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최대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10년 당신이 꿈꾸는 영화같은 일은?’의 질문에 응답자의 53.4%가 ‘로또 1등’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로또 1등 당첨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꿈꾸는 영화같은 일이 됐다.
그렇다면 지난 2002년 12월 7일 첫 추첨이 시작된 1회 부터 지난달 2일 추첨이 끝난 370회까지 로또 당첨 중 꿈을 이룬 충북지역의 로또 명당은 어디일까.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로또 370회까지 당첨 중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횟수의 1등 당첨을 기록한 판매점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대박찬스’ 복권방이다.
이곳에서는 총 5회에 걸쳐 1등 당첨자가 나왔고 그 금액만 무려 365억 9000여만 원이다.
1회 평균 70억이 넘어가는 돈을 받아간 당첨자가 이곳 복권방에서 나온 셈이다. 15회 차에는 무려 170억이 넘는 돈이 당첨되기도 했다.
충북지역에서 2번 째로 많은 횟수의 1등 당첨을 기록한 곳은 3회에 걸쳐 1등 당첨자가 나온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복권나라’ 복권방이다. 이곳에서는 44억 7000여만 원의 당첨금이 돌아갔다.
이밖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공단휴게실’ 슈퍼마켓과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그린 24시’, 충주시 호암동 ‘흥부네대박’ 복권방, 제천시 화산동 ‘훼미리마트’,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비엔엠클럽’ 개신점이 각각 2회에 걸쳐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시·군 별로 살펴보면 청주시가 35회로 충북지역에서 로또 1등 당첨이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고 제천시가 11회, 충주시가 6회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당첨점이 위치한 청주시에서는 가경동에 위치한 당첨점에서 7회, 복대동이 4회, 사직동, 율량동, 모충동, 용암동에서 각각 3회 등이었다.
가장 많은 1등 당첨 횟수를 기록한 대박찬스 복권방 관계자는 “어떻게 알았는지 손님들이 절로 찾아와 ‘여러번 1등 당첨된 곳이 맞느냐’고 묻곤 한다”며 “최근에는 부산에서 찾아오신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로또 명당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명당으로 소문난 판매점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첨 기대감이 상승하기 때문”이라며 “명당으로 소문난 곳에 사람이 몰리면서 그곳의 로또 판매 또한 늘게 돼 그만큼 확률이 높아지는 것일 뿐, 명당이라고 정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