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오를 일만 남았는데, 형편은 나아진 게 없으니 걱정이 크네요.”
최근 윤모(43·대전시 유성구) 씨는 대출 이자가 조만간 오를 것이란 소식에 낙담을 감추지 못했다.
유성구 노은동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윤 씨는 지난 금융위기를 맞아 주택담보대출에다가 신용대출까지 받으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그 동안 저리정책 덕택에 근근히 이어왔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앞길이 막막하다는 것이 윤 씨의 하소연이다.
윤 씨는 “아직 수입이 별반 나아지지 않았는데 이자로만 월 60~70만 원을 내야 할 처지”라며 “게다가 요즘에 대출제도까지 바뀌어 혼란스럽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긴박해지는 모습이다.
또 우리 경제와 밀접한 미국 역시 최근 재할인율 인상 등 기준금리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인상 폭에 대해서도 “한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상당히 올라가야 한다”고 말해 소폭 인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 5%대를 이어가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연 2.00%에 머물며 무려 3%포인트 이상 내린 상태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을 볼 때 올해 서민 대출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민간 경제연구소는 물론 한은과 금감원 등 정부기관까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대란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한 경제연구소는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액은 연가 6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와 경고에 최근 금융위원회는 가계대출이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과 서민 대상의 가계대출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방안 추진 등을 마련키로 했지만 충격 흡수 효과는 미지수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최근까지의 가계소득과 부채 상황을 볼 때 가계부채 상환 능력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특히 이자 부담의 증가는 저소득 서민층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최근 윤모(43·대전시 유성구) 씨는 대출 이자가 조만간 오를 것이란 소식에 낙담을 감추지 못했다.
유성구 노은동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윤 씨는 지난 금융위기를 맞아 주택담보대출에다가 신용대출까지 받으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그 동안 저리정책 덕택에 근근히 이어왔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앞길이 막막하다는 것이 윤 씨의 하소연이다.
윤 씨는 “아직 수입이 별반 나아지지 않았는데 이자로만 월 60~70만 원을 내야 할 처지”라며 “게다가 요즘에 대출제도까지 바뀌어 혼란스럽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긴박해지는 모습이다.
또 우리 경제와 밀접한 미국 역시 최근 재할인율 인상 등 기준금리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인상 폭에 대해서도 “한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상당히 올라가야 한다”고 말해 소폭 인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 5%대를 이어가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연 2.00%에 머물며 무려 3%포인트 이상 내린 상태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을 볼 때 올해 서민 대출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민간 경제연구소는 물론 한은과 금감원 등 정부기관까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대란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한 경제연구소는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액은 연가 6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와 경고에 최근 금융위원회는 가계대출이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과 서민 대상의 가계대출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방안 추진 등을 마련키로 했지만 충격 흡수 효과는 미지수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최근까지의 가계소득과 부채 상황을 볼 때 가계부채 상환 능력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특히 이자 부담의 증가는 저소득 서민층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