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자동차를 산 뒤 엔진 및 동력전달장치 등은 3년 이내, 그 이외의 부품은 2년 이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판매한 자동차에 대해 하자 발생시 3년 이내 무상수리를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20일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판매한 자동차에 대한 사후관리 의무화 △임시운행허가 제도 개선 △전기자동차 구조, 장치 변경 허용 △수수료 금액 조정 △온라인 전산처리 근거 마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완성차회사들은 자동차를 판매한 날로부터 주행거리가 6만㎞가 넘지 않으면 3년 내 원동기 및 동력전달장치가 고장이 났을 때 무상으로 수리해줘야 한다.

엔진을 제외한 장치는 2년내, 주행거리 4만㎞ 이내때도 마찬가지로 수리해줘야 한다.

아울러 자동차 회사는 차를 판 날로부터 8년 이상 부품 공급을 의무화해 자동차 부품공급이 조기에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임시운행 허가 기간을 실제 소요 기간에 맞게 신청해 보험료 등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지금은 임시운행 허가 기간이 각각 10일, 20일, 40일 단위로만 구분됐다.

이에 따라 신규등록, 하치장 보관, 판매후 환수 등을 위해 운행하는 차량은 허가기간이 현행 10일에서 10일 이내로, 수출 말소 등록한 선적운행차량은 20일에서 20일 이내로 각각 조정된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우수 농상공인 배출의 요람으로 각광받던 충청권 명문 전문계고교들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계고 퇴조와 학생수 감소 등으로 존립기반이 위태로워진 전문계고들이 위기 타개를 위해 교명마저 변경하는 등 고강도 체질 개선에 착수하고 있는 것이다.

강경상업정보고와 합덕제철고는 내년 3월 1일자로 학교명을 각각 충남제일고교와 한국제철고로 변경하는 내용의 ‘교명변경안’에 대한 행정예고와 지역민 의견수렴을 마치고 충남도교육청에 관련 조례안 개정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관련 조례인 ‘도립학교 설립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며, 내달 도교육위원회와 충남도의회에 상정, 의회 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조례 개정안이 도교육위와 도의회를 통과하면 지난 1920년 강경공립상업학교로 개교한 강경상업정보고는 내년 3월 1일자로 종합형고교인 충남제일고교로 학교명이 바뀌며 80여 년 명맥의 강경상고란 학교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강경상업정보고는 종합형고교 개편을 위해 지난 6월 도교육청으로부터 인문계열 보통과 2학급을 편성하는 학과 개편 승인을 마쳤다.

1951년 합덕농고로 문을 연 후 지난해 2월 현재의 이름으로 교명을 바꾼 합덕제철고도 같은 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며 한국제철고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을 대표하는 특성화고교로 새도약을 노린다.

충북지역에선 음성 매괴고가 57년 역사의 전문계고(종합고) 틀에서 완전히 탈피해 내년부터 일반계고로 전환된다.

또 지난 1962년 충주공고로 출발해 1966년부터 현재의 교명을 써온 충주여상은 학교 특성화 일환으로 내년부터 교명을 한림디자인고로 다시 변경했다.

1943년 개교한 제천농고는 이미 지난 2007년 교명을 제천제일고(종합고)로 변경한 후 올해부터 일반계 학생만 선발하는 일반고로 전환됐다. 금왕공고가 전신인 충북반도체고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새로운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앞서 1940년 개교한 장항공고는 올해 3월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며 충남조선공고로 이름을 바꿨고, 1954년 개교한 충청권 사학 명문 대전상고도 지난 2002년 우송고로 이름을 바꾸면서 인문계로 변신했다.

