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해외연수를 다녀온다면 집을 나선 후 실종된 30대 여성 2명과 관련 경찰이 범죄연관성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본보 17일 5면 보도>

또, 경찰은 실종 두 여성의 주변 인물들이 실종자의 카드 등을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관련자 3~4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L(37) 씨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다면 집을 나선 것은 2005년 2월이며 같은해 9월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편지가 와 가족들은 L 씨의 실종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L 씨와의 연락이 끊긴 후 L씨 명의의 신용카드 청구서는 계속해 집으로 배달됐다. 미국에 있어야 할 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청구서를 받은 부모는 지난 2006년 1월 L 씨의 가출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가출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3년 간 내사를 벌여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면서 L 씨와 안면이 있는 또 다른 30대 여성 M(31) 씨 역시 지난 2006년 10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다면서 집을 나선 후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L 씨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가 P(40) 씨에 의해 80여 회 사용됐고 M 씨 명의의 금융거래 역시 L(70) 씨에 의해 이뤄진 사실 등을 확인하고 용의자 행적 및 신원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천안=최진섭·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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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업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진로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충청권 업체인 선양과 충북소주에도 각각 102억 원, 19억 원의 과징금이 매겨졌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출고가격 담합 혐의가 있는 전국 11개 소주업체에 총 2263억 원의 과징금 부과를 통보했다.

업체별로는 진로가 1162억 원으로 가장 과징금 규모가 크고, 두산 246억 원, 대선주조(부산) 206억 원, 금복주(대구·경북) 172억 원, 무학(경남) 114억 원, 선양(대전·충남) 102억 원, 롯데 99억 원, 보해양조(전남) 89억 원, 한라산(제주) 42억 원, 충북소주 19억 원, 하이트주조(전북) 12억 원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의신청기간을 거쳐 내달 전원회의를 통해 소주업체에 대한 과징금 부과액수를 확정할 방침으로 과징금 규모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소주업계는 가격 인상이 국세청의 행정지도에 의한 것으로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을 펴고 있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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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보험사들이 계약 당시 자필서명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가입을 종용한 뒤 보험금을 청구할 때는 이를 문제 삼아 지급을 거부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이하 보소연)은 이 같은 보험사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업계의 자성과 금융당국의 조치를 요구했다.

18일 보소연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계약인수 때에는 자필서명에 대한 별다른 문제제기를 않다가 뒤늦게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그 때서야 법제도를 빌미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에 있어 관련법(상법 제731조) 상 ‘서면동의가 없는 타인의 서명을 무효로 한다’는 규정을 빌미로 필적감정까지 동원해 지급을 회피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모친 명의로 현대해상 보험에 가입했던 A 씨는 올해 모친이 사망해 보험금 4000만 원을 청구했다가 지급을 거절당했다.

A 씨는 청약당시 본인이 서명했고, 설계사로부터 이에 대한 안내도 받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보험사측도 계약 인수시에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A 씨의 모친은 지난해 입원할 당시에는 보험사로부터 병원비를 지급 받았지만, 정작 사망 보험금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필적감정을 앞세워 A씨를 압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행적으로 보험가입이 설계사에게 맡겨지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임의로 서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보험사도 이를 형식적으로 심사하거나 묵인하고 있기 때문에 억울한 피해자만 양산하고 있다.

다른 B 씨의 경우 지난 2001년 당시 남편을 피보험자로 동양생명 종신보험에 가입한 후 올해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지만 보험사는 가입자가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더군다나 B 씨와 남편은 중간에 자필서명이 문제된다는 것을 알고 자필서명을 원했지만 담당 설계사와 지점장이 괜찮다고 만류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보험업계 행태에 대해 보소연 관계자는 “보험사가 자필 미서명 계약임을 알고도 계약을 성립시켜 놓고는 나중에서야 계약무효를 주장하는 자가당착적 모순에 처한 꼴”이라며 “이는 소비자와의 신의를 완전히 저버리는 비도덕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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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본부장 하문용)는 청주성화2지구 근린생활시설용지 등 32필지를 경쟁입찰, 제천강저지구 공동주택용지 2필지를 추첨방법으로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청주성화2지구는 주변의 청주개신, 성화1, 가경4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되면서 청주시 서남부권 중심지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근의 제2순환도로를 이용해 청주IC, 서청주IC, 청원IC를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사업지구별로는 △청주성화2지구 근린생활시설용지 7필지(261~358㎡), 주차장 8필지(500~1788㎡) △청주개신지구 업무시설 1필지(622㎡) △제천강저지구 공동주택용지 2필지(2만 4955~5만 1142㎡), 근린생활 14필지(207~706㎡), 주차장 3필지(627~837㎡) 등이다.

