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와 대전시회가 선거홍보물 도용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있는 가운데 협회 중앙회가 대전은 재선거 공문을 시달했으나 충북은 회장 인준을 강행해 주는 모호한 판정으로 또다시 논란을 빚으며 회원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본보 16일자 3면, 20일자 3면, 22일자 1면, 23일자 3면 보도>특히 충북의 경우 신임회장의 선거홍보물 짝퉁 파문에 이어 ‘새로 선출된 대표회원의 임기 전 추천권 행사와 선거공고 개시는 무효’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재선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황창환 충북도회 신임회장이 황선호 대전시회 신임회장의 선거공약과 인사말을 도용했다는 논란이 발생했음에도 두 회장이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데다 중앙회에서도 이를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는 분위기가 단초를 제공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충북도회 소속 일부 대표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성된 ‘충북전문건설협회를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지일홍)’은 지난달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회원들의 임기 개시 이전 추천권 행사와 선거공고 일자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실시된 선거공고와 등록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등록 가능한 5일의 기간 중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새로 선출된 대표회원의 임기 개시 이전이므로 추천권 행사와 선거공고를 할 수 없는 기간”이라며 “이는 명백한 절차상 흠결로 자체적으로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위법에 해당되는 상황으로 이번 선거는 무효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선거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모든 정황이 비슷한 대전시회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중앙회에서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공문을 시달한데 반해 충북은 봐주기 식으로 넘어가려 한다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태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재선거 시에는 시·도회설치운영 규정에 따라 중앙회장이 시·도회장 업무대행 특별 관리인을 임명해 재선거로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협회가 운영된다.

앞서 대표회원 임기개시 전 추천권 행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됐던 경기도회도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해 지난달 29일 재선거를 공고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회는 2일 오전 11시 협회 회의실에서 ‘제8대·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처럼 충북 회원사 대표들은 협회의 발전을 위해 신임회장이 취임 전 공식입장을 밝히거나 재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협회와 황 신임회장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다 결국 취임식을 강행하게 된 것이라고 회원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일홍 충북전문건설협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는 “지난달 중앙회에 후보자 등록기간의 적정성 여부와 선거공고일의 문제성에 대해 질의를 요청한 바 있다”며 “하지만 상황이 비슷한 타 시·도의 경우 재선거를 결정하고, 충북은 도덕성에 대한 문제로 자격논란 시비가 일고 있는데도 이를 검토하지 않고 회장 인준을 해준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후보자 등록 기간의 적정성 여부와 선거결과에 대한 질의는 검토한 바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선거를 하다보면 여러 문제가 생기는데 낙선한 쪽에서 깨끗이 승복하고 남자답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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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시민의 오랜숙원인 대전복합터미널이 내달 착공된다.

1일 대전시와 동구에 따르면 복합터미널이 도시계획위원회에 이어 동관(현 동부시외버스터미널) 건축심의가 지난 30일 동구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오는 9일 서관(현 동부고속버스터미널)에 대한 대전시 건축심의가 남아있지만 도시계획위원회 보완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만큼 무난하게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이달 중순 건축허가(동구청)를 받아 내달 초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7개 영화관이 들어설 동관은 하차 전용, 대형유통점이 들어설 서관은 승차전용으로 각각 이용되며, 두 건물은 지하도 및 한승통로(승객)로 연결된다.

지하 2층 지상6층 연면적 9만 4547㎡로 설계된 서관은 120대 규모의 지하 1층 버스주차장을 포함, 지상 5, 6층과 옥상층 등에 모두 1324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판매시설로 계획된 2, 3, 4층 3개 층에는 신세계 이마트 입점이 예정돼 있다.

1만 3283㎡ 부지에 지상 4층으로 계획된 동관은 2층부터 4층까지 3개 층에 170~260㎡ 규모의 7개 영화관(CGV)과 판매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며, 5층 옥상은 주차장(388면)으로 이용된다.

