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맞은 첫 주말, 청주시내 중심가와 유흥가 등에는 시험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한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시험 해방감에 젖어 그동안 참아왔던 욕구를 분출하는 과정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셔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거나 술에 취해 지나가는 행인과 싸움을 벌이는 등 수능 후 부작용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주말을 앞둔 13일 금요일 오후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지만 청주 성안길에는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으로 보이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성안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이정화 양은 “1년 동안 하고 싶은 것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앞으로 논술 등 준비할 것이 많지만 수능이 끝난 뒤 처음 맞는 주말 만큼은 시험에서 탈출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안길 대형의류매장에서 만난 박소윤 양도 “가채점 결과가 좋아 엄마가 옷을 사준다기에 함께 나왔다”며 “친구들과는 주말에 만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던 극장가도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성안길 한 영화관에서 만난 홍신영 양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친구와 영화관을 찾았다”며 “보고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봐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CGV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서 인지 평소보다 30% 정도 관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다수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난 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외출하는 등 해방감을 만끽했지만 이에 따른 일탈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3일 새벽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 실려온 A(20) 군은 재수생활동안 힘들었던 것을 풀기 위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응급실 관계자는 “평소 마시지 않던 술을 짧은시간에 과도하게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새벽에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재수생이 지나가던 행인과 시비가 붙어 지구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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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세화 작가는 지난달 29일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책과의 인연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겁니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의 저자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위원)가 지난달 29일 한밭도서관에서 독자들을 만났다.

그는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사람 상당수가 자기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한 체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질문이 다소 관념적일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하다. 생각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자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과정에서 생각이 채워지는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교육에서 문제풀이만 시키고 독서나 토론수업을 등한 시 하는 현 상황에서 생각의 주인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의 주인인 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네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독서를 통해 내 생각이 됐다?' '토론을 통해 내 생각이 됐다?' '직접 견문을 통해 내 것이 됐다?' '도를 닦아서 내 것이 됐다?'가 그 것.

그는 "사람이 태어날 때는 의식세계는 비어있었지만 지금은 채워져 있다. 생각이 채워지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한데 네 가지 물음에 대한 대답이 'NO'에 가깝다면 '자기 주도적인 삶'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을 때 올바른 사회적 판단이 내려지는 것"이라면서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에게는 독서 및 글쓰기 친밀해질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을 '영상세대'라고 하는데 글쓰기는 자기를 실현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누구나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문제는 나중에야 쓴다는 것이다. 나중이 그 다음이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죽을 때까지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의 한 작가가 말했듯이 우리는 모두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데 감옥에는 창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이라면서 '책이 없다면 연암 박지원을 만날 수 있었겠나.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다른 이의 생각을 아는 창구가 책인 만큼 책과 늘 가까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한국 사람이 자기 삶의 주체가 아닌 체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 현재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본다"면서 "유럽사회가 아무리 자본주의사회더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광고가 용납되지 않듯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중시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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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충북 도내 한 종합병원에서 직원들이 정규직전환을 조건으로 비정규직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충주지역 한 종합병원 일부 직원들이 지난 2007~2008년 당시 비정규직 직원 7~8명으로부터 한 명당 300만~500만 원씩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정규직 전환 자격이 있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하려면 돈을 갖고오라”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돈을 건넸던 직원들 중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으나 병원을 그만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관련자들을 소환해 금품이 오고간 과정과 상납 여부, 다른 직원들과 공모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를 했으나 일부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을 받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관계자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돈을 받은 직원들이 자의적으로 범행을 한 것인지, 상부지시에 따른 것인지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돈을 건넨 직원은 배임증재 혐의로, 돈을 받은 직원은 배임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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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안택지개발지구 13블록 ‘예미지’ 분양이 가까워지면서 분양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미지'는 올해 대전지역 마지막 분양 물량이면서 도안지구 신규물량 가운데 지역업체가 시행·시공하는 아파트로, 분양가는 내주 서구청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구청은 16일 도안지구 13블록 ‘예미지’에 대한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에서는 분양가격 및 발코니 확장비용, 분양가격 공시내역, 기본형 건축비 산정 등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한다.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하며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의결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예미지’는 전용면적 84㎡형으로 판상형 A타입(188가구), 탑상형 B타입(226가구), 탑상형 C타입(231가구) 등으로 구성돼 지난 5월 피데스개발이 도안지구 14블록에 분양한 '파렌하이트' 주택형과 비슷하다.