분양(예정)가격은 △성화2지구 근생용지가 3.3㎡당 405만 6000~435만 4000원, 주차장 130만 9000~307만 8000원 △청주개신 업무시설이 245만 3000원 △제천강저지구 근생용지가 158만 7000~199만 원, 주차장 80만 3000~110만 7000원, 공공주택용지 C블럭(분양) 145만 4000원, D블럭(임대) 138만 8000원으로 공급한다.

특히 제천강저지구는 3년 무이자할부 조건으로 공급한다.

경쟁 입찰용지 입찰일은 오는 25일과 26일이며, 유찰 시에는 27일 재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천강저지구 공동주택용지는 1순위 25일, 2순위 26일, 3순위 27일 순위별로 신청해야 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입찰 및 추첨 토지는 인터넷 전자입찰(추첨)로 실시하므로 LH 홈페이지(www.lh.or.kr)의 분양·임대청약시스템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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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겨울 추위가 절정에 이른 18일 오전 금강살리기 1공구 금남보 건설현장, 덤프트럭이 매서운 강바람을 뚫고 수시로 드나들었다.

터를 다지는 롤러, 포크레인 등도 분주히 움직이며 1차 물막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와 남면 나성리를 가로지르는 금남보 상류와 하류쪽으로는 금강1·2교가 건설 중이었다.

금남보는 강폭 360m(높이 2.8~4m)에 가동보 180m, 고정보 180m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행정도시 내 도심형 하천 조성을 위해 지난 3월까지 보상작업과 환경영향평가를 마쳤다. 정부는 금남보를 4대강 살리기사업 선도사업으로 선정, 지난 5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공사용 도로 등을 건설하는 우선공사를 실시한 뒤 지난달 26일 가물막이 공사를 비롯한 본공사가 실시됐다. 보의 경관은 인근 세종시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세종대왕과 한글이라는 콘셉트로 고정보의 디자인을 만들었고 금강의 물결과 연기군의 상징인 제비를 이미지화 해 ‘보’ 디자인에 적용했다.

금강살리기 행복지구의 핵심시설인 금남보는 4대강 1차 턴키공사 대상인 15개 보와는 별도로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돼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다보니 공사에 임하는 시공사 직원들의 자세도 남달랐다.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홍보관에서 만난 대우건설 박태균 현장소장은 “금남보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사업이다보니 신경을 더 쓰게 된다”고 말했다.

내주 착공식이 열릴 공주시 금강보 건설현장은 보 설치 구간에 깃발만 꽂혀 있을 뿐 사정을 알 수 없었다. 시공을 맡은 SK건설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환경관리계획에 신경을 더 쓰고 있었다.

SK건설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문화재 및 환경보호 차원에서 보 위치를 원래보다 265m 아래로 내렸다”고 말했다.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와 부여읍 자왕리를 연결시키는 부여보 건설현장은 진입도로 개설이 마무리됐으나 전망대에 들어설 부지조성 작업은 한창이었다. 부여보 전망대는 지상에서 약 21m 높이에 위치해 충청인의 젖줄이자 생명줄인 금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여보는 4대강 살리기 15개 보 가운데 특색 있는 보로 꼽히었다”며 “말을 타고 백마강을 바라보는 계백장군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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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신종플루 사망자 18명이 추가로 발생해 전체 사망자가 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사망자는 2일부터 13일까지 숨졌으며,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충청권에 사는 11세 여아와 42세 남성 등 비고위험군 2명과 만성질환을 앓아온 수도권의 34세 남성 등 고위험군 16명 등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11세 여아는 지난달 30일 증상이 나타나 31일 병원을 찾았고 지난 4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으나 이틀만인 6일 숨졌다.

