 수 있다.
즉 인덱스펀드처럼 소액으로도 코스피 200 종목에 분산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올리면서도, 개별 종목 거래처럼 ETF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시간차에 따른 손실 없이 매수·매도를 결정할 수 있다.
ETF는 개별 종목을 선정해야 하는 고민 없이 우량 종목 위주로 편성된 복수의 종목들을 한 종목을 거래할 때처럼 장중 언제든지 시장가, 지정가 등으로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주식과 달리 ETF는 매도시에 0.3%의 증권거래세가 면제돼 변동성이 큰 장에서의 잦은 거래에 대한 거래비용 부담도 적다.
◆자신에게 맞는 ETF 고르기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ETF도 투자 성향과 전략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TF 종류로는 코스피200 등을 추적하는 시장대표지수 ETF, 특정 업종으로 편성된 섹터지수 ETF, 기업특성이 유사한 주식집단인 스타일지수 ETF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특히 지난해 이후로는 특정 그룹 계열사나 블루칩 모음 등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전략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ETF는 개별 특성을 먼저 파악한 다음 시장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 비율을 조절하고 대응하면 종목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투자가 가능하다.
◆ETF의 다양한 운용
ETF는 최근처럼 증시 조정기에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고 소액 적립식 투자 효과를 갖는다.
작은 투자금으로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가격으로 현금화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절한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
또 유동성이 부족해 적립식펀드에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 가격 조정시마다 ETF를 매입하는 것은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주식가격의 등락에 따라 ETF 수익률도 움직인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지수에 대한 예측 분석과 함께 특히 주도주의 흐름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내릴 때는 인버스 ETF
개별 종목처럼 증시 흐름에 따라 오르내리는 ETF와 달리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ETF가 지난달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기나긴 하락장을 겪으면서 선물·옵션처럼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인버스ETF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과 정 반대로 움직이며, 선물매도 등의 운용방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액투자로도 선물매도 포지션과 유사한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의 수익률이 2% 하락하면 인버스ETF가격은 2% 오르는 셈이다. 이 상품은 누적수익률이 아니라 일일 가격이 정확히 지수와 반대로 결정되기때문에 일정기간의 누적 수익률과는 다소 차이를 발생하게 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 주요 투자자산별 메리트 비교
|
개별주식
|
인텍스펀드
|
ETF
|
분산효과
|
No
|
Yes
|
Yes
|
종목선택
|
투자자
|
인덱스
|
인덱스
|
유 동 성
|
높음
|
하루 한 번
|
높음
|
보 수
|
없음
|
낮음
|
매우 낮음
|
거래수수료
|
Yes
|
가끔
|
Yes
|
세 금
|
거래세(0.3%)
|
-
|
거래세 면제
|
투 명 성
|
높음
|
보통
|
높음
|
위 험
|
시장/개별
종목위험
|
시장위험
|
시장위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