복합터미널 측은 “승객의 혼선을 막기 위해 승·하차 공간을 분리했으며 쾌적한 지상공간 확보를 위해 버스 주차공간을 지하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환승객은 동관에서 하차, 지하 환승통로를 통해 서관 1층 대합실과 전면광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공은 금성백조주택이 맡았으며, 공사기간 인근 옛 기아서비스 자리(고속터미널)와 옛 피어리스 화장품 자리(시외버스터미널) 등 2곳이 임시터미널로 운영된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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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대학교가 실질적으로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열리는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서 서원학원에 대한 임시이사 파견을 결정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매우 말을 아끼면서도 “서원학원에 대한 임시이사를 가능하면 빨리 파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달(5일) 열리는 사분위에서 서원학원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분위원들이 판단해 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인목 전 서원학원 이사장 측이 교과부를 상대로 제기한 ‘임원 승인취소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법원 심리가 지난 29일 열렸다”면서 “법원은 첫 심리에서 인용(가처분 신청 수용)을 하지 않고 양측(교과부와 박 전 이사장 측)의 변론자료를 검토한 후 11월 9일 이후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원대학교는 학교의 중요 정책결정을 대학 평의원회와 교수회의 조율 속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급여 지급을 놓고 김정기 총장과 극심한 갈등을 표출한 대학 구성원들은 앞으로도 총장의 결재를 거부(보이콧) 하고 법률상 기구인 대학 평의원회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교수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임명된 이후 한 번도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비리 이사장을 옹호하고 있는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경리팀장이 월급을 받지 못하는 교직원들을 위해 고민 끝에 지급한 것을 누가 나무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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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남을 찾아서 Outside the box'란 주제로 열린 지구촌 공예축제인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4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폐막식이 진행된 가운데 화려한 불꽃쇼가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지구촌 공예축제인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40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일 청주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남상우 청주시장과 고용길 청주시의회의장, 비엔날레 관계자, 운영요원, 도슨트,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공식행사, 폐막선언, 불꽃쇼 등으로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비엔날레는 청주가 직지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고 세계 공예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청주를 세계 공예문화의 중심 메카로 만들기 위해 상설관 건립 및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길 청주시의회의장은 "공예비엔날레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써주신 자원봉사자 등 청주시민께 감사 드린다"며 "경험과 노하우를 자신감으로 삼아 미래지향적인 공예문화 창달과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지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국미술협회와 충북공예협동조합이 공예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와 공예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남상우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만남을 찾아서’를 주제로 53개국에서 30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본전시, 공모전, 초대국가 캐나다, 국제공예페어, 생활공예프로젝트 등 공예미술의 향연을 벌였다. 특히 비엔날레 역사상 유례없이 특정 주제를 탈피, 파격적인 전시를 선보여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공예비엔날레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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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백제의 왕성(王城)’과 건국 시조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사진은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의 모습. 그러나 대부분 3~5세기 때의 유물로 밝혀졌고 왕궁이 있었다고 추정할 만한 대형 시설물의 흔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의 역사는 기원전 18년부터 660년까지 678년간 지속됐다. 온조왕부터 의자왕까지 모두 31명의 왕이 다스렸다고 전한다. 이들이 거처한 도읍을 중심으로 백제사를 구분하면 다시 한성백제(기원전 18년~475년)와 웅진백제(475년~538년), 사비백제(538년~660년)로 나뉜다.

온조왕이 기반을 다지면서 서서히 마한세력을 병합시키고, 근초고왕(346년~375년)대에 이르러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되지만 개로왕(455년~475년)대에 이르러 고구려에 패해 백제는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새로운 재기를 노린다.

무령왕(501년~523년)과 성왕(523년~554년)에 의해 백제는 다시 한 번 중흥을 맞게 되지만 신라에 발목 잡혀 사비(지금의 부여)까지 밀리게 된다. 서동요의 주인공 무왕(600년~641년)에 의해 잠시 반짝했지만 의자왕(641년~660년)이 나·당연합군에 패하면서 백제의 역사는 문을 닫게 된다.

물론 줄기차게 백제부흥운동이 전개됐지만 이 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삼국시대 백제 이야기의 큰 골간이다. 그런데 백제 678년의 역사 중 500년 가량이 한성백제에서 쓰여졌는데 그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기간 대부분의 역사가 어떤 식으로든 끼워맞춰지고 왜곡되는 바람에 한성백제의 실체가 오락가락·오리무중이다.

   

△ 백제의 건국시조는 누구

삼국사기에 담긴 백제의 역사는 시작부터 꼬여있다. 우선 누구에 의해 건국됐는지부터가 명확하지 않다. 일단 삼국사기엔 백제건국설화와 관련해 온조설화와 비류설화 2가지가 소개돼 있다.