이에 '파렌하이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피데스개발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845만 원으로 책정해 공급했으나 층별 분양가를 1, 2, 3, 4 층과 5~10층, 11~15층, 16~20층, 21~25층으로 세분화하고, 특히 1~4층의 분양가를 다른 층의 평3.3㎡당 분양가보다 50만 원 가까이 내렸다.

또 도안신도시로 거주지를 옮기려는 수요층이 분양가에 민감한 만큼 금성백조주택이 이들을 ‘예미지’ 분양계약자로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3.3㎡당 평균 850만 원 안팎에서 책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대전지역 신규물량의 분양가는 3.3㎡ 당 △'리슈빌 학의 뜰' 857만~929만 원 △'오투그란데 미학 1차' 850만~929만 원 △'파렌하이트' 845만 원 △'신안인스빌 리베라' 861만 원 선으로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3.3㎡당 845만~850만 원선에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분양가 상한제란 업체들이 멋대로 분양가를 높여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공택지에선 정부가 기준이 될 만한 기본형 건축비를 고시, 그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건물을 짓는 비용 즉 직접 공사비와 간접 공사비, 설계ㆍ감리비, 부대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땅값이라고 할 수 있는 택지비와 가산비용(지하층 건축비, 발코니 확장비, 주민복지시설 설치비) 등은 제외돼 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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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진주~거제 철도 건설 등 지방 SOC(사회간접자본)를 늘려 달라.’

지방 상공인들은 지역 현안으로 SOC 확충, 특히 수송·교통 관련 인프라 보강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71개 지방상의에서 취합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현안과제’ 46건을 분석한 결과, 'SOC 건설'과 관련된 사항이 17건으로 37%를 차지했고, ‘토지 이용 및 공장 건립’(16건), ‘조세·금융’(6건), ‘인력 운용’(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SOC 현안 중에는 △대전~진주~거제 철도 건설 △당진 송산지방산업단지 및 석문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 △대전역세권 개발 지원 △당진·평택항 항만 진입도로 건설 지원 등의 교통 인프라 확충이 주를 이뤘다.

또 토지 이용 관련 현안으로는 △계룡스파텔 복합휴양레저 단지화 △기업도시 개발범위에 비수도권 광역시 포함 △교육국제화특구 관련 특별법 제정 추진 등이 건의됐다.

이밖에 △중소기업 정책자금 증액 △산업용 전기요금의 과도한 인상 자제 △산업단지 내 사업소세 부담 완화 △관광호텔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기한 연장 △고용촉진장려금 지급기준 완화 △물류업을 산업기능요원 지정업체에 포함 등이 현안과제로 분류됐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지방 기업의 애로사항을 토대로 작성한 건의문을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에 제출키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방의 산업기반시설과 인력 수급 등 경영 여건이 개선된다면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지방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현안과제를 정부가 면밀하게 검토해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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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12일 공시를 통해 “최근 제기된 특혜 시비로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인수의향을 철회하기로 매우 안타깝고 힘든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날 ‘하이닉스 인수 포기 발표문’을 통해 “우리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도록 특혜를 준 것 같다는 의심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우리가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지만 하루빨리 산업자본이 하이닉스를 인수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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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한 것은 풍경만이 아니다. 살아 움직이는 것도 있다. 그 중 하나는 연산 오골계다.

대전에서도 가까운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는 몇몇 오골계 사육농가들이 위치해 있다.

조선시대 숙종이 중병을 앓던 중 오골계를 먹고 건강을 회복한 후 단골 진상품이 됐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올 정도로 오골계는 건강식으로 유명하다. 동의보감 탕액편 등에도 기록될 만큼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연산오골계의 특징은 흑색으로 체형과 자세는 재래 토종닭을 닮았고 눈은 온통 검으며 발가락 수는 다섯 개다. 약용 또는 정력제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개체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적도 있었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천연기념물을 어떻게 식용을 먹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일정 개체수를 유지하면 식용으로도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오골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시골 장 풍경이 인상적인 연산에는 오골계 백숙 요리집이 몇 곳 있는데 이 중 화악리 오골계(041-735-0707) 집이 유명하다.