42세 남성은 지난달 19일 증상이 나타나 20일 병원을 찾았고 26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으나 1주일 만인 지난 2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로 현재까지 사망한 82명은 고위험군 69명, 비고위험군 1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종플루 사망자와 감염환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학생들에 이어 영ㆍ유아 232만 명과 임신부 28만 명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신증플루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초ㆍ중ㆍ고생들은 17일 0시까지 대상자 750만명의 11.8%인 88만70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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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립미술관 후원회인 (사)대전미술사랑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2대 회장에 장정민(59) 유승기업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장정민 회장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미술사랑 창립 당시 발기인 대표를 역임했으며, 대전시 자동차 정비사업조합 이사장,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 중앙회장, 대전문화포럼 대표, 전통문화국역연구원 온지당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내달 1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장정민 회장을 18일 만나 대전미술사랑의 그간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문화 후원에 대한 인식이 빈약한 가운데 제1대 회장을 맡았던 서남표 KAIST 총장이 나름의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국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분이니 대전미술사랑이 이제는 홀로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이 많았고 그 같은 의견이 모여 중책을 맡게 됐다. 대전에는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들의 힘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대전미술사랑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대전시립미술관 후원회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시 산하기관이다 보니 후원기금 모금 및 운영 등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후원회인데 이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대전미술사랑이 창립됐다."

-대전미술사랑이 그 동안 해온 일은.

"먼저 소외계층의 미술관 관람 지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형편이 어렵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미술관을 찾아오기 힘든 분들이 미술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해에는 가나아트센터로부터 이응노미술관 후원금 1억 원을 기탁받기도 했다. 이 후원금은 학예연구, 작품구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

-미술품 수집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림을 그릴 줄 모르니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수집도 했던 것 같다. 오래 전부터 꿈꾸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양한 미술관 유치를 통해 대전을 미술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알다시피 대전은 미술로만 대한민국예술원회원 네 명을 배출한 도시다. 보다 많은 미술관이 생기고 애호가들이 늘어난다면 미술관이 도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이 대전에 꽤 많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미술관을 찾는 것을 보면 그 같은 확신이 더 든다. 아쉬운 것은 지역 미술인들이 소외돼 있다는 거다. 향토 미술인들이 대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그들의 작품을 많이 봐주고 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전 지역 미술 애호가들을 결집해 지역미술이 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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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출연기관이 퇴직공무원의 정년 연장을 위한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칙없는 인사로 인한 조직내 잡음이 일고 있다.

현재 지방공기업법상 청주시의 50% 이상 출연기관은 청주시시설관리공단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등 2곳.

일반적으로 지자체 출연기관의 기관장을 임명할 때는 공모를 통한 외부전문가 영입을 원칙으로 한다.

또 유능한 인재 영입이 여의치 않을 때는 출연기관장 임기와 퇴직 잔여기간이 비슷한 공무원 가운데 적임자를 임명함으로써 지자체 내 인사적체 해소수단으로 활용하는 묘를 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청주시의 경우는 최근 출연기관장 인사에서 이같은 일반적 원칙을 무시한 인사가 반복되면서 온갖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2005년 말 청주시시설관리공단 3대 이사장인 H(61)씨가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자, 남상우 청주시장의 청주고등학교 3년 후배로 시 재정경제국장을 지내다 공로연수 등 잔여임기 1년여를 남겨둔 연중희(62) 현 이사장이 임명됐다.

연 이사장은 이후 전 이사장의 잔여임기 1년을 채운데 이어 예상을 깨고 남 시장의 연임결정으로 올해 말까지 모두 4년 동안 재임, 사실상 3년의 정년 연장을 보장받은 셈이다.

