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6일자 3면, 20일자 3면, 22일자 1면, 23일자 3면 보도>특히 충북의 경우 신임회장의 선거홍보물 짝퉁 파문에 이어 ‘새로 선출된 대표회원의 임기 전 추천권 행사와 선거공고 개시는 무효’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재선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황창환 충북도회 신임회장이 황선호 대전시회 신임회장의 선거공약과 인사말을 도용했다는 논란이 발생했음에도 두 회장이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데다 중앙회에서도 이를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는 분위기가 단초를 제공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충북도회 소속 일부 대표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성된 ‘충북전문건설협회를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지일홍)’은 지난달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회원들의 임기 개시 이전 추천권 행사와 선거공고 일자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실시된 선거공고와 등록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등록 가능한 5일의 기간 중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새로 선출된 대표회원의 임기 개시 이전이므로 추천권 행사와 선거공고를 할 수 없는 기간”이라며 “이는 명백한 절차상 흠결로 자체적으로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위법에 해당되는 상황으로 이번 선거는 무효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선거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모든 정황이 비슷한 대전시회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중앙회에서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공문을 시달한데 반해 충북은 봐주기 식으로 넘어가려 한다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태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재선거 시에는 시·도회설치운영 규정에 따라 중앙회장이 시·도회장 업무대행 특별 관리인을 임명해 재선거로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협회가 운영된다.
앞서 대표회원 임기개시 전 추천권 행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됐던 경기도회도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해 지난달 29일 재선거를 공고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회는 2일 오전 11시 협회 회의실에서 ‘제8대·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처럼 충북 회원사 대표들은 협회의 발전을 위해 신임회장이 취임 전 공식입장을 밝히거나 재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협회와 황 신임회장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다 결국 취임식을 강행하게 된 것이라고 회원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일홍 충북전문건설협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는 “지난달 중앙회에 후보자 등록기간의 적정성 여부와 선거공고일의 문제성에 대해 질의를 요청한 바 있다”며 “하지만 상황이 비슷한 타 시·도의 경우 재선거를 결정하고, 충북은 도덕성에 대한 문제로 자격논란 시비가 일고 있는데도 이를 검토하지 않고 회장 인준을 해준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후보자 등록 기간의 적정성 여부와 선거결과에 대한 질의는 검토한 바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선거를 하다보면 여러 문제가 생기는데 낙선한 쪽에서 깨끗이 승복하고 남자답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