논과 밭 그리고 시골 풍경을 벗삼아 가족들과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오골계 특유의 육질과 당귀, 인삼 등 한방성분이 어우러진 그윽한 맛이 일품이다.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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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충북고에 마련된 충북도교육청 51지구 제2시험장에서 아침일찍부터 나온 후배들이 목이터져라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왼쪽) 한 수험생이 문제지를 받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명상을 하고 있다.(가운데) 고사장 밖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고득점을 빌며 기도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12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가운데 언어·외국어 영역이 다소 난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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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높은 난이도로 대입의 당락을 좌우하던 수리 영역은 올해 가, 나형 모두 쉽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작년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리영역의 경우 입시의 주요 변수로 당락을 좌우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이란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상위권과 중위권간 표준점수 격차가 줄어 올해 중상위권의 대입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투데이가 대전제일학원, 메가스터디와 공동으로 올 수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언어영역은 올해 전반적으로 상위권에겐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반면 중하위권은 비문항 지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상위권과 다소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6, 9월 모의수능평가와 비교할때 대체로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작년 수능이나 올해 6, 9월 모의수능보다 확연하게 쉬웠다는 평가다.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래프나 도형을 이용한 문제가 일부 어렵게 출제됐으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등은 없어 체감난이도가 매우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위권은 작년보다 7~10점 이상, 중하위권은 10점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리영역은 작년이 워낙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위권을 변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전·충남·북 수험생들이 매년 수리영역에서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입시에서 전체적인 전력 상승도 내심 기대된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올해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약간 난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는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가운데 세계지리와 한국지리, 윤리는 전년보다 고득점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사, 법과사회, 경제는 상대적으로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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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를 꿈꾸고 있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 특성화 방안으로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병행 개발안이 마련됐다.

충북도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특성화 방안에 대한 도의 의견을 제출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분야라 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있어 현재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에 대해 지자체의 구상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오송첨복단지 특성화 방안을 연구 검토한 결과 합성신약 개발에 비중을 두면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방안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했다. 합성신약의 주요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넓은 시장을 형성하는 아스피린 등이며, 바이오신약은 인슐린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군이 해당된다. 현재 신약분야는 합성신약(80%)이 바이오신약(20%)에 비해 시장성이 크다. 바이오신약의 경우 아직 미개척분야가 많고 시장 증가속도가 빠르지만 이 분야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특성을 감안해 도는 오송첨복단지 신약개발분야를 합성신약으로 한정짓지 않고 두 개 분야를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충북도 추천으로 보건복지가족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단 민간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는 홍진태 충북대 약학대 교수는 “현재 신약분야는 합성신약이 주로를 이루고 있고 바이오신약의 경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바이오신약은 발전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분야의 3~5년간 개발추이를 지켜보면서 개발분야를 선택한다는 구상이다.

또 홍 교수는 “대구와 첨복단지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오송은 전문인력, 인프라 면에서 대구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며 “오송이 대구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도 “보건복지가족부가 두 지역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특성화 방안을 조정하겠지만, 오송은 관련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신약개발 분야에 있어 앞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특성화방안 결정과 함께 단지 지정고시가 되면 운영 주체인 첨단의료산업기술진흥재단 설립,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6개 센터장 선정 후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유치 이후 특성화 방안 검토에 들어가는 한편 국내외 유수 명문학교, 전문병원, 연구시설 등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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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경영의 성패는 이제 소프트 파워에 달려 있습니다.”

1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121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서 한창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은 ‘하드 파워(Hard Power)’에서 ‘소프트 파워(Soft Power)’로의 전환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소프트 파워 경쟁은 기존 시장경쟁과는 상이한 패러다임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기업의 존재 이유와 이해관계자의 정체성 등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대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소프트 파워는 경제적·군사적 힘과 같은 하드 파워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강제력보다는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동의에 의해 얻어지는 능력”이라며 “기업에 대한 사회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환경으로부터의 잠재적 위기요인이 증대됨에 따라 경영에 있어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또 “기업 경영의 소프트 파워는 사회적 책임 완수, 사회적 이슈 선점,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구성요소로 한다”며 “기업활동의 목적이 단기적 이윤 추구를 넘어 시장실패에 따른 외부효과를 교정하고 공익에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리더십과 경영시스템, 기업문화를 통해 소프트 파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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