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오를 일만 남았는데, 형편은 나아진 게 없으니 걱정이 크네요.”

최근 윤모(43·대전시 유성구) 씨는 대출 이자가 조만간 오를 것이란 소식에 낙담을 감추지 못했다.

유성구 노은동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윤 씨는 지난 금융위기를 맞아 주택담보대출에다가 신용대출까지 받으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그 동안 저리정책 덕택에 근근히 이어왔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앞길이 막막하다는 것이 윤 씨의 하소연이다.

윤 씨는 “아직 수입이 별반 나아지지 않았는데 이자로만 월 60~70만 원을 내야 할 처지”라며 “게다가 요즘에 대출제도까지 바뀌어 혼란스럽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긴박해지는 모습이다.

또 우리 경제와 밀접한 미국 역시 최근 재할인율 인상 등 기준금리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인상 폭에 대해서도 “한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상당히 올라가야 한다”고 말해 소폭 인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 5%대를 이어가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연 2.00%에 머물며 무려 3%포인트 이상 내린 상태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을 볼 때 올해 서민 대출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민간 경제연구소는 물론 한은과 금감원 등 정부기관까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대란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한 경제연구소는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액은 연가 6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와 경고에 최근 금융위원회는 가계대출이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과 서민 대상의 가계대출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방안 추진 등을 마련키로 했지만 충격 흡수 효과는 미지수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최근까지의 가계소득과 부채 상황을 볼 때 가계부채 상환 능력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특히 이자 부담의 증가는 저소득 서민층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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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역 자치단체의 민간 대상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서민 체감경기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정 집행이 요구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전국 지방재정 상반기 조기집행 목표액 91조 원 중 14조 323억 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돼 15.41%의 집행률(16개 광역단체 16.12%·230개 기초단체 14.46%)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23.60%에 비해 8.19%포인트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또 민간부문에 실제 집행된 실적만을 놓고 보면 목표액 62조 원 가운데 8조 1555억 원이 집행돼 13.15%의 집행률(광역단체 12.50%·기초단체 13.44%)을 보였다.

시·도별 집행률(광역·기초단체 합산)은 광주가 22.74%로 가장 높고, 울산(20.07%), 경기(18.94%), 부산(18.28%)이 뒤를 이었으며 전남이 10.77%로 가장 저조했다.

충청권은 대전이 16.70%(목표액 1조 8314억 원 중 3059억 원 집행)로 6위, 충북이 14.34%(3조 6071억 원 중 3059억 원)로 11위, 충남은 13.19%(5조 1899억 원 중 6847억 원)로 13위에 그쳤다.

민간 대상 실집행률 역시 광주가 18.32%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충북은 13.91%(2조 4306억 원 중 3380억 원)로 5위, 대전은 13.48%(1조 1863억 원 중 1599억 원)로 6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충남은 9.99%(3조 4905억 원 중 3488억 원)로 유일한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져 지방재정 조기집행의 민간부문으로의 파급이 가장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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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가 ‘끼기익~’ 밀리면서 곧 뿌연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이어 매쾌한 냄새가 트랙에 진동한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 있는 자동차 트랙에서 타이어 안전을 시험하는 엔지니어(드라이버)가 차에서 내려 타이어 마모 상태를 살피며 문제점은 없는 지 진단을 시작한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의 손승섭(38) 과장은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손 과장은 한국타이어 실차 TEST팀에 소속돼 있다. 실차 TEST팀은 한국타이어가 생산한 타이어를 부착한 차량을 직접 몰아보며 다양한 테스트를 하는 팀이다. 수 십 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트랙을 돌며 극한 상황까지 연출하는 18명의 테스트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손 과장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알려진 인물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 입사 이후 손 과장의 감각을 거치지 않은 타이어는 소비자들이 부착해 타고 다닐 수가 없을 정도다. 정작 본인의 목숨을 걸어야만 소비자들 안전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손 과장의 주된 테스트 종목(?)은 말그대로 오감(五感)이다. 눈으로 차량 주행을 보며 흔들림은 없는지 평가하며 동시에 귀로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체크한다.아울러 온몸의 감각을 극대화시켜 타이어에서 몸으로 전해오는 미세한 떨림을 감지한다. 입맛에 쓴 맛이 난다면 이 타이어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만큼 긴장을 시키기 때문이다.