한밭상고(82년 개교)도 특성화고 지정과 함께 2008년 대전국제통상고로 학교명을 바꾸는 등 명문 전문계고들이 특성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새로운 활로 찾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4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핵 폐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 협정체결 이후 진전이 없는 한미 FTA비준과 관련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한미FTA가 가지는 경제적,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FTA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두 정상은 201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 정부는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6자회담 내에서 함께 협력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을 재확인 했다”며 “12월 8일 보즈워스 대사를 북한에 보내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윤성국 기자 ys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이응노미술관의 '독자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문자추상 등의 지대한 예술적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는 고암 이응노 화백의 이름을 딴 이응노미술관이 대전에 건립되면서 대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응노'라는 같은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시설이 이미 생겼거나 더 생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주시 및 대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인경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은 지난 9월 방한 당시, 경기도 양주시와 고암 아뜰리에를 경기도 양주시가 추진하는 '아트파크'에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트파크'는 미술체험테마파크로 고암 이응노 화백을 비롯한 유명작가들의 작업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시설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시설들이 생겨날 경우 이응노미술관의 위상과 입지가 그만큼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미술전문가는 "이응노기념관이 충남 예산 수덕사에 생겼고 고암 아뜰리에까지 경기도 양주에 들어선다면 대전이응노미술관의 정체성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당초 기대처럼 대전을 상징하는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려면 분산보다는 집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기관 관계자들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나타내는 등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눈치다.

시의 한 관계자는 "양주에 생길 고암 아뜰리에에서는 이응노미술관처럼 전시는 할 수 없고 체험만 가능하다"면서 "미술관과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응노에 대한 '분점'이 여러 곳에 생기는 것은 결국 이응노미술관의 정체성을 희석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려는 하지만 현재 이를 제지할 별다른 수단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응노미술관 추진 당시 대전시가 박인경 명예관장과 체결한 양해각서의 내용에는 '이응노미술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시설을 더 이상 만들 수 없도록 규정돼 있지만 아뜰리에 같은 시설을 규제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신종플루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백화점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소비심리의 바로미터(Barometer)로 여겨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던 8~10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18일 밝혔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8월 매출은 전년보다 17.3% 올랐고 9월과 10월은 각각 10.9%, 14.0%씩 신장했다.

백화점 세이의 8~10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4.8%, 7.1%씩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17.5%나 급증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주요 백화점 3곳의 지난달 매출을 집계한 결과를 봐도, 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1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명품 21% △화장품·패션잡화 20% △식품관 18% △가전·가구 17% △피혁 16% △남성복 15% △레저 13% △여성복 12% 등 전 부문에 걸쳐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매출이 신장했지만 단순히 매출 증감 비교만으로 신종플루 영향이 없었다고 결론짓긴 어렵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신종플루 영향 여부는 내달까지 매출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갑작스런 한파로 백화점에서는 모피와 패딩 등 겨울외투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지난 주말 뚝 떨어진 기온에 겨울옷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백화점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4~17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겨울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스카프와 머플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나 급증했고 △아웃도어(60%) △모피(49%) △패딩(30%) △모자(18%) △내복(16%)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겨울용품 매출도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히터와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6%나 껑충 뛰었고 △모피(146.8%) △장갑(141.2%) △아웃도어(85.6%) △머플러(72.0%) 등의 매출이 호조세를 띠었다.

백화점 세이도 모피와 아웃도어의 매출이 각각 40.6%, 35.5%씩 올랐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임신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임신부와 생후 6개월에서 만 6세 이하 영유아를 가진 부모들 사이에 신종플루 감염과 예방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로는 임신 중 신종플루 감염은 유산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산모의 고열증상은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임신 중에 복용하더라도 태아의 선천성 기형 발생률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임신부 및 태아에 대한 신종플루 감염 영향과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임신 중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경우 증상은 ?

임신부는 빈호흡이 흔해 호흡곤란 등의 신종플루 증상과 감별이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달리 인후통과 기침, 오한, 고열 등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또 두통과 전신피로, 근육통, 관절통, 구토, 설사, 콧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도 동반한다.

많은 임신부에서 신종플루 감염은 합병증이 없는 전형적인 독감처럼 지나가지만, 일부는 급격한 진행과 함께 폐렴을 포함한 2차 세균감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임신 중 신종플루 감염 위험성은?

최근 미국 내 보고에 따르면 건강한 여성일지라도 임신기간 중 신종플루 감염은 중증 질환 발생을 4~5배 증가시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또 전체 사망자 중 13%는 신종플루 감염 이전에 건강했던 임신부였다.

과거 스페인독감(1918~1919) 유행시에도 임신부의 독감 치사율은 27%로 높았다.