먼저 온조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 ‘백제의 시조는 온조왕인데 그의 아버지는 추모 또는 주몽이다. 주몽은 두 아들을 낳았는데 큰 아들은 비류라하고 둘 째는 온조라했다. 그런데 주몽이 북부여에 있을 때 낳은 아들이 와서 태자가 됐다. 비류와 온조는 태자에게 용납되지 못할까 두려워 오간, 마려 등 열 명의 신하와 남하했다. 드디어 한산에 이르러 부아악에 올라 살만한 곳을 바라봤는데 비류는 해변에 살기를 원해 미추홀로 가 살았고 온조는 위례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 이름을 십제(十濟)라 했다. 이 때가 중국의 전한시대 성제가 왕위에 오른 홍가(鴻嘉) 3년이었다.’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도 백제의 시조가 온조로 기록돼 있다.

   

그런데 삼국사기엔 비류를 건국시조로 한 설화도 함께 기술돼 있다.

- ‘시조는 비류왕이다. 그의 아버지는 북부여 왕 해부루(解夫婁)의 서손인 우태(優台)다. 어머니는 졸본사람 연타발의 딸 소서노다. 소서노는 처음에 우태에게 시집가 아들 둘을 낳았는데 큰 아들은 비류라하고 둘째는 온조라했다. 우태가 죽자 소서노는 과부로 살았다. 뒤에 주몽이 부여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졸본에 이르러 도읍을 세우고 소서노를 왕비로 맞았다. 소서노는 주몽의 건국에 많은 도움을 줬고 그래서 주몽은 소서노와 두 아들을 잘 대해 줬다. 그런데 주몽이 부여에 있을 때 예(禮) 씨에게서 낳은 아들 유리가 왔고 그가 태자가 됐다. 그러자 비류는 어머니, 동생과 함께 패수와 대수를 건너 남하해 미추홀에 가서 살았다.’

삼국사기 백제 건국기록이 이렇게 엇갈리면서 아직까지 백제시조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단재 신채호는 비류설화에 주목하면서 소서노를 백제건국의 시조로 봤고 아예 다른 한 편에선 온조와 비류를 별개의 왕통으로 놓고 백제를 온조백제와 비류백제 두 계통으로 보기도 한다.

삼국사기 이외엔 백제의 시조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유적·유물이나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면 백제의 시조와 관련한 정답은 영원히 기대할 수 없다.

   

△ 한성백제 왕궁은 어디에

‘한성백제의 왕성은 어디에 있었을까’하는 궁금증도 여전히 미궁에 빠진 풀리지 않은 숙제 중 하나다. 삼국사기엔 온조가 남하해 하남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것으로 나온다. 북쪽엔 한수가 흐르고 동쪽엔 높은 산이 연이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비옥한 땅이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큰 바다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돼 있다.

현재까지 천안(직산)과 서울, 하남시 등이 백체 초기 왕성의 입지로 압축됐지만 이 가운데 서울 한강 일대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몽촌토성(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이 백제 초기 왕성, 즉 하남위례성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몇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몽촌토성에선 백제시대 주요 유구와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 3~5세기 때의 유물로 밝혀졌고 당시 몽촌토성 안에 왕궁이 있었다고 추정할 만한 대형 시설물의 흔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왕성이 있기엔 성의 규모가 너무 협소하다는 의견이 있다.

   
▲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 있는 우물터(사진 위)와 몽촌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썩어가는 나무가 왠지 스산하다.

이런 와중에 1997년 몽촌토성에서 800여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풍납토성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풍납토성 안에 있던 아파트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백제시대 유구와 유물이 출토돼 당시 백제인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출토 유물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기원전 2세기~기원후 3세기에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토성 축성 방식(판축기법)도 당시로선 혁명적인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백제의 수준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풍납토성 또한 이곳에 백제의 왕성이 있었다라고 단정지을 만한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강과 바로 접해있고 한강 건너 아차산에서 보면 풍납토성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기 때문에 왕궁의 입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로선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왕성(왕궁)의 기능을 나눠가지면서 시대를 달리하며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란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려 있다. 몽촌토성엔 왕이 상주하는 궁궐이, 풍납토성엔 별궁이나 이궁(離宮)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당시 왕족이나 권력핵심부의 무덤은 왕성 인근에 마련되는 경향이 있는 데 몽촌토성·풍납토성 인근에 있는 서울 석촌동 고분군과 방이동·가락동 백제고분군 등은 몽촌토성·풍납토성이 왕성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글=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사진=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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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 대전지역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7대 도시 소재 오피스(500동) 및 매장용(1000동) 빌딩 공실률에 따르면 3분기 대전 오피스(28개) 빌딩 공실률은 2분기 대비 10.8%포인트 증가한 24%로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이는 대전 원도심에 입주했던 대전지방경찰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사로 이전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임대료는 ㎡당 평균 43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원/㎡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이처럼 공실률 증가와 임대수입 감소로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대전 오피스 빌딩의 3분기 투자수익률은 0.36%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간(지난 7~9월) 투자된 자본에 대한 수익률을 말한다.