손 과장은 “실제 타이어를 테스트하다 보면 갖가지 문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해야 한다”며 “차량이 뒤집어진적도 있고 주행 중 타이어가 빠진 적도 있다. 만일 고객들이 이런 문제를 겪었다면 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손 과장이 모는 국산차에 기자가 탑승해 봤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는 두개의 트랙이 있다. 한 곳은 갖가지 변수를 설정해 놓고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곳이며, 또 한 곳은 자동차 경주에서 볼 수 있는 트랙이 있다.

손 과장은 먼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트랙에 차량을 올려 놓았다. “안전벨트 매세요”라는 멘트 이후 손 과장은 가속을 시작했다. 전날 내린 눈이 말끔이 치워져 있었지만 노면은 미끄러운 상태였다. 시속 80㎞에 다다르자 손 과장은 “시작한다”며 드리프트를 선보였다. 속도가 외부의 힘과 같은 방향이고 외부의 힘에 비례하면서 차량이 코너를 옆으로 돌기 시작했다.

이 시험에서는 타이어가 얼마나 미끄러지는지, 미끄러지는 만큼 타
   
이어 마모가 어느정도 발생하는 지를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차가 커브 중에 옆으로 튀는 상태를 보며 타이어 내구성를 시험하는 것이다.

이 시험에 따라 차량이 뒤집어 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 세로로 가는 줄 알았는데 가로로도 앞으로 주행하고 있어 신기했지만 곧 멀미가 시작됐다. 멀미가 심해지자 직업병이 궁금해졌다. ‘혹시 멀미가 직업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 과장은 “막상 운전하는 사람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긴장하며 운전을 많이하니 무릎이 많이 쑤시지요….” 그렇게 드리프트로 코너 몇 십 바퀴를 도니 세상도 도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곧 주행트랙으로 옮겨 본 게임(?)을 시작했다. 직선 1.2㎞와 이를 감싸는 곡선 주행트랙에서는 순간 가속과 급정지, 다양한 핸들조작을 시험했다. 100㎞ 가까운 속도에서 손 과장은 무자비하게도 핸들을 이리저리 꺽기 시작했다. 기자는 겉으로 미소 지으며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발가락이 오그라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실제 차량이 뒤집어질 수 있는 시험들이 이어졌다. 차량은 뒤집어지길 원했는지 몰라도 타이어는 ‘뒤집어질 수 없다’며 버티는 느낌이 생생히 전해져 왔다.

그렇게 몇 십분에 걸쳐 테스트를 마치자 곧 타이어 상태가 궁금해졌다.

손 과장은 “테스트한 타이어를 꼼꼼히 기록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내 놓을 수 있으니까요.”

극한 상황까지 연출한 만큼 타이어 마모도 심했다. 이렇게 테스트한 타이어는 바로 폐기처분되며 새로운 타이어가 차량에 장착돼 시험을 이어 나간다.

   
손 과장은 대학때 자동차를 만들고 운전하는 동아리 활동을 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손 과장은 자동차 동아리 활동을 통해 꾸준한 경력과 수상을 경험했고 이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할 수 있었다.

타 직업과 비교해 장점으로 손 과장은 출시를 앞 둔 신형차를 1~2년 전부터 미리 타 볼 수 있는 것과 해외 훈련을 꼽았다. 타이어는 차량을 제작하는 회사에 맞게 개발되기 때문에 신형차량이 나오면 한국타이어 연구소에서 타이어를 제작해 테스트 팀에 의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외 훈련도 기술이 발달한 유럽 등지에서 열흘정도 머물면서 테스트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 국내 사정에 맞게 적용한다.

“회사에 보유한 테스트 차량이 한 80여 대 됩니다. 트럭부터 고급 외제차까지 다 타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비교가 되는지는 몰라도, 안전에 있어 국산차가 외제차량에 뒤진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차량 안전은 타이어의 몫입니다. 50%정도는 타이어가 책임지고 있으니까요.”