당뇨와 천식 등의 만성 질병을 앓는 임신부가 독감 합병증에 걸리는 비율도 비임신 때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따라서 내과적 질환을 앓는 임신부의 경우 보다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또 일반적으로 독감에 걸린 임신부는 조산 및 유산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과 관련한 신종플루의 합병증으로는 태아 빈맥과 같은 태아곤란증과 고열, 조기진통, 조산, 유산 등이 있다. 임신 중기 이후의 산모가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시에는 조기진통과 조기양막파열 등의 위험이 높다.

◆임신 중 신종플루의 진단과 치료는?

모든 임신부는 고위험군으로, 신종플루로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경우 항바이러스를 투여하는 게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게 유익하다.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라도 신종플루가 의심된다면 증상 발현 48시간 이내에 타미플루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열이 나면 즉시 해열제로 열을 떨어 뜨려야 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진해거담제와 항히스타민제제 등도 함께 처방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는데도 신종플루에 대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면 신종플루 환자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지를 고려해 타미플루를 하루 1회 10일간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의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확진검사를 생략하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다.

◆신종플루 감염 중 분만하게 된다면?

신종플루 감염 중 분만하게 되면 분만 즉시 신생아와 격리시켜야 한다. 이때 타미플루 복용 후 48시간 이내이거나 열이 없어지기 전이라면 신생아와의 접촉이 금지된다.

또 초기 격리기간이 지나더라도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7일간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모유수유는?

모유수유를 통한 신종플루의 전파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항체 생성력이 떨어지는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수유를 통해 엄마의 항체를 전달받아 면역력을 확대시키고 필수 영양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엄마가 신종플루에 걸렸다 하더라도 모유수유는 받아야 한다.

모유를 수유 중인 임산부가 타미플루를 복용할 때 아기가 모유를 통해 섭취하는 타미플루의 농도는 1일 0.012㎎/㎏으로 일반적인 소아 용량(2~4㎎/㎏)보다 훨씬 적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수유모와 영아는 일시적으로 격리되는 게 좋으므로 이때는 유축기를 이용해 짠 젖을 건강한 가족 구성원이 우유병으로 주는 게 좋다. 이때 돌봐줄 가족구성원이 없다면 마스크와 손 씻기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재채기와 기침에 주의하면서 아기에게 직접 젖을 먹여도 된다.

◆임신 중 신종플루 예방접종은 안전한가?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6개월 미만 영아들에게 항체를 만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임산부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다.

고위험군인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임신부의 항체 생성을 도울 뿐 아니라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해 분만 이후 신생아 시기의 감염을 예방해 준다.

또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수유모 역시 예방접종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임신부의 생활지침은?

임신부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공급이 중요하다. 병원 방문 이외에는 되도록 사람이 밀집한 장소는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나 입과 코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종플루로 확진된 환자와 생활하거나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에는 독감 유사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종플루에 걸린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각자 방을 쓰도록 하고 직접적인 신체접촉은 자제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환경운동연합이 18일 성명을 내고 시가 추진 중인 성북동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시대착오적 난개발 사업’이라고 비난하고 자연환경과 지역공동체를 파괴할 우려가 있는 성북동종합광광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은 “박성효 대전시장이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DDC/IDC사가 성북동종합관광단지 개발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 일대가 또다시 개발압력을 받고 있다”며 “성북동종합관광단지 개발계획은 타당성이 없는 대표적 막개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연합에 따르면 성북동 지역은 계룡산 국립공원 인근지역으로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는 그린벨트지역으로, 시가 절대적으로 지켜야할 보전녹지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성북동의 녹지를 훼손하는 계획들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대는 “3000만그루 나무를 심는다며 예산을 퍼붓고 반대로 지역의 녹지들은 난개발하는 대전시의 이중적인 녹지정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연합은 “성북동 지역주민들은 지난 2007년부터 지역 공동체 해체를 우려하며 성북동종합관광단지조성을 반대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바 있고 지역이 도시생태농업지로 보전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무분별한 난개발로 성북동지역이 부동산 투기지역이 되고 주변 환경과 자연경관이 파괴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시의 일방적 추진을 성토했다.