하지만 연 이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아들을 시설공단에 채용해 구설수에 오르는 등 끊임없는 자질론 시비를 불러왔다.

이처럼 능력과는 상관없이 이사장 직이 정년연장 수단으로 인식되자 올 연말 공로연수를 앞둔 한 고위공직자가 "올 연말 이사장 자리에 본인을 보내주지 않을 경우 경쟁당에 입당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시장을 협박하는 촌극(?)이 벌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조례 상 불가능한 연 현 이사장의 1년 연임설까지 나돌 정도다.

2년 임기이면서 서기관(4급)대우를 받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직도 진통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 연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남 시장의 청주고 3년 후배이면서 시 재정경제국장으로 잔여임기 1년여를 남겨뒀던 김종벽(61) 씨가 문화재단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김 전 사무총장이 올 7월경 내부갈등으로 자진사퇴 하자 시청 내는 또다시 차기 총장 자리를 두고 술렁이게 되고, 당초 올 연말 공로연수를 앞둔 고위공직자가 중점 거론되다가 내부 불만이 잇따르자 잔여임기를 3년여 앞둔 김동관 현 사무총장(전 시 복지환경국장)이 임명되면서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지방공기업이 퇴직공무원의 정년 연장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공직자는 "학연, 지연, 정치적 가신에 대한 보답 등으로 출연기관 인사를 활용하지 않고 청내 인사 적체 해소수단으로 적절히 활용했다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불만만이라도 잠재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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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홍성군 삼준산 자락에 위치한 가곡저수지는 깊고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저수지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아직까지는 빈번하지 않고, 주변에 산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쾌적한 쉼터로서도 손색이 없다.

저수지 제당이 다른 저수지와 달리, 내·외장석으로 만들어져 제당에 풀이 자라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홍성군 갈산면 신안리·내갈리와 예산군 덕산면 봉당리·내나리 등 2개군·7개리 201㏊, 500여 명이 갈산지의 생명수를 공급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 인근엔 어죽·닭볶음탕(닭도리탕)으로 유명한 음식점들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농업용수 기능

가곡저수지는 지난 1982년 1월에 착공해 1984년 1월 1일에 준공된 저수량 157만 5000t의 농업용수 담수용 저수지로 수리면적이 233㏊에 달한다. 제당길이 234m, 제당높이는 22.5m에 이르며 평균수심 15m의 비교적 바닥이 깊은 계곡형 저온담수 저수지로 손꼽힌다.

홍성군과 예산군의 접경에 있어 저수지가 준공되기 전에는 서로 눈치보며 개발을 미루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수지 축조이래 지금까지 30년여 동안 이 지역 주민들이 옥토를 가꾸는 데 생명꾸나 다름없는 용수를 공급해 주고 있어 주민들에겐 더없는 보배로운 존재이다.

가곡지가 위치한 삼준(三峻)마을은 저수지 축조 이전에 윗말(상촌)과 아랫말(하촌)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아랫말 대부분이 수몰됐고, 윗말 역시 전출·분가 등으로 현재는 20여 가구가 남아있다. 이들 주민들은 ‘아름다운 골짜기’라 하여 이름붙여진 가곡리(嘉谷理)에서 전답을 일구며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가곡지에는 한때 향어(이스라엘 잉어)를 양식하는 가두리 양식장이 있었지만, 농어촌공사가 수질오염을 우려해 양식장을 철거한 후 현재는 물놀이나 낚시가 금지돼 최고의 청정수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어족 자원 및 수질 보호를 위해 소류지(물보)를 조성해 쉬리·산천어·꺽지·구굴이·참붕어 등 토종물고기의 산란처를 만들어주는 등 저수지 축조당시 원형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하수 정화 및 수질오염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저수지 상류에서 사육하던 소·돼지·염소 등의 축산업이 원천 봉쇄돼 축산폐수 방류가 전혀 없는 1급 수질의 저수지로 거듭 태어났다. 이 같은 수질은 강원도 심심계곡의 수질과 맞먹는 것으로 한겨울 상수도가 동파되면 마을주민들이 저수지 물을 식수로 사용할 정도다.