손 과장은 일의 즐거움을 최고의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른 팀과 틀리게 테스트 팀은 자동차를 알아야 하고 또 자동차를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전과 관련된 특별한 자격증이 많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 과장은 “운전면허증 밖에 없고 대신 해외 기술훈련을 많이 겪어야 한다”며 “보통 3~4년의 연수 경험을 취득해야 목숨을 걸고 일을 할 수 있고 우리 팀에는 15~20년된 베테랑 선배님들도 있어 저는 아직 멀었다”고 겸손해 했다.

한국타이어 실차 TEST팀에는 항상 타이어 2000개, 휠 5000개가 구비돼 있다. 테스트를 하는 날이면 직원들은 평균 단시간에 400㎞ 이상을 탄다.

타이어와 휠이 이 만큼 준비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 과장은 현 업무에 충실할 뿐이지, 운전 좀 한다고 해서 재미로 운전해 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 만큼 자기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손 과장은 타이어 관리에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공기압 체크와 위치 교환을 꼽았다.

차량이 실제 노면에 닿는 것은 타이어여서 타이어는 곧 생명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손 과장은 ‘급정거, 급출발 만큼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손 과장은 “타이어 마모가 이 순간에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때문에 운전습관에 따라 생(生)과 사(死)가 좌우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타이어 관리와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지킵니다”라고 조언했다.
   

테스트가 있는 날이 정해지기전 술과 담배를 멀리한다는 손 과장.

온 몸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사고로부터 소비자들을 지킬 수 있다는 철학이 테스트팀에게는 불문율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손 과장은 오늘도 이렇게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글=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사진=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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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충청지역 의료계에 리베이트를 건넨 제약회사 명단이 추가로 확보돼 경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이 K제약회사 외에 D제약사 등도 지역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주 지역의 모 보건소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관계자가 수년 간 PMS(의약품시판후조사)비 등의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것과 관련, 경찰이 보건소 관계자 등의 리베이트 수수 정황을 구체적으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K제약사가 이 관계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금융거래 내역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제공로 의심되는 D제약사 등과의 금융거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찰은 이미 수년에 걸쳐 벌어진 지역 의료계 리베이트에 관한 자료를 입수해 정밀 분석중이며, 이번 주 중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 등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제약사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계 관계자 등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명확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계 리베이트 의혹에는 공중보건의사 등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정부가 6·2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공직자 비리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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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 지역 업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했다. <본보 19일자 6면 보도>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산하 5개 사업소는 지난 18일 전체 회의를 열고, 건설폐기물처리 용역의 참가 자격을 대전지역으로 제한, 입찰 공고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공상의 문제 및 효율성을 이유로 각 사업소장의 고유 권한인 폐기물 처리 용역업체 선정 절차와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제한에 무게중심을 두고, 각 사업소들과의 의견 조정에 나섰다.

각 사업소들도 폐기물 처리 업체를 운반·수집과 중간처리업체를 분리 발주할 경우 소규모로 배출되는 건설폐기물의 처리·운반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지역 업체들을 보호,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일괄 발주가 아닌 분리 발주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각 사업소들은 향후 폐기물 처리 용역과 관련 중간처리 및 운반·수집업체간 분리 발주를 통해 지역제한을 기본 골격으로 삼고, 입찰공고에 반영키로 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유성사업소도 최근 폐기물처리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된 분담이행방식에 따른 일괄 발주 방식을 취소키로 하고, 지역제한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효율성과 시공상의 문제점 때문에 그동안 각 사업소들은 폐기물처리 업체 선정과 관련 일괄 발주 방식을 택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제한에 대부분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역 내 관련 업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하며, "그동안 지역제한이 없다보니 운반비를 타 지역운반거리로 산정해 운반비 과다책정 및 시 예산의 타지 유출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면서 "늦게나마 지역 업체들을 위한 보호책 마련이 앞장서준 기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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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의류를 최대 80% 할인판매 합니다. (특별행사 시) 단 돈 100원에도 드려요."