연합은 “시의 대표적 관광지라 할 수 있는 곳들이 대부분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고 있다”며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이 연간 약 50억 원, 대전동물원은 연간 30억~4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동물원의 경우 플라워랜드 개장으로 연간 7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므로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연합은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협력과 사회문화적인 복지문화공동체를 만들고 자연과 순환하는 공생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따라서 지역의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을 무분별한 개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고 못박았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수면중에 발목·장딴지·허벅지에 벌레가 기는듯한 느낌이나 저리고 화끈거리며 쿡쿡 쑤신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양대병원 제공
 
 

하지불안증후군(RLS·Restless Legs Syndrome·)은 신경성 수면장애 및 일종의 운동장애로 다리를 운동하려는 충동을 특징으로 불쾌한 느낌이 동반하는 질환이다.

주로 밤 시간, 혹은 쉬고 있을 때 무릎과 발뒤꿈치에 근질근질하며 찌릇찌릇한 불쾌한 감각이 나타나며 활동을 하면 증상이 좋아졌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다시 악화된다.

질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45년 신경학자인 에크봄(Ekbom)이 처음으로 발견해 알려졌고 이로 인해 ‘에크봄 신드롬’이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 미디어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발길이 늘고 있다.

◆유병률은 5~15%, 중년여성 환자 비율 높아

하지불안증후군은 유병율이 5~15%로 비교적 흔한 병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율은 증가하고 여성환자 발생비율이 높다. 매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 환자 5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비행기로 장시간 여행을 하거나 극장 등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제2형 당뇨나 우울증 환자가 느끼는 생활의 불편감과 비슷한 정도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다. 발병 원인에 따라 특발성 RLS와 이차성 RLS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환자가 속하는 특발성 RLS의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차성 RLS는 약물에 의한 것이거나 말기 신장부전, 철분결핍, 빈혈, 임신과 기타 말초신경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목과 장딴지, 허벅지에 주로 나타나며 어떤 경우에는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저리고 화끈거리거나 둔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근질근질하고 스멀스멀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 한 느낌과 저림, 옥죔, 쿡쿡 쑤심, 가려움, 타거나 그슬리고 잡아끄는 느낌, 전류가 흐르는 듯 한 느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다리에 나타나지만 발과 허벅지, 몸통, 팔에서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RLS는 잠 잘 때나 혹은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등 주로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저녁이나 밤 시간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다리를 움직여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RLS 환자들은 숙면을 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쉽게 잠들기도 힘들고 잠을 자다가도 자주 깨는 경우가 많아 낮 시간엔 수면장애로 피곤을 느끼기도 한다. 환자들은 영화관람과 장거리 자동차 여행, 항공기 탑승 등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일에도 어려움을 호소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집중력 상실, 활력 부족, 우울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각종 어려움을 느끼데 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삶의 질의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도 증상이 다양하고 많이 알려진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나만 이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닌가’하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발병원인 찾아내 적극적인 치료 받아야

발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몸속의 철분대사와 도파민계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음주와 흡연, 카페인, 스트레스 혹은 항우울제, 신경이완제 및 베타차단제와 같은 약물 등이 꼽힌다.

진단은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에 의존하는데 4가지 필수 진단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에 불쾌한 감각증상이 있으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껴야 하고 △이러한 증상이 눕거나 앉을 때 즉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악화되고 △걷거나 스트레칭시 부분적으로 혹은 전부 증상이 사라지고 △낮 보다는 밤에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된다.

이 같은 4가지 진단기준 이외에 부가적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60% 정도로 분석됐고 대부분의 환자는 도파민성 약물에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RLS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 단순한 불면증이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손발저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으로 오인돼 치료받는 경우도 있다.

다른 질환과 비슷한 증상으로 감별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혼동하는 증상은 수면 중 발생하는 소위 ‘쥐가 난다’는 것으로 RLS를 판별하는 기준은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과 극심한 근육통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건양대병원 신경과 김용덕 교수는 “단순한 증상만으로는 질환 여부를 판별키 어려운 만큼 유병율이 높은 중년 여성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가 약학대학 설치를 추진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단국대 천안캠퍼스 전경. 단국대 제공  
 

충남 최초의 4년제 사립 종합대학으로 인재양성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며 명실공히 지역 최고의 대학으로 뿌리를 내린 단국대 천안캠퍼스(총장 장호성)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약학대학 신설 추진

