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를 꿈꾸고 있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 특성화 방안으로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병행 개발안이 마련됐다.

충북도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특성화 방안에 대한 도의 의견을 제출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분야라 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있어 현재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에 대해 지자체의 구상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오송첨복단지 특성화 방안을 연구 검토한 결과 합성신약 개발에 비중을 두면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방안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했다. 합성신약의 주요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넓은 시장을 형성하는 아스피린 등이며, 바이오신약은 인슐린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군이 해당된다. 현재 신약분야는 합성신약(80%)이 바이오신약(20%)에 비해 시장성이 크다. 바이오신약의 경우 아직 미개척분야가 많고 시장 증가속도가 빠르지만 이 분야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특성을 감안해 도는 오송첨복단지 신약개발분야를 합성신약으로 한정짓지 않고 두 개 분야를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충북도 추천으로 보건복지가족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단 민간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는 홍진태 충북대 약학대 교수는 “현재 신약분야는 합성신약이 주로를 이루고 있고 바이오신약의 경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바이오신약은 발전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분야의 3~5년간 개발추이를 지켜보면서 개발분야를 선택한다는 구상이다.

또 홍 교수는 “대구와 첨복단지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오송은 전문인력, 인프라 면에서 대구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며 “오송이 대구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도 “보건복지가족부가 두 지역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특성화 방안을 조정하겠지만, 오송은 관련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신약개발 분야에 있어 앞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특성화방안 결정과 함께 단지 지정고시가 되면 운영 주체인 첨단의료산업기술진흥재단 설립,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6개 센터장 선정 후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유치 이후 특성화 방안 검토에 들어가는 한편 국내외 유수 명문학교, 전문병원, 연구시설 등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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