대형 아울렛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대전지역 의류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교외형 아울렛인 '자루 아울렛'이 대전 유성구 대정동에 2008년 문을 연데 이어, 유명 의류브랜드 수십곳이 출자법인인 ㈜브라이트유니온의 아울렛 브랜드 '패션 아일랜드(대전 동구 가오동)'가 26일 오픈을 앞두고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명품 아울렛으로 꼽히는 '신세계 첼시'의 대전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이 벌어지고 있고, 지역시장에 진출한 아울렛 업체들이 높은 매출신장세를 보이는 등 조기안착하면서 '아울렛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대전지역에 대형아울렛 신규출점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대전이 ‘소비중심도시’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데다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의류를 선호하지만 신상품을 구입하기엔 가격부담이 커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이월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아울렛 매장으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류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남은 원단을 활용할 수 있어 원가절감에 도움이 되고, 재고처리에 따른 투자비용 회수도 원활해 아울렛을 통한 의류유통을 중요한 수입처로 삼고 있다.

지역 의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류생산업체 상당수는 수수료가 높은 백화점을 브랜드 이미지 관리차원으로 활용하는 대신, 아울렛 매장을 통한 매출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는 전략을 펴고 있다"면서 "이월상품이라도 인기 치수 확보차원에서 재생산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형 아울렛 신규출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대형업체 중심으로 지역 의류시장이 재편될 경우, 중소상인들의 생존문제 및 대형마트의 경우처럼 납품조건 등에 있어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중소업체의 폐업이 늘고 피부관리, 렌터카, 판촉물업체 등 의류판매와는 무관한 타 업종으로 교체가 이뤄질 경우 의류상권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한 의류판매점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의류구입이 점점 늘어나고 대형 아울렛의 진출까지 잇따르면서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대형마트 신규출점을 규제하는 것처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대형 아울렛에 대한 규제논의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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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전후 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은 중소형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방학 이사철에다 물건이 없어 전세금만 상승하는 분위기다.

◆대전매매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에 따르면 2월 6일부터 19일까지 대전 매매값 상승률은 0.12%로 2주전인 5일(0.06%)과 비교해 0.6%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구(0.20%), 중구(0.17%), 동구(0.04%), 유성구(0.02%)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대덕구(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168~181㎡형은 -0.18%, 185㎡형 이상은 -0.15%, 135~148㎡형은 -0.09% 떨어지는 등 중대형은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별로는 서구 만년동 강변 122㎡형이 750만 원 오른 2억 6750만 원, 중구 중촌동 금호 102㎡형이 650만 원 오른 1억 750만 원, 유성구 신성동 대림두레 102㎡형이 500만 원 오른 1억 4750만 원, 동구 인동 한울 102㎡형이 250만 원 오른 1억 3000만 원의 시세를 각각 형성했다.

◆대전 전세

설 명절 전후 대전 전세시장은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월 6일부터 19일까지 전세금 변동률은 0.20%로 2주전인 5일(0.24%)과 비슷한 급등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구(0.36%)와 대덕구(0.23%)가 크게 올랐고, 중구(0.12%)와 유성구(0.04%), 동구(0.02%)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69~82㎡형 0.36%, 66㎡형 이하 0.29%, 85~99㎡형 0.26%, 119~132㎡형 0.22%, 102~115㎡형 0.20%, 135~148㎡형 0.13%, 185㎡형 이상 0.03%, 152~165㎡형 0.02% 순으로 중소형 면적대의 상승폭이 컸다. 개별단지별로는 서구 탄방동 공작한양 102㎡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6500만 원, 중구 문화동 삼성푸른 122㎡형이 750만 원 오른 1억 3500만 원,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1단지 105㎡형이 500만 원 오른 1억 4000만 원,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3단지 105㎡형이 500만 원 오른 1억 45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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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간 공무원들의 당직(숙직과 휴일 일직)비가 소속 기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설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행정안전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정부는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린다는 이유로 자치단체별 당직 근무인력 및 시설, 근무형태 등을 고려해 자율로 정하도록 조치했다.

중앙부처도 기관별 규모나 재정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한 결과, 중앙 공무원들의 당직비는 최저 1만 원에서 최고 5만 원까지 기관별로 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당직비를 받는 부처는 국무총리실로 1인당 5만 원이며, 외교통상부는 3만 원,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2만 원(1만 원 인상), 국방부, 여성부 등의 당직비는 1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충남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월 현재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모두 5만 원으로, 대전시 서구는 지난해 7월 당직비 지급조례를 개정해 기존 2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시켰다.