1978년 고등교육의 지역 확산 및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출발해 10개 단과대학, 55개 학과(부), 3개 특수대학원, 15개 부설연구소를 갖춘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하며 중부권 최대의 보건의료밸트를 구축하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이미 구축돼 있는 의대, 치대, 생명과학계열 인프라를 바탕으로 약학대학을 신설해 대학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생명과학특성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캠퍼스는 학내 BT(생명과학) 관련 교수진 318명이 포진해 있으며 중부권 최대 규모의 의대병원 및 치대병원과 생명과학분야 국가 발주 핵심과제 추진 연구센터 등 충남권 대학중 최고의 유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캠퍼스는 충청지역의 제약 및 생명과학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의과대학(의학, 간호학), 치과대학, 생명자원대학, 첨단과학대학을 연계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약보건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임상약학과 제약분야의 연구개발 기능 충족을 위해 이미 1만 6529㎡(약 5000여평) 규모의 약학관 설계를 마치고 최근 천안시에 건축 승인을 신청해 놓았으며 기초, 임상, 실무실습 등 교과영역별 전임교원도 25명 내·외로 확보하고 약물과학, 생명약학, 산업약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급 전공 교수진을 갖추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다.

이와 함께 단국대는 ‘바이오·나노 기술을 이용한 재생의과학 융합연구’로 210억 원의 WCU(World Class University·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으며 부설 조직재생공학연구소가 82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에 선정되는 등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분야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대외적 평가를 받고있다.

또 지역사회의 보건의료시설 확충과 지역민을 위한 의료 서비스 제고를 위해 충청지역 최초의 대학부속 치과병원(1984년 개원)과 의과대학 부속병원(1994년)을 개원했으며 현재 양 병원에 1600여명의 전문 의료진과 약사진, 간호사 등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놓고 있다.

   

-신설학과

2010학년도 전형부터 신설되는 6개의 학과들도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생명과학특성화로 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공학과, 나노바이오의과학과 등 보건의료밸트와 직, 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일부 학과들의 경우 약학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학협력의 핵심 전공으로 부상하게 될 에너지공학과의 경우 향후 급증하게 될 에너지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 기후변화 협약 대비, 에너지산업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전문가를 양성해오고 있으며 국내 대학들도 최근 들어 그린 IT와 환경친화,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에너지 관련학과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천안캠퍼스는 무엇보다 수요자 중심과 맞춤형 교육을 근간으로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적용해 실용학풍을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5년까지 관련분야 전문가의 수요는 4만 5000여명에 달하지만 대학이 배출하는 전문가는 3만 60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취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융합생명과학의 세계화를 앞당기게 될 나노바이오의과학과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21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 단국대가 선정됨에 따라 신설되는 학과로 세계적인 융합생명과학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해 올해 초 대학원에 동 학과를 신설한 바 있다.

더욱이 이번 입시부터 학부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하게되는 나노바이오의과학과는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기존 장학금 이외에 나노바이오의과학과 지원자 중 수능성적이 2.5등급 이내인 신입생에게 1년간 700~1200만 원의 파격적인 장학금 특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기능 및 실무교육 강화

이처럼 약학대학 설치 추진 및 특색있는 학과 신설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오는 2017년까지 국내 10위권의 연구능력 확보를 위해 교수연구업적 기준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2년동안 죽전, 천안 양 캠퍼스에 186명의 석학급 교수를 초빙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점연구소 2개(한국문화기술연구소, 조직재생공학연구소)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력양성 위해 산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교과과정 구축에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 무역학과의 경우 지식경제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과정에 선정돼 국비 8억 4000만 원을 확보한 것으로 비롯, 전기전자공학계열은 미국 오리건주립대와 전공실습연수 협약 체결, 일본 추오대, 센슈대와 학과단위 교류파견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토목환경공학과는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모든 학과에서 제2의 도약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시전형

한편,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2010학년도 정원내 기준 1060명을 모집하는 정시모집에서 일반학생 외에 지역할당제, 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할당제는 충남도 및 경기도 평택시와 안성시에 소재한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지며 정시 ‘나’군에서 일반학생 424명, 정시 ‘다’군에서 일반학생 516명, 지역할당제 120명을 선발하고 정원외(‘나’군)로 농어촌학생과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을 치르고 면접이나 논술은 치르지 않는다.