임대료 등 빌딩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이다.

매장용(49동) 빌딩 공실률은 13.8%로 울산(18.5%), 광주(17.5%), 인천(16.0%)에 이어 네번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료는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3분기 대전 매장용(1층 기준) 빌딩 평균 임대료는 ㎡당 2만 8500원으로 전국 평균4만 500원에 비해 아주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 매장용 빌딩의 3분기 투자수익률은 0.79%로 조사돼 2분기보다 0.2%포인트 하향됐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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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 청소년범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검거된 청소년은 모두 3887명으로, 2007년(3261명)과 비교해 19.1%, 2006년(2853명)에 비해선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음주운전 등 특별법범이 14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절도범 1198명, 폭력범 908명, 지능범(사기 등) 176명, 강력범(살인·강도 등) 86명 등의 순이다.

특히 강력범의 경우 지난 2006년 50명에서 올해는 86명으로 7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폭력범 역시 745명에서 908명으로 2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범행수법에 있어서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려 상습적으로 빈집을 터는 등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박모(18) 군 등 2명은 지난달 후배 A(15) 군을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한 공원으로 끌고 가 담뱃불로 다리를 지지고 얼굴 등을 마구 폭행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A 군이 평소에 말을 듣지 않아 혼을 내키려했다"고 진술했다.

가출해 여관에서 모여살던 이들은 생활비가 떨어지자 후배인 B(16) 군 집 출입문을 파손하고 침입해 보관 중이던 현금 등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후배를 2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집단으로 폭행한 유모(16) 군 등 1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성폭행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청주의 한 고등학생이 아파트에서 귀가하는 5살 난 여아를 지하실로 데려가 성추행했고, 2월에는 청주에서 고등학생 1학년 3명이 중학교 시절 동급생을 12차례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청소년범죄 담당 경찰관은 “해를 거듭할수록 청소년들의 범행수법이 흉폭하고 대담해지고 있다”며 “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회적 제도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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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이 운다고 정부가 뭐 쳐다나봤나요?”

지난 주말 대전 인근에서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이모(60) 씨는 기온이 내려갈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올해 애써 지은 벼농사를 쌀 값 대란으로 허무하게 망친 이 씨는 올 겨울 시설 오이라도 잘 키워보려 했지만 난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주말 난방용 면세유 가격은 1 ℓ에 746.50원으로 한 달 사이 ℓ당 77원이나 올랐다.

이 씨가 이달에 예상하는 사용량은 1만ℓ로, 11월 한 달 기름값으로만 77만 원을 더 지출해야 한다.

게다가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아직 인상분이 덜 반영됐다는 소식은 앞으로 추가 지출이 더욱 늘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주말 비가 온 이후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예정보다 열흘 정도 일찍 난방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는 이 때 기름값이 오르냐”고 하소연했다.

농민들은 기름값이 더 오르기전에 남은 면세유 배정량을 미리 앞당겨 사용하고 싶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농협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올해 잔량 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각 조합별 배정량이 요구량에 비해 부족하다”고 말했다.

불과 3개월 앞의 농산물 가격도 예측하기 어려운 우리의 농촌 시스템을 고려할 때 농민들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한창 채소가 무르익을 때 가격이 폭락하면 농민들은 난방을 끓어 키우던 것을 죽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손해를 보면서 계속 키우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이 씨는 “지금 키우는 오이가 얼마에 팔릴지, 다른 농가에서 얼마나 생산할지 모르기 때문에 겨울 농사는 늘 아슬아슬한 모험을 하는 셈”이라며 “그러나 면세유 공급은 매년 줄고, 수입 농산물은 늘어나는 등 농사짓는 조건은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토로했다.