충남도와 천안시 등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들도 5만 원으로 책정됐지만 청양군 등 일부 자치단체들은 아직까지 3만 원을 지급하는 등 기관별 차등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자체의 경우 울산시 남구가 8만 원을 지급한 반면 울산시 북구는 3만 원을 지급하고 있고, 경기도 안산시가 6만 5000원, 전남 화순군이 3만 원을 지급하는 등 지역별·기관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당직비는 기관별 재정규모에 따라 내부 규정을 적용, 지급하고 있지만 업무의 성격은 별반 다르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직비 차등 지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당직이 필요 없는 기초의회에서도 당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는가하면 야간에 1~2명 정도의 필수 인력만 필요한 기관에서 6~7명의 당직인원을 가동하는 등 불필요한 예산낭비 사례도 적지 않아 당직제도 및 당직비 지급과 관련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관련 전문가들은 "업무 유형에 따라 적정 당직비를 산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재정자립도 등 지자체별 재정형편에 따라 당직비를 지급토록 유도하되 지급액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설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행안부 관계자는 "당직비 지급은 지방분권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확정할 수 있도록 자율화 한 항목 중의 하나로 지역사회에서 거버넌스 차원에서 논의, 결정될 문제"라고 못 박은 뒤 "이 문제는 최근 수정을 거쳐 안정화되고 있으며, 현 상황에서는 어떤 방침이나 규모를 구체화 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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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보육시설연합회(이하 충보련)가 장기간에 걸쳐 보육기자재 판매업자 등으로부터 불법후원금을 받았는가 하면 이를 별도 통장에 관리, 임원들끼리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충보련 관계자에 따르면 충보련은 매년 정기총회와 보육인대회 등 행사를 개최하면서 행사장소의 일부를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보육기자재나 교구 판매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들로부터 정기적인 후원금을 받아왔다.

또 공식 행사 도중 보험설계사에게 어린이집에 적합한 보험상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할애해주기로 하고 보험설계사로부터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후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충보련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동안 보육교재 판매업자들로부터 행사 때마다 100~150만 원, 보험회사 관계자로부터는 100만 원을 각각 받는 등 총 1130만 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왔으며 이를 모두 임원 개인명의의 통장에 관리해 왔다.

충보련은 특히 이렇게 불법적으로 받은 후원금으로 회장과 부회장 4명 등 총 5명의 활동비로 1인당 120만 원씩 총 600만 원을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지출, 횡령의혹까지 일고 있다.

충보련은 회칙에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놓고도 후원금을 별도통장에 관리, 회계부정 의혹을 사고 있다.

더욱이 충보련의 이같은 불법적 후원금 수수는 10여년 전부터 계속돼 왔으며 전 임원들은 업자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제주도로 임원연수를 떠났는가 하면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비품을 후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그런 후원금을 받은 줄도, 별도 통장에 관리하는 줄도 몰랐다"며 "도에서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서는 지도점검을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충보련의 관행적 불법 후원금 수수에 대해 시민 A 씨는 "후원금을 준 업자는 싼 가격에 교육기자재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어린이집원장들은 피해를 당하고 연합회는 그 돈을 호의호식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충보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받아온 것이어서 잘못됐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후원금을 아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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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교육청 소속으로 열관리사자격증을 보유한 교육공무원들의 모임인 충열회가 독거노인 가정의 보일러를 점검, 수리해주고 있어 따스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열관리사자격증을 취득한 교육공무원들이 모여 자원봉사회를 조직하고 독거노인가정의 보일러를 수리해 줘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다.

충북도내 교육공무원 중 열관리사 자격증 취득자의 자원봉사모임인 충열회(회장 강태호·52·충북체고)는 지난해 10월 14일 충북노인복지관과 희망나눔 결연식을 가진 이후 매월 1회씩 자비를 들여 독거노인들의 보일러 점검과 수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80여 대의 보일러를 점검·수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노인들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형편이 어려운 노인에게 20㎏들이 쌀도 1포대씩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cehevo2009)에 이를 알려 홍보도 하고 있다.

이 모임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진병화(36·중앙도서관) 씨는 "재물이 있는 자는 재물을 나눔으로서, 가슴이 따뜻한 사람은 뜨거운 마음을 나눔으로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며 "우리 충북교육청 6人의 열관리사들은 뜨거운 가슴과 함께 그 동안 갈고 닦아온 기술을 나눔으로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나눔의 열정을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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