가곡지는 주변경치가 워낙 수려해 겨울철이면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와 노니는 곳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홍성의 관문 지킴이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 삼준마을에 위치한 가곡지는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을 나와 수덕사 방향으로 5㎞쯤 가다보면 지금은 폐교된 가곡초등학교를 지나면서 진입로를 만날 수 있다.

가곡지가 위치한 갈산면은 ‘홍주의 얼’을 계승하고 있는 홍성군의 관문으로 일제강점기 청산리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둔 독립군 총사령관 김좌진 장군의 출생지로도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면 단위에서는 몇 안남은 5일장(3일과 8일)이 열려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지역 특산물을 마음껏 구입할 수도 있다.

◆관광휴양 기능

가곡지를 품고 있는 삼준산은 서산군 고북면과 홍선군 갈산면의 경계에 위치했으며 해발 490m로 비교적 높지 않지만 넓은 평원 위에 우뚝 솟아있어 전망 좋기로 유명하다. 산행 중 바다를 볼 수 있으며 산세가 부드럽고 평탄해 가족단위 나들이에 적합하다. 봄에는 기암괴석 사이로 피어오른 진달래와 야생화가 장관을 연출하고, 가을에는 등산로를 따라 피어난 억새가 가을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정상에 오르면 서해 천수만과 남쪽 능선의 운교봉(해발 340m), 서해안고속도로, 가야산·수덕산·일락산·오선산과 함께 간월호 등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 또는 해미IC를 빠져나와 덕산온천, 수덕사, 남당항 등을 찾는 여행객들은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가곡지를 찾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곡지 인근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는 조선시대 제26대 왕 고종(高宗) 2년(1865)에 만공(滿空)이 중창한 후로 선종(禪宗)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헌으로 남아 있는 기록은 없지만, 백제 위덕왕 재위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제30대 무왕 때 혜현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강설해 이름이 높았으며, 고려 제31대 공민왕 때 나옹이 중수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이다. 일설에는 599년(신라 진평왕 21)에 지명(智命)이 창건하고 원효(元曉)가 중수하였다고도 전해진다.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18호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로 손꼽힌다.

또한 가곡지와 덕산온천을 연결하는 40번 국도에는 꽃길이 조성돼 있어 봄·가을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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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백화점은 앞서가는 감각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만남의 명소가 되기도 하고, 영화나 도서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 맞춰 대전지역 백화점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제한된 상권 속에서 백화점마다 비슷한 상품구성과 서비스를 선보이다 보니 한계에 직면했다.

실제 지역 소비자들은 ‘그 백화점이 그 백화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백화점들이 ‘덩치 키우기식’의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지역 백화점들은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차별화된 전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매장 개편은 물론 특화매장 구성, 신규업종 추진 등 백화점마다 이‘히든카드’를 내놓고 있는 것.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매장 배치 등을 앞세워 자사 백화점만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복안(腹案)이다.

백화점들의 차별화된 ‘색깔 경쟁’은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 소비자의 감각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을 살펴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최근 세창몰을 백화점으로 리모델링해 영업에 들어갔다.

백화점매장 넓이가 3000㎡ 정도 늘면서 기존에 서점, 문구센터 등으로 활용되던 ‘구 세창몰’(롯데백화점 대전점 내)을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흥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른바 ‘블루오션 개척’에 나선 것.

△신개념 문화공간으로의 변모

세창동은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고, 신규 브랜드도 대폭 보강됐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변신은 계속되는 중으로 내달까지는 본관 건물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변경 공사를 진행하고, 내년 2월까지 신규 브랜드를 대폭 보강해 새로운 모습의 ‘신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을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매장 환경을 조성, 예전의 백화점보다 한층 격조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휴게 공간도 확충할 예정으로 백화점 7층의 경우 이전보다 훨씬 젊은 고객층을 위한 매장으로 특화된다.

특히 20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차와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영(Young) 카페’를 도입한다.