정원내를 기준으로 인문·사회계열은 언어 30%, 수리 15%, 외국어 35%, 탐구 20%를, 자연계열은 언어 10%, 수리 35%, 외국어 30%, 탐구(간호학과는 과탐) 20%를 반영한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동명초 역사는 제천의 역사와 함께했다.’

지역 사회의 오랜 버팀목 역할을 다하고 있는 동명초의 오랜 전통을 빗댄 말이다. 제천 동명초등학교(제천시 동명로 107)는 200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지역 최고(最古)의 전통을 지닌 명문으로서 듣는 당연한 비유다.

일제 강점기였던 1908년 ‘사립측량학교’로 문을 연 동명초는 개교 이래 2만 4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100년째 ‘인재 요람’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 총동문회 출범은 8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의 칼날이 서슬퍼렀던 1923년. 1회~10회 동문이 뜻을 모아 ‘교우회’를 창립했다.

첫 동문회 소식지인 ‘교우회보 1호’에는 당시 동문들의 생활상과 모교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80여 년 전 동문회비는 연 1원이었다. 동문회가 결성된 지 80여 년이 흐른 2008년 5월18일. 조국현 현 회장(44회·성산장학회 회장·하나웨딩프라자 대표)이 주축이 된 6대 동문회가 동문들의 발자취와 모교의 흔적을 담은 ‘제천 동명 100년사’를 펴 냈다. 500쪽 넘는 책자에 담긴 한 동문의 축전이 당시 생활상을 잘 묘사하고 있다.

“숙원 실현 기쁨 당무자들의 노고 감사, 불참을 전하며 회비 2원을 별도 송금(이창훈 7회 동문, 제천동명 100년사 78쪽 수록).” 사실, 동명 100년사 발간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30년의 일제 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6·25전쟁, 3차례의 화마(火魔)를 겪으면서 모교에 남아있던 쓸만한 역사 기록들이 불에 타거나 대부분 사라졌다. 기억에 의존하려했던 30회 이전 동문들도 작고해 역사적 고증은 더욱 힘들었다.

   

다행히 박찬우 9대 모교 교감이 1923년 발간한 ‘교우회보 1호’를 제공해 최초의 동문회 활동과 1~10회 동문명단, 교직원 명단을 알 수 있었다. 많은 동문들도 너나 없이 생활기록부와 졸업장 등을 근거로 사방으로 뛰며 각종 자료를 모았고, 결국 1000년 후세에 남을 백년사를 펴 냈다.

동명 100년사 발간위원장을 맡았던 최성택 동문(44회)은 “일제시대 결성된 동문회가 중단됐다가 1970년 중반에 다시 활동했지만 모교에 남아있던 역사자료가 전쟁과 화재 등으로 불에 타 사라져 초창기 때 기록들이 거의 남지 않아서 100년사 발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직장까지 쉬며 100년사 발간과 100주년 기념행사에 메달렸던 조국현 동문회장은 “동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책 발간과 기념행사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모교 사랑은 지난해 5월18일 열린 ‘모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빛을 발했다. 그간의 노력을 보상하듯 ‘대성황’이었다. 동문과 가족, 모교 재학생, 시민 등 수 천여 명이 모교 운동장에 모여 제천역사와 함께 한 동명초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조 회장은 “개교 100주년 기념일날 비가 와 가슴이 철렁했는데, 다행히 운동장 먼지만 걷어내고는 금새 그쳤는데, 내심 ‘개교 100주년은 하늘이 도와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며 “당시 이화숙 교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모든 동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동명초는 개화기 충북 북부지역 신교육의 요람으로 100년간 우뚝서며 수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엄세호(전 제천교육장·32회), 이춘구(전 국회부의장·35회), 권희필(제1, 2대 제천시장·36회), 송만배(현 제천문화원장·36회), 송응섭(전 합참 본부장, 한미연합부사령관·38회), 최성택(전 제천교육장·44회), 김재식(현 제천시축제추진위원장·44회), 신태훈(현 자원봉사센터장·44회), 김종학(김종학 프로덕션 대표·51회), 이종호(현 충북도의원·55회), 박춘섭(현 CJB 심의홍보실장·55회), 엄태영(현 제천시장·58회) 등의 동문들은 동명초가 길러낸 인재들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