실제 농민들 가운데는 올 겨울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농사 포기를 생각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는 게 농민단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모 농민연합 회장은 “올해 풍년이라고 하지만 정부정책으로 인해 벼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겨울농사 부담이 더욱 커진 상태”라며 “설상가상으로 면세유 가격도 오르면서 중간에라도 수지타산이 어려워지면 난방을 중단할 것이라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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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가 경기도 소재 한국재활복지대와 본격적인 통합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공주대는 공주교대와 한국철도대학 등과도 통합 및 연합대학을 구축하는 방안 추진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를 획득, 향후 이들 대학과의 통합 논의 추진과정도 중부권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대는 지난 27~29일 교수 511명, 직원 265명 등 모두 7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학 통합 관련투표에서 교수 투표 참여율이 88.6%, 직원 92.8%에 달하는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된 가운데 2개의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제1안인 '공주교대, 한국재활복지대, 한국철도대학과의 통합 및 연합대 구축안 추진'의 경우 교수 53%(찬성 240, 반대 210, 무효 3표)와 직원 64.6%(찬성 159, 반대 87표)가 찬성했다.

제2안인 '한국재활복지대확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교수의 53%(찬성 242, 반대 210, 무효 2표), 직원의 61.8%(찬성 152, 반대 94표)가 찬성으로 집계됨에 따라 두 대학은 즉시 통합 수순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병행해 총학생회 주관으로 실시한 '학생대표 투표'에서는 안건별로 각각 32.4%, 51.4%가 찬성함으로써 두 안건 모두 가결이 확정됐다.

공주대는 이번 의견수렴(투표) 결과에 따라 한국재활복지대와 함께 2010년 3월 1일자 통합을 목표로 통합신청서를 작성해 11월 중 교과부에 제출하고, 공주교대 및 한국철도대에는 공식적으로 통합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재활복지대는 이미 내부 의견수렴을 통해 공주대와의 통합의사를 확정한바 있으며, 한국재활복지대가 위치한 평택시 역시 공주대와의 통합에 호의적이기 때문에 양 대학의 통합은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대의 4번째 통합 대상이 된 한국재활복지대는 장애인 직업교육 및 지원 교육 등을 위해 2002년 3월 개교한 국립 2년제 전문대학으로 현재 대지 8만 3493㎡, 건물 연면적(6동) 2만 2400㎡ 규모의 캠퍼스에 11개과 학생 523명(편제 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 대학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공주대는 수도권인 경기도에 진출하는 유일한 지방 국립종합대로서의 위상 확보와 함께 616억 원(장부상 가치 기준) 자산을 확보해 대학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공주대는 '공주교대, 한국재활복지대, 한국철도대학과의 통합 및 연합대학 구축'과 관련 △공주교대를 공주대 소속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통합, △공주대와 공주교대를 각각 독립된 대학으로 연합대학 구축, △공주대에서 사범대학을 분리해 공주교대와 '(가칭) 공주교원대'로 통합한 뒤 공주대와 연합대학 구축하는 3개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공주대 관계자는 "공주교대는 다른 교대와 함께 독자생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한국 철도대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바, 공주대는 교과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대상 대학과의 협의를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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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안지구 14블록 ‘한라 파렌하이트’ 시행사인 피데스개발은 계약자 572세대를 대상으로 상호 관계를 분석한 결과 가족, 친지, 지인 간에 함께 계약한 비율이 전체 계약자의 11%(63세대)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부모와 아들이 함께 계약한 세대는 10세대(16%), 부모와 딸이 함께 계약한 세대는 8세대(13%)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계약한 세대는 18세대(29%)에 달했다.

친형제, 친자매, 친남매 관계나 사촌 등 친척끼리 함께 계약한 세대는 14세대(22%)에 이르렀다. 또 친구나 지인끼리 함께 계약한 세대는 5세대(8%)였다.

이 같이 가족, 친지, 지인끼리 동반 계약한 계약자들 중 상당수는 같은 단지에 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총 12개동 9개 타입으로 구성된 파렌하이트에서 16세대(25%)는 6개 동에 걸쳐 같은 동을 선택했고, 28세대(44%)는 4개 타입에 걸쳐 같은 평면구조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은 “파렌하이트의 입지, 분양 조건, 탁월한 평면구조, 태양광 아파트 등 상품 특성에 충분히 만족하는 고객들이 자신이 계약한 후, 가족, 친지, 주변 지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아파트 계약을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안지구 14블록 ‘한라 파렌하이트’ 모델하우스는 유성구 봉명동 충남대와 유성네거리 중간에 위치해 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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