2층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티 존’(IT ZONE)을 설치한다. 웹(Web)세대인 20대 소비자를 겨냥, 쇼핑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골프 시타실’(스크린골프)을 도입하고, 층별 엘리베이터 홀은 전면 개선해 휴게공간의 기능을 강화한다.

△다양한 상품을 한 매장에서

롯데백화점은 신개념 매장과 브랜드를 도입, 최고의 브랜드구색과 상품구색을 갖춰 타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쇼핑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신개념 매장의 핵심은 ‘메가 숍’(MEGA SHOP)이다.

이번 리뉴얼에서 추진하는 메가 숍은 단순히 넓은 규모의 매장이 아닌 브랜드의 인기품목을 포함하는 모든 아이템과 패션소품까지도 모든 구색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의류 코너나 액세서리 등을 보강, 제안형 상품 등을 통해 차별화시키는 것.

메가 숍 매장은 지역 내에서는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백화점 측은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탠디, 코오롱스포츠 등 각 상품군별로 매출을 이끄는 17개 브랜드를 선별해 타 백화점과 차별화된 매장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나달 선보인 탠디 메가 숍의 경우 신발뿐만 아니라 탠디에서 운영하는 핸드백, 지갑, 벨트 등의 패션 액세서리 상품까지 함께 진열해 피혁 토털 숍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탠디는 전체 상품의 30% 정도를 블랙라벨 상품으로 진열한 것도 특징이다.

한편 해외명품을 보강하기 위해 내년 2월에 코치를 입점 시키고, 버버리 매장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네핏, 키엘 등의 유명화장품 브랜드 9개를 추가하고, 스와로브스키와 구찌 시계 등이 입점할 계획이다.

샤넬 선글라스는 대전지역에서는 단독 입점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지난해 지역 최초로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 시킨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13일 백화점 주차동 1·2층에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전문매장을 선보였다. 스페인 SPA 브랜드인 자라(ZARA)와 망고(MANGO) 매장을 각각 1060㎡, 600㎡ 규모의 복층으로 구성했다.

△이번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SPA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

SPA는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새로운 형태의 의류브랜드를 일컫는다.

SPA는 패션회사가 고비용이 발생하는 유통을 피해 대형 직영매장을 직접 운영해 비용을 절감시키는 형태다. 이에 싼 가격에 제품 공급이 가능한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SPA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격을 줄였기 때문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의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이번에 타임월드점은 자라의 경우 주차동 1층에 매장에 레이디를, 2층 남성 및 여성 캐주얼을 진열했다. 망고는 1층에 캐주얼 의류가 2층에는 여성 정장이 진열됐다.

이들 SPA브랜드는 중저가 브랜드이면서도 시즌 초부터 세일을 한다.

△자라(ZARA)

자라는 1975년 스페인에서 선보여졌다.

자라는 스페인 인디텍스(inditex)그룹의 대표브랜드이며, 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자라는 70여 개국에서 4000여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1위 글로벌 패션 브랜드다.

하지만 자라의 원산지가 스페인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전 매장에 스페인 브랜드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

자라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풍, 명품스타일의 캐주얼, 정장, ‘원마일 웨어’(One Mile Wear, 집 근처 외출 시 입을 수 있는 실내복)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춰 놓은 것이 특징이다.

상품은 남녀노소 모두를 타깃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번씩 입고된다.

또 패션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가치사슬’(Value Chain, 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형성해 경쟁사 대비 빠른 상품공급과 경쟁력 있는 가격, 최신 유행 디자인이라는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망고(MANGO)

자라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전방위 상품을 선보이는 반면에 망고는 오지 여성복만을 깊고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도시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삼고 있다.

비교적 늦은 시기인 1984년에 바르셀로나 1호 매장을 오픈했던 망고가 현재는 93개 국가에서 120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터키 출신 이민자인 아이삭 할폰 사장은 망고가 글로벌 브랜드가 된 비결에 대해 “세계 각국의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도시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망고는 클라우니아 시퍼, 나오미 캠벨, 페넬로페 크루즈 등 톱 모델을 기용하는 광고 전략을 구사하면서 전 세계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글=